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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괜찮을까? 우리 시대의 전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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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개인의 모든 활동은 민족, 국가와 같은 전체의 존립과 발전을 위하여서만 존재한다는 이념 아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독일의 나치즘이 대표적이다._유대인 학살, 제2차 세계대전, 우생학적 우월성, 비밀경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요?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면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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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
개인의 모든 활동은 민족, 국가와 같은 전체의 존립과 발전을 위하여서만 존재한다는 이념 아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독일의 나치즘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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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학살, 제2차 세계대전, 우생학적 우월성, 비밀경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요?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면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거부하고 비난하고 싸워야만 했을 듯한데.. 왜 독일인들은 그러지 못했을까요? 문명 발달이 덜 되어서? 배움이 부족해서? 세계적인 교류가 부족해서? 글쎄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듯합니다. 어마어마하게 먼 과거도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지금 세상이 엄청나게 발전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왜?? 한나 아렌트의 이야기에서 답을 얻어봅니다. 전체주의가 뭔지 살짝 들어볼까 해요.




검색해 보니 전체주의 뜻을 이렇게 알려주고 있더라고요. 아렌트 역시나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량학살을 하나의 집단이 저지른 단순한 행위가 아니었거든요. 일부 범죄 집단이 아닌.. 경찰과 군대, 행정, 실행 부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협력했기에 가능했던 폭력이었답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적극적이었던 그렇지 않았던, 직접적이었던 그렇지 않았던,, 그곳에 있던 많은 이들을 끌어들였는데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기반 자체를 파괴하였던 현상을 아렌트는 전체주의라고 명명하고 있네요.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를 꾀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문이었지만, 이 음모론은 당시 부와 영향력을 거머쥔 유대인 상층계급 2세대로 인해 확산되었다네요. 침묵하는 신문과 방송은 언론이 장악되어 있다는 또 다른 소문을 만들어내었고, 유대주의를 배경으로 금융 스캔들과 정치 부정 스캔들까지.. 약간의 진실이 섞인 거짓말. 모두가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믿지만 허구의 세계는 사실과 단절시키게 만듭니다. 진실은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면서 모든 것을 믿지 못하는 냉소주의가 생겨납니다. 누군가 또는 또 하나의 자기 자신과의 소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판단력을 사라집니다. 우리가 아닌, 각각의 해체된 인간을 되면서 전체주의는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닌, 유추해서 만들어진 법칙에 대중은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나치의 인종 우열 법칙, 파시즘의 계급 투쟁 법칙 같은...



한나 아렌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인간이란 존재가 이렇게 상식에서 벗어나는 동물이었다니 놀라게 되네요.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 사상이 이렇게나 쉽게 우리의 상식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니 슬프기도 합니다. 게다가, 언제나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니 무섭기도 하네요. 경제적 격차의 확대로 민족 인종 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고, 과학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편향된 정보와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사람들 사이에 불신과 불안이 높아지는 오늘날에도 충분히 다시 나타날 수가 있다고 합니다. 나 하나만 정신 차리면 될 일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이 준비되고 모두가 경계심을 가지고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아렌트는 특히 사람들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유로운 활동으로 연계해나가야 한다고 하네요.

내용이 살짝 어려워 보이나요? 사실 제가 적은 글이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가 없네요. 다행히 이 책은 아렌트를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알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쓴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전문용어와 업계 용어를 철저하게 금지하고, 다른 사상가와의 비교도 금지하면서 말이죠. 그래도 익숙하지 않은 인문학 이야기였기에 집중해서 읽어야만 했던 책이었답니다. 덕분에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었네요. 시대의 철학자 6명의 사상이 담긴 사색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답니다. 한동안 인기를 얻은 쇼펜하우어부터 에리히 프롬, 카를 마르크스, 미셸 푸코와 장자크 루소까지.. 얼핏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들도 있어 반갑더라고요. 아마 다음 책은 쇼펜하우어가 어떨까 싶어요. 여러분이라면 누가 궁금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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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q*****8 2024.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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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라는 악몽
"전체주의라는 악몽" 내용보기
<난간없는 사유>-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인간의 본질을 들여다 볼 때 왜 우리가 이미 전개된 개념이나 그 어떤 사견에도 휘둘리지 말고 깊은 통찰을 해야 하는지 길을 안내해 주는 것 같습니다.인간에게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한,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뇌하며,온 몸으로 깨어 있기를 우선해야 하는 이유가 전제되어야 한나 아렌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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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없는 사유>

-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 볼 때 왜 우리가 이미 전개된 개념이나 그 어떤 사견에도 휘둘리지 말고 깊은 통찰을 해야 하는지 길을 안내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한,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뇌하며,

온 몸으로 깨어 있기를 우선해야 하는 이유가 전제되어야 한나 아렌트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모두 국가에 속해 있어 국민국가라는 기본 권위를 갖습니다. 그래서인지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속성의 자유를 누리는 듯 하면서도 각각 범주에 속해져 통제를 받는데 익숙합니다. 모든 경우가 다 납득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손해도 보며 이익도 보며 살아갑니다.



