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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씩씩하게 알레한드라 김의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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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알레한드라, 알렉산드라의 스페인어 발음, 우리말로 굳이 말하자면 영희, 순희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주 배경을 가진 부모,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 또 미국으로, 한국의 여느 부모들처럼 자식 하나 잘 되기를 바라며 뒷바라지를 위해 분골쇄신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 괜찮은 직장 잡고, 좋은 사람 만나 아이 낳고 알콩달콩 사는 그런 삶을,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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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


알레한드라, 알렉산드라의 스페인어 발음, 우리말로 굳이 말하자면 영희, 순희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주 배경을 가진 부모,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 또 미국으로, 한국의 여느 부모들처럼 자식 하나 잘 되기를 바라며 뒷바라지를 위해 분골쇄신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 괜찮은 직장 잡고, 좋은 사람 만나 아이 낳고 알콩달콩 사는 그런 삶을, 적어도 너희들에게만큼은이란 단서가 붙는다. 여하튼 이런 무서운 고정 관념은 제 몸 하나 희생해서 아이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으니 이를 뭐라고 해야할까. 


바로 이런 가정환경 속에서 늘 알레하-야라고 나를 부르던 아버지는 사고로 죽고 엄마와 단 둘이 사는 고등학생 알레한드라 김, 도시락은 흔한 샌드위치 빵에 가공식품을 싸가, 제대로 펼쳐놓지도 못한 채... 학교 수업에 들어가면 담당 선생님들은 알레한드라라는 발음을 못 해, 앨리 존 드러, 알렉산드라, 아레 하아아아아한 두라, 뭐 누구 잘못이겠는가, 미국이라는 나라는 인종의 용광로요 샐러드 볼인걸, 어디에서 그 재료가 들어왔던 섞이면 그만인 것을,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소설 속 알레한드라는 뉴커머가정이다. 뭐 굳이 표현하자면 다문화가정(글쎄 다문화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밖에서 들어온 외부자란 뜻이 강하다. 일종의 계급성을 부여한 듯한)


퀘이커 오츠, 가을 학기 첫 수업의 에피소드 


고등학교 4학년 졸업 학년이다. 선택과목 글쓰기 수업의 강사로 온 소설가 존 조너선을 통해서 미국의 문화예술창작 등 아무튼 소설가라는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본다. 출석을 부른다. 잘 나가다가 알레 한들이라는 건너뛰면서 하는 말 “다문화로 접근하면 대학 가는 데는 문제 없겠네.”라고 완전한 인격모독에 인권침해다. 인권 감수성이 제로인 그가 가르치는 수업은 이렇게 시작됐다. 


알레한드라는 제인, 안잘리, 지영 같은 평범한 적어도 그에게 어울리는 그런 이름을 갖고 싶었는데 말이다. 절친 로럴, 존 조너선 부루스의 인권 감수성 제로를 질타하면서 그를 학교에서 쫓아내기로 하고 서명을 받는데. 그 이유가 알레한드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가고자 했던 대학에 들어가려는 스펙쌓기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주된 기둥 중 하나다. 존 조너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문제가 될 말을 한다. 아마도 작가는 존 조너선이란 백인이고 소설가를 통해, 미국 중산층, 아니 전형적으로 미국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보이지 않는 계급상층에서 아랫것들을 대하듯 하는 태도를 그대로 반영,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아주 의도적으로 말이다. 


해피데이 세탁소의 윤아 고모와 사촌 오빠 


고모의 아들 마이클은 사촌오빠고 동성애자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아빠의 누나다. 해피데이라는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아이들 교육에 열심이다. 사람들은 세탁소 주인이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관심 없다. 대체로 중국인으로 지레짐작하고 말을 건네지만, 아무튼 이 소설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한국계 미국인 미셸 미정 김이 쓴 책<우리는 모두 불평등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쌤앤파커스, 2024)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을 보면 알레한드라 김의 이야기 배경이 되는 치열한 사회밑바탕과 흐름을 이해하기 쉽다. 


미셜 미정 김은 BIPOC(흑인, 원주민, 유색인)라는 개념의 사용도 맥락 없이 아무 데다 쓰면 안 된다고 말한다. 딱 들어맞는다. 작가 패트리샤 박이 공유하는 이해와 같은 맥락이기도 하다. 오빠 마이클은 그가 다니는 업계 상위를 달리는 증권회사다. 그 안에서 그는 어떤 취급을 받는지 마치 대기업 다닌다고 대단하고 추켜세워주지만 정작 당사자는 힘들어하는 것처럼, 마이클은 회사의 경우를 빗대어 알레한드라에게 그냥 넘어가라고 한다. 이미 학습된 무기력을 경험했기에. 용감하게 교장에게 문제제기하고 강사를 쫓아내던 나를 다른 수업으로 옮겨주든 하라고 그 순간 대학에 필요한 성적은 어떻게 되겠냐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으로 알레한드라를 설득하는 마이클, 


이것이 뉴커머들의 이야기다. 존 조너선에게는 배제하는 언어를 쓰지 말라고, ”그건 좀 게이 같아“ ”남자답게 굴어“ ”너 계집애냐“, ”불법 이민자“ ”게토“등 미묘하게 차별의 뉘앙스를 담은 언어도 있다. 미묘하다. “너 어디 출신이냐“,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하지만, 문턱을 낮추고 싶지는 않다“ 포용적인 언어를 쓰라고, 미국 사회에서 주변화된 사람들이 불리기 원하는 대로 인정하고 지칭하며 그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표현들이, 마치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로 현혹할 필요도 없을 만큼 말이다. 


