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0%
  • 리뷰 총점8 20%
  • 리뷰 총점6 1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드디어 내 책장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전집이...ㅠ.ㅠ
"드디어 내 책장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전집이...ㅠ.ㅠ" 내용보기
전집이 출판된 것을 알고 열심히 돈을 모았다. 그리고 이번에 yes24에서 할인을 해주기에 선뜻 사버렸다. 아직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지만 언제 사도 살 것이기에... 전체가 모였기에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 권에 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이다. 게다가 양장본.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제 사도 그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계속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 하다.
"드디어 내 책장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전집이...ㅠ.ㅠ" 내용보기
전집이 출판된 것을 알고 열심히 돈을 모았다. 그리고 이번에 yes24에서 할인을 해주기에 선뜻 사버렸다. 아직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지만 언제 사도 살 것이기에... 전체가 모였기에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 권에 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이다. 게다가 양장본.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제 사도 그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계속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 하다. 그의 작품을 찾아본 사람을 알겠지만 그래도 많은 작품들이 나와 있는 톨스토이와는 대조적으로 죄와벌, 백치, 카라마조프, 악령, 미성년 등 일부 작품 외에는 아주 구하기 힘들다. 작가 일기나, 세세한 작품평이 아쉽긴 하지만 이름만큼 대중적이지 못한 이 작가의 전집을 완역한 출판사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r********7 2002.04.02.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평생 두고두고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책.
"평생 두고두고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책." 내용보기
지난 겨울, 고민고민하다가 겨우 산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이었습니다. 사고나서 후회안할것도 잘 알고 있었고 언젠가는 사고 싶었지만 돈이 한두푼이 아닌지라 고민이 되더만요. 겨울에 반 읽고, 이번 여름에 독한 맘먹고 반 읽어서 한번 다 읽어봤습니다. 출판사측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요즘 세상에 누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어?"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요. 사실 이분이 문장력이 뛰어
"평생 두고두고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책." 내용보기
지난 겨울, 고민고민하다가 겨우 산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이었습니다. 사고나서 후회안할것도 잘 알고 있었고 언젠가는 사고 싶었지만 돈이 한두푼이 아닌지라 고민이 되더만요. 겨울에 반 읽고, 이번 여름에 독한 맘먹고 반 읽어서 한번 다 읽어봤습니다. 출판사측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요즘 세상에 누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어?"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요. 사실 이분이 문장력이 뛰어나셔서 매끄럽게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작가는 아닙니다. 만연체에 시간에 쫓겨서 쓴 작품이 많은지라 오류도 꽤나 발견되고 주술호응이 안맞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한번 말하기 시작하면 몇장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흔하구요. 아마 실생활에서 이렇게 장황하고 두서없이 말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이정도면 책을 내던지고 이게 뭐냐고 푸념할법도 한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이유는 작품 자체의 힘 때문인것 같습니다. 주제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작품중에는 멋진 문장등으로 그를 숨기려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독서가로 하여금 밑줄 죽 그으면서 "이렇게 멋진 말을 어떻게 만드나.." 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명언같은 말들이요.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에는 그런 한줄로 요약된 귀한 말들은 없습니다. 장황하게 열병에 걸려서 떠들듯이 늘어놓는 등장인물의 말들은 두세번 읽어도 이게 무슨 소리인가 헷갈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몇시간을 열중해서 읽는 이유는 작품 전체에서 배어나오는 매력 때문입니다. 멋진 문장으로 끌기보다는, 산만한 듯한 가운데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배어나오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고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가 창조한 인물들은 지나칠 정도로 사색적이고 광기를 가진듯한 인물이 많습니다. 그 인물들이 늘어놓는 말에는 진리가 담겨있고, 때로는 진리인줄 알았다가 아니기에 파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파멸하는 인물들까지도 매력적이고, 어둠속에서 강한 빛을 발하는 듯 하지요. 세기를 앞서서 꿰뚫어보는 통찰력에 감탄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인간 본연의 문제에 대해서, 신에 대해서, 후진국의 지식인으로서 선진국에 대한 시각과 나아가야 할 길 등.. 