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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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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로 인해 인연이 되었던 사람들을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한다. 요즘(?) 같은 세상이면 아이들을 키우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다고. 예전에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름의 상도덕(?)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자기 자식만 최고고, 우리 애는 그럴 리가 없다는 식의 말.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어떤 생각하는지도 모르는 부모면서. 이번에 읽은 책은 청소년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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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로 인해 인연이 되었던 사람들을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한다. 요즘(?) 같은 세상이면 아이들을 키우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다고. 예전에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름의 상도덕(?)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자기 자식만 최고고, 우리 애는 그럴 리가 없다는 식의 말.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어떤 생각하는지도 모르는 부모면서.


이번에 읽은 책은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장난삼아 바꿔 읽은 글로 인해 사건이 발생한다. 고등학교 1학년 정아는 인천 아빠와 새엄마의 집을 떠나 청주 할머니 댁으로 내려온다. 이곳 학교에서 글쓰기 동아리에 가입하고 그곳에서 친구 하윰을 만난다. 글쓰기 동아리에 가입했지만, 글쓰기에 특별히 흥미가 있는 건 아니다. 반면, 하윰은 서울 문예창작과에 진학하기 위해 글쓰기에 열심히다. 동아리 수업시간,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정아와 하윰은 서로의 글을 바꿔 발표한다. 이후, 도 주최 백일장에서 하윰은 정아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내용으로 대상을 받는다. 기쁨도 잠시 하윰은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마침 SNS에 정아에 대한 이야기가 퍼진다. 정아가 친구 다이어리를 훔치다 걸려서 청주로 전학 갔다고. 정아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인플루언서 기유라가 이런 사실을 폭로한 것. 전학 온 학교의 아이들은 정아를 비난하고 공격한다. 그리고 정아는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힌다. 글을 훔친 아이와 지갑을 훔친 아이. 그리고 그걸 이용하는, 친하지도 않은 인플루언서 기유라. 이들은 이 고난(?)을 함께 이겨낼 수 있을까?


SNS를 하지 않아서, SNS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 몇십만을 거느린 인플루언서의 행동 하나하나에 열광할 시간도 없고, 거기에 돈을 들일 시간도 없다. 돈이 된다면 어떤 사연이든 팔 수 있는 사람들. 적당한 진실과 거짓을 버무려 언제든 연기할 수 있는 사람들. 이들이 추구하는 삶은 어떤 그림인지. 그런 사람들에 놀아(?)날 수도 있는 또 다른 사람들. 누군가는 이들로 인해 피해를 본다면 이건 아니지 싶은데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 모양이다.


학창시절, 아니 어른이 된 지금도, 관계는 늘 어렵다. 그리고 관계란 것이 매일 좋을 수 없다. 좋다가도 의견 충돌로 싸울 수 있고, 논쟁을 벌일 수 있다. 토라져서 연락을 안 할 수도 있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 사과를 하고, 사과를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것도 안 되면 남남이 될 수 있는 게 관계라는 거다. 어려움이 찾아왔거나 의견 충돌이 있을 때, 그걸 참지 못해 손절하고, 다른 관계를 찾아 헤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걸 참고 기다리다 보면 관계는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관계라는 것도, 상대가 싫어하는 말이나 행동을 지속해서 한다면 피곤해 지는 법이다. 그래서 관계는 그런 것 같다. 내가 나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처럼 상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관찰하다 보면 상대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보인다. 싫은 것은 안 하면 되는 것이고, 의견이 살짝 다를 때엔 그 주제를 피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는 건 어른이나 아이나 힘든 것이겠지.