“누가 말하는지가 중요” 이 대목은 “왜 이 언어를 쓰는지, 역사적 배경,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장애 차별, 트랜스 혐오, 동성애 혐오 등 다양한 형태의 억압이 여전히 만연하며 주변화된(혹은 대상화된) 사람들에게 본능적으로 그 억압이 느껴지는 가운데 주변화된 이들이 되찾으려 하는 억압적 용어가 그들을 억압하는 시스템에서 계속해서 이득을 얻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될 경우, 해당 언어의 애초 목적인 폭력이 또다시 더해지고 신뢰를 무너뜨리게 된다. 내가 이 용어를 사용하면 누구에게 이로운지, 또 누구에게 해로운지 등을 말이다. 생각하면서 말을 하라는 것이다.


이 소설은 결국 꿈많은 여고생 알레한드라의 성장이야기다. 주변부 사람으로 소수인종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미 밑바닥을 친 자존감을 이제 겨우 한 단계씩 회복하고 있지만, 그 과정의 순간마다 가면을 써야 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거기에 맞춰가기 위해 표정을 감춰야 했으니….


패트리샤 박이 이 소설에서 자신을 투사했던 알레한드라를 통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주변의 기대에 떠밀려서 정작 하고 싶은 것을 아쉬워하면서 포기하는 건 아닌지를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알렉한드라의 김의 솔직한 고백은 패트리샤 박의 솔직한 고백이기도 하다. 한국인은 넌 한국인 아니라는데, 미국인들은 미국인이 아니라고 앞에 뭐가 붙은 미국인... 이민자의 정체성 혼란 속에서 일어난 무의식적으로 학습된 가면증후군일지도...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4.09.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내용보기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패트리샤 박 지음/ 서사원"우리는 아빠의 '삶'을 기념하기로 했다."'알레한드라 김'여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가지고 싶은 한 소녀가 있다. 이는 단순히 '이름'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저자 '패트리샤 박'이 학교와 직장 그리고 삶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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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패트리샤 박 지음/ 서사원


"우리는 아빠의 '삶'을 기념하기로 했다."


'알레한드라 김'

여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가지고 싶은 한 소녀가 있다. 이는 단순히 '이름'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저자 '패트리샤 박'이 학교와 직장 그리고 삶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느낌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한 소설이다. 



"난 어디에 있어야 해요?"



자신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라고 여기지만, 타인의 눈에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그들과는 다르다 선을 긋는 분류에 표류하는 듯하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고국을 떠나온 이민자의 후손.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 다시 미국으로 삶의 무대를 이동한 알레한드라네. 어느 문화권에도 속하지 않은 것처럼 느끼는 알레한드라는 '가면'을 쓰고 생활한다. 






알레한드라는 부유한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고 있다. 가난한 동네 퀸스에 살고 있는 그녀는 뉴욕을 떠나 와이더 대학에 진학해 이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자신을 응원해 주던 아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꿈을 크게 가지렴, 알레하-야.

이 나라에서는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될 수 있어."



어느 날 '창의적 글쓰기 수업' 초빙 강사인 소설가 조너선 브룩스 제임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듣게 되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절친 로럴은 해고 청원 서명을 받기 시작한다. 



"넌 이 학교에서 손님 같은 존재야.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라."



아빠와는 달리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는 로럴이 고마우면서도 불편하다. 알레한드라는 자신의 의사를 묻지 않고, 커져가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한국 - 아르헨티나 계 미국인, 사고로 인한 아빠의 죽음, 와이더 대학 진학을 반대하는 엄마, 대학 진학을 위해 자신을 이용한 절친. 알레한드라 김은 자신을 둘러싼 지금의 상황이 지긋지긋하다. 뉴욕을 벗어나 와이더 대학에서 새롭게 시작하고만 싶다. 답답하기만 한 고등학교 생활에서 '문화 연구 수업' 담당 강사 헌터 대학 심리학 교수 파얄 채터지 박사와의 만남은 숨통을 트여주는 창구가 되어준다. 


