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역사를 만나다
저자는 사기 전문가다. 신문에 나는 사건, 사기 말고 중국 역사를 살펴보는 역사책 『사기』 전문가다. 저자의 책을 거의 읽어온 독자로서, 이 책을 새로 접한다. 저자는 『사기』를 그저 중국의 역사로만 읽어가는 게 아니라 그것을 우리 현실을 날카롭게 벼리는 숫돌로, 우리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거울로 사용한다. 그게 저자의 책을 계속해서 읽어가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이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어떤 글들이 우리 현실을 보여주고 있을까
01.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 - 재상(宰相)의 현재적 의미
이 책의 첫 번째 글이다. 그 첫 번째 글에 들어서는데. 첫 번째 문단이다. 읽어보자.
정치권력 구조에서 2인자에 해당하는 재상은 최고 권력자 1인자와의 관계와 관련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매우 정치적인 단어이다. 예컨대 유능한 1인자와 유능한 2인자, 무능한 1인자와 유능한 2인자, 유능한 1인자와 무능한 2인자, 무능한 1인자와 무능한 2인자의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이다. (20쪽)
저자는 덧붙인다. 이 경우의 수들 중 가장 바람직한 관계는 당연히 둘 다 유능한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우리말에서 ‘그러나’가 붙으면 그 뒷말이 항상 중요한 법이다.
그러나 이 조합은 1인자의 뛰어난 안목, 즉 유능한 2인자를 택할 수 있는 안목을 전제로 한다. (20쪽)
그렇게 시작한 저자의 ‘재상론’ 어떤 역사적 증거들을 내놓고 있을까
유방을 도와 천하를 도모하게 한 진평(陳平)이란 인물이 있다. 그가 젊은 날 마을 제사를 지낸 후에 고기를 나누어주는 일을 맡았는데, 거기에서 유래한 단어가 바로 주재(主宰)하다, 이다. 고기 나누는 일을 주관한다는 뜻인데, 재상(宰相)에서 재(宰)는 본래 고기를 나누어준다는 이 글자에서 비롯한 것이다. (21쪽)
그 다음에 저자는 역대 명재상들을 소개한다. (24쪽 이하) 중국 역사에서 활약한 역대 명재상들을 소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하게 역사적 지식을 알고 있으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역사를 들어, 우리더러 우리 역사의 명재상이 누구인지, 또한 재상들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단단히 살펴보라는 것이다.
03.여불위의 야망, 성완종의 꿈 - 야망의 질적 차이는 안목의 차이
여기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치인 성완종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그것도 중국의 진시황을 존재하게 했던 여불위와 동급으로 말이다, 가문의 영광인가
여불위, 굳이 설명할 필요없다. 그가 그린 빅픽쳐에 의해 진시황이 만들어졌다. 문자 그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 정도로 중국역사에서는 대단한 존재다, 그러나 그는 끝이 좋지 않았다. 자살로 생을 마친 것이다.
그렇다면 성완종은 그 역시 자살했다. 수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그렇다면 이런 논리가 가능해진다. 진시황을 만든 여불위는 자살했는데, 그 이면에 있는 사연들이 역사에서 모두 드러난다. 그러면 성완종은
현재까지 성완종이 주는 교훈은 저자는 몇 가지를 거론한다. 돈으로 산 의리가 의리일 수 있겠는가 그의 리스트가 세상에 나왔을 때 단 한 인간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성완종을 야멸차게 내쳤다. 다 자업자득이었다. (68쪽) 자업자득, 그게 그가 역사에 현재 남기고 간 교훈이다. 물론 언젠가는 더 큰 교훈을 주게 될 것이다.
끝없이 인구에 회자될 사자성어들
지록위마 (指鹿爲馬) (90쪽) 지난 2천년 동안 스테디 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정치적 술수의 하나다.
투기소호 (投其所好) (114쪽) 아부의 기술 중 하나.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던져준다는 것.