어쩌면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고 바쁘게 부대끼는 현대인에게 그래서 도스토예프스키는 도전해볼만한 주제인지도 모릅니다. 쉽게만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주제일지도 모르지만(저역시 처음에 읽으면서 꽤나 고전했습니다), 한권 한권 독파해나가다 보면 정신적으로 무언가가 쌓여감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등장인물의 고뇌를 이해하면서, 때로는 반박하면서, 존경하면서 편협했던 자신의 생각이 조금씩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저 나름대로의 지적유희였던것 같군요. ^^ 제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가 당시 암울한 러시아의 지식인으로서 조국을 사랑했다는 점도 있습니다. 때로 그것이 지나쳐서 지나친 슬라브주의라고 비판받기도 하지만요. 열린책들에서 어려운 이 작업을 해주신게 저로선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가장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전집이 나온다는 소리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요. 마치 사랑의 열병을 앓는 10대 소녀의 마음 같았답니다. 가격이 좀 비싼거 아닌가 생각도 들었는데 보급판이 나와서 한권씩 사서 읽기에 한결 부담도 덜어졌군요. 한 작품의 뒤에 그 작품 비평을 다 달아주신것도 고마웠습니다. 평론가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한편을 다 읽은다음에 읽었지만, 이해가 안되는 부분등이나 나와 다른 생각, 비슷한 생각을 접할 수 있었고, 도스토예프스키 연구를 한 사람들의 글이었기 때문에 값지더군요. 개인적으로 품절된 이 전집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보급판으로 나온 표지는.. 솔직히 너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표지가 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초상화를 형상화 한듯, 회색도는 파랑색 표지가 더 깔끔하게 예뻤는데 빨간색의 유화그림인듯한 표지들은 별로 내키지가 않더군요. 얼마나 한정판으로 나온 이 전집을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_- 물론 표지가 책 선택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생각에 불평을 조그맣게 터트려봅니다. 그리고.. 인용은.. 25권이나 되는 분량에서 어느 것 하나가 딱히 꽃히는 그런걸 대기는 멋하군요. 한문장만 읽어서는 그의 매력을 알 수 없으니 직접 느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e*****1 2002.10.09.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지난 겨울에 한 가장 뿌듯한 일
"지난 겨울에 한 가장 뿌듯한 일" 내용보기
이 책이 출간된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었을 때부터 무척이나 큰 기대를 했습니다. 제대로 된 번역의, 정성을 기울여 만든 도스또예프스키 전집이라니. 한 권, 한 권 사읽으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전집으로만 판매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절망했는지 모릅니다. 27만원은 너무나도 큰 돈이었으니까요. 처음에는 그동안 읽은 책들 다시 한 번 되새기기도 할 겸 독자리뷰를 열심히 2
"지난 겨울에 한 가장 뿌듯한 일" 내용보기
이 책이 출간된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었을 때부터 무척이나 큰 기대를 했습니다. 제대로 된 번역의, 정성을 기울여 만든 도스또예프스키 전집이라니. 한 권, 한 권 사읽으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전집으로만 판매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절망했는지 모릅니다. 27만원은 너무나도 큰 돈이었으니까요. 처음에는 그동안 읽은 책들 다시 한 번 되새기기도 할 겸 독자리뷰를 열심히 270개 써서 이 책을 사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누기 위한 리뷰가 아닌 돈을 위한 리뷰를 쓰다보니 어떻게 하면 좀더 쉽게 빨리 쓸까 생각만 하게 되고 좋은 글은 전혀 나오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270개가 생각처럼 만만한 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70여개를 쓰고 나머지 20만원은 아르바이트해서 받은 돈으로 몽땅 충당하였습니다. 한 달 동안 힘들게 일한 돈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아쉬움은 컸지만 푸르고 아름다운 스물 다섯권의 책에 비하면 별 거 아니더군요. 이번 겨울방학은 이 전집 덕분에 무척 즐겁습니다. 책장에 꽂아두고 차례로 한 권씩 뽑아 읽는 기쁨. 일부러 아주 천천히 단어를 곱씹어가며 많이 생각하며 읽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름꾼', '죄와 벌' 상,하의 세 권을 읽었는데 '노름꾼'은 처음 접하는 소설이었는데 매우 흥미로웠고 '죄와 벌'은 몇 번째 읽어도 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꼼꼼하게 달려있는 각주와 책 끝의 자세한 해설 덕에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끌리는 대로 한 권씩 읽어가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제일 마지막에 읽어보려고 합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밤을 새워 읽었던, 가슴을 뛰게 하고 여러가지 생각에 잠 못들게 했던 그 책은 제일 마지막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네요. 북국의 이야기를 읽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스비드리가일로프는 권총을 꺼내서 뇌관을 열었다. 아킬레우스는 눈썹을 곤두세웠다. "이봐, 뭐야? 그런 짓은 이곳엔 어울리지 않아!" "왜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가?" "상관없네, 좋은 장소인데. 만일 누가 자네에게 묻거든, 미국으로 갔다고 대답해주게." 그는 권총을 오른쪽 관자놀이에 댔다. "이봐, 여기선 안 돼. 여긴 그런 장소가 아냐!" 아킬레우스는 점점 더 눈을 크게 치켜 뜨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방아쇠를 당겼다.
