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브르 하면 '곤충'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관심사가 없었기도 했고 사실 곤충에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우선, 내 주위에는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오늘 만난 <위대한 관찰>은 파브르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회의 첫 발을 자연 과학자로 시작한 것이 아니었고 다른 분야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기 까지 많은 시간과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파브르가 살던 고향에서 살고 있는 모든 식물과 곤충에 대해 해박했던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았을까? 파브르가 자신의 길을 가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는 데 교사로 근무를 하면서 가족이 늘어나면서 당연히 급여도 많아져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지위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를 했다는 사실이다. 파브르의 연구를 누구도 쉽게 인정을 하지 않았지만 찰스 다윈이 그를 인정했다는 점이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시골을 좋아하는 성향이 더욱더 그를 생물학자로 가게 만들었다. 또한, 동생과 꾸준한 편지를 주고 받았는 데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었던 형제간의 우애가 참 보기 좋았다. 곤충을 연구하면서 진화론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이를 보면 모든 생명은 결국 진화론과 연결 되었다는 것인가? 파브르는 자연의 모든 것을 허투로 보지 않고 다른 시각으로 봤다는 게 연구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 중 박물학자인 모캥 탕동은 파브르가 방황하지 않도록 붙잡았고 그에게 흔들림이 없도록 조언을 해 준 인물이었다. 사람의 인생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생물학자가 되기까지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행보와 신념을 이 책에서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또한 곤충하면 뭔가 불편한 생각에서 다른 시각으로 그 생명에 대해 생각을 했다는 것. <위대한 관찰>은 파브르에 대해 한 층 더 알아가는 책이면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게 한 도서다. |
![]() 이곳의 그 어떤 것도 사소하지 않았다. 세상이 비웃거나 조롱하는 것도 현자에게는 사색과 성찰의 양식이 될 수 있다. "자연의 커다란 문제에서 사소한 것은 없다. 실험실의 수족관은 비가 웅덩이를 가득 채우고 생명체가 그곳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웠을 때 노새의 발굽이 진흙에 남긴 자국보다도 가치가 없다." 그리고 완전히 짓밟힌 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사실 하나가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광활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자연의 모든 것은 난해한 암호의 표본 같은 상징이며, 모든 문자는 어떤 의미를 숨기고 있음을 기억하자... 파브르는 이 놀라운 박물관의 문을 여는 황금열쇠를 우리 손에 쥐어준다. p.150 대부분 어린 시절에 파브르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것이다. 나 역시 어린이 버전으로 출간된 <파브르 곤충기>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출간되었던 <파브르 식물기>를 통해서 파브르가 곤충에 관련된 책을 출간하기 전에 식물에 관한 책을 먼저 썼으며, 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식물에 대해서도 깊이 연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파브르 곤충기> 역시 전체 10권으로 저술된 방대한 분량의 책이었다고 하니, 내가 알고 있던 파브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파브르의 말과 삶을 담은 평전이자 회고록이 나온다고 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저자인 조르주 빅토르 르그로는 1년에 두 번 이상 아르마스를 방문해 파브르의 말년을 함께 보냈으며, 이 책은 파브르가 모든 문장을 검토한 생애 마지막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표지 이미지이기도 한 검은색 펠트 모자는 파브르가 항상 착용하던 거였다고 한다. 그는 일관된 복장을 입고 다녔는데, 곤충을 연구할 때 특유의 옷차림으로 종종 길가에 엎드려 있느라 주위 사람들로부터 광인 취급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강한 턱과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깔끔한 얼굴을 면도하고 검은색 펠트 모자를 쓴 정장 차림은 외출할 때 뿐 아니라 집 안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사진과 편지, 연보가 수록되어 있다. 