차도살인 (借刀殺人) (119쪽)
실제 사례 : 불과 몇 년전 입법부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 앞에서 “코피를 쏟으며 일하겠습니다.”며 닭살 돋는 아부를 했다. (123쪽)
누구인가? 그가
『사기』 앞에 거론된 우리나라 상황과 인물들
저자는 우리 현실을 살펴보면서 『사기』를 조목조목 들이댄다. 『사기』에 등장하는 중국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먼저 거론된 다음에 우리나라 인물들도 등장하고 있으니, 일대일 미팅을 하는 모습이랄까
그런 인물들, 행적도 일일이 적어야 하겠으나, 그냥 등장한 인물 이름만 적어둔다.
황교안 국무총리 (36쪽) 성완종 (54쪽) 몇 년 전인가 집권 여당의 대표(124쪽)
아니, 더 이상 적기도 괴롭다. 그저 부끄러울뿐이다.
다시, 이 책은
『사기』는 그래서 저자의 글로 지금 이시대, 우리나라에서 살아난다. 살아있다.
이런 문장, 새겨보자. 심상치 않은 저자의 결기가 느껴진다.
<정치, 역사를 만나다> <역사에 정도(政道)를 묻다.> <백성을 힘들게 하는 통치자는 누가 되었든 벌을 받아야 한다. - 강태공> <민심은 잠복한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누구에게 벌을 내릴 것인가 판단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책 앞표지에 써있는 글들이다. 맨 윗글은 책의 제목이지만 책 제목이 벌써 무언가 암시, 아니 공포하고 있지 않는가
뒷표지에는 어떤 글이 있을까 <역사 공부는 ‘역사의 법정’에 서는 행위이다.>
이 말 의미가 깊은데, 저자는 이렇게 이 말을 풀어내고 있다,
다만, 그 법정에서 나는 과연 어떤 역할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역사공부의 방향, 의의, 교훈, 현재와 미래가 달라질 따름이다. (5쪽)
역사의 법정에서 나는 어떤 역할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로 하여금 역사에 대해 곱씹게 만드는 이 책, 꼭꼭 씹어가며 읽어야 한다. |
|
김영수 교수의 신간 『정치, 역사를 만나다.』
사기 전문가 한국 사마천 학회 이사장 김영수 교수님의 신작 『정치, 역사를 만나다』는 오늘날 정치와 역사의 관계를 깊이 파고드는 책입니다. 목차만 보아도 현대 정치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느낄 수 있고, 독자에게도 즉각적인 공감을 일으킬 만큼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이 책을 손에 들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권력자들이나 정치인들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울지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정치인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평범한 시민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플라톤이 말했듯,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가장 큰 대가는 자신보다 열등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정치에 무관심한 시민들은 결국 자신들의 미래를 저열한 자들에게 맡기게 되고, 이는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경고의 메시지를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허균의 호민론과 유재론의 사상을 통해 한국 정치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봅니다. 허균은 호민론에서 백성을 항민, 원민, 호민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그중에서 호민을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항민은 순응하는 백성, 원민은 억압 속에서 분노하는 백성, 그리고 호민은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입니다. 현재의 정치권은 백성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항민과 원민을 양산하며, 결국 호민의 출현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자는 사기 속 영행열전에 나오는 수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오늘날 정치권의 인재 기용 방식이 아부의 기술, 아첨의 정치란 점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허균의 경고처럼, 백성을 무시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편과 대화하지 않는 독단적 정치 행태는 사회적 불안정과 혼란을 부를 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허균의 유재론을 통해 인재 등용의 문제를 짚어보는 것도 작금의 정치 행태를 보면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허균은 신분이나 배경을 떠나 능력 있는 인재를 공정하게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대 한국 정치권에서는 특정 인맥과 배경에 의존한 인재 등용이 만연해 있으며, 이는 유재론의 관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허균은 유재론을 통해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을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대로 현명한 통치자 밑에 현명한 재상, 즉 성군현상은 가능했어도, 못난 제왕 밑에 현명한 재상, 즉 혼군현상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이 책 첫 장에 소개하면서 지금의 우리 정치권의 비합리적인 인재 기용 방식을 비판하며 최고 권력자의 인재를 보는 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 14장에서는 정치에 있어 소통과 언로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많은 사례와 고사성어를 들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불통과 악법의 대명사 우어기시( 최초로 통일국가 진의 재상 이사가 만든 두 사람 이상 만나 쑥덕이면 죽인다), 위아래 언로가 막히면 나라를 망친다는 옹폐지, 국상야(한나라 초기 사상가 가의가 진나라 멸망을 설명하는 과진론에서 언급), 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정파의 언론 장악과 탄압은 필연적으로 유언비어와 가짜 뉴스를 생산하여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역사적 사례를 들어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금 정치 현실에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또 이 책 4장에서 저자는 사마천이 왜 진왕조를 무너뜨린 스모킹건 역할을 한 천민 출신 진승을 사기의 세가에 편입했는지? 입헌군주제를 꿈꾼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꿈이 이방원에 의해 왜? 어떻게? 좌절됐는지 등 수많은 역사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지금 우리 정치 현실에 현미경을 들이대며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이렇게 자신보다 저열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할 것이냐고?