누군가를 거짓말하는 사람, 혹은 도둑질하는 사람의 프레임을 씌우고 나면, 그게 진실이 된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믿기 시작하면 아닌 것도 맞는 것이 되는 게 어리석고 무섭다.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는 일은 재미있는 스포츠처럼 느껴졌다.’ (책표지) 누군가를 비난하고 욕하는 건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나의 일이 아니라면 더더욱. 누가 누구를 심판하고 옳고 그름은 판정하는가?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요즘 세상을 보면 ‘모’ 아니면 ‘도’ 같다. 중간이 없다. 이것도 저것도 아닐 수 있는데 왜 우리는 자꾸만 편을 나누려고 하는 것인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살면서 어려운 일은 피하고 싶다. 하지만 어찌 그럴 수 있을까? 피할 수 없다면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을 택할 수밖에. 슬픔을 견디고 이기는 것, 아픔을 견디고 이기는 것. 고속도로를 걷는 인생이 그래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적당한 고난이 있어야 행복이 더 찬란해질 수 있다는 것도, 우리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책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899299781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25.06.18.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심판자들
"[서평] 심판자들" 내용보기
"거짓과 진실 그리고 맹목적인 믿음에 대하여"이선주의  <심판자들>  을  읽고"오해라고? 사실이 아니라고?이제 우리가 정의롭고 공정하게 널 심판할게.무너지는 건, 너의 자유야."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의 강렬한 신작-활발한 SNS 활동으로 인해 소문과 폭로, 가짜 뉴스, 맹목적 믿음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어쩌면 SNS 속 세상은  진실이 아닌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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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진실 그리고 맹목적인 믿음에 대하여"

이선주의  심판자들 을  읽고



"오해라고? 사실이 아니라고?

이제 우리가 정의롭고 공정하게 널 심판할게.

무너지는 건, 너의 자유야."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의 강렬한 신작-




활발한 SNS 활동으로 인해 소문과 폭로, 가짜 뉴스, 맹목적 믿음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어쩌면 SNS 속 세상은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꾸며진 가상의 공간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SNS를 통한 소문과 가짜 뉴스만 믿고 선동 되거나 맹목적인 믿음을 보이기도 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제대로 판단하기에 앞서 우리는 맹목적으로 그 소문과 거짓을 믿어버리기도 한다. 

또한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사이버 테러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한 허위 사실 유포, 가짜 뉴스 제공, 인신공격, 사진 배포 등을 통해  누구도 하루아침에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청소년의 일상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온 작가는 이 책 『심판자들』을 통해 인터넷 공론장에서 휘말려 가해자와 피해자가 된 두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연 누가 거짓말쟁이인가?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하면서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며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 속 두 주인공인 하윰과 정아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번갈아 진행되고 우리 또한 '심판자'가 되어 친절하고 가혹한 심판의 세계에 입장하게 된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장난삼아 바꿔 읽은 글'  때문이었다. 정아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해서 아빠와 새엄마가 있는 인천을 떠나 외할머니가 있는 청주로 내려오게 된다. 그동안 교내 백일장에서 상도 받기도 했던 정아는 전학 온 학교에서 글쓰기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고 그 곳에서 하윰을 만나게 된다. 하윰 또한 글쓰기를 좋아하고 장래에 서울에 있는 문예 창작과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글쓰기 시간에 하윰과 유미는 각각 '자화상'을 주제로 하여 글을 쓰게 되고, 장난삼아 서로 쓴 글을 바꿔 발표한다. 그 당시에 그녀들은 단순히 장난삼아 한 일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지 알지 못했다.
그 후 열린 백일장에서 하윰은 정아의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글을 쓰게 되고 대상 수상을 하게 된다. 이 결과 앞에 하윰은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고 진실을 밝혀야 할지, 모르는 척 넘어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서울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 아니면 진실을 밝혀 친구 정아를 얻고 자신의 꿈을 포기할 것인가? 하윰은 그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게 된다.

그때 SNS상에 정아의 과거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정아는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20만 인플루언서인 기유라는 정아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대학 중인데 자신의 인기몰이를 위해 인스타그램에 정아의 과거사를 폭로한다. 정아가 친구 다이어리를 훔쳐서 걸려서 청주로 전학을 간 아이라며 정아를 공개 저격했고 이에 사람들을 정아를 비난하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정아는 한순산에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혀 버렸다.

아이들은 정아를 이상한 애, 라고 이미 낙인찍은 후였다. 정아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정아의 말은 무조건 거짓말이고 하윰은 뒤통수 맞았다는 게 몇 분 만에 내린 결론이었다.
-p. 85

 
이미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힌 정아에게 진실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고민 끝에 하윰은 사람들 앞에서 표절 사실을 밝히고 잘못을 인정했지만, 그 진실은 정아에 대한 낙인을 지울 수 없었다. 다이어리 사건에서도 진실이 밝혀졌지만 정아는 여전히 친구의 다이어리를 훔친 다이어리였다.  인플루언서가 퍼뜨린 소문에 대해 맹목적인 믿는 사람들 앞에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정아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은 없어지지 않았다.