그의 집이자 연구실인 아르마스에서 흉상 제작에 참여 중인 사진에서는 파브르와 이 책의 저자인 르그로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파브르가 풍요로운 자연에 결정적으로 푹 빠질 수 있게 한 운명의 장소였던 코르시카섬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 보존된 파브르의 작업실 사진도 수록되어 있다. 그의 집 아르마스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방 중앙의 탁자 위에는 다양한 도구가 놓여 있고, 뒤로 보이는 대형 진열장에는 1,300여 점의 특별한 물건과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그가 나방을 부화시킬 때 사용했던 종 모양의 철망 덮개를 비롯해, 그가 그린 화경버섯의 놀랍도록 정교한 수채화 그림도 만날 수 있었다. ![]() 파브르의 초상화나 그를 묘사한 글에서 파브르는 단순하고 정확하며 타고난 다정함으로 가득했다. 파브르는 자신이 관찰한 작은 생명체를 살아 움직이는 그림으로 재현할 수 있을 만큼 적절하게 말을 다뤘다. 작은 생명체들의 사랑과 싸움, 교활한 책략, 먹이를 쫓는 행동 등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감정을, 모든 곳에서 창조의 고통을 동반하는 그 어마어마한 드라마를 해석할 방법을 찾을 때 파브르의 표현법은 더 높은 수준에 닿아 색채를 띠고 상상력은 풍부해졌다. 특히 파브르는 과학이 시에 제공할 수 있는 심오하고 무궁무진한 자원이 무엇인지, 아직 탐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심오한 지평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p.275 파브르에 대한 가장 심도 있고 생생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파브르 저작의 핵심적인 부분을 충실하게 인용한 덕에 그의 아름다운 문장 또한 엿볼 수 있었다. 1851년 8월 11일, 파브르는 만년설이 잔뜩 쌓인 가장 높은 산봉우리에서 서리 내린 에델바이스 이파리 몇 장을 떼어다 동생에게 편지와 함께 보낸다. 파브르의 동생은 그가 사랑했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그 편지에는 "이 이파리를 책 속에 끼워두면 책장을 넘기며 불멸의 존재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에델바이스가 자생하는 장소의 아름다운 장관을 꿈꿀 수 있는 구실을 네게 선사할 거야."라는 섬세하고 낭만적인 문장이 쓰여 있었다. 너무도 근사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파브르를 예술가, 혹은 시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파브르는 곤충, 동물에 대해 묘사할 때 매우 생생하고도 아름다운 표현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작고 연약한 곤충의 알을 설명하기 위해 반짝이는 작은 진주, 호박이나 니켈로 만든 멋진 상자, "요정의 찬장에서 훔친 것만 같은" 반투명의 설화석고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화분 등 온갖 표현을 찾아내 사용했다고 하니 말이다. 저자는 '파브르의 세심한 기록은 마음의 눈을 얼마나 생생하게 감동시키는지, 기억 속에 얼마나 확고하게 자리 잡게 하는지!'라고 표현했는데, 이 책에 수록된 몇몇 사례들만 보더라도 파브르의 문장과 묘사는 정말 시적이고, 근사했다. 파브르는 늘 자신은 곤충학자가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부인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박물학자, 혹은 생물학자라고 지칭했다. 곤충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를 전체적으로 연구했고, 관찰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파브르의 책에는 현대물리학의 모든 발상이 담겨 있었다. 호랑거미의 거미줄을 놀라운 방식으로 설명하며 최고의 수학적 지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작은 생명체들의 사랑과 싸움, 교활한 책략, 먹이를 쫓는 행동 등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감정을, 모든 곳에서 창조의 고통을 동반하는 그 어마어마한 드라마를 해석할 방법을 찾을 때 파브르의 표현법은 선명한 색채를 띠고 상상력은 더 풍부해졌다. 모든 면에서 검소했고, 모든 말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집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던 파브르이지만, 그의 천재성은 가족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었고,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이 그만큼이나 흥미를 갖게 만들었다. 이 책은 섬세하고도 사려 깊게 자연을 관찰해온 파브르의 삶을 정확하고도 섬세하게 고스란히 펼쳐 보이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누구나 생명의 경이를 느끼게 되고, 동물과 식물을 비롯해 세상의 모든 생물들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파브르의 정신을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누구나 들어 보았을 이름 파브르. 우리는 그를 흔히 곤충학자라고 한정짓지만 이 책을 통해 그가 곤충학자라기 보다는 박물학자이면서도 그림에도 능하고 식물에도 능통한 위대한 관찰자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쉽게 곤충이나 식물이 살아가는 환경이나 그들의 습관과 행동을 이해하는데에 더 관심이 많았고 부와 명예를 추구하기 보다 자연 자체에 더욱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었고 우리는 그 덕분에 곤충이나 식물의 습성에 대해 많은 것을 관찰하지않고도 알수가 있게 된 것이죠. 