저자의 『정치, 역사를 만나다』는 단순히 역사서가 아닙니다. 역사를 통해 정치와 정치가가 나아가야 할 바른길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이 꼭 읽어야 할 경고장이자, 각성을 위한 책입니다. 그 무게감 속에서 우리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사마천, 플라톤, 허균의 경고를 다시금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당신은 언제까지 저열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할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질문은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고,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정치인들이 이 책을 읽고 변화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시민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본다면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
|
김영수 교수의 신간 『정치, 역사를 만나다.』
사기 전문가 한국 사마천 학회 이사장 김영수 교수님의 신작 『정치, 역사를 만나다』는 오늘날 정치와 역사의 관계를 깊이 파고드는 책입니다. 목차만 보아도 현대 정치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느낄 수 있고, 독자에게도 즉각적인 공감을 일으킬 만큼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이 책을 손에 들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권력자들이나 정치인들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울지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정치인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평범한 시민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플라톤이 말했듯,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가장 큰 대가는 자신보다 열등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정치에 무관심한 시민들은 결국 자신들의 미래를 저열한 자들에게 맡기게 되고, 이는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경고의 메시지를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허균의 호민론과 유재론의 사상을 통해 한국 정치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봅니다. 허균은 호민론에서 백성을 항민, 원민, 호민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그중에서 호민을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항민은 순응하는 백성, 원민은 억압 속에서 분노하는 백성, 그리고 호민은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입니다. 현재의 정치권은 백성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항민과 원민을 양산하며, 결국 호민의 출현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자는 사기 속 영행열전에 나오는 수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오늘날 정치권의 인재 기용 방식이 아부의 기술, 아첨의 정치란 점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허균의 경고처럼, 백성을 무시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편과 대화하지 않는 독단적 정치 행태는 사회적 불안정과 혼란을 부를 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허균의 유재론을 통해 인재 등용의 문제를 짚어보는 것도 작금의 정치 행태를 보면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허균은 신분이나 배경을 떠나 능력 있는 인재를 공정하게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대 한국 정치권에서는 특정 인맥과 배경에 의존한 인재 등용이 만연해 있으며, 이는 유재론의 관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허균은 유재론을 통해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을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대로 현명한 통치자 밑에 현명한 재상, 즉 성군현상은 가능했어도, 못난 제왕 밑에 현명한 재상, 즉 혼군현상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이 책 첫 장에 소개하면서 지금의 우리 정치권의 비합리적인 인재 기용 방식을 비판하며 최고 권력자의 인재를 보는 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 14장에서는 정치에 있어 소통과 언로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많은 사례와 고사성어를 들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불통과 악법의 대명사 우어기시( 최초로 통일국가 진의 재상 이사가 만든 두 사람 이상 만나 쑥덕이면 죽인다), 위아래 언로가 막히면 나라를 망친다는 옹폐지, 국상야(한나라 초기 사상가 가의가 진나라 멸망을 설명하는 과진론에서 언급), 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정파의 언론 장악과 탄압은 필연적으로 유언비어와 가짜 뉴스를 생산하여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역사적 사례를 들어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금 정치 현실에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또 이 책 4장에서 저자는 사마천이 왜 진왕조를 무너뜨린 스모킹건 역할을 한 천민 출신 진승을 사기의 세가에 편입했는지? 입헌군주제를 꿈꾼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꿈이 이방원에 의해 왜? 어떻게? 좌절됐는지 등 수많은 역사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지금 우리 정치 현실에 현미경을 들이대며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이렇게 자신보다 저열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할 것이냐고?