채터지 박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듣고, '미국 이민 1세대의 증언' 프로젝트 인턴을 하면서 자신을 억누르고 힘들게 하는 현 상황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알레한드라는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에 대해 분노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인종적 우울증' 심리에 대한 글과 이미 1세대 인터뷰를 읽으면서 아빠를 떠올리게 된다. 세 개의 문화를 항상 조율하며 살아가야 했던 아빠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애도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된다.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소설은 이민으로 새로운 나라에 정착해 살아가는 소수자 집단이 겪는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얼굴, 인종, 민족 그 뒤에 자리하고 있는 한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은 알레한드라 김의 간절함이 잘 전달된다. 고정관념, 선입견을 벗어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에 특히나 이민자와 그 후손들이 겪는 차별은 큰 생채기를 만들어 아프게 할 것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수많은 알레한드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다. 



당신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알레한드라 김은 에세이를 쓰거나 토론 수업을 통해 자신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주제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소재를 찾기 위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거나 꿈을 향한 도전을 시도하였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해병대에 들어가는 빌리를 향한 우려, 학비에 대한 부담감, 자녀의 미래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부모 등 미래에 대한 고민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알레한드라와 친구들은 이 고비를 넘기며 자신을 채워나갔다. 


패트리샤 박 작가는 소수자인 알레한드라가 견뎌야 하는 불공평한 일과 함께 로럴이 백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쁜 사람이라고 느끼는 기분도 조명하고 있다.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인종 차별의 앞면과 뒷면을 독자들에게 비춰주고 있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있어서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다. 


이미 공간에 속해있는데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은 당혹을 넘어 무력하고 좌절감을 안겨줄 것이다. 저자는 심리학 교수의 수업과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여 어떤 일정한 패턴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질적 연구 방법이 인상적이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 제대로 애도하지 못한 상실은 알레한드라를 뒤흔들었다. 훌쩍 커서 돌아온 친구 빌리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엄마는 일에 쫓겨 대화를 거부하고, 친한 친구 로럴은 정의를 부르짖으며 자신을 불편하게 만든다. 


가면을 벗어던지고 진짜 자신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픈 알레한드라 김. 그녀가 들려주는 솔직한 고백은 고정관념의 위협과 격려를 인지하게 한다. 나도 모르게.  너도 모르게 한 생각들, 그 고정관념의 압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모습으로 살아가는 알레한드라 김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알레한드라김의가면증후군과솔직한고백, #패트리샤박, #서사원, #인종적우울증, #이민, #트라우마, #인종차별
이달의 사락 d******u 2024.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통통 튀는 문장으로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깊은 감명과 사유의 성장소설
"통통 튀는 문장으로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깊은 감명과 사유의 성장소설" 내용보기
< 한국어 번역본 표지 >                                                                                           < 영어 원서 표지 ><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 >알록달록한 색색의 구슬 아이스크림 같은 표지에서 부터 경쾌함이 느껴지는 이 소설은, 한국계 미국인 페트리샤 박의 성
"통통 튀는 문장으로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깊은 감명과 사유의 성장소설" 내용보기
                                                                                    < 한국어 번역본 표지 >

                                                                                           < 영어 원서 표지 >


<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 >


알록달록한 색색의 구슬 아이스크림 같은 표지에서 부터 경쾌함이 느껴지는 이 소설은, 

한국계 미국인 페트리샤 박의 성장소설이다.

웹툰처럼 통통 튀는 문장으로 지루할 틈없이 단박에 읽히는 재미가 있다.


그럼에도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무겁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밝게 표현해 준 저자에게 무한한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리송한 한국어 번역본 (윗쪽) 표지보다 

이 소설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영어 원서 (아랫쪽) 표지가 더 마음에 든다.



< 저 자 : 패트리샤 박 >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민 2세대로  

보스턴 대학원에서 문학창작 석사 과정을 마친 풀브라이트 장학생이며 

현재 아메리칸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샬롯 브론테의 고전 소설 '제인 에어'를 재해석한 첫 소설 '리 제인(Re Jane)'을 2015년에 출간했다.


최근에 한인3세 요리사의 꿈을 다룬 소설 'What's Eating Jackie Oh?' 가 출간되어

현재 아마존에서 판매중이라 하니 조만간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나오길 기다려본다.



< 번 역 : 신혜연 >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과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언어의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하며, 

세상의 아름다운 지식과 지혜를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소설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을 읽어 보면 신혜연의 번역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위트가 있는지 알 수 있다. 



< 내가 뽑은 주요 등장 인물 >


* 알레한드라 김 : 

부모가 생물학적으로는 한국인이지만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에서  거주했기에

정서적으로는 남미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미국 이민자 1세대다.

그래서 주인공의 이름이 성은 '김'이요, 이름은 '알레한드라' 라는 스페인어로 지어졌다.

이 이름 때문에 소설의 모든 해프닝이 벌어진다.


* 로럴 : 

알레한드라의 절친이며 양성평등과 소수자를 위한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인 백인으로 

아랍어, 프랑스어, 라틴어, 그리스어 등 다양한 언어를 습득하고 있다.