그는 넉넉하지않은 가정형편에서 자랐지만 평생 공부하기를 게을리하지않고 자신이 알고자하는 학문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했더라구요. 수학뿐만 아니라 물리학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했지만 그의 평가는 어찌보면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제대로 받았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는 세상의 평가에 아랑곳없이 그가 좋아하는 자연속에서 자연의 신비를 관찰하면서 일생을 조용하게 살았다고 할수 있죠. 곤충의 습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의 연구가 아닌 때론 10년, 길게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곤충을 관찰해야 하더라구요. 그는 때론 추위에 떨면서도 또 몇시간을 기다리면서 곤충을 기다리고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그 행동에는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 그들이 다른 곤충들과는 어떻게 다른 행동행태를 보이는지를 진득하게 연구하고 호기심있게 관찰했더라구요 구조와 기능에 관한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해부를 통해 동식물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동식물이 다른 동식물과 가진 다른 특징을 찾으려고 하죠. 하지만 파브르는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구조는 결코 개별 동식물의 모든 것을 설명할수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끊임없이 생명체에 대한 관심과 관찰을 통해서 비로소 그 생명체의 신비를 알아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진지한 호기심은 파브르를 오늘날 그가 살던 시대보다 더욱 그를 제대로 평가하는데 중요한 점이 아닐까요? |
![]() "뭐해?" "풀 관찰!" "역시 xx동 파브르야" 연애 시절(?) 남편이 지어준 별명이다. (그 외에 xx동 툰베리가 있다) 질풍노도의 취준 시기를 보내며 나의 소소한 취미는 풀 관찰이었는데 풀을 관찰하다보면 당연히 곤충들도 튀어나오고, 작은 동물들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질겁을 했지만 어느샌가 그 작은 생명들 하나하나가 소중해지기 시작했더랬다. 잊고 있던 별명과 추억을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파브르 식물기와 파브르 곤충기는 우리 유년 시절의 필독서가 아니던가. 파브르는 건강이 나빠지면서 착수하지 못한 '회고록' 작업을 그의 제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조르주 빅토르 르그로가 이 책 《위대한 관찰》을 통해 어느 정도 대신했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조르주는 파브르 곤충기, 동생과 주고 받은 편지, 오랜 대화와 파브르가 남긴 수많은 원고 등을 발췌해서 파브르의 발견과 삶을 전체적으로 정리했다. 책을 읽으면서 파브르가 관찰에 몰두하고 열정을 쏟은 것처럼 저자 역시 파브르의 삶에 깊게 파고들고 몰입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옮긴이 김숲이다. 나는 책의 번역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책이 말하는 내용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도없이 번역하는 책은 읽고 싶지 않다. 최근에 읽은 요리책이 그랬어서 더 신경이 쓰였다.) '여름을 알려주는 파랑새와 꾀꼬리를 기다리며 들을 지나고 내를 건너 숲으로 탐조를 간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관심이 많다'의 소개글처럼 파브르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느껴졌고 이 서평에 꼭 담고 싶은 부분이었다. 1.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가서, 프랑스에서 동시대인으로 파브르가 도시 태생의 거만한 파스퇴르를 마음에 들지 않아한 일화는 재미있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의 우연한 발생을 부정하고 진화론을 반대한 종교인이었다는 것을 아시는지!) 파브르는 모든 과학자들이 질투하고 또 존경하는 인물이었으리라. 영국인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파브르를 위대한 관찰자로 극찬을 했다. 다윈과 파브르는 2년 가까이 편지 교환을 했는데 파브르는 다윈과의 토론에 열정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기 위해 영어를 배울 정도였다고 한다. (파브르는 곤충기에서 이래즈머스 다윈(다윈의 친할아버지, 진화를 연구)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는데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오류에 빠졌는지 지적한 적이 있다.) 2. 파브르의 책은 소수의 지식인 계층에서만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 하등동물에 관심이 없었고, 다윈주의가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3년마다 관찰을 업그레이드하여 책을 펴냈으나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생활비에 늘 쪼들리는 형편으로 노년의 시간을 보냈는데 그와 제자들은 그의 공로를 끝없이 증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의 개입을 확보하고 파브르의 가치를 정당화 시키려고 노력을 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파브르의 말년에, 몇 달 만에 파브르 곤충기가 지난 20년 동안 팔린 것보다 더 많이 팔리고, 누구도 파브르를 모를 수 없을 정도로 명성과 인기를 얻게 되었다. 87세였다. 