저자의 『정치, 역사를 만나다』는 단순히 역사서가 아닙니다. 역사를 통해 정치와 정치가가 나아가야 할 바른길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이 꼭 읽어야 할 경고장이자, 각성을 위한 책입니다. 그 무게감 속에서 우리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사마천, 플라톤, 허균의 경고를 다시금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당신은 언제까지 저열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할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질문은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고,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정치인들이 이 책을 읽고 변화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시민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본다면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
|
역사의 정도(政道)를 묻다 이 책은 사마천 연구에 천착해온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장이 2015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신동아>에 14차례 연재했던 역사칼럼을 다시 손을 보고, “정치와 정치가의 언어-유머와 언격”을 더한 15편의 글이 실려있다. 그는 10년 상황이나 지금이나 놀랄만큼 한치의 다름도 없다고, 정치는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 조금 빠를 수 있고, 늦을수도 있지만, 반드시 받게된다고 말한다. 강태공이 했다는 말을 더듬어보자 "백성을 힘들게 하는 통치자는 누가 되었건 벌을 받아야 한다"고, 2024.7.2. 한 정당이 그 전날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나온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한심한 작태와 후안무치한 언행을 보고 ‘지록위마’를 사자성어를 빌려 논평했는데 이를 계기로 이 책을 펴낼 마음을 먹었다고 적고 있다. 지은이는 역사공부는 ‘역사의 법정’에 서는 행위라고 생각하면서 이 책의 제목을<정치, 역사를 만나다>로 달고, “역사에 정도를 묻는다”는 부제를 달았다. 정도(政道)란 정치의 방침을 뜻한다. 역사는 인간활동의 총화다. 정치는 인간활동의 집약이다. 집약된 활동이 모여 총화가 되고, 총화가 곧 역사다. 그릇된 정치의 집약은 총화가 되지 못하고 흩어져 버린다. 정치의 정(政)은 바를 정正+ 칠복?, 쳐서 바로잡는다는 게 정치인데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우치(愚癡)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15편의 역사칼럼은 10년 전의 상황을 아울러 짐작해 볼 수 있어, 기대치 않게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정도(政道)를 비교해볼 수도 있겠다. “재상의 현대적 의미”를 비롯하여 “비리, 부패척결의 전제조건”, 왜 법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가, “여불위의 야먕-야망의 질적 차이는 안목의 차이에서”, “동양정치사에서 권력의 견제장치”, 권력자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면 언제, 어떻게 탈이 날지도 모르는 잠재적 위험과 불안요소다. 중국의 십상시의 난으로 유명한 역사적 교훈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지록위마의 정치”, “아부의 기술(타락한 정치판의 ABC)”, “생존의 수단, 불패의 전략으로서 외교(외교의A~Z까지)”, “항장무검, 의재패공”, “민심을 얻는자 공천을 얻는다?-위로 붙을 것인가, 아래로 내려갈 것인가” “역사는 그 자체로 뒤끝이다.” “사실소세-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 “혼용과 무도의 정치- 나라 망치기로는 혼군 하나면 충분하다.” “소통의 정치는 나라를 안정시키고 인재를 부른다-위 아래가 막히는 나라가 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치와 정치가의 언어” 내용의 흐름은 인재와 권력, 법의 적용, 공평무사, 지록위마, 아부, 외교, 팩트, 민심과 공천, 사실소세, 혼군정치, 소통의 정치가 열쇳말이다. 사마천의 사기에서 실린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 하나 결말을 적어둔다. 물론 결말은 늘 불행으로 끝난다. 첫 번째 글은 재상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인재 등용에 관한 것이다. 촉의 제갈량이나, 당태종의 ‘위징’, 관포지교의 ‘관중’을 떠올린다. 가슴에 배 한척이 들어가고도 남는 재상은 이제 볼 수 없는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제2인자, 재상론의 현재적 의의를 논한다. 기실 우리 정부의 체제나 직제가 우습기는 하다. 