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5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폴레모스 : 헤게모니의 민주주의>를 읽고
"<폴레모스 : 헤게모니의 민주주의>를 읽고" 내용보기
플레모스 : 헤게모니와 민주주의-정신분석과 정치어네스트 라클라우, 에리자베스 크로스 외 13인/ 강수영인간사랑/2024.9.30. 인간이 모둠살이를 시작하면서 끊이지 않는 것이 전쟁이 아닌가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잠잠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폴레모스는 모든 것의 아버지이자 왕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현시대의 전쟁은 소위 ‘
"<폴레모스 : 헤게모니의 민주주의>를 읽고" 내용보기

플레모스 : 헤게모니와 민주주의

-정신분석과 정치

어네스트 라클라우, 에리자베스 크로스 외 13인/ 강수영

인간사랑/2024.9.30.


인간이 모둠살이를 시작하면서 끊이지 않는 것이 전쟁이 아닌가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잠잠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폴레모스는 모든 것의 아버지이자 왕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현시대의 전쟁은 소위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불릴 수 있다. 거의 모든 전쟁이 ‘정의’의 명분에 의해 진행되어 왔다.(p.8)”고 <폴레모스 : 헤게모니와 민주주의>의 머리말에서 언급하고 있다. ‘*폴레모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전쟁의 화신이다. 소크라테스 이전 시대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에 의하면 폴레모스는 모든 존재의 아버지이자 왕으로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구분하는 갈라진 틈과 간격, 연결을 나타낸다.(p.16)’고 편집자는 설명한다. 아울러 “폴레모스의 한쪽에서 신의 영역인 다른 쪽을 향해, 그곳의 불멸을 염두에 두고 사유한다. 현실 정치에선 아마도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 행복의 가치 등이 될 텐데, 폴레모스의 정신에 입각해서 정치가들이 어떤 ‘사유’의 몸짓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p.11)”고 역자 서문에서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어네스트 라클라우와 에리자베스 크로스 외 13인의 저자들이다. 이들은 각자 자기들의 전공을 살려 한가지의 주제를 정리한 글을 엮어 펴낸 책이다.


<폴레모스 : 헤게모니와 민주주의>는 정신분석과 정치라는 부제를 갖고 ‘1부 보편성, 2부 진리와 일자, 3부 승화와 동성애> 등으로 이루어졌다. 15인이 주제별로 나누어 기술하다보니 통일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고, 자기의 전공을 살려 집필하다보니 일반인들이 이해하는데 상당히 난해하게 느껴진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보기엔 쉬워 보일지 모르지만, 일반 독자들에겐 생소한 용어뿐만 아니라 간결하지 않은 기술로 인해 쉽게 읽어 나갈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역자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상식선에서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를 지향하지만, 현실사회에서 전쟁은 국내외적으로 상시적 현실이 되었다. 다시 한번 “폴레모스는 모든 것의 아버지이자 왕이다.”라는 말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한다. 그 첨단에 우리가 처한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북한에선 우리에게 쓰레기 오물풍선을 수십 차례 보내는 것도 모자라 평양 상공에 우리의 무인기가 자기네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의도의 삐라(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무력 응징 운운하는 현실이니 말이다. 이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실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폴레모스 : 헤게모니와 민주주의>에서는 “정신분석이론가들이 급진적 민주주의와 헤게모니, 페미니즘 정치, 고전비극과 퀴어 미학, 프랑스 철학자 바디우와 들뢰즈의 존재론, 진리와 다중에 관한 주제들을 다루면서 각자의 입장을 피력한다. 이들은 진정 사유와 그 실천적 발언이 어떻게 ‘참전’의 선언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들은 논쟁 상대에게 말을 걸거나 반박을 하기보다는, 폴레모스의 한쪽에서 신의 영역인 다른 쪽을 향해, 그곳의 불멸을 염두에 두고 사유한다. 현실 정치에선 아마도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 행복의 가치 등이 될 텐데 폴레모스의 정신에 입각해서 정치가들이 어떤 ‘사유’의 몸짓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하고 책의 뒷표지에서 밝히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의 철학을 다루기 때문에 독자들은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될만한 부분 중 일부를 다음과 같이 발췌본다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하기를 폴레모스는 “한쪽에는 신을, 다른 한쪽에는 인간을 드러내고, 한쪽에는 노예를 다른 쪽에는 자유인을 만들어 낸다.” 무엇보다도 폴레모스는 불멸의 존재 혹은 신을 드러내며, 이로써 신을 제외한 모든 것은 필멸, 즉 인간이 된다. p.14