파브르는 과학의 경이로움을 알리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고 민중의 아이들을 위해 책을 썼다. "풀밭에 무릎을 꿇는 법"을 알려준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서 "파브르의 황혼이 새벽임을 알았다"는 표현에서 얼마나 안도감이 들었는지. 책을 덮으며 파브르 선생님이 2024년의 현재를 본다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책을 통해 알게 된 그의 삶이 영화처럼 지나갔다. 오염된 물과 공기, 훼손되고 있는 산림들. 이제는 현실이 된 기후 재앙. 파브르가 사랑한 모든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
<파브르 곤충기>와 <파브르 식물기>로 유명한 장 앙리 파브르의 인생이 담긴 책을 만났어요. 곤충학자 파브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곤충학자이길 거부했던 그의 삶이라니 궁금했지요. 이 책의 저자 조르주 빅토르 르그로는 장 앙리 파브르의 제자로서 파브르의 옆을 지키며 이 책을 펴냈다고 해요. 모든 이야기, 생각과 문장 하나까지도 파브르에게서 나온 것들이 빼곡히 들어 있다니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책의 시작은 파브르 생전의 모습과 파브르의 활동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려 있어요. 젊은 시절부터 세월이 흐른 뒤의 앙리 파브르의 모습 그리고 그의 성격과 연구를 가늠하게 하는 사진이 책을 읽는 동안 좋은 배경이 되어 주었어요. 책에서는 파브르를 박물학자로 일컫는데, 목차만 보아도 그 의미와 깊이를 가늠할 수 있어요. 어린 시절 파브르를 곤충학자나 식물학자로 곤충을 관찰하고 사랑한 위인으로만 배웠는데 실제의 파브르는 그 이상의 관찰과 연구, 그리고 이론을 가지고 있었던 박물학자였습니다. 책에 자주 등장하는 파브르의 편지 발췌는 파브르의 생각과 활동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감동과 낭만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요. 힘든 어린 시절부터 홀로 고군분투한 시절, 인정받고 박수받는 말년까지 책 속의 생생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장 앙리 파브르에 대한 경외심마저 들었고요. 엄청난 이론을 발표해 명예를 쟁취하기보다는 숨을 쉬듯 일상 속에서 관찰하고 기록하며 그 대상을 사랑하고 그 삶을 알고자 한 파브르. 또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을 중요시 여겨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교육하는 것을 이어간 진정한 선생님이자 박물학자였던 파브르. 파브르는 모든 것을 자연으로부터 배웠다고 해요. 책을 거의 읽지 않고, 어떤 이론을 따르지도 않고, 모든 것을 자연 속에서 직접 보고 관찰하며 궁금한 점이 생기면 스스로 해결해 나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브르 곤충기, 파브르 식물기와 같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연구가 발표될 수 있었겠죠. 곤충학의 선구자이자 뛰어난 생물학자였던 박물학자 장 앙리 파브르의 삶과 업적을 읽으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을 분석하고 파헤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조용히 관찰하는 자세,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자연과 공존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자세가 더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지금 세상에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의 철학과 삶은 많은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대한관찰 #장앙리파브르 #휴머니스트 #조르주빅토르르그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
곤충학자이길 거부했던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의 말과 삶 파브르 곤충기를 쓴 파브르의 전기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그의 유년기부터 말년까지의 이야기를 상세히 담았는데, 마치 소설과 같은 삶을 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삶과 일에 가진 태도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일을 하는 기쁨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집념 들이 그랬다. 그리고 동생이나 아들 등의 가족에게 쓴 편지를 쓴 것이 인용되어있는 것이 많았는데, 그 구절들이 나에게 해주는 말처럼 느껴져서 머릿속에 말과 글들이 맴돌았다. 다른 것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일하기 바쁜 시간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할만큼 일을 하는 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것, 삶의 기쁨이라고 여긴 것이 특히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말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느낀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 조개껍질을 수집했던 것, 꽃의 비대칭을 관찰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진심으로 대한 것 등에서 순수한 열정과 집념을 느꼈다. 