 
누가 글을 올리면 우르르 몰려가서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비난했다. 그러다 사실이 밝혀지면 사람들은 이미 다른 일로 눈을 돌린 뒤였다. 이런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됐다. 연주의 태도는 우르르 몰려다니는 익명의 대중 같았다. 좀비 같아.
-p. 117


이미 진실은 맹목적인 믿음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인플루언서 기유라는 자신과 상관 없는 폭로를 이어 가며 '정아'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며 정아를 벌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정아의 반 친구들조차, 자신의 반 친구인 정아의 말을 믿기 보다는 한 번도 얼굴도 본 적 없는 기유라의 말만 믿고 정아를 더욱더 불신하고 혐오하게 된다.

당사자가 표절이라고 하는데도 믿는 사람들 때문에, 그들이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믿기 때문에 믿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p. 131



하지만, 사람들의 비난과 기유라의 폭로 속에 정아는 하윰을 비록한 친구들과 함께 진실을 밝히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정아는 한순간에 벼랑 끝에 내몰려 친절하고 가혹한 심판자들에 위해 인민재판을 받듯, 타인에 의해 함부로 재단되고 평가받았지만, 그녀는 이에 대해 복수나 응징을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과거사를 통해 피해자인줄 알았던 정아가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것은 나에게 충격과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에 모두 서게 된, 과연 정아의 선택은 무엇일까? 과연 익명의 좀비와 심판자들 그리고 피해자들로 이루어진 가혹한 심판의 세계 속에서 과연 정아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만약 당신이 정아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묻고 싶다. 


특히 정정아라는 인물이 상당히 인상적인 인물이었고 나에게 특히 각인이 되었다.  과거 자신의 잘못했던 행동을 깨닫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영은이에게 사과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또한 영은뿐만 아니라, 자신을 모함했던 친구들과 화해하는 것 또한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고 해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는 잘못을 인정했다고 해도 사과하지 않고 그냥 넘기다가 시간이 가길 기다리며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기내서 행동했다는 점이 정말 박수를 받을 만 하다. 더군다나 지갑 사건과 관련해서 자신의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영은에게 사과하려 연락을 했고 실제 용서를 빌었다는 점도 대단히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생각과 기분을 둘 다 느낄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저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들 또한 타인의 평가와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어쩌면 우리 또한 익명의 좀비가 되어 아무 죄 없는 사람을 함부로 비난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게 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고 평가하며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하지 않았을까 반성하게 되었다.  요즘같이 SNS 활동이 발달한 지금, 이 책을 읽으며 거짓된 진실과 가짜 뉴스가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고통을 주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타인에 대해 얼마나 함부로 재단하며 살아가는가.

-p.160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4 2024.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구나 될 수 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소재 <<심판자들>>
"누구나 될 수 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소재 <<심판자들>>" 내용보기
이선주 작가의 <<심판자들>>은 #친절하고  #가혹한  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여진 이야기다. 어른들의 개입이 최소화된 아이들의 세상.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어른들이 매일 치르는 전쟁만큼이나 아이들이 속한 그들만의 리그도 치열하고 때론 잔혹하다. 특히 스마트폰을 매개로 이어지는 sns는 누군가를 인기인으로 만들어주는가 하면, 금전적인 이득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소문을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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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작가의 <<심판자들>>은 #친절하고  #가혹한  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여진 이야기다. 

어른들의 개입이 최소화된 아이들의 세상.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어른들이 매일 치르는 전쟁만큼이나 아이들이 속한 그들만의 리그도 치열하고 때론 잔혹하다. 

특히 스마트폰을 매개로 이어지는 sns는 누군가를 인기인으로 만들어주는가 하면, 금전적인 이득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소문을 키우는 판도 되면서 진실과 거짓을 모호하게 만들어 오픈된 뒷담화의 피해자를 낳기도 한다. 




아빠의 재혼과 이전 학교에서 일어난 오해를 계기로 인천에서 청주로 전학온 정아는 '글쓰기 동아리'활동에 참여하면서 청아랑 유미와 더 친해진다. 현직 작가가 수업하는 8주간의 수업. 정아와 하윰은 장난으로 서로의 글을 바꾸어 발표하는데 이 사소한 선택이 훗날 둘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동시에 대중의 심판대에 오르는 소문 속 진실 중 하나가 된다.  