대통령제이면서도 국무총리를 두고 있으니, 마치 제왕적 대통령에 영의정 국무총리, 부통령정도의 업무일까, 그것도 아닌 듯하고. 부패나 아부, 권력집중과 견제없는 권력행사는 시한폭탄, 어디로 튈지 모를 불규칙성, 전 정권이나 현 정권의 진보냐 보수냐는 성향을 떠나서, 권력을 둘러싼 끊이없는 작용과 반작용의 역사다. 복지부동이 시작되면, 레임덕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하듯이 말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성나면 뒤엎어버리기도 한다. 촛불정국이 바로 그런 것이다. 힘이 주어졌을 때, 부패사슬과 시스템을 향해 가차없이 칼날을 휘두르면 개혁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국가폭력이다. 같은 행위이지만 역사적 평가는 달라진다. 민심은 잠복한 채 상황을 날카롭게 주시하면서 누구에게 벌을 내릴 것인가 판단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은 늘 세겨두어야 한다. 소통부재는 망국의 지름길 위아래가 통하지 않으면 병통이 생긴다. 장기에 폐색이 일어나 썩어들어가게 되어 마침내는 목숨을 잃게 된다. 현재 여,야당을 싸잡이 패거리 정치로 몰아붙이는 양비론은 별의미가 없다. 정당의 간신 정간(政奸), 검찰의 간신(檢奸), 역사를 기록하는 언론조차 부패하여 아부하고 권력자에 빌붙은 이른바 언간(言奸)까지 권력을 견제해야 할 기구마저도 한 통속이 되니, 혼군(昏君)의 나라상태를 어찌 벗어날꼬, 최근에 말말말, 말의 잔치를 보면서, 정치와 정치가의 언어는 이른바 언격은 곧 품격이요. 인격이라는 지은이 평가, 문사철의 인문학 공부가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미래 비전을 얻을 수 없다. 언어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옛 사람들은 무척 신경을 썼다. 말로 한 약속의 중요성 ‘한 번 의 약속이 백금이나 천금보다 더 중요하다’고, 무조건 명령이라고 따라서는 안 된다. 안영의 지혜, ‘안자어록’ 권력자의 통치가 제대로 시행될 때는 그 명령을 따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명령의 옳고 그름을 가려 실행했던 안영, 그는 통치자의 그릇된 행동이나 명령을 절묘한 충고로 멈추거나 고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좋다. 정치가는 인문학적 소양이 없이는 품격있는 유머도 쓰지 못한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차원 높은 유머감각을 갖춘다면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까? 말은 화술이 아니다. 한나라 때 학자 양웅은<법언>과<문신>편에서 “말은 마음의 소리요. 글은 마음의 그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소리(말)와 그림을 보면 군자와 소인이 드러난다는 말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
[똑똑한 도서소개] 도서출판 창해, 정치, 역사를 만나다 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 이 포스팅은 책과콩나무서평단을 통해서 도서출판 창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으며 도서소개 (구매가이드) 성격이 강한 글입니다. 2024년도 하반기로 접어든지가 엊그제 같은데 추석을 지나 9월 하순이 되었습니다. 특히 추석이 지나서는 더위가 한풀 꺾여서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듯 합니다. 코로나19가 큰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아무쪼록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8월까지 공부 그리고 독서에 힘을 쏟을 예정이었습니다만 신간에 대한 달콤한 유혹을 꺾지 못해서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정치가 역사를 만나면 어떤 모습이며 민심의 흐름은 어떻게 될 지를 판단해 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회가 엄혹해지고 뒤숭숭할 때 항상 찾게 되는 것은 바로 뭔가에서 나오기 위한 탈출구라고 생각합니다. 그 탈출구가 저는 독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독서, 특히 고전이 가미된 책의 독서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성이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고전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더구나 다른 장르에 역사를 개입시킬 경우 그 효과는 어마어마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앞으로 독서할 때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할 것입니다. ![]() 최근 정치가 실종되고 철학도 많이 실종된 분위기인듯 하여 참 안타깝습니다. 