19세기 유럽에서 완성된 국민국가는 계급과 계층에 따라 구분된 국민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를 일컫는다. 국민국가는 균일하고 단일한 "국민"에 의해서 설립된 국가가 아니다.

p.20


우리는 자유와 평등을 가진다라고 생각하지만 이또한 차별되고 구별된 층으로 나뉘어 누리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만드는 말입니다. 좀 더 깊이 파고들면, 아렌트는 이 계층과 계급의 구분이 민족과 종교, 종파의 구별과 겹쳐진다고 (p.20) 말합니다.



이 인간의 조건과 유별되게 달랐던 민족이 바로 유대인입니다.

- 국민국가 밖에 서 있는 '아웃사이더'



식민지 수탈이 국가간 쟁점이었던 19세기, 제국주의의 팽창이 가져온 부작용은 국적이 아닌 신진자본에 의해 부의 집중, 빈부의 격차로 계급이 재조정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를 회유하려는 사고는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자본주의는 계급과 계층을 해체시키고, 중산계급을 몰락시킵니다.

여기서 '군중' - 혹은 대중, 탈계급 분자(몹) 소외된 자들이 출현합니다.

몹은 모든 민중 운동의 주체자가 되며 이들로 인해 새로운 사상이 속출하거나 반기를 드는 시위를 확대해 나가는 주체자들의 모임이 됩니다.


전체주의는 국민국가 체제가 본격적으로 해체된 1차 세계대전 이후 눈이 띄게 나타난 대중 현상, 지곤의 법과 집단에 의해서 보장된 권리를 잃고 무방비한 존재가 된 대중의 등장을 배경으로 태어났다.

- p.41 대중의 등장



아렌트는 전체주의 등장의 핵심을 운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몹과 엘리트의 졀묘한 역할이 만나서 이루어집니다.

특히 홀로 남은 개체의 몹집단은 자신들의 보고싶고 바라고 듣고 싶은 말에만 휩쓸리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지도자는 몹을 하나로 묶는데 성공적입니다.

이들의 사상체계나 사회운동의 핵심을 미혹하고 선동하는 단서나 실마리 즉 아렌트가 말하는 난간들이 너무나 쉽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중심을 잃고 주변인으로 밀려난다는 정체성의 상실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일인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결국 전체주의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집단선동된 유대인 학살 사건을 통해 인간다움의 조건이 무엇인지 반성하게 만듭니다. 과연 전체주의는 우리의 무엇을 파괴하는 것일까요.


전체주의를 파고들며 한나 아렌트는 특히 인간의 조건에 대해 깊이 사유합니다.

노동, 일, 행위로 분류하며 인간 삶의 터전인 '세계'를 재구성해봅니다.

특히, <예측 불가능하다>라는 점에 방점이 찍힙니다.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며 이타적으로 생각하기에 압박을 느끼며 일상을 살아가지만, 한편으로 사생홀을 보호받고 국가와 사회로부터 안정과 안전을 추구하며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야 행복합니다.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그러므로 언제나 '공통' - Common Sense - 이라는 단어는 우리와 함께 합니다. 

이것이 딜레마인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렌트가 말하는 것처럼 전체주의 기원을 파헤치고 인간의 조건을 사유하는 동안 우리 삶에서 무엇을 경계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의 과정은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전체주의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전체주의가 파괴한 사람들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자유로운 "운동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 p.154 끊임없이 희망을 말하는 것




<전체주의라는 악몽>을 통해 가장 공감이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아렌트가 오랜동안 사유했던 우리의 일상을 통해 나온 말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무게있게 다가옵니다. 결국 인간의 책임과 판단은 인간 테두리 안에서 인간을 향한 우리의 공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입니다. 



i******y 2024.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철학 입문서 한나 아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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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전체주의라는 악몽미카노 마사히코| 전경아 옮김까치 출판오늘을 비추는 사색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제서야 전체주의 대한 아렌트의 생각을 접하게 되었어요.전체주의라고 하면 2차 세계대전 히틀러가 떠오르실 꺼에요.하지만 현재에도 우리에게 유사점 갖고 투영되고 있어요.아렌트의 전체주의 대한 생각의 의도는"지금, 우리는 기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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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전체주의라는 악몽

미카노 마사히코| 전경아 옮김
까치 출판

오늘을 비추는 사색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제서야 전체주의 대한 아렌트의 생각을 접하게 되었어요.

전체주의라고 하면 2차 세계대전 히틀러가 떠오르실 꺼에요.
하지만 현재에도 우리에게 유사점 갖고 투영되고 있어요.

아렌트의 전체주의 대한 생각의 의도는
"지금, 우리는 기존의 모든 것이 효력을 잃은 세계에서 살고 있다.  거기에서 인간은 어떤 관계를 맺으면 좋을까."-11
 질문에 나와 있어요. 

글을 읽은 내내 자신에게 던져진 답을 찾으려 노력해 봅니다.