하윰으로 불리는 유미는 엄마와 나이 차 많이 나는 동생과 산다. 아빠는 멀리 타국에서 일하고 있어 유미의 엄마는 어린 동생을 케어하는데만 신경쓰는듯 했고, 가족 안에서 늘 상처받아온 유미는 독립을 꿈꾸며 대학진학만을 기대하고 있다. 그 욕심 때문이었을까. 정아에게 양해를 구하지 못한 채 정아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백일장에서 써낸 글이 덜컥 장관상을 받으면서 정아와 유미의 갈등이 시작된다. 


전학 오기 전 학교 유명 인플루언서 기유라의 인기는 올리는 공구마다 완판되는 것으로 증명되다시피했는데, 돈과 인기에 집착한 기유라는 더 관심받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인  '다이어리 도둑 정아'의 썰을 sns상에 풀어놓는다. 남의 다이어리를 훔친 것은 아니었지만 절반의 오해와 절반의 진실은 정아를 도둑으로 몰아갔고 하윰과의 '표절시비'까지 더해져 정아는 고립되어 갔다. 어른들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선생님조차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세상이라는 조건을 떼고도 <<심판자들>>은 충분한 이야깃거리가 된다. 배경이 회사나 대학교로 설정해도 소재와 주제는 달라지지 않으므로. 이야기가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역시 장소를 달리한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 누구나 될 수 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가볍게 읽고도 섬뜩해진다. 다수로부터 한 사람을 향한 말과 시선이 칼날처럼 생채기를 낼 수 있다는 걸, 모두 알면서도 묵인하면서 동조하는 행위는 폭력일 수 밖에 없으므로. 소설은 지혜롭게 잘 마무리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이렇게 오해를 풀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자살로 종결되는 결말을 많이 봐 왔기에 <<심판자들>>은 읽은 뒤,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소재다. 


'조심스런 마음으로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고백한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심판자들>.

'나만 아니면 돼'라는 뒷담화의 재미 속에서 빠져나와 정신차리게 만들어줄 좋은 소설이다. 

i*****i 2025.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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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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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저스트YA - 10)이선주 지음책폴2024년 9월 5일220쪽 14,000원분류 - 청소년문학 (한국장편소설)이 책의 인상은 정말로 강력하다. 마치 공포영화를 본 느낌이랄까? 그것도 귀신 같은 류의 호러물이 아니라, 심리를 압박하는 그런 느낌의 공포물 말이다.표지부터 기이하고 괴이하다. 가면을 쓴 아이들이 스마폰을 들고 있는데, 그 가면들의 모습조차 정상적인 느낌이 아니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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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저스트YA - 10)
이선주 지음
책폴
2024년 9월 5일
220쪽 
14,000원
분류 - 청소년문학 (한국장편소설)

이 책의 인상은 정말로 강력하다. 마치 공포영화를 본 느낌이랄까? 그것도 귀신 같은 류의 호러물이 아니라, 심리를 압박하는 그런 느낌의 공포물 말이다.

표지부터 기이하고 괴이하다. 가면을 쓴 아이들이 스마폰을 들고 있는데, 그 가면들의 모습조차 정상적인 느낌이 아니다. 스마일 가면은 웃고는 있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고, 하트 가면은 깨어진데다가 반창고까지 붙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선주 작가님과는 이번이 초면이 아니다. 작가님과 실제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이번 작품이 작가님 작품과의 처음이 아니라는 의미다. 

작가님의 책을 처음 만난 건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다. 어느 곳에선가 일어날 것만 같은 동화의 개연성과 태구의 심리를 묘사한 부분들이 내 마음을 강렬하게 매료시켰다. 

읽고 나서 바로 큰 아이에게도 추천했는데, 큰 아이의 반응도 좋았다. 여튼 그런 작가님의 책을 만나고 보니, 정말 기대되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정아와 하윰의 시선에서 서사를 이어간다. 이 두 인물은 교차로 번갈아가며 사건의 전말과 함께 인물의 심리를 아주 심도있게 풀어간다. 

하윰과 정아의 백일장 표절시비로 인해 사건이 시작되며, 그 시시비비와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다. 그 과정에서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그 갈등의 해결을 어떻게 풀어가는 것이 정답인지 알려주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줄거리를 어디까지 소개하는 것이 스포의 경계인지 모르겠어서 조심스럽다. 그래서 아주 간단히만 소개한다. 