s*****e 2001.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백치 : 누가 진짜 백치일까
"백치 : 누가 진짜 백치일까" 내용보기
백치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죄와 벌, 그리고 악령과 함께 도스토예프스키의 4대 장편이라고 한다. 이제 그 4대 장편을 백치를 마지막으로 읽었다. 아직도 25권을 읽기에는 먼 길인 것 같다. 사람들은 미쉬낀 공작의 순수한 행동을 어린아이와 같은 지능을 가진 백치로 간주한다. 작가는 미쉬낀 공작이라는 이름을 갖기 전에 그리스도 공작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보더라도,
"백치 : 누가 진짜 백치일까" 내용보기
백치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죄와 벌, 그리고 악령과 함께 도스토예프스키의 4대 장편이라고 한다. 이제 그 4대 장편을 백치를 마지막으로 읽었다. 아직도 25권을 읽기에는 먼 길인 것 같다. 사람들은 미쉬낀 공작의 순수한 행동을 어린아이와 같은 지능을 가진 백치로 간주한다. 작가는 미쉬낀 공작이라는 이름을 갖기 전에 그리스도 공작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보더라도, 주인공 미쉬낀 공작은 작가가 정신적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그려내는 노력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작가에게는 그리스도가 가장 아름다운 인물이었고, 그러한 전개를 통해서 정상인들을 도덕적인 백치를 만들면서 말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도 이런 아이러니가 많이 있는지 모른다. 여기에 로고진이라는 사람을 상대역으로 나오게 한다. 그는 돈에 대한 열정이 매우 큰 사람이고 돈을 통해 저주를 받게 된다. 그가 나스따시야에게 내건 10만 루블은 불 속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왜 로고진과 같이 떠나며, 나중에 미쉬낀 공작과의 결혼을 원한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스따시야라는 존재는 특이하다. 사람은 변덕스럽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일까. 이 책의 처음은 하루라는 시간을 어떻게 수백 쪽이나 되는 소설로 나타내는지 작가의 대단한 필치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작가의 다른 소설도 짧은 기간을 나타낸 것이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회주의는 종교가 상실한 정신적인 권위를 차지하려 하고, 인류가 애타게 호소하고 있는 정신적 갈증을 해소하려 하고, 인류 구원을 <그리스도>가 아닌 <폭력>을 통해 얻으려 한다는 점은 가톨릭과 별다른 점이 없습니다. 사회주의 역시 폭력에 의한 자유, 칼과 피에 의한 결속을 다지는 것에 불과합니다라는 주장은 작가의 생각을 대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역시 사상이 사상으로 있을 때는 아무 문제도 없지만 조직이 생기면 폭력이 된다는 것이리라. 나스따시야와 아글라야 사이에서 미쉬낀 공작은 고민한다. 그렇지만 미쉬낀 공작은 나스따시야를 선택하고 결혼을 하려고 하지만 로고진이 나스따시야를 살해하고 만다. 미쉬낀 공작은 또다시 스위스에 있는 슈나이더 교수의 병원으로 가게 된다. 로고진에게는 15년의 시베리아 유형이 선고된다. 이 시대에 미쉬낀 공작같은 사람이 산다해도 세상에 적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름다운 정신으로 산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7*****0 2002.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스또예프스끼의 '악령'을 읽고
"도스또예프스끼의 '악령'을 읽고" 내용보기