소설 후반부에서 반전을 일으키는 친구이니 기대하시라~^^*


* 빌리 : 

어린시절부터 알레한드라와 한 동네에서 함께 자란 친구이자, 

남미에서 온 이민 2세대로 알레한드라의 유일한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친구이다.

아버지가 없어서인지 알레한드라 김의 아버지를 친아버지처럼 잘 따랐다.


* 마이클 : 

알레한드라의 사촌 오빠로, 콜롬비아대학을 졸업하고 골드만삭스 정직원으로 근무하지만

결국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는 회사를 그만두고 비영리 예술 단체에서 일한다.

알레한드라가 대학을 선택하는 기로에서 매우 결정적인 조언을 함으로써 

알레한드라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데 일조한다.

그래서 나는 마이클을 주요 등장 인물로 선정했다.



< 소설의 배경 >


알레한드라의 거주지는 퀸스의 '잭슨 하이츠'로 백인은 드물고 라틴계나 아시아인들이 섞여사는 가난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엄마의 권유로 맨해튼의 비싼 사립 고등학교 '퀘이커 오츠'에 다닌다.

학비의 90%를 장학금으로 받지만 그녀의 부모는 나머지 학비 10%를 감당하기도 버거울만큼 어려운 형편이다.



< 소설의 키워드 >


가면 증후군이란, 

자신이 매일 가짜 행세를 하는 사람처럼 느끼며 사는 것, 

왠지 내가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기분,

한국에서도, 남미에서도, 미국에서도 영원한 타인으로 취급받는 것,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내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

그로 인해 생기는 인종적 우울증이라 말할 수 있다.


                                                                                           < 본문 136 >


< 읽고 난 뒤 내가 깨달은 것 >


내가 이 책을 10여년 전에 읽었더라면 

나는 결코 우리 아이들을 고등학교때 뉴욕으로 유학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입시 지옥으로만 내달리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못마땅해

이 소설에 나오는 고등학교와 비슷한 사립학교로 보냈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예체능 활동과 다문화를 경험하라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청소년기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예민한 시기인지를 간과한 채, 

그곳에서 내 아이들이 백인들로 부터 받았을 부당한 대우와 인종 차별을 생각하면

결국 내가 아이들의 정서에 상처를 남겼을 것 같아 죄책감마저 들었다.


다행히 별 탈없이 뉴욕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현재는 한국에 돌아와 잘 적응하고 지내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인종 차별은 백인들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동남아인이나 중국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백인들이 유색인종에게 차별하는 걸 무조건 욕할 수만도 없다.


모든 생명체는 유유상종이 생존 본능인지도 모른다.

무리지어 다니는 동물이나 새, 물고기들만 봐도 그게 자연의 법칙이고 순리인 것 같다.

아무리 교육을 통해 인류애니, 다문화니,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는 캠페인을 벌여도

결국 자기가 속한 곳에서 인정 받고 정서적 유대를 갖으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환경이다.


그런데 이 소설 속 주인공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남미에서 자란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그 딸이 이중, 삼중으로 정체성에 혼란을 갖게 되는 상황이 너무 마음 아팠다.


그나마 소설 후반부에서 솔직한 고백을 통해 내재된 상처를 극복하고 

그동안 타인을 흉내 내려고 애쓰며 살았던 자신의 가면을 비로소 벗어던지며

현실과 타협하는 현명한 선택으로 끝맺어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 >


*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 특히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이들의 정서에 상처를 남기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주세요. 


*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나는 우리나라 안에서도 

인종 차별로 인한 우울증, 가면 증후군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다문화를 접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인디캣책곳간을 통해 출판사의 도서 협찬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m****x 2024.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내용보기
이 책은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정체성과 소속감, 그리고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주인공 알레한드라는 ‘가면 증후군’을 겪으며 자신이 과연 이곳에 속할 자격이 있는지를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사회가 표방하는 다양성과 포용의 명분 속에서 오히려 차별과 소외를 느끼는 그녀의 심리적 갈등은 내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특히, 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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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정체성과 소속감, 그리고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알레한드라는 ‘가면 증후군’을 겪으며 자신이 과연 이곳에 속할 자격이 있는지를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사회가 표방하는 다양성과 포용의 명분 속에서 오히려 차별과 소외를 느끼는 그녀의 심리적 갈등은 내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알레한드라가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구호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그녀는 진정한 소속이 있다면 이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오히려 이런 구호가 차이를 부각시킨다고 지적합니다.