분명히 알려줄 수 있는 건 이 책을 읽다보면 한 꺼번에 후루룩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가독성이 좋으며, 인물의 심리묘사와 첨예한 갈등으로 인해 책에 몰입할 수 있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인물은 이 책의 주인공인 하윰이다. 하윰이 가장 크게 각인된 것 같다. 잘못을 빠르게 인정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의 이익보다는 정의를 택하는 소녀의 당참이랄까? 

지나온 시간들을 보면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이 생기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피해자일 때에만을 생각하고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것을 표방하고 따라할 때도 말이다. 시간은 좀 걸리긴 했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잘못했노라고 뉘우칠 줄 아는 하윰이 좋았다. 기유라에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보이는 하윰도, 그것에 대해서 소름끼친 사실을 발견하고 깨닫는 점도 좋았다. 

피해자와 가해자, 갈등의 해결 등등 생각할 부분들이 많은 청소년 책이다. 줄그으면서 읽은 부분이 많아 기억에 오래 남을 작품이다. 이 책을 읽게 된 행운과 기회에 감사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p40
제가 오늘 여러분한테 자화상을 소재로 써보라고 한 이유는요,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싶어서예요.

p71
아줌마와 정아 중 한 명이라도 솔직했다면 좀 더 일찍 오해가 풀렸을 것이다. 둘 다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 참고 참다가 폭발했다. 엉킨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엉켰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p103
이렇게 쉽다니!
별일 아니라니!
하윰은 잘못을 인정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하지만 잘못을 받아들이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많은 게 쉬워질 것 같았다. 정아가 한 번 더 하윰 어깨를 쳤다. 
"선생님한테 말해 줘서 고마워. 그거면 돼."

p110
거짓말은 한 마디면 되는데 진실을 밝히려면 열 마디 스무 마디가 필요하다.

p130
진심과 진실, 믿음은 어렵고 복잡했다.

p137
무서운 말이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글로도 효과는 충분하다는 그 말이.
소문은 빠르고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시간은 너무 길다. 불행히도, 대부분 사람들은 인내심이 없었다.

p152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는 일은, 재미있는 스포츠처럼 느껴졌다. 단, 자신이 경기장 안에 들어갈 일이 없다고 여길때만. 그러나 누구든 뒷덜미를 잡혀 경기장 안에 내팽개쳐질 수 있다는 걸, 당하기 전까지는 모른다.

p153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가 있다면, 그건 바로 욕받이였으니까. 

p185
"왜 일이 이렇게까지 됐을까?"
"모든 사람의 욕망과 욕심 그리고 어리석음 때문이지."

p*********0 2024.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잔인한 심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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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자마자 든 생각은 '무섭다'였다. SNS란 작은 세상이 이토록 소름끼치게 느껴지다니.. 사실 SNS를 작은 세상이라 할 수 없다. 요즘은 SNS가 현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하니까. 이 책은 SNS에 갇힌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SNS에 '갇혔다'고 표현한 이유는 SNS 안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고 모든 게 다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이런 점이 너무 잘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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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자마자 든 생각은 '무섭다'였다. SNS란 작은 세상이 이토록 소름끼치게 느껴지다니.. 사실 SNS를 작은 세상이라 할 수 없다. 요즘은 SNS가 현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하니까. 

이 책은 SNS에 갇힌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SNS에 '갇혔다'고 표현한 이유는 SNS 안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고 모든 게 다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이런 점이 너무 잘 드러났다. 진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기유라가 마지막까지 그토록 외친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그것만이 중요한 세상이다. 진짜 무섭다..

나도 SNS를 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는 되도록 올리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청소년들이 정말 이럴까? 의문이 들다가 그렇겠지라고 수긍하게 되었다. 읽다보니 몰입하게 되면서 나도 다수에 휘말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수가 속해 있는 세계가 무조건 더 옳은 걸까? 133

이성적으론 알지만 막상 진실공방이 벌어지면 난 어떨까 잠시 생각해 봤다. 

이 외에도 인상적인 구절이 있었다. 