버틀러의 정치적 좌파주의는 언어의 자원들을 변증법적 대립 체제의 운동을 뽑아내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에 헌신하는 데 있다. p.88


발리바르가 설명하듯 민주주의는 부서지기 쉽고, 위태롭다. 시민성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재창조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경계 내에서 그리고 경계를 가로질러 전쟁상태에 쉽게 놓이게 될 수 있다. p.122


정신분석가가 가장 회피하려고 하는 것은 내담자에게 어떤 규범을 제공하고 조언을 해주거나 길잡이가 되려고 하는 일이다. p.138


헤겔의 용어로 유머, 희극 그리고 웃음은 무의식을 비극적으로 대면할 때 드러나는 근본적 ‘부정성’을 ‘지양’하는 역할을 한다. 크리칠리의 ‘희극 우선성’은 이런 의미에서 헤겔주의적이며 주체를 해체 시키기보다는 회복시킨다. 그것은 변증법적인 의미에서 주체를 회복시킨다. p.142


하이데거의 철학적 작업은 형이상학 내에서 진리의 세계와 외양의 세계 간 구성적 대립을 해소하려는 쉼 없는 노력으로 읽어낼 수 있다. 니체의 경우 진실한 세상의 폐기가 외양적 세계의 파괴를 초래하게 되고 그 결과 대립물의 해소를 낳는다면 하이데거만이 진리가 철학 전체를 이끄는 실타래인 ‘고정개념’이 되고, 이 개념을 따라서 하이데거의 서술에서 주요한 변화와 지속성의 지도 그리기를 할 수 있다. p.149


비극의 코러스는 간수동성의 가장 탁월한 예 중 하나이다. 코러스는 무대에서 관객을 대신하고 대변해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해줌으로써 공포와 연민의 감정을 덜어준다. 박수부대는 무대 밖에서 관객이 적절히 보여야 할 반응을 대신 처리해준다. 관객 대신 박수치고, 야유하고 웃고 울어준다. 그렇게 감정과 향유의 부담을 관객의 어깨에서 내려놓는다. 그래서 관객은 부담 없이 쉴 수 있다. p.231


무엇보다 충동은 ‘쾌락원칙 너머’의 차원을 도입한다. 반면 욕망은 향유의 방어기제와 함께 그 모든 불만족에도 불구하고 쾌락원칙 내부에 남아 있다. 라캉은 말한다. “충동에서의 문제는 최종적으로 이렇다. 충동의 경로는 오직 위반의 형식이며, 주체에게 쾌락원칙으로 허용된다. 주체는 그의 욕망이 타자의 주이상스를 붙들려는 목표를 삼고 헛되이우회할 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p.250


승화는 잠재적으로 끝없이 충동을 하나의 특수한 혹은 주어진 맥락이나 목표, 대상으로부터 전치한 결과이다. 충동은 쾌락이나 만족을 특정한 상황에 의해 제공된 제한성과는 독립적으로 가차없이 얻어내려는 능력을 갖고 있다. p.267


과도한 동성애 혹은 도착적 성적 투자는 승화될 수 없다. 공공연한 성적 목표와 대상에 고집스럽게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보다 약하지만 좀 더 갈등을 유발하는 동성애 혹은 도착적 투자는 승화를 통해 비성적 출구로 바꾸는 리비도적 투자를 배제한다면 프로이트가 동성애와 문화적 성취 사이에서 만들려고 했던 특별한 연결고리를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p.272


“폴레모스는 모든 것의 아버지이자 왕이다.”