이 부분은 독자로 하여금 사회적 편견과 자신의 위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 역시 군 복무 시절 ‘여군’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느꼈던 소외감을 떠올렸습니다. 나 역시 군인으로서 대우받고 싶었지만, 사회는 여전히 나를 ‘여자’로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알레한드라가 겪는 갈등은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투영해볼 수 있는 강력한 연결고리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저는 혜성같이 등장한 C 박사에게 엄청난 매력을 느꼈습니다. 사실 책에서 의도적으로 멋지게 만들어 낸 캐릭터가 제 마음에까지 닿는 일은 지극히 T 인간인 저에게는 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알레한드라가 C 박사와의 대화에서 “바보같이, 죄송해요.”라고 말하며 자신을 책망할 때, C 박사가 “사과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자신을 절대 ‘바보’라고 해서는 안 돼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부분에서 감명받았습니다. 저도 알레한드라와 마찬가지로, 제 자신에게 그러지 말아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주 저지르는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제가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는 태도를 보일 때가 있음을 돌아보게 하며 그에 대해 반성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만듭니다.


C 박사의 “너무 깊은 이야기는 해 줄 수 없어요. 학생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건 내 원칙이 아니라서요.“라고 말하는 장면도 큰 의미를 던집니다. 저도 종종 지나치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은 뒤 약간의 찝찝함을 느낀 경험이 있기에, 이 부분은 독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어디까지 드러내야 하는지에 대한 적절한 경계를 생각하게 합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알레한드라가 보여주는 애도와 상실에 대한 접근도 인상 깊습니다. 그녀와 어머니가 아버지의 ‘사망기념일’을 기념하지 않고, 대신 아버지의 ‘삶’을 기념하기로 결정하는 장면은 슬픔을 극복하는 방식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슬픔보다는 그 사람의 삶과 추억을 기리는 이 긍정적인 접근은 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책 전반에서 알레한드라는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기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그녀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 역시 자신의 위치와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하게 됩니다.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자극적인 사건 없이도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며,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저자는 알레한드라의 내면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d********9 2024.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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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김의가면증후군과솔직한고백 ??출판사.  @seosawon ??글.          페르리샤 박 / 신혜연 옮김한 소녀가 있어요.그 소녀의 소원은<나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갖는 것>이래요.그 소녀의 이름은<알레한드라 김>인데 아무도 그 소녀에게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요.앨리ㅡ존ㅡ드러알렉산드라아ㅡ레ㅡ하아아아아안ㅡ두라부르고 싶은 사람 멋대로 부르는 거죠!어느날 수업중에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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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김의가면증후군과솔직한고백 

??출판사.  @seosawon 
??글.          페르리샤 박 / 신혜연 옮김


한 소녀가 있어요.
그 소녀의 소원은
<나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갖는 것>이래요.

그 소녀의 이름은
<알레한드라 김>인데 
아무도 그 소녀에게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요.

앨리ㅡ존ㅡ드러
알렉산드라
아ㅡ레ㅡ하아아아아안ㅡ두라

부르고 싶은 사람 멋대로 부르는 거죠!

어느날 수업중에 선생님은 
그녀에게 위험하고도 아주 슬픈 발언들을 하죠.
그녀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냥 웃고 말죠.

그리고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그 일에 대한 과정들을 다루는 이 책은
많은 생각을 독자에게 던져주죠.

주인공인 알레한드라 김은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자랐고,
한국과 아르헨티나 이민자 출신인 가족이 있으며
이 글을 쓴 저자와 같은 가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해요.

자신을
가짜 한국인, 가짜 미국인, 가짜 퀘이커 오즈 학생인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저자 역시 함께하는 학생들이
비 백인 학생들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마음이 아픈 일이라고
이야기해요.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외로움을
덜어 주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
우리도 과연
그들을 이해하는 척 하며 가면을 쓰고 있지 않나요?

#서사원 #서사원출판사 #가면증후군 #가면 #책추천
#결국나에게하는잔소리 #결국나에게하는말  #잔소리맘
#잔소리맘독서기록장 #자기계발서 #책추천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f*******0 2024.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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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 패트리샤 박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 패트리샤 박" 내용보기
한국계 미국인 패트리샤 박의 소설인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동양인 얼굴에 라틴계 이름, 국적은 미국.어디서든 주목을 끄는 별종 고딩 알레한드라 김의 다나다난 성장기를 담았다. 한국-아르헨티나계 미국인 알레한드라 김은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 다양한 인종이 사는 퀸스에서는 매번 중국놈이라 손가락질받고, 스페인어를 쓰지만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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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패트리샤 박의 소설인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동양인 얼굴에 라틴계 이름, 국적은 미국.

어디서든 주목을 끄는 별종 고딩 알레한드라 김의 다나다난 성장기를 담았다. 한국-아르헨티나계 미국인 알레한드라 김은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 다양한 인종이 사는 퀸스에서는 매번 중국놈이라 손가락질받고, 스페인어를 쓰지만 아르헨티나 사람이라고 무시당한다. 학비의 90퍼센트를 지원받으며 다니는 부유한 백인 고등학교에서는 우등생이며 엄연히 미국인이지만 다문화 딱지를 달고 은근한 차별을 받는다.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아빠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왔지만 그꿈을 이루지 못하고 우울, 무기력에 잠식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각자의 방식으로 상실의 아픔을 겪는 가족들은 겉으로도 속으로도 삐걱거린다.  알레한드라는 어느날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겪는다.

