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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살아가는 부조리의 길
부조리란, 인간이 삶의 의미를 갈망하지만 세상은 아무것도 응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리가 없다’, 곧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간은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의미를 구하며 응답을 기대한다. 그러나 정작 세상은 침묵한다. 그 고요 속에서 인간은 자신에게 되묻는다. “과연 나는,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 이 질문 앞에서 누군가는 무너지고, 누군가는 신의 이름을 빌려 희망을 조작하며, 또 누군가는 카뮈가 그려낸 시지프처럼 무의미를 껴안은 채 바위를 다시 밀어올린다. 부조리는 삶을 부정하라는 명령이 아니다. 오히려 아무 대답도 없는 세계 속에서 끝까지 살아가려는 자만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이름이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이것으로 돈을 벌고, 나름대로 배부르게 살아간다. 하루에도 몇 편씩, 각기 다른 오너가 원하는 글을 생산한다. 정보를 모으고, 유행을 읽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다. 그러면서 문득 나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쓰고 있는가?” 허무와 허탈감이 밀려온다. 이건 내 사유가 아니다. 창작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조차 민망한 복제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런 하루의 끝에서, 나는 반드시 한두 시간쯤은 나만의 글을 쓴다. 소설. 누구의 요구도 반영되지 않은 글. 세상의 질서에서 벗어난 생각. 창조의 고통과 자유의 떨림. 그리고 아주 조용한, 나만의 열정. 이 매일의 소설 쓰기는, 카뮈가 말한 부조리에서 이끌어낼 세 가지—반항, 자유, 열정—을 실천하는 행위다. 무의미한 반복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드는 인간, 나는 그 시지프처럼 매일 바위를 올린다. 그러면서도 나는 아직 의미를 묻는다.
2. 절망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나.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이라는 문장을 나는 여러 번 읽었다. 인간은 좌절하고 후회하고, 기진맥진 쓰러지는 그 순간에야 비로소 희망이라는 정신의 불꽃을 더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시지프는 형벌을 받는다. 하늘을 가리는 거대한 바위를 그는 매일 온몸으로 산 정상까지 밀어 올린다. 정상에 닿는 순간,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지고, 시지프는 침묵의 고요를 밟으며 산 아래로 내려간다. 그는 그 무의미한 반복을 도피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것을 수용한다. 산 아래로 내려오는 길 위에서, 그는 비로소 자신을 되찾는다. 시지프는 무의미를 깨달았고, 그 무의미 위에서 삶을 선택하는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낸 자가 되었을 것이다. 조금 더 간결하게 말하자면, 절망은 정신을 더 맑고 또렷하게 만들어 우리가 사물이나 인생의 진짜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게 한다. 이치 없는 삶 속에서도 의식을 흐리지 말 것. 그것이 부조리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태도다. 고통조차 사유의 불빛이 되어, 우리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는 역설적인 진실이 그 안에 담겨 있다. 그러므로 나는 감히 말한다. 절망이 찾아오는 그 순간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바위를 어깨에 지고 산을 오르며 그 무거움 속에서 희망의 꽃을 찾을 것이다.
3. 방황하는 자여, 방황하는 것도 사유다.
지금도 방황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의 문제로 인해 움츠리고 있는 청년들, 무너진 꿈 앞에서 말없이 눈을 감는 이들, 출구 없는 경쟁 속에 자기를 잃어가는 사람들. 그들은 묻고 있을 것이다.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이 길의 끝엔 무엇이 있는가?” 하 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방황은 방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물어야 할 질문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방황 속에서 사람은 자란다. 아직 다 말하지 못한 문장을 끌어안고,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것이 방황이다. 20대 시절, 나 역시 방황의 길 위에 있었다.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그리 다르진 않다). 그 시절 내 안에 떠오른 수많은 상상들은 아직도 마음 한켠에 남아 있다. 그것들은 흩어지지 않고, 나와 함께 살아 있다. 그 상상들이야말로 내가 사유했던 증거물이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싶다. ‘방황’은 결코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가 방황의 한가운데 서 있다면 꼭 전하고 싶다. 당신은 지금도 훌륭히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언젠가 당신을 앞으로 밀어줄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쳇바퀴를 굴리며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이 시대의 우리 모두를 ‘시지프’라 부르고 싶다.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을 끌고 가면서도 삶을 수용하고, 그 안에서 반항하며 자기만의 자유를 찾아내고, 뜨거운 열정을 길들여가는 존재들. 그게 바로, 지금 이 시대에 묵묵히 서 있는 우리들의 이름이다. #시지프신화 #알베르카뮈 #부조리 #반항 #자유 #열정 #시지프 #철학 |
| 알베르 카뮈는 이 책을 통해서 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분석한다. 신화적 소재를 통해 삶의 의미 부재 속에서 끊임없이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을 탐구하며, '반항하는 인간'으로서의 주체를 강조한다. 문학전 표현이 많아서 좀 어렵긴 하지만 사유는 깊다. |
| 『시지프 신화』는 알베르 카뮈의 철학적 에세이로, 인간 존재의 부조리와 그에 대한 저항을 깊이 탐구합니다. 시지프의 무거운 돌을 산 꼭대기까지 밀어올리는 끊임없는 노력은 인간의 삶과 투쟁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자유에 대한 성찰을 제시합니다. |
| 알베르 카뮈 작가의 시지프 신화 리뷰입니다.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시지프 신화를 이제야 읽어보았습니다. 카뮈는 이 책에서, 인간의 노력은 결국 무너지고 삶은 본질적으로 무의미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무의미한 삶 속에서도 자유를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 《시지프 신화》을 읽고나서 리뷰를 남깁니다. 글쓴이는 알베르 카뮈 작가님 /신예용 번역 작품입니다.출판사인 올리버에서 출간하였습니다. 해당 작품은1942년에 발표한 대표작 중 하나로, 철학적 문제작 《반항하는 인간》에서 추구했던 개념을 처음 알린 작품이자 소설 《이방인》의 사상적 토대가 된 작품입니다. 내용이 어렵지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