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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재미삼아 주말농장을 한 적이 있는데 거리가 멀어 자주 가보지 못해 열무 김치 한번 담아 먹은 것과 근처 정자에서 삼겹살 파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자고 나면 쑥쑥 자라나는 작물을 방치했던 기억...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내 자신이 얼마나 무지했던가 하는 생각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경험 만큼 사람을 살찌우는 일은 없는 듯 하다. 이 책에는 초보 농부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읽다보면 농사를 짓는 일이 삶을 살아가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의 기대와 정성과 상관 없이 자라라는 작물들은 그저 그들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묵묵히 자라나는 작물들을 보면서 오히려 힘을 내는 건 사람 쪽이 아닌가 싶다. 주말농장을 시작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내용들이 가득 담겨있다. 해결되지 않은 난제에 대해서도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읽게 된다. 초보 농부에서 더 성장한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 이유일까? 제초제의 유혹을 견디며 꿋꿋하게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 작가님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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