그것도 선생님에게 말이다.  조용히 넘어가려 하지만, 그의 친구가 불의를 참지못하고 일을 키워버린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어디하나 의지하지 못하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알레한드라는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원하는대로 뉴요을 떠날수 있을까,

이런 소설이 탄생하게 된 계기에는 저자의 자신의 경험도 있다. 삶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느낌을 극복하게 위해 노력한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 


누구나 인생에서 자기자신의 속마음은 숨긴채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도 아닌척 밝은 척하기도 하고, 

남들이 모르는 아픔이 있어도 겉으로 티내지 않아 하기도 한다. 누구에게는 먼지같은 일이라도 나에게는 우주같은 일이라는 문장처럼.

그런데 알레한드라는 그런 아픔이 아니라 아빠의 죽음과 가족도 학교도 어디에도 의지할 곳 없이 인종차별까지 당하는 삶이

얼마나 지치고 퍽퍽할지 모르겠다. 책의 도입부에는 이책의 주인공 알레한드라 김의 배경이 소개된다.

자기자신은 어떤 환경에서 살아오고 있으며, 어떤 인종차별을 겪어왔는지 말이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

새로운 꿈을 가지고 이민을 선택하고나서의 삶이 탄탄대로 였다면 좋았겠건만, 가족의 일부가 죽음을 선택한것은 

큰 충격이 됐을것이다.


엄마 말로는 아빠가 원래 아르헨티나에서 일면 '피아노 신동'같은 사람이었는데 이민을 왔다고 했다. 아빠는 음악가의 꿈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빠에게는 많은 것을 해 볼 기회가 없었다. 나는 이민이 아메리칸드림을 아루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이민이 아메리칸드림을 죽이는 길이었던 것 같았다.

p. 67

새로운 해, 새로운 당신! 거의 모든 지하철과 버스 광고판에서 이 문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새해가 되어도 똑같이 그대로 인 기분이다.

p. 263

상실감에 휘청거리고, 인종차별과 엄마와의 사이가 틀어져도 그래도 인생에서 하나쯤 내편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알레한드라 김이다.

많은 걸림돌이 인생의 앞길을 막아도 어떻게든 해쳐나가고 이겨내려고 한다. 알레한드라 김의 복잡한 감정들이 묘사되고 독백처럼 쓰여지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뭔가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20대 중반의 나를 바라보는것 같았다. 여전히 기댈곳 없고 분주한 사회에서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인생을 사는동안에는 내편이 어딘가에는 한명쯤 있더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노력하는 알레한드라 김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에게 응원을 건내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소설이 아닐까,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지기,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나를 믿고 한발한발 더 나아가기,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려 살지 않기 등을 느낄수 있었다.



*블로거 '인디캣'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알레한드라김의가면증후군과솔직한고백 #패트리샤박 #신혜연옮김 #인디캣 #도서리뷰 #도서서평 #소설 

j********7 2024.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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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평단]알레한드라의가면증후군과 솔직한 고백_페트리샤 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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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알레한드라 김. 선생님들은 늘 출석부에서 오탈자라도 발견한 것처럼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사람들은 내 이름을 이렇게 부른다”ㅁ 엘리-존-드러ㅁ 알렉산드라ㅁ 아-레-하아아아안-두라“내 이름의 공식적인 발음은 ‘아-레이-한-드라’하지만 내 소원은, 그냥 나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갖는 것이다.“...최근 BBC에서 한국에서 꽤나 유명한 가수가 어릴적 부터 살아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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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알레한드라 김. 선생님들은 늘 출석부에서 오탈자라도 발견한 것처럼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사람들은 내 이름을 이렇게 부른다”

ㅁ 엘리-존-드러
ㅁ 알렉산드라
ㅁ 아-레-하아아아안-두라

“내 이름의 공식적인 발음은 ‘아-레이-한-드라’
하지만 내 소원은, 그냥 나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갖는 것이다.“
.
.
.

최근 BBC에서 한국에서 꽤나 유명한 가수가 어릴적 부터 살아왔던 나라에서 겪은 이민자의 삶에 대한 고단함에 대한 인터뷰를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더불어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을 읽으면 이민자의 삶이 정말 힘들었겠다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 속의 인물 알레한드라 김을 투영해 작가‘페트리샤 박’의 삶을 보는 것 같은 기분 도 들었습니다. 어디 하나 속하는 곳 없이 그저 ‘손님’의 입장으로 믿는 곳은 오직 가족뿐일때
그 가족마저도 잃거나 소통할 수 없다면 그곳이야 말로 지옥일 것 이라 느꼈습니다.

소설 속 인물이 겪고 있는 가면증후군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비춰지는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끝끝내 주위사람(친구,가족, 교수님등)들을 통해 그녀가 혼자가 아니며 기댈 곳이 충분히 있고 그녀또한 주위사람들의 기댈곳이 될 수 있다는 성장소설을 보니 뭉클함마저 느꼈습니다.