이럴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제발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정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인데 그게 어렵고 힘들면 찾을 수 있는 것은 역시 민심입니다. 민심은 언제나 준엄해 왔고 앞으로도 그 경고를 보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지금처럼 억압적이고 폭압적이며 엄혹할 때에는 정치력 하나 하나가 아주 중요해집니다. 지금은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정치란 영역이 역사라는 방대한 학문을 만나게 되면 어떤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지에 대해서도 필자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이 때 역사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아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우리의 장치의식이 높아져야 하는데 정치의식을 조금 더 가다듬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되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책은 "정치, 역사를 만나다"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정치현상들에 대해서 바로 분석해 볼 수 있는 책으로 내용이 너무나 좋은데다 정치와 역사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가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책입니다.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에는 다소 시시하고 어렵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최근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사고를 역사에서 유추해 보면 엄청 쉽게 접근 가능하기도 한데 그 부분을 다룬 책입니다. ![]() 마치면서 우리 삶에 있어서 정치라고 하는 부분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금은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세상이 엄혹하고 뒤숭숭하기만 한데요. "정치, 역사를 만나다" 란 책이 그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저는 강하게 믿고 싶고 책의 목차를 봐도 한 눈에 딱 들어옵니다. 지금 벌어지는 정치, 사회 현상을 자세히 보면 역사적으로 어떤 상황이 보이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비록 얇은 책이지만 그 내면에 깔려 있는 내용은 진짜 묵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꼭 필독해야 할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 #협찬 #유료광고 #도서협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스타그램 #도서 #도서스타그램 #책추천 #도서서평 #도서출판창해 #정치역사를만나다 #김영수 #책과콩나무 #책콩서평단 #책과콩나무서평단 |
|
김영수 교수는 국내에서 저명한 사마천의 사기(史記) 전문가이다. 불세출의 역작 사기는 그야말로 반면교사의 총아이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고 오늘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귀감으로 삼아야 함을 보여주는 이유다.
김영수교수가 대단한 점은 사기의 해석에만 그치지 않고 사기속 인물들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다른 사례와 접목해 그들의 상황을 재조명한다는 점이다. <정치, 역사를 만나다>는 책은 역사를 통해 정치와 정치가가 나아가야 할 바른길을 제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비록 십여년전(2015~2016. 3월) 국내 정치, 외교, 사회적 상황을 과거 중국 역사와 대비시키고 이를 통해 교훈과 통찰을 제시한다. 이 당시 원고를 기본으로 현재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일부 각색한 것이다.
놀랄만한 점은 저자가 비판한 십여년전 여당의 엉망이었던 국정상황이 지금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부득이 최악보다는 어쩔수 없이 차악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결론적으로 저자의 날선 비판을 여당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비단 여당만이어야 할까 싶다. 정치적 성향이 확고한 독자들이라면 반대의 시각을 가진 독자의 경우 불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서 머물면 역사가 주는 교훈과 통찰이라는 어마어마한 선물을 스스로 문밖에 방치하는 꼴이 된다. 상황대처 능력과 미래 예견력 이 두 가지를 얻는다면 저자의 정치성향이나 일방을 향한 날선 비판을 그대로 수용하는데 스스로 그 허들을 낮출 수 있는 유연성 발휘가 가능할 것이다.