악령은 좀 어려운 소설인 것 같다. 특히 하권을 읽기 전에는 흐름의 감도 잡지 못하였다. 나만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무정부주의자인 바꾸닌과 친교를 맺고 있던 네차예프가 이바노프라는 회원이 사상 전환을 이유로 모임에서 탈퇴하려고 하자 그를 살해하여 연못의 얼음을 깨고 시체를 수장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스따브로긴의 물음에 대해서 신을 믿게
"도스또예프스끼의 '악령'을 읽고" 내용보기
악령은 좀 어려운 소설인 것 같다. 특히 하권을 읽기 전에는 흐름의 감도 잡지 못하였다. 나만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무정부주의자인 바꾸닌과 친교를 맺고 있던 네차예프가 이바노프라는 회원이 사상 전환을 이유로 모임에서 탈퇴하려고 하자 그를 살해하여 연못의 얼음을 깨고 시체를 수장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스따브로긴의 물음에 대해서 신을 믿게 될 겁니다라고 답하는 샤또프의 대답은 나를 의아하게 한다. 그럼 신은 믿지 않고 러시아 정교는 믿었다는 말인가. 하긴 요즘도 하느님은 믿지 않고 교회는 믿는 사람들도 있으니 한 편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르긴스끼, 똘까첸꼬, 샤또프, 럄신, 쉬갈료프를 5인조라 한다. 이들은 뾰뜨르 스쩨빠노비치의 말을 듣고 샤또프를 죽이게 된다. 그러면서도 샤또프를 죽인 사람은 끼릴로프가 되도록 만든다. 평소에 자살을 해야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끼릴로프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끼릴로프에게 당신이 자살을 한다면 당신은 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말이다. 끼릴로프는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 뽀뜨르의 말에 자의지를 위해서 자살을 하는 건 그 하나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일도 럄신의 자백에 의해 모두 밝혀지고 만다. 샤또프와 끼릴로프의 비극, 화재, 레뱌드낀 오누이의 죽음 등은 부차적인 차원으로 밀려나고 주요한 차원으로 올라온 것은 뾰뜨르 스쩨빠노비치, 비밀 조합, 조직체 등이었다. 해설에 따르면 스따브로긴은 샤또프를 통해서 완벽한 신앙과 범슬라브주의의 가능성을, 끼릴로프를 통해서 완벽한 무신론과 인신사상을, 뾰뜨르를 통해서 실제적 차원에서의 무정부주의적 운동을 시험했다고 한다. 이병주의 동서양고전탐사 1권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어떤 사상이라도 사상의 형태로 있는 한 무해하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사상이라도 그것이 정치적인 목표를 갖는 조직으로서 행동화될 때는 자연 악을 포함하게 된다. 심지어는 원래의 목적에서 일탈하여 악의 작용만 남는다(동서양고전탐사 1권 123쪽). 그러면서 유교, 기독교, 마르크스 등의 예를 들고 있다. 그런 생각이 악령의 저자에게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분석을 하고 있다. 결국 도스또예프스끼는 반동이란 낙인이 찍히게 되었다고 한다. 악령에 이름이 언급되는 등장 인물 22명 중 13명이 파멸된다. 악령은 그 자체로 복음서에 등장하는 악귀들, 마귀들이라는 뜻을 지니면서 뭔가에 홀린 자들, 나아가 악마에 홀린 자들이라는 뜻을 지닌다고 한다. 여기서 뭔가, 악마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도스또예프스끼가 평생 동안 그 괴력을 두려워했던 허무주의, 무신론이라고 한다. 악령은 작가가 적그리스도와 동일시한 서구적 허무주의와 그 관념에 먹혀 버린 인간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악령은 이러한 해설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소설인 것 같다.