이번 가을, 정말 술술 잘 읽히는 소설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s*******8 2024.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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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평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페트리샤 박 장편소설
"서 평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페트리샤 박 장편소설" 내용보기
페트리샤 박의 소설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이민자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사회적 편견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알레한드라는 한국계 아르헨티나인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 소설은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차별과 소외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이민자들이 겪는
"서 평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페트리샤 박 장편소설" 내용보기
 
 

페트리샤 박의 소설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이민자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사회적 편견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알레한드라는 한국계 아르헨티나인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 소설은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차별과 소외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이민자들이 겪는 고통과 희망을 동시에 전달한다.

알레한드라는 학교와 사회에서 '가짜'로 인식되는 자신의 정체성에 깊은 고뇌를 느낀다. 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상황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개인의 아픔이 아니라, 이민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한다. 알레한드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해 애쓰지만, 사회는 그녀를 고정관념의 틀에 가두려 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그녀의 고통을 공감하게 되고, 이민자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비커밍브루클린>의 작가인 조너선브룩스제임스의 수업첫시간 알레한드라의 출석을 체크하면서 뱉은 "다문화로 접근하면 대학 가는데는 아무 문제 없겠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이 이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된다. 알레한드라의 절친인 로럴은 이 사건을 문제삼아 JBJ선생이 스스로 사임하도록 만들고 더우기 전교에 다문화에 대한 포용 우수 사례로 이슈화 하는데 알레한드라의 의지와 상관 없이 공공의 구경거리, 백인들의 선심정책 홍보거리가 되게 만들어 버린다. 게다가 로렐의 개인적 욕심인 와이더칼리지 입시지원 소재로 이용하기까지 한다. 소설은 알레한드라의 친구 로럴과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로럴은 그녀의 친구이자 백인으로서의 특권을 느끼며, 알레한드라가 겪는 차별을 문제삼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히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로럴은 정의로운 행동을 하려 하지만, 그 행동이 오히려 알레한드라에게 상처가 되는 아이러니를 통해, 우리는 인종과 정체성에 관한 대화가 얼마나 민감하고 복잡한지를 깨닫게 된다.

JBJ교수의 후임으로 문화연구수업을 담당한 채터지 박사의 연구목적이나 의도는 이 소설의 저자 패트리샤 박이 알리고자하는 민감한 소견이 상세하게 표현되었다. 즉 우리 인간 개개인이 간직하고 있는 신념체계(가치관)의 획일성과 심각한 오류 및 편협함을 깨우치며 기존 가치관을 보다 객관적으로 재인식하고 그걸 뛰어넘어 발돋움하는 기회의 교육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채터지 박사의 강의 첫시간에 정통으로 면박을 당한 조시 벅의 가치관이 현재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치관임을 지적하며 그 자리를 피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며 보다 폭 넓은 관점을 기준으로 새로이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페트리샤 박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레한드라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동시에,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통을 이해하게 만든다. 그녀는 이민자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응원한다. 알레한드라의 여정은 단순한 개인의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이민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확장된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알레한드라가 겪는 복잡한 감정은 우리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것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페트리샤 박은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민자들의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공감을 촉구한다. 이민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사회에서 존중받기를 바라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이민자들의 정체성과 그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진정성 있게 다룬 작품이다. 독자들은 알레한드라의 이야기를 통해 편견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진정한 이해와 공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달의 사락 l*****6 2024.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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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알레한드라 김은 누구일까?,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성장 소설
"‘진짜’ 알레한드라 김은 누구일까?,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성장 소설" 내용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한인-아르헨티나계 미국인 소녀 알레한드라 김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가면 증후군'이라는 심리적 현상을 중심으로, 다문화 배경을 가진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사회적 편견을 섬세하게 그려낸다.알레한드라는 뉴욕의 엘리트 사립학교에서 백인 중심 문화와 자신의 다문
"‘진짜’ 알레한드라 김은 누구일까?,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성장 소설" 내용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책은 한인-아르헨티나계 미국인 소녀 알레한드라 김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가면 증후군'이라는 심리적 현상을 중심으로, 다문화 배경을 가진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사회적 편견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알레한드라는 뉴욕의 엘리트 사립학교에서 백인 중심 문화와 자신의 다문화적 배경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는 학교에서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가정에서는 이민자 부모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레한드라는 '가면 증후군'을 경험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거나 억누르려 한다.


소설은 알레한드라가 이러한 내면의 갈등과 외부의 압박을 극복하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며, 자신의 다문화적 배경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다.