여전히, 앞으로도 변함없이 김영수 교수의 역작은 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교훈을 청해야 하는 지 보여주는 당위성이 될 것이다.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저자가 2015년 2016년경에 썼던 칼럼들을 재보완하여 책으로 엮었다. 저자의 얘기대로, 10년 전 글이지만 현재 한국의 정치판에 빗대어 해설을 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내용들이다. 제도는 사람의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런 제도들로 인해 오히려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 최근 수 년 간 한국 정치판에서 활동하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그게 과연 전형적인 자살일까? 물리적인 힘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타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흉포한 기술들이 정치판에 난무하는 건 아닐까. 무서운 세계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권력자들이여~~ 한 순간 권력에 취해 소인배처럼 굴지 말고 긴긴 역사의 안목에서 백성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라'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정치 논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지 않을까 한다. 전체 국민을 위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논리와, 전체 국민을 위하기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가 우리 집단이 정치적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상황적인 논리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전체 국민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서는 현재 국민들의 인기를 얻지 못하는 정책을 주장해야 할까? 그러면 당장 다음 선거에 지는데? 그렇다면, 당장의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후대의 '역사적 법정'에서 비판받을 것이 충분히 예측되는 그런 주장과 그런 행동을 해도 되는 것일까? 답은 의외로 이런 곳에 있을 수도 있다. 내 주장, 내 주위 사람들의 주장, 내가 속한 집단의 주장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시각을 견지하는 것!!! 그러면, 좀 더 여유를 갖고 현재의 여론에 대한 평가와 그 다음 전략, 예컨대 설득과 홍보에 집중할 것인지 아닌지 아예 방향을 선회할 것인지도 검토해볼 수 있을 테니까. |
|
<정치, 역사를 만나다>는 정치와 역사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정치가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형성해왔는지, 그리고 역사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면서 이 두 영역의 상호작용을 통해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를 통해 정치와 정치가가 나아가야 할 바른 길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이는 과거 역사를 돌아보며 정치가들이 피해야 할 실수와 배워야 할 교훈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정치적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저자는 역사 속에서 반복된 정치적 실책과 성공 사례를 분석해 현대 정치가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반복되는 실수와 성공을 분석함으로써, 정치가들이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역사 속 권력 남용이나 독재가 초래한 사회적 혼란, 반대로 민주적 리더십이 이끈 성공 사례를 통해 정치가들은 더욱 책임감 있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함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또한 과거의 역사를 반추하면서 오늘날의 정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갈등을 격화시키기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권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 견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역사에서 찾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정치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히 정치가들이 권력을 행사하는 것만을 다루지 않는다. 저자는 정치가가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역사 속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린 정치가들이 초래한 결과들을 통해, 정치가들이 더욱 신중하고 윤리적인 판단을 해야 함을 일깨운다. 특히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정치가들이 어떻게 더 나은 사회와 국가를 만들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책임감 있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볼 중요한 내용으로는 ▲정치와 역사적 사건의 상호작용, ▲과거 정치의 현대적 의미, ▲정치 이념과 역사적 변화의 상관관계를 들 수 있다. 먼저 정치와 역사적 사건의 상호작용에서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반대로 정치적 결정이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독자들은 정치는 단순한 정책 결정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동력임을 깨닫게 된다.
과거 정치의 현대적 의미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 체제와 리더십이 역사적 변화를 주도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오늘날의 정치 문제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과거의 교훈이 현재 정치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정치 이념과 역사적 변화의 상관관계에서는 각 시대의 정치 이념이 역사적으로 어떤 변화를 촉발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정치 이념의 진화가 사회 변혁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정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전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정치학과 역사학에 관심 있는 대학생, 연구자뿐만 아니라 현대 정치의 뿌리와 역사적 배경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일반 독자, 그리고 정치나 역사를 주제로 토론과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 포스팅은 창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