전체주의가 어떻게 만들어 졌고 그 안에 움직이게 된 '대중'은 어떤 사람들이 었을까 답을 알려 줍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대체될 수 있는 존재이다." 라는 감정이 일반화된다. ...서로 관계를 맺지 않고 만사에 무관심한 인간의 집합이 아렌트가 말하는 '대중'이다.

정리해보면

니치 운동 리더 몹의 특징은보통 사람들, 양심이 없는 사람 
대중은 엘리트층, 나치즘, 파시즘 운동, 독자적인 사고가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글을 읽으며 '대중'이라는 단어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와 다르다는 것을 강하게 느껴집니다.
전체주의란 무엇이고, 전체주의를 초래한 요인은 무엇인지 전체주의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져줍니다.

정치적 대화의 목적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상대의 입장에 서서 폭넓은 시야로 문제를 검토하여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는 것이다. -123 
우리의 정치는 위와 같이 행하고 있는가? 질문해 봅니다. 

사회의 의견과 나의 생각이 달라졌다고 그것 에 대한 순응이나 저버림으로 태도를 일관하지 않는가? 
저항하거나 들어주지 않는 의견일지라도 몸추지 않고 울부짓어야 하며 서로의 생각이 같은 사람의 공동체의 중요성을 감지합니다. 

2차세계대전의 전체주의를 현재로 가져와 지금의 정치와 우리가 나아가야할 이정표에 질문을 던져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 드립니다. 

-정치에 이견이 많은 분에게
-사회 현상을 맹목적이거 관심이 없는 분에게
-오늘의 비추는 사색을 하고 싶은 분에게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bookclip1
@bookcli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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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h*******a 2024.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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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에 도전할 용기를 주는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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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한나 아렌트 저서 3권 세트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인간의 조건', '전체주의의 기원' 인데,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그나마 두께가 건전해 독서 모임에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 권은 벽돌 그 자체라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함께 읽었던 친구들끼리 날 잡고 '인간의 조건'을 챕터 하
"벽돌책에 도전할 용기를 주는 입문서" 내용보기

우리 집에는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한나 아렌트 저서 3권 세트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인간의 조건', '전체주의의 기원' 인데,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그나마 두께가 건전해 독서 모임에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 권은 벽돌 그 자체라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함께 읽었던 친구들끼리 날 잡고 '인간의 조건'을 챕터 하나씩 읽는 줌미팅을 갖기로 했지요. 마침 감사하게도 까치글방 서포터즈의 첫 책으로 '오늘을 비추는 사색'시리즈의 아렌트 입문서를 골라 읽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 덕분에 벽돌책을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한나 아렌트 - 전체주의라는 악몽>은 글의 내용도 깊이도 훌륭한 입문서입니다. 책은 주로 '전체주의의 기원'을 설명하고 '인간의 조건'을 덧붙여 소개합니다. 전체주의가 어떻게 생겨나고 유지되는지 '전체주의의 기원'을 풀어 설명하고, 전체주의가 인간의 무엇을 파괴하는지에 대해서는 '인간의 조건'을 인용합니다. 이 세계에는 여전히 독재가가 남아있습니다. 한국 인터넷에서도 가상의 적을 세워 서로 공격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러니 21세기를 사는 우리 또한 얼마든지 전체주의의 함정에 빠질 것만 같습니다. 책은 우리 사회의 어떤 징후가 전체주의와 맞닿아있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다행히 우리 사회가 아직 전체주의에 이르지 않았음을 알려줍니다.


아렌트 전공자인 저자는 아렌트의 사상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중요한 개념을 짚어 가며 소개합니다. 역사적인 맥락을 설명하며 그 시절 사람들이 왜 유태인에게 반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지 알려주면서도, 전체주의=반유대주의가 아니란 점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합니다. 책은 그림을 통해 전체주의가 어떤 구조인지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필요할 때는 아렌트를 직접 인용한 후 뜻을 부연하여 이해를 돕습니다. 책을 읽으며 짧은 아렌트 수업을 듣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예시를 인용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악의 평범성을 보여준 아이히만 대신, 스스로 생각하여 유태인을 도운 독일 병사 안톤 슈미트의 일화를 알려줍니다. 전체주의나 유태인 학살 같은 내용을 다루니 아렌트의 책에는 비관만 있을 것 같지만, 아렌트는 세상을 올바로 살아간 사람을 결코 놓치지 않았습니다. 저자 또한 이런 예시를 널리 퍼트려 스스로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그것이 희망이라 말합니다.


아렌트가 궁금해 입문서를 접한 독자로서는 아렌트의 대표 저작 두 권을 자연스럽게 이어주어서 좋았습니다. 아마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다른 저서도 많이 가져와서 설명하셨겠지요. 이렇게 얇은 책에 부록도 있습니다. 말미에 아렌트의 대표 저서를 연대기순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디딤돌 삼아 아렌트를 공부하라는 저자의 열정과 친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 까치글방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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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2024.09.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