7*****0 2002.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여러 인간 군상들의 내면을 잘 묘사한 소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여러 인간 군상들의 내면을 잘 묘사한 소설" 내용보기
전체적으로 까라마조프 3형제의 부친인 표도르 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의 살해사건이 중심이 되는 소설이다. 아버지는 인생을 전혀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육체적 쾌락만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50세가 넘어서도 육체적 쾌락에 집착한다. 그래서 여자를 두고 아들과 다툼을 벌이고 이것이 그의 죽음의 원인의 하나가 된다. 이런 아버지에게서 세 아들이 태어났다. 첫째 아들은 첫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여러 인간 군상들의 내면을 잘 묘사한 소설" 내용보기
전체적으로 까라마조프 3형제의 부친인 표도르 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의 살해사건이 중심이 되는 소설이다. 아버지는 인생을 전혀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육체적 쾌락만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50세가 넘어서도 육체적 쾌락에 집착한다. 그래서 여자를 두고 아들과 다툼을 벌이고 이것이 그의 죽음의 원인의 하나가 된다. 이런 아버지에게서 세 아들이 태어났다. 첫째 아들은 첫 번째 부인에게서, 둘째와 셋째 아들은 두 번째 부인에게서. 장남 드미뜨리는 아버지를 닮아 정욕적이긴 하지만 남성적이고 진지할 경우도 있다. 차남 이반은 지적인 무신론자가 되고. 막내인 알료샤는 유신론자로서 管廈?대한 순수한 사랑을 이루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한 아버지에게서 여러 성격의 아들들이 태어난 것이 러시아적 대지에 대한 상징이라고 보기도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같은 대지에서도 그 꽃과 열매는 너무나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은 스메르짜꼬프이다. 그는 사생아이고 살해된 아버지가 그의 아버지일 것이다. 결국 또 하나의 씨앗을 잉태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것을 볼 때 둘째 아들 이반의 행동은 그의 진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정말 스메르짜꼬프를 교사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살인자로 지목이 되고 법정에선 장남인 드미뜨리의 재판을 지켜 보면서 무엇인가를 떠오르게 한다. 이 재판은 어쩌면 결론을 내놓고 하는 재판인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의문점들은 무시되어 버린다. 결국 변호사의 감동적인 변호에도 불구하고 유죄가 확정된다. 과연 그는 탈옥을 했는지 이 소설로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어쩌면 일류샤의 장례식에서의 알료샤의 행동과 마음이 이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뜻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아마도 저자가 알료샤의 입을 통해, 소년들과의 마지막 이별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소설 속의 대심문관의 말들을 왜 무신론자인 이반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을까. 심지어 작가는 이반의 말을 빌려 가톨릭이 표면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내걸고 실제에 있어서는 악마의 유혹에 추종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 주위에도 이런 대심문관과 같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작가가 살던 시대나 지금이나 제대로된 믿음은 정말 어려운 것인가 보다. 결코 신앙이 없어져서는 안된다. 만일 신앙이 없어도 된다면 벌써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신앙은 인간을 구해내야 할 것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인간을 구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답이 되어야 한다. 도스또예프스끼는 다양한 인물 형상을 통해 이기주의, 몰인정, 탐욕, 증오라는 온갖 악이 지배하는 까라마조프 제국을 묘사하고 등장 인물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통해 까라마조프적 기질의 현실적 실체를 다층적으로 비판한다고 한다. 그는 신앙을 상실한 현대인의 비극을 바라 보았고, 악으로 뒤덮인 세상을 구원할 새로운 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조시마 장로와 알료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토양이 나빠도 좋은 열매를 맺을 수는 있는 것을 알료샤의 삶을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다.