요즈음에는 검색만으로 그 이유를 알 수 있고, 신비로운 것이란 대부분 어느 과학자에 의해 밝혀진 이 후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던 탓일까.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것이 곧 새로운 발견이자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불과 200 년도 되지 않은 시절의 인물인 파브르, 그의 태도처럼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고, 순수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과 집념, 열정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싶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
|
'파브르 곤충기'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장 앙리 파브르의 삶을 다룬 책이 나왔어요. 《위대한 관찰》은 파브르의 제자이자 의사였던 조르주 빅토르 르그로가 쓴 책이에요. 저자는 위대한 박물학자가 생전에 받았어야 마땅한 존경을 표현하기 위해 장 앙리 파브르의 삶과 그의 과업을 담은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어요. 공식 전기 작가가 되기 전 르그로는 1910년 아르마스에서 파브르를 위한 기념회를 개최했고, 1년에 두 번 이상 아르마스를 방문해 파브르의 말련을 함께 보냈다고 해요. 첫 장에는 파브르의 집이자 연구실인 아르마스에서 흉상 제작에 참여 중인 파브르와 르그로, 시카르의 모습과 1913년 프랑스 대통령 레몽 푸앵카레가 아르마스를 방문해 국가 차원의 감사를 표하는 모습의 사진이 있어요. 진실하고 충직한 제자의 노력 덕분에 뒤늦게나마 파브르의 공적이 제대로 인증받게 된 거예요. 인생 말년에 이르러서야 영광과 명성, 인기를 얻게 되면서 오늘날까지 위대한 과학자로서 알려지게 된 거예요. 만약 파브르가 돈과 명예를 좇는 인물이었다면 그의 위대한 연구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생계를 위해 밤낮 없이 일해야 했던 파브르가 본격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었던 시기는 은퇴 이후였어요. 파브르는 스스로가 명명했듯이 "은둔자의 도피처"인 시골 마을의 외딴 집에서 자발적인 고립과 금욕을 선택했어요. 모든 면에서 검소했던 파브르는 고기를 모두 피하고 과일을 주로 먹으며 약간의 와인을 마셨다고 해요. 어떤 음식은 아예 입도 대지 않았는데 그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인 이유라는 점에서 능동적인 채식주의자였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식탁의 즐거움을 알아보는 걸 보며 행복해하는 미식가이기도 했대요. 생계를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사 시절에도 학생들의 말에 귀기울이며 존중하는 태도로 말썽을 부리던 학생들까지 바뀌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평소 온순하고 부드럽던 파브르가 갑자기 평정심을 잃고 폭발하는 때는 악의적인 속임수로 놀림감이 되거나 명료하게 설명했는데도 사람들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느낄 때였대요. 불필요한 언행을 일절 하지 않았던 파브르는 얼핏 사회성이 떨어져 보이지만 오히려 그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들은 평생 진실된 관계를 유지했어요. 파브르는 거의 아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똑같은 열정으로 연구를 이어나갔는데, 그럴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요. 그건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파브르는 우리와 지구를 공유하는 모든 생명체가 장엄하고 정해진 임무를 수행한다고 완전히 확신했다고 해요. 어릴 때부터 남자든 여자든 누구든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사랑할 수 있다고 믿었던 파브르는 자신의 신념과 열정을 청중에게 전달하는 강연에 헌신하며 큰 열의를 보였다고 해요. 모두를 위한 자연사가 학교에서는 지루하고 쓸모없는 학문으로 전락한 것을 안타깝게 여겼던 거죠. 배움의 기쁨을 알았기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냈던 거죠. 파브르의 관찰력은 타고난 천재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엄청난 인내심은 험난한 인생 고비를 헤쳐온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찰스 다윈은 그 유명한 《종의 기원》에서 파브르를 "아무나 흉내내지 못할 관찰자" (89p)라고 묘사했는데, 파브르의 삶을 알고나니 그야말로 위대한 관찰자였네요. 남가뢰의 탈바꿈 이야기는 25년간의 끈질긴 탐구 결과로 완성되었고, 왕소똥구리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데는 40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매일 자신의 독보적인 관찰을 밀고 나가며 꾸준히 기록했던 파브르의 결연한 작업과 놀라운 인내심은 존경할 수밖에 없네요. 뛰어난 업적 이전에 파브르의 인간적인 면모들이 더 놀라웠어요. 그런 의미에서 《위대한 관찰》은 파브르의 놀라운 발견이었네요. 