사람이 집단에 속해 있으면 개인의 인성과 별개로 잔인해지기도 한다. 나중에는 손에 왜 돌이 있는지조차 잊어버린다. 81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는 일은, 재미있는 스포츠처럼 느껴졌다. 단, 자신이 경기장 안에 들어갈 일이 없다고 여길 때만. 152 

친절하고 가혹한 심판자들! 그들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이고, 친절하게도 지나친 관심을 보이며 댓글을 달고, 감히 심판하려 한다. 자기가 정의롭다고 믿으면서... 사람들이여! 부디 정신 붙들고 살자! 

j*******3 2024.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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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읽어봤으면 하는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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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여학생이 본인의 얼굴은 가면으로 가린 채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표지가 요즘 학생들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의 내용 역시 배경은 학교지만 자신이 실제로 겪은 일도 아니면서 '사실'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기 보다는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만 보고, 믿고 싶은대로만 믿으며 다른 사람에 대해 너무 쉽게 평가해버리는 '심판자'가 넘쳐나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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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명의 여학생이 본인의 얼굴은 가면으로 가린 채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표지가 요즘 학생들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의 내용 역시 배경은 학교지만 자신이 실제로 겪은 일도 아니면서 '사실'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기 보다는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만 보고, 믿고 싶은대로만 믿으며 다른 사람에 대해 너무 쉽게 평가해버리는 '심판자'가 넘쳐나는 요즘 사회의 현상을 잘 담아냈습니다.

 

 눈 앞의 힘들고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는 선택을 하는 정아, 자신의 욕심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지만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유미와 친구들이 서로 오해를 풀고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렇게 서로에 대해 잘 알아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겪고 있는 일은 언제든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러니 남의 일에 대해 쉽게 혹은 흥밋거리로만 판단하고 평가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태도. 사회 구성원들의 그런 노력들이 조금씩 모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서로를 좀 더 믿고 솔직해질 수 있는 따뜻한 사회로 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학생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이 소설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심판자들 
#이선주
#책폴
#북클럽
#청소년문학
#이지만어른에게도추천!

YES마니아 : 로얄 o******7 2024.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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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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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이선주글#책폴 #북클럽#청소년 #온라인 일단 표지의 강렬한 색감과 제목이 눈에 띄었다!핫핑크 색, 이모티콘, 캐릭터, 해시태그, 픽셀  제목 등 청소년들에게 확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많다!이 글은 하윰이가 정아의 글을 표절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수업 시간에 썼던 정아의 글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차용한 것 같다.하늘 아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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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이선주글
#책폴 #북클럽
#청소년 #온라인 

일단 표지의 강렬한 색감과 제목이 눈에 띄었다!
핫핑크 색, 이모티콘, 캐릭터, 해시태그, 픽셀  제목 등 청소년들에게 확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많다!

이 글은 하윰이가 정아의 글을 표절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수업 시간에 썼던 정아의 글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차용한 것 같다.
하늘 아래 새로운 창작은 없다지만 표절에 친구 관계까지 더해져서 하윰이는 더 힘든 상황을 맞이한다.

정아의 숨겨진 과거
전학 오기 전 학교에서 있었던 일로
인플루언서 학생인 기유라가 포스팅을 하고
익명의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진실공방이 펼쳐진다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는 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더 쉬워졌다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도
쉽게 돌을 주워 던져버리고 
전 후 맥락이나 사실 관계 파악은 중요하지 않아진다.
어떻게 이야기 흘러가는지는 스포가 되니 쉿!

암튼 이 책은 많은 청소년들이 꼭 읽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71p 얽힌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엉켰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152p 신난 것처럼 보였다.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는 일은 재미있는 스포츠처럼 느껴졌다. 단, 자신이 경기장 안에 들어갈 일이 없다고 여길 때만. 그러나 누구든 뒷덜미를 잡혀 경기장 안에 내팽겨질 수 있다는 걸 당하기 전까지는 모른다.


a***3 2024.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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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 어느날 심판대에 올랐다....
"심판자들 - 어느날 심판대에 올랐다...." 내용보기
주인공 (정아)는 단짝친구와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인천에서 청주 할머니댁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전학온지 3주,  아직 친하다 말하기도 애매한 관계인 상태하윰과 함께 글쓰기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정아와 하윰)'자화상'을 주제로 자신이 쓴 글을 발표하는 시간.장난삼아 정아와 하윰은 자신의 글을 바꾸어 서로 발표하게 된다.하윰은 지도 작가에게 칭찬을 받게 되고 "그냥 장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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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정아)는 단짝친구와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인천에서 청주 할머니댁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전학온지 3주,  아직 친하다 말하기도 애매한 관계인 상태
하윰과 함께 글쓰기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