7*****0 2002.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죄와 벌 상, 하 - 내면을 그리는 소설이 이렇게 좋을수가
"죄와 벌 상, 하 - 내면을 그리는 소설이 이렇게 좋을수가" 내용보기
* ( )은 책의 쪽수임.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나온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25권을 구입했다. 연말에는 한 번 책에 푹 빠지고 싶어서. 그 중에 13번째와 14번째가 죄와 벌이다. 1060쪽(해설 86쪽은 제외한 쪽수)에 달하는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7월초 찌는 듯이 무더운 어느날 해질 무렵(상권 11), ....... 라스꼴리니꼬프는 지저분하고 좁은 방에서 한달 동안이나 쳐박혀 있다. 정
"죄와 벌 상, 하 - 내면을 그리는 소설이 이렇게 좋을수가" 내용보기
* ( )은 책의 쪽수임.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나온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25권을 구입했다. 연말에는 한 번 책에 푹 빠지고 싶어서. 그 중에 13번째와 14번째가 죄와 벌이다. 1060쪽(해설 86쪽은 제외한 쪽수)에 달하는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7월초 찌는 듯이 무더운 어느날 해질 무렵(상권 11), ....... 라스꼴리니꼬프는 지저분하고 좁은 방에서 한달 동안이나 쳐박혀 있다. 정말 난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진정 그 일은 진지한 것일까? 전혀 진지한 일이 아니다(상권 13). 그 일이라니? 그러한 표현이 특이하다. 그는 돈이 없다. 그래서 알료나 이바노브나라는 노파의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린다. 그리고 마르멜라도프(소냐의 아버지)를 술집에서 만난다. 그의 주정을 들어주고 집에 데려다 준다.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의 긴 편지를 읽는다. 루쥔이 약혼자가 되었다는 내용이 주된 것이었다. 편지를 읽고 분노를 느낀다. 루쥔에 대해서. 라스꼴리니꼬프는 살인을 실행한다. 그런데 고리대금업자의 동생까지 죽이고 만다. 공포가 점점 더 강하게 그를 사로잡았다. 특히 이 예기치 못했던 두 번째 살인 이후에는 더욱 그랬다(상권 154). 경찰서에서 다른 일로 출두를 요구하자 라스꼴리니꼬프는 긴장한다. 그렇지만 곧 다른 일, 즉 집주인이 밀린 집세 따위에 대해 고발한 것이었다. 친구 라주미힌을 만난다. 라주미힌이 번역에 대한 일거리를 주려고 하나 라스꼴리니꼬프는 거절한다. 라스꼴리니꼬프는 앓게 된다. 아마도 정신적인 병일 것이다. 「언제쯤 나를 내버려둘 거야, 이 고문자들아! 나는 너희들 따윈 두렵지 않아! 나는 아무도, 아무도 이젠 두렵지 않아! 저리 나가! 난 혼자 있고 싶어. 혼자 있고 싶다고! 제발!」(상권 291). 이 장면을 읽으며 성경 중에서 욥기가 떠올랐다. 뽀르피리가 대답했다. 「문제는 이 분의 논문에서 모든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으로 나뉘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거야. 평범한 사람들은 순종하며 살아야만 하고, 법률을 어길 권리를 지니고 있지 않아. 왜냐하면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니까. 비범한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권리와 법률을 위반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비범하기 때문이라는 거야. 만일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당신의 논문은 그렇게 주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상권 494) 그렇다. 라스꼴리니꼬프는 나폴레옹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중략) 더 많이 용기를 내어 일을 감행하는 사람만이 사람들 눈에는 옳아 보이는 거야. 보다 많은 것을 무시하는 자만이 그들의 입법자가 되고, 더 많은 일을 해치울 수 있는 사람이 그 누구보다도 옳은 사람이 되는 거야!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눈 먼 사람들만이 그것을 모를 뿐이지!」(하권 806) 라스꼴리니꼬프의 말이다. 이런 말에 대해서 소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하느님에게서 떠났고, 하느님은 당신에게 벌을 내려 악마에게 내어 주신 거예요.......!」(하권 807). 「 (중략) 오래 전부터 내가 눈물을 보였던 건 어미의 마음이 벌써부터 재앙을 예감했기 때문이란다. 