패트리샤 박의 작품은 단순한 성장 소설을 넘어 현대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인종, 문화, 정체성의 차이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통해 편견과 차별의 문제를 다루며, 더 포용적인 사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작가는 유쾌하고 발랄한 문체로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소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다문화 사회에서의 정체성 탐구와 성장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다양하게 변해가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누구나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재미있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가면 증후군 : 개인이 자신의 성공이나 성취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며 자신을 "가짜"라고 생각하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를 외부 요인이나 운으로 돌리며, 자신이 능력이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이로 인해 자신감이 부족해지고,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며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알레한드라김의가면증후군과솔직한고백 #패트리샤박 #신혜연 #서사원 #이민2세 #다문화 #다양성 #가면증후군 #정체성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w****u 2024.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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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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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한국계 미국인 패트리샤 박의 하이퍼리얼리즘 성장소설이에요.저자는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현재 브루클린에 살고 있고, 아메리칸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고 있어요. 창의 예술 분야 풀브라이트 장학생, 제롬 힐 아티스트 펠로우십에 선정된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며, 호평받는 소설 《리 제인》의 저자이기도 해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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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은 한국계 미국인 패트리샤 박의 하이퍼리얼리즘 성장소설이에요.

저자는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현재 브루클린에 살고 있고, 아메리칸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고 있어요. 창의 예술 분야 풀브라이트 장학생, 제롬 힐 아티스트 펠로우십에 선정된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며, 호평받는 소설 《리 제인》의 저자이기도 해요.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인 이민자로서 학교와 직장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느낌을 받았던 본인의 경험을 녹여냈다고 하네요. 진짜 솔직한 고백이라고 느꼈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표현할 수 없는, 아주 미묘한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알레한드라 김 Alejandra Kim 이예요. 첫 장부터 이름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네요. 매번 학기초마다 선생님들은 출석부에 잘못 적힌 글자라도 발견한 것처럼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한 적이 거의 없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동양인의 외모를 가진 여학생이 이름은 스페인에서 흔한 사용할 법한 이름을 가졌기 때문이에요. 부모님은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라서, 알렉한드라 김은 한국-아르헨티나계 미국인이 된 거예요. 이름은 하나인데 퀸스 동네 사람들은 "에일", 엄마가 엄청 화가 났을 때는 "알레한드라 베로니카 김", 아빠는 늘 "알레하-야", 그리고 학교 친구들은 "앨리"라고 부른대요. 본래 이름도 정확하게 불러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이름과 얼굴, 인종, 민족 뒤에 숨겨진 이야기까지 들려줘야 한다는 건 너무 짜증나고 진이 빠지는 일이에요. 앨리는 현재 학비의 90퍼센트를 지원받으며 부유한 백인 고등학교 퀘이커 오츠에 다니고 있지만 나머지 10퍼센트 학비가 부모님에게 큰 부담이 됐어요. 아빠는 앨리에게, "꿈을 크게 가지렴, 알레하-야. 이 나라에서는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될 수 있어." (50p)라며 활짝 웃으며 말했는데, 정작 아빠는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는 것도 모자랐는지, 가장 소중한 것마저도 놓아버렸어요. 그 일을 겪은 뒤라서 앨리는 창의적 글쓰기 강사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넘겼어요. 왜냐하면 퀘이커 오츠에 입학할 때 아빠는, "넌 이 학교에서 손님 같은 존재야.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라." (75p)라고 말했고, 앨리는 조용히 지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에요. 근데 불의를 참지 못하는 친구 로럴이 그 사실을 전해듣고 가만 두면 안 된다면서 일을 키우고 말았어요. 로럴의 행동은 곤란에 처한 친구를 도우려는 선의에서 시작되었지만, 제 3자의 눈으로 볼 때는 선의만 앞세운 경솔한 이타주의적 폭력이었어요. 학교 총회에서 훌륭한 일을 해낸 로럴은 전교생의 박수를 받았고, 앨리는 문화적 무감각의 피해자가 되어 우스꽝스러운 상을 받았으니까요. 로럴은 앨리가 처한 어려움이 겉으로 드러난 인종차별보다 더 심각하다는 걸 몰랐고, 자신이 나서는 것이 옳다고 믿었을 거예요. 그래서 앨리는 아무 말도 못한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해야 했어요.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어릴 때 낯선 지역에 놀러갔다가 조금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요. 나만 빼고 모두가 다른 말투로 이야기하는 환경이 너무 낯설었거든요. 속으로 저 말투를 따라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입을 꾹 다물었네요. 갑자기 세상이 바뀐 느낌이랄까요. 이방인, 아니 외계인이 된 것 같았어요. 겨우 말투만 달라졌을 뿐인데, 그들과 나를 가르는 경계가 생기고, 완전히 다른 세상에 홀로 뚝 떨어진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결코 앨리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소소한 경험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앨리가 겪고 있는 상황들이 더 고통스럽게 느껴졌네요.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 여성,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가면증후군에 시달린다고 했던 앨리, 그 가면은 잘못된 사회가 만들어낸 것이지 본인의 잘못이 아니에요. 이럴 때 외치고 싶은 말은, 껍데기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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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4.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