(정아와 하윰)
'자화상'을 주제로 자신이 쓴 글을 발표하는 시간.
장난삼아 정아와 하윰은 자신의 글을 바꾸어 서로 발표하게 된다.
하윰은 지도 작가에게 칭찬을 받게 되고 
"그냥 장난삼아 바꿔 읽었다고 말할까? 하윰의 말에 정아가 고개를 저었다.
이 작은 사건이 인생에 큰 변화를 일으킬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하윰)
글쓰기 동아리 정아와 하윰 외 친구들은 전원 백일장에 참여했다.
백일장 주제는 <나, 너, 우리>
하윰은 주제를 받자마자 정아가 썼던 글을 떠올렸다.
백일장에서 하윰은 정아의 글을 카피해 장관상을 받게 된다.
돌이키기엔 이미 시간이 흐른뒤였다. 

p.96 말하고 싶었다. 밝히고 싶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영원히 밝히고 싶지 않았다.

(정아)
기유라... 전학 오기전 같은 반이었던 유명한 인플루언서이다. 
관심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면 온라인상 모든 논란에 참견했고 거짓말까지 했다. 
정아의 개인적인 일을 왜 타인 기유라가 온라인 상에 공론화 시키는것일까?
정아는 그렇게 온라인 심판대에 올랐다. 심판을 자처하는 심판자들은 
실시간 SNS로 정아를 질타하기 시작한다. 정아는 순식간에 같은반 친구에서 
그럴 것 같았던 최악으로 전락했다.

p.152 신난 것처럼 보였다.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는 일은, 재미있는 스포츠처럼 느껴졌다.
단, 자신이 경기장 안에 들어갈 일이 없다고 여길 때만.


등장인물 모두가 '고의는 아니었다.' 
정아, 하윰이 처한 어른들과의 관계와 흘러가는 
사건을 확실히 되돌리지 못한 상황도...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존재하는 삐뚤어진 군중심리 앞에 
주인공 정아는 쉽게 당하고 있지 않는다. 자신의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심판대에 오히려 더 당당히 오른다. 자신만의 멋있는 방법으로!

이선주 작가님이 조심스레 이 세상에 내놓는다는 작품 심판자들 
작가님만의 섬세한 인물 묘사가 실제 오디오로 들리는듯 생생했다.
전작 <열여섯의 타이밍>을 함께 읽는다면 여고생으로 성장한듯한
두배의 재미로 즐겨볼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심판자들 #이선주작가 #책폴 #열여섯의타이밍
이달의 사락 m******0 2024.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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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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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이선주장편소설#책폴#책폴독서클럽 #서평단?? #정아 #하윰 #표절 #진실 #거짓정아는 전학 온 지 3주밖에 되지 않았다.하윰은 전학 와서 사권 첫 친구다.둘은 글쓰기 동아리 친구이다.동아리 작가와의 글쓰기 수업시간.정아는 '자화상'이란 주제의 글쓰기에서내가 만약 고양이라면?...나는 아무래도 고양이도 강아지도 아닌 나인가 보다.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인 건 확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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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이선주장편소설
#책폴
#책폴독서클럽 
#서평단?? 
#정아 #하윰 #표절 #진실 #거짓

정아는 전학 온 지 3주밖에 되지 않았다.
하윰은 전학 와서 사권 첫 친구다.
둘은 글쓰기 동아리 친구이다.

동아리 작가와의 글쓰기 수업시간.
정아는 '자화상'이란 주제의 글쓰기에서
내가 만약 고양이라면?
...
나는 아무래도 고양이도 강아지도 아닌 나인가 보다.
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인 건 확실하다.

장난으로 하윰이와 정아는 글짓기한 글을 서로 바꿔읽게 된다.

그리고 하윰이가 장관상을 받게 되면서 정아는 내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힌 정아의 진실은 거짓으로 보이고
표절이라는 진실과 거짓말의 공방이 있게 된다. 
표절사건을 바라보는 담임과 글쓰기 동아리 작가, 그리고 반친구들.