난 그날 저녁 이곳에 오자마자, 너를 보는 순간 이미 네 눈빛 하나만으로도 다 알아차렸단다. (중략) 」(하권 996) 확실히 어머니는 위대하다. 구체적으로 그 재앙을 묻지 않을 수 있는 어머니. 뽀르피리의 권유와 소냐의 권유로 그는 망설임을 겪은 다음에 자수를 한다. 특히 소냐가 라자로의 부활을 읽어 준 것이 영향을 주었다. 여러 조건(훔친 돈을 쓰지도 않았고, 다른 피의자가 살인자로 지목된 때 자수를 한 점 등)이 라스꼴리니꼬프에게 유리하게 작용(이는 뽀르피리의 권유조건이었고, 라스꼴리니꼬프도 이러한 계산을 하였다)하여 겨우 8년이라는 제2급 징역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로 떠난다. 소냐도 스비드리가일로프가 자살을 하면서 준 돈을 가지고 같이 떠난다. 감옥 안에서 다른 죄수들은 라스꼴리니꼬프를 불신자라고 미워한다. 라스꼴리니꼬프는 소냐를 사랑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죄수들이 미워한 것 같다. 그런데 어느날 작업장에서 소냐를 만나고(옆에 사람이 없는 것은 의도적으로 둘이 있도록 한 것 같다), 둘은 사랑을 하게 된다. 그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가 그녀를 무한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마침내 그 순간이 도래했다는 것을........(하권 1057). 그들을 부활시킨 것은 사랑이었고, 한 사람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위한 삶의 무한한 원천이 간직되어 있다. 그들은 참고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에게는 아직도 7년이 남아 있었다(하권 1058). 그 날 저녁에 죄수들은 그를 다르게 보고 상냥하게 대하기 시작한다. 죄수들에게 소냐는 구원자이고, 그런 구원자를 사랑하지 않고 멋대로 대하는 라스꼴리니꼬프가 미웠던 것이다. 죄와 벌은 1860년대 러시아의 수도 뻬쩨르부르그를 구체적인 시간적 공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하권 1062 해설). 이러한 소설은 2주 동안의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사건을 쓰고 있다. 사실 소설 속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외적으로 일어나는 연대기가 아니라, 라스꼴리니꼬프가 내면적으로 겪게 되는 순간순간의 감각과 모순되는 감정들이 교차 과정이다(하권 1073 해설). 그런 내면을 묘사한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게 독자를 빠져들게 하다니 역시 위대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작가 나름대로의 한계도 있는 것 같다. 소설 전체의 흐믈에서 정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긴 그 당시 정통적인 신앙이 정상적이었을 것이니 작가의 한계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소냐는 성경의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역이 아닐까. 라자로의 부활도 그렇게 생각이 들고. 내면을 그리는 소설이 이처럼 읽을 때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릴만큼 재미가 있으면서 소설을 다 읽고 나서는 무엇인가 마음 속에 남는 것이 많은 소설을 쓴 작가는 정말 위대하다. 어릴 때 읽은 짧게 편집한 이야기가 아닌, 작가가 쓴 이야기 그대로의 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그런 생각을 한다.
7*****0 2001.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처받은 사람들>도스토예프스끼 그 자신에 대한 이야기
"<상처받은 사람들>도스토예프스끼 그 자신에 대한 이야기" 내용보기
여름이 끝날 무렵 그 무더위속에서 두꺼운 양장본책을읽게되었다. 도스토예프스끼의... 도스토예프스끼 자신의 자서전을 쓰는 듯한 기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읽는 순간순간 도스토예프스끼,그 자신의 이야김임을 중간중간에 피력하는 것 같은 그래서 더 단순한 사랑얘기가 아닌, 혹은 어떤 가족의 비애, 혹은 한 인간의 잔인한 심성에 관한 애기도 아닌 그져 읽을 수록 그에 대한 이야
"<상처받은 사람들>도스토예프스끼 그 자신에 대한 이야기" 내용보기
여름이 끝날 무렵 그 무더위속에서 두꺼운 양장본책을읽게되었다. 도스토예프스끼의<상처받은 사람들="">... 도스토예프스끼 자신의 자서전을 쓰는 듯한 기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읽는 순간순간 도스토예프스끼,그 자신의 이야김임을 중간중간에 피력하는 것 같은 그래서 더 단순한 사랑얘기가 아닌, 혹은 어떤 가족의 비애, 혹은 한 인간의 잔인한 심성에 관한 애기도 아닌 그져 읽을 수록 그에 대한 이야기로 빠져드는 책이었다. 예전엔 어느정도 인내심을 가져야 읽을 수 있던 그의 다른 작품들을 자그마한 책사이즈 때문에 더 빨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묘미인것 같다.
