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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시에르의 <미학적 무의식>이라는 얇은 책을 보고 그의 작품에 관심이 생겨 찾아 보게 된 책인데, "《픽션의 가장자리》는 고전 시학에서 근대 시학으로의 이행을 명징하게 서술함으로써 재현적 예술 체제에 대해 미학적 예술 체제가 갖는 단절 혹은 긴장 관계, 더 정확히 말하면 ‘대립된 것들의 동일성’ ‘상반된 것들의 공존’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도모한다."라고 한 역자의 말과 같이 <미학적 무의식>에 나타난 재현적 질서정연한 체제의 전복과 일맥상통한 맥락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아래는 번역자의 책 해설에서 뽑은 것인데, 이 책의 얼개를 잘 추려 놓은 듯하여 인용해 보았습니다. "실재보다 못한 비-실재로서의 픽션과 현실보다 나은 초-합리성으로서의 픽션, 진실을 결여한 거짓으로서의 픽션과 진실임직한 거짓으로서의 픽션 사이에서, 우리는 픽션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랑시에르의 《픽션의 가장자리》(2017)는 바로 이 간극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랑시에르는 픽션의 양극단에서, 어느 한편에 서기보다 오히려 양편을 양극단으로 나뉘게 한 나눔partage 자체를 문제시한다. 이 책은 ‘픽션적 합리성’에 대한 분석이라는 한 축과 ‘픽션의 가장자리’에 대한 탐구라는 또 다른 축이 맞물려 돌아가는 형상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 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랑시에르가 발표, 게재한 몇몇 글들과 새로 쓴 원고들을 엮은 모음집으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작품 분석을 통해 전개되며, 1부 〈문과 창문〉에서는 고전적 픽션의 합리성과 근대적 픽션의 합리성 사이의 관계를, 2부 〈과학의 문턱〉에서는 근대적 픽션의 합리성의 두 유형으로서 사회과학과 문학 사이의 관계를, 3부 〈실재의 기슭〉에서는 실재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의 관계를, 4부 〈아무것도 아닌 것과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는 픽션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다룬다. 이 책은 어떻게 근대 픽션이 다층적인 의미의 가장자리‘들’, 즉 고전 픽션, 사회과학, 실재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떠오르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이와 같은 문학혁명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지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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