파브르의 책은 관찰에 전념하려는 모든 사람을 위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정신훈련 안내서이자 모든 박물학자가 읽어야 할 진정한 "방법에 관한 글"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흥미롭고 유익하며 친숙하고 유쾌한 훈련 과정이다. (175p) 다윈이 사망한 직후 파브르는 친한 친구인 드빌라리오에게 편지를 보냈다. "호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내 글이 불러온 반응에 절대 반응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어. 나는 나만의 걸음걸이로 나아갈 거야.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든 야유를 보내든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야. 진실을 추구하는 일만이 내 유일한 관심사지. 내 관찰 결과에 불만을 품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이들이 애착을 갖는 이론이 손상됐다면) 그 사람들이 직접 연구해서 진실이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확인하도록 두어야 해. 내 문제는 논쟁으로 해결할 수 없고, 인내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만이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밝혀낼 방법일 거야." 파브르는 17년 후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신문 기사가 나에 대해 뭐라 떠들든 나는 정말 관심이 없어. 내가 내 연구에 꽤 만족했다면 그걸로 충분해." (223p) ![]() |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살았어도 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던 시절엔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웃을 수 있었다. 유년 시절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는 건 자연과 함께 허물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시골에서 자란 건 아니지만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서울 외곽에선 흔하게 곤충을 채집하고 관찰할 수 있었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뜨면 사방이 밝았고 함박눈이 내리면 무릎 위까지 쌓였으며 밤하늘엔 셀 수 없이 반짝이는 은하수가 빛나던 시절이었다. 장 앙리 파브르와 그의 생애는 몰라도 <파브르 곤충기>는 곤충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했고 생명체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만든 작품으로 기억된다. <파브르 곤충기>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무한대로 펼쳤고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때는 잘 몰랐다. 오랫동안 잊고 지낸 파브르. 그의 실물 사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보았다. 깔끔한 양복 차림과 날카로운 눈빛을 보니 누구보다 성실하게 관찰하는 학자의 모습이었다. <위대한 관찰>은 파브르의 전기이지만 파브르 자신이 쓴 것이 아닌 그의 친구가 쓴 책이다. 파브르가 자라났던 환경의 영향 때문인지 어릴 적부터 자연과 곤충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고 그에겐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카르팡트라대학 부속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급여와 연금도 기대할 수 없는 궁핍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가르치고,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에서 얻는 기쁨으로 견뎌낼 수 있었고 자신이 스스로 습득한 지식도 전해주려고 노력했으니 학문과 연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강했던 파브르였다. 다시 읽는 파브르. 파브르가 대단한 건 포유류나 조류, 어류, 식물에 집중한 것이 아닌 바로 작은 곤충을 관찰하고 연구하는데 그의 생애를 다 바쳤다는 사실 때문이다. 파브르의 선구자적인 연구 덕분에 곤충학과 식물 세밀화 등이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위대한 곤충학자로 기억되기 보다 자연주의자로 살았던 파브르는 검소하면서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보냈다. 그의 삶을 보면 마치 '헨리 데이비드 소로'나 '랠프 월도 에머슨'의 사상과 그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 산업혁명이 일어나 모든 패러다임이 뒤바뀌는 시대를 살았던 파브르이기 때문에 그 반감으로 자연과 평생을 함께 했는지도 모른다. 파브르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자연이 없다면 인간도 존재할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많은 거짓된 외모와 거짓된 쾌락을 좇는 대신 더 단순한 취향으로, 더 소박한 방법으로 돌아가는 법을 배우자. 수많은 인위적인 욕구를 벗어던지고, 그 욕망이 현명했던 옛 시대의 절제에 다시 빠지고, 풍요의 원천인 들판으로, 영원한 근원인 땅으로 돌아가자!" |