b******s 2001.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스토예프스키를 접하는 한가지 방법
"도스토예프스키를 접하는 한가지 방법" 내용보기
부끄럽게도 대학생으로 두번째의 겨울을 맞이하며 생전 처음으로 도스토예프스키를 접했다. 그것도 작가에 대한 관심, 작품에 대한 흥미 이전에, 이 25권짜리 고급스러운 전집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이 더 앞서서 였다. 출판사 측에서 이 전집의 의의는 “전문적인 러시아어 직역, 완역”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러시아어라고는 ψ,φ,.. 하는 철자조차 생소한 내가 논할 여지가 없고, 겉
"도스토예프스키를 접하는 한가지 방법" 내용보기
부끄럽게도 대학생으로 두번째의 겨울을 맞이하며 생전 처음으로 도스토예프스키를 접했다. 그것도 작가에 대한 관심, 작품에 대한 흥미 이전에, 이 25권짜리 고급스러운 전집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이 더 앞서서 였다. 출판사 측에서 이 전집의 의의는 “전문적인 러시아어 직역, 완역”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러시아어라고는 ψ,φ,.. 하는 철자조차 생소한 내가 논할 여지가 없고, 겉보기에 전집은 일단 “매우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속된 말로 “돈을 바른 티”가 난다. 여러 장의 속지와 단편집인 경우 신경 쓴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는 간지, 매우 두꺼운 편인 종이, 전체가 통일된 느낌. 책장 가득 꽂아 두면 “네가 무슨 러시아 문학을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공대생이 무슨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이야” 하는 어머니의 말림을 무릅쓰고 비싼 돈을 지불하며 “전집”을 고집한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혹시 꼭 내가 이 책을 사서 보아야 할까, 하고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본다. 특히나 이번에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더라도 지금은 출판사인 ‘열린책들’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같은 책을 제본만 달리하여 같은 양장본으로 내놓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비록, 내가 이 전집을 구입하자마자 곧바로 그러한 판본이 출판되었기 때문에 둘을 충분히 비교 후 이 전집이 보다 낫다는 결론을 내려 구입한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통일감을 고려해서도 역시 도스또예프스키 전집은 충분히 전집으로 소장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장점의 하나는 시대 순으로 모든 작품이 수록된 점이다. 어떤 분이 쓴 리뷰를 참조해 나 역시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읽던 것을 접어두고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읽고 있다. 그 두께에 지레 놀라기도 하지만, 책이 작은 탓에 그만큼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 역시 두려울 정도로 빠르다. 여기에는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작가의 역량도 한껏 발휘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인간 영혼의 투시자”라는 칭호답게 아직 초기작을 읽는 중인데도 은연중 드러나는 내면의 묘사와 그 빠르게 진행되는 문장에 “이래서 대문호라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장을 빠르게 넘길 때면 ‘이러다가 책장을 덮으면 머리 속은 아무것도 없이 어정쩡한 감상 찌꺼기만 보일 듯 말듯한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두세번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 아직 발간된 책이 초판본이라 오역 논란이 있는데, 내가 처음 도스토예프스키를 읽는데도 가끔 연결이 어색해 번역이 이상하다 싶은 곳이 눈에 띄는 점, 오/탈자가 발견되는 점 등이다. 따라서 가격이 부담스럽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중 좋아하는 것들을 제대로 된 번역본으로 읽고 싶은 분이라면 이번에 새로 발간된 낱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d******y 2002.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부자가 된 듯한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부자가 된 듯한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내용보기
요즘 정기적으로 책을 구입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책에 관한한 귀가 얇아지기도 했다. 누가 어떤 책이 좋더라 갖고 싶더라 하면 뭐지? 뭘까? 그러면서 그 정보를 캐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접하게 된 책,, 열린책들에서 나온다는 어마어마한 가격?과 분량의 전집을 나 또한 구입하기로 맘먹은 것이다. 어느곳의 누구의 글이였더라? 아마도 상도를 읽어볼까 하고 리뷰를 읽다가
"부자가 된 듯한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내용보기
요즘 정기적으로 책을 구입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책에 관한한 귀가 얇아지기도 했다. 누가 어떤 책이 좋더라 갖고 싶더라 하면 뭐지? 뭘까? 그러면서 그 정보를 캐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접하게 된 책,, 열린책들에서 나온다는 어마어마한 가격?과 분량의 전집을 나 또한 구입하기로 맘먹은 것이다. 어느곳의 누구의 글이였더라? 아마도 상도를 읽어볼까 하고 리뷰를 읽다가 거기 어떤 작가의 글을 보고선 나도 읽어야겠다라고 욕심먹은 책,,, 삼성카드의 특전을 맘껏 누리면서 요근래 사들이기 시작한 무지막지한 가격의 전집들,,, 그 중의 하나였다. 읽지는 않고 보는 거산으로도 부자인듯 행복하고 하나하나 잡고서 읽을 때의 서늘함이 좋고...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오들오들 떨며 한장한장 읽어갈 때의 느낌,,, 약간은 두께감이 있는 그리고 표지의 맨질함,, 금새 페이지가 넘아가는 듯한 긴박함,, 모든것에 만족스럽다.
1****a 2001.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