폴레모스는 이미 연합된 것을 분열시키지 않는다. 대신 폴레모스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것을 결합시킨다. 폴레모스는 타협이 아니라, 사유이다. 서로 결합하기보다 사유하기, 다시 말해서 담론의 장을 가로질러 절단하는 사유이다. 사유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공적으로 선언되어야 한다. 사유를 선언하는 것은-선언된 것이 진정한 사유라면-항상 폴레모스와 관련되며, 곧 참전을 의미한다. -책 뒷표지에서


(인간사랑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4.10.14.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양한 논의를 통해 정신분석의 주요 개념들을 이해하다!
"다양한 논의를 통해 정신분석의 주요 개념들을 이해하다!" 내용보기
‘정신분석과 정치’라는 부제의 이 책은 ‘무의식의 저널 엄브라’의 연속 기획 가운데 하나로 출간된 것이다. 제목으로 내세운 ‘폴레모스’는 ‘전쟁의 화신’을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한다. 번역자와 편집자의 언급에서도 이 책이 ‘폴레모스’로 대변되는 ‘전쟁’과 그것을 초래하는 정치의 문제에 집중될 것처럼 안내한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큼직한 전쟁을 들더라도, 러
"다양한 논의를 통해 정신분석의 주요 개념들을 이해하다!" 내용보기

‘정신분석과 정치’라는 부제의 이 책은 ‘무의식의 저널 엄브라’의 연속 기획 가운데 하나로 출간된 것이다. 제목으로 내세운 ‘폴레모스’는 ‘전쟁의 화신’을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한다. 번역자와 편집자의 언급에서도 이 책이 ‘폴레모스’로 대변되는 ‘전쟁’과 그것을 초래하는 정치의 문제에 집중될 것처럼 안내한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큼직한 전쟁을 들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알방적인 학살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잇을 것이다. 하지만 서두의 이러한 진술과는 다르게, 다양한 저자들의 글에서 ‘전쟁’을 깊이 성찰하는 내용의 글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그 이유를 원저가 2001년에 출간되었다는 것, 그리고 저자들이 편집자의 의도와 다른 내용의 글들을 저술했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되었다.


전체 3부로 구성된 항목 가운데, 첫 번째 주제는 바로 ‘보편성’이다. 여기에 수록된 4개의 글 가운데 2개가 ‘좌파’ 혹은 ‘좌파성’이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나머지 글들에서는 ‘시민성’과 정신분석의 오랜 소재이기도 한 ‘안티고네’와 관련된 관점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정신분석이 토대로 삼고 있는 서구의 문화적 전통과 이론들이 주로 논의되고 있어, 그 내용의 ‘보편성’을 어떻게 접맥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 이러한 논의는 ‘진리와 일자’라는 주제를 다룬 2부의 글들에서도 다소 추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겠다. 하이데거와 라캉 그리고 바디우와 들뢰즈 등 현대 서양철학의 주요 인물들이 제시한 이론과 개념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21세기 한국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그 추상적 성격으로 인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개인적으로 정신분석이라는 분야에 대해 좀처럼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탓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관련 분야의 책들을 읽으면서 그 개념들에 대해 조금은 친숙해졌지만 여전히 낯설고, 그들의 글들에서 도드라지게 표현되는 어휘들이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마지막 3부에서는 ‘승화와 동성애’라는 주제로 2개의 글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아마도 21세기 초반 페미니즘 이론에서 주요한 관심사로 제기되었던 문제라고 이해된다. 이미 20여 년이 지난 지금 필자들의 이견들은 이제 관련 분야에서는 ‘보편적인 논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에서 다소 시의성을 문제 삼을 수 있을 듯하다. 언젠가는 정신분석이라는 분야가 나에게도 조금은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차니)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바탕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4.11.02. 신고 공감 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