어릴 적 위인전집 속에 존재했던 파브르, 일명 <파브르 곤충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풀네임이 뭔지도 모른 채 그저 파브르 곤충기로만 알고 있었고 분명 큰 활자와 그림으로 채워진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그에 대한 에피소드라든가 생애에 대한 이야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오로지 <파브르 곤충기>만 기억날 뿐.그래서인지 바로 이 장 앙리 파브르(이번 기회에 풀네임을 알게 되었다)의 생애, 그의 관충학자로서의 열정 등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위대한 관찰』가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특히 책의 초반부에는 다양한 사진들이 실려 있는데 그림으로 익숙했던 파브르의 실제 모습이라든가 곤충학자로서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소들을 담은 사진들이여서 더욱 의미있는 사진이였던것 같다. ![]() 『위대한 관찰』을 보면 그를 단순히 곤충학자, 그 유명한 『파브르 곤충기』의 저자로만 보기엔 부족하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는 왜 자신을 곤충학자가 아닌 자연주의자라 말하고 싶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곤충에만 그 관심이 국한되지 않았음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때문이다.워낙에 피상적으로만 읽었고 그나마도 기억나지 않는 경우라 세상이 그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는데 이 책의 기획 의도를 보면 꽤나 오해를 한 부분이 많았나 보다. 비록 이 책을 쓴 이는 장 앙리 파브르가 아니라 조르주 빅토르 르그로라는 그의 제자이지만 서문에는 파브르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책의 내용 역시 파브르가 일종의 검수를 했다고 하니 기존에 출간된 그 어떤 책들보다 가장 파브르를 잘 담아낸 전기문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참으로 색다른 이야기들이 많다. 과학자로 알고 있지만 초등학교 교사도 했고 자연을 보다 가까이에서 관찰 그리고 연구하며 책을 쓰고 교육자로서 누구라도 평등한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 애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우리가 기대하는 과학자, 생물학자, 곤충학자, 그리고 자연주의자로서의 면모도 한껏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도 실려 있다. 자연을 관찰하고 그것에서 알게 된 바들을 기록한 내용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통해 파브르라는 인물에 대해, 그의 연구와 그가 남긴 업적에 대해 읽으며 새삼 어릴 적 <파브르 곤충기>를 읽고 여름에 곤충 채집 숙제를 하면서 곤충과 식물에 대한 관심이 가졌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던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
장 앙리 파브르는 위대한 과학자다. "철학자처럼 생각하고 예술가처럼 보고 시인처럼 느끼고 표현하는" 위대한 자연과학자였다. 파브르는 곤충과 식물, 버섯을 사랑한 철학자, 화가, 시인이었다. 가령 파브르는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과 교류했고, 세리냥의 '아르마스'(파브르의 집이자 연구실)에서 은둔하던 말년의 파브르는 "초자연적인 특징, 유기물의 복사 에너지, 인광, 빛, 위대한 보편적 에로스의 살아 숨 쉬는 상징 등"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고 올리브 재배 지역 균류에 대한 700여개의 세밀화를 남겼다.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은 파브르를 두고 '견줄 데 없는 최고의 관찰자'라고 예찬한 바 있는데, 파브르의 문장은 서정적인 자연주의 문체와 생태학적 비유로 '초록색 시학'의 경지에 달했다. 훗날 늘상 '곤충학의 아버지'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고, 당대에도 "곤충의 베르길리우스", "들판의 무수히 많은 작은 생물의 언어를 아는 훌륭한 마술사"와 같은 칭호를 받았지만, 파브르는 곤충학자 이전에 스스로를 박물학자로 여겼다. 맞다, 파브르는 소박한 취향과 야생의 자유로운 공간과 전원생활의 풍경을 사랑한 천재 생물학자였다. 『파브르 식물기』와 『파브르 곤충기』는 '자연의 경전'이다. 3년마다 한 권씩 출간, 도합 열 권의 『파브르 곤충기』가 곤충학의 성경이라면, 단행본 『파브르 식물기』 는 자연과학의 전도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브르 곤충기』가 어린 동심을 곤충의 기묘한 세계로 이끈 친절한 안내서 성격의 과학 고전이라면, "식물은 동물의 자매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파브르 식물기』는 녹색 생명을 사랑하는 자연과학 꿈나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형태학적 지식을 넓혀준 과학 양서가 아닐 수 없다. 지구 환경 위기와 기후 재난이 극심한 요즘이다. 150년 전 평생 초록색 자연과 교감하며 지낸 파브르의 세심한 기록과 다정한 조언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어야 할 때다. 이 책 『위대한 관찰』(휴머니스트, 2024)은 자연주의자 앙리 파브르의 말과 삶을 담은 평전이자 회고록이다. 파브르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명윤리, 과학탐구의 정신을 서정적인 문체로 잘 담아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