역사는 반복된다. 시공간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기에, 한정된 인간심리가 만들어내는 사건들도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인물이 달라지고 기술발전에 따른 환경이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에, 역사의 페이지를 들여다보면 꾸준히 유사한 패턴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새롭게 태어난 세대가 유년기와 성장기에 갖게되는 가치관은 당대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고, 그들이 사회의 기득권이 되는 시간이 오면 세상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렇게 반복되면서 사회가 움직이고 사건들이 발생하기에 결국 역사는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미 지나온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1. 현재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난관을 타개하고 좋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알 수 있고, 2. 다가올 미래가 어떠할지에 대해 예측해볼 수 있다. 역사가 반복되기 때문에 과거가 그대로 미래를 비추는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를 아는 것은 사회적 측면에서 매우 발전적인 이득이 될 뿐 아니라, 개인적 측면에서도 인생의 지침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갖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정치, 역사를 만나다>는 평생 사마천의 사기를 연구해 온 저자가 중국의 고대사 중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에 유의미한 메세지가 될 수 있는 토픽들을 뽑아 쓴 칼럼들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10년 전에 연재하였던 칼럼들이 다시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2024년 현재의 시류를 보면서 글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내게 되었다고 한다. <사기>는 기원전 90년에 쓰여진 중국사 상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당시에도 이미 아득했던 태고로부터 한나라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사마천이라는 이가 일생을 바쳐 정리한 것이다. 개인이 정리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관점과 통찰력으로 정사서들을 제치고도 최고의 역사서로 꼽히며, 그 자체로 치밀한 인간탐구서라고 할 수도 있다. <사기> 자체가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한 탐구인 만큼, 정치나 역사적 배경지식이 없어도 글 자체로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진시황을 만든 거상 여불위와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비교한 대목이 눈에 띈다. 여불위는 타국에 인질로 잡혀있는 왕자에게 투자하여 그가 진의 장양왕이 되자 실권을 잡았으며, 장양왕이 예상외로 요절하자 그 아들을 계속 보필하여 그가 시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길을 닦았다. 철두철미한 준비와 안목으로 정확히 투자하고, 유사시 대안까지 마련해놓은 결과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것. 그러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투자"가 충분한 결실을 보기도 전에 들통나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으며 그가 스스로 남긴 리스트에 오른 모든 이가 그와의 연결을 부정하였다. 철저하지 못하였으며, 안목도 좋지 못한 반증이라고 저자는 여불위의 성공사례와 비교하며 말한다. 이렇게 과거의 역사를 읽으면서 현재의 정치에 대입해 보는 사고력의 확장에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전은 수십년에서 수백년, 길게는 수천년 전에 쓰여진 책도 있습니다.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무척 다르기 때문에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 현대 사회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드는데 여전히 고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이에 대한 책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시대를 불문하고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진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동양에서는 중국의 고전들이 주변 국가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치, 역사를 만나다' 의 저자는 역사에 대한 다수의 책을 쓰거나 번역하면서 역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에서는 중국의 오랜 역사동안 명멸한 역대 왕조들을 통해 현대 정치에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찾고 있습니다. 진실은 어떤 조건에서도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진시황은 혼란스러웠던 전국시대를 통일하여 중국을 하나의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진시황이 사망한 후에는 조고가 관여해서 호해가 2세 황제로 올랐습니다. 호해가 황제가 되는데 조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조고는 막강한 권세를 가지게 되었는데졌는데 하루는 사슴을 데려와서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누구나 사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조고는 신하들에게 말인지 사슴인지 물었고 사실 그대로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은밀하게 처형되었네요. 권력으로 진실마저 굽어지게 만들었는데 201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가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수천년이 지나도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변하지 않네요. 최근에는 때아닌 건국절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헌법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되어 있지만 1919년이 아닌 1948년을 대한민국이 건국된 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적법하게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지 못한 사람들이 권력을 잡았을때 하는 일이 역사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한 예로 다양한 목소리를 배제하고 국정 교과서 하나만으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역사를 편집하려는 것을 들 수 있네요. 사마천이 쓴 사기나 우리나라의 소중한 기록 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역사가들이 역사를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외압이 있어도 역사를 있는 그대로 쓰면서 우리는 당시의 역사를 바로 알 수 있게 되었는데 현대에서도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려고 해도 결국은 진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하나라의 마지막에는 걸왕이, 은나라의 마지막에는 주왕이 있었습니다. 이들 왕들은 나라를 마치 제것인양 국고를 낭비하고 사람들을 함부로 죽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사라지고 간신들만 남았네요. 그동안 나라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결국 반란이 일어나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온 종묘사직이 혼군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멸망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은 편이지만 그동안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수많은 생명이 피를 흘리기도 했고 촛불을 들면서 평화적으로 자리에서 끌어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혼란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네요. 그동안 쌓아올린 사회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는데 정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불가의 상황이네요.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을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날 수 있을까 싶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동일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는 일이 쉽지 않은가봐요. 역사를 통해 정치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