선입견이란 무섭구나!
중학생딸이 있는 엄마로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가슴이 뛰는건 진실과 오해, 어른들의 시선이 무섭게 느껴졌다.

"내가 너라면 어땠을까? 처음엔 거짓말을 했지만, 나중엔 네 거짓말을 모두 믿어 줬잖아. 거기에 대고 거짓말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상상을 몇 번 해 봤어. 나는 너처럼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을 것 같아. 이건 진심이야." 정아의 말에 하윰은 더 부끄러워졌다.

학생때는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 라고 믿고 살았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건 진실보다는 조용한 해결이 최선일 수 있다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래서 어른들의 눈에는 복잡한 진실보다는 진실이라고 믿고싶은 것을 진실로 믿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t********0 2024.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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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폴] 학교 도서관 도서 지원: 심판자들
"[책폴] 학교 도서관 도서 지원: 심판자들"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권하다 보면 “이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 『심판자들』은 학교폭력이나 SNS를 소재로 한 청소년소설이지만,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거나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왜 그렇게 쉽게 누군가를 심판하려 하는가'라는 불편한 질문을 끝까지 독자에게 돌려준다. 이야기
"[책폴] 학교 도서관 도서 지원: 심판자들"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권하다 보면 “이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 『심판자들』은 학교폭력이나 SNS를 소재로 한 청소년소설이지만,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거나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왜 그렇게 쉽게 누군가를 심판하려 하는가'라는 불편한 질문을 끝까지 독자에게 돌려준다.


 이야기는 인천에서 청주로 전학 온 정정아를 중심으로 하유미, 기유라, 리라 등 여러 인물의 시선을 오가며 전개된다. 특히 한 사람의 말이 SNS를 통해 사실처럼 퍼지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순식간에 한 사람의 삶을 뒤흔드는 과정은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결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작품은 악의를 가진 몇몇 사람보다, 확인하지 않은 채 믿고 공유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집단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현실적으로 보여 준다. '거짓말은 한마디면 되는데 진실을 밝히려면 열 마디, 스무 마디가 필요하다'는 말이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듯했다.


"그들이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믿기 때문에 믿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131p)


 읽는 내내 마음에 무겁게 와닿은 것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수많은 심판이었다. 작품 속 사람들은 모두 정의롭다고 생각하며 행동하지만, 정작 진실을 확인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 누군가가 올린 글을 사실처럼 믿고 비난에 동참하는 모습은 온라인 공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과도 닮아 있었다. 결국 비판이든 용서든 진상을 알아본 뒤에 해도 늦지 않다는 작중의 말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아와 새엄마의 관계도 인상적이다. 서로를 배려하려 했지만 오히려 오해가 깊어지고, 결국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야 관계가 회복되는 과정은 가족뿐 아니라 친구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임을 보여준다. 상대를 위한 행동이라고 믿었던 것이 때로는 상대를 더 힘들게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갈등을 피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담담하게 풀어내었다. 또, 정아는 새엄마와의 관계 회복을 발판으로 자기신뢰도 두텁게 쌓는다.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는 일은 재미있는 스포츠처럼 느껴졌다. 단, 자신이 경기장 안에 들어갈 일이 없다고 여길 때만. 그러나 누구든 뒷덜미를 잡혀 경기장 안에 내팽개쳐질 수 있다는 걸, 당하기 전까지는 모른다."(152p)


 또 하나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인물들을 선악으로 단순하게 나누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유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고, 정아 역시 자신의 회피적인 태도를 돌아본다. 반면 거짓말을 퍼뜨린 유라 역시 끝까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심판'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유라를 향한 대중의 비난 역시 또 다른 심판이 되고, 복수는 정의라는 이름을 빌려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 제목인 『심판자들』은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작품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까지 포함하는 말처럼 느껴졌다.


 학생들과 다양한 독서 활동을 하다 보면 등장인물의 잘잘못을 빠르게 판단하려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심판자들』은 그런 학생들과 함께 읽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우리는 왜 쉽게 믿고 쉽게 비난할까?"를 이야기해 보고 싶은 작품이다. 정답을 알려 주는 소설은 아니지만, 섣부른 판단보다 진실을 확인하려는 태도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책폴 출판사에서 학교 도서관 지원 도서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https://blog.naver.com/ilivematter/224347528405

YES마니아 : 로얄 i*********r 202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