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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는 도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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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는 도시   송민철먼저 이 책을 읽으며'맞아,  맞네.'를 연발하며 적극 동의의 의사를 가지게 되며 읽었다.너무도 공감되어 정말로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 들게 되었다.걷는 걸 좋아하는 나. 직장 갈 때 외에는 2-3킬로 정도는 걸어다니는 나. 물론 버스비가 너무 비싸서이기도 하지만.걷다보면 걷는 것 자체는 즐겁지만 온통 매연을 뒤집어 쓰면서 걷게 된다.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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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는 도시

   송민철

먼저 이 책을 읽으며
'맞아,  맞네.'를 연발하며 적극 동의의 의사를 가지게 되며 읽었다.
너무도 공감되어 정말로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 들게 되었다.
걷는 걸 좋아하는 나. 직장 갈 때 외에는 2-3킬로 정도는 걸어다니는 나. 물론 버스비가 너무 비싸서이기도 하지만.
걷다보면 걷는 것 자체는 즐겁지만 온통 매연을 뒤집어 쓰면서 걷게 된다. 짧은 거리로 가려니. 또 헤매지않고 가려니 큰 길로 성큼 걷는다.
이런 길을 나무 울창한 숲길로, 작은 상점들 간간이 있는 소박학 길로, 차가 없는 조용한 길로 걸으면ㅈ그야말로 산책인데...하는 아쉬움이 크다.
대도시에 사는 관계로 그런 한덕한 산책은 등산 정도가 가능할 뿐이다.



자. 이제 이 책에서 뭐라고 이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들여다 보자.
 자동차에 빼앗긴 장소를 되찾는 도시설계 지침서
 건축 설계사무소를 다니다 공무원이 되어 도시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게 되었다 도시설계는 도시를 어떻게 만들지 구체적인 형태를 구상하는 업무 이다도시설계는 관심 밖에 있고 기대가 없으므로 개선도 없다 모든 신도시의 풍경이 비슷비슷한 이유다 핵심적인 답을 찾지 못하였다 내가 발견한 설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이웃과의 만남은 지역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우리 사회가 개인의 능력 밖에 산재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사람 사이의 신뢰가 회복되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또한 줄어든다 도시를 설계하는 일은 사람을 만나게 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만남을 일으키는 장소를 만들고 자동차가 도시의 주인 행세를 하며 정작 중요한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 탄소 배출과 환경오염 등 자동차로 인한 도시 문제가 완화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계층간 융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은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방법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우리가 사는 환경은 좋아진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계획하고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야기의 말미엔 도시의 무엇을 보아야 할지 또 그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 머릿속에 그려지게 될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다르게 살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서로 손을 맞잡고 새로운 도시로 가는 길에 동행한다면 우리는 분명 가까운 미래에 사람을 만나는 도시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살게 될 것이다

 1.우리는 안녕 한가

1. 우리는 안녕한가?

우리는 여전히 자동차를 경계하면서 너무도 익숙해진 소음과 속을 걷고 있다 우리는 의심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던 혹은 어쩔 수 없다고 외면했던 도시의 모습을 의식하고 평가해야 한다 도시가 개선되면 우리의 삶도 나아진다.


2.건물의 바깥

도시의 모습에 평가평가는 건물 건물의 문제의 근원이자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대상이 된다 건물의 외관 가로 변휴게 공간 확보를 건축주에게 부담시키는 제도가 있다 그러나 건물은 도시 조성과 관련된 일체의 제도가 만들어낸 과 물에 한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다 더 나은 도시를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문제 삼아야 건물의 바깥은 도로 공원 공 공 공간과 건물 사이 건물 몇 가지 포괄한다 들어갈 수는 없어도 밖에서 들여다보이는 울타리 안의 사유 공간은 그 넘어의 공 공 공간과 시각적으로 통합되어 하나의 도시 경관을 구성한다 도시의 요체는 건물의 바깥을 구성하는 모든 공적 공간의 집합이며 이를 즉시 하는 것이 올바른 도시계획으로 가는 첫걸음 입니다

3. 빼앗긴 건물의 바깥

과거의 길은 이웃과 함께 사용하던 공동체의 터전이었으나 지금은 사람 자동차의 통행을 위해서만 사용되며 나아가 자동차를 위해 사람들은 길 가장자리로 껴놔야 할 장애물이 되었다 사람보다 자동차다. 보행 육교 를 만들고 제설작업은 도로만 한다
 차가 없는 사람은 내가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청소년 노약자 등은 이미 이동의 권리에 차별과 제약을 받는다 보행 중 교통사고에 대해 보행자나 운전자의 준법 의식을 탓하기 전에 2시 구조를 의심해야 한다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배치 구해 과 차도 중심을 교통 계획 차도를 내는 것이 도시계획의 시작과 끝이 되어버린 지금 동네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던 마을에 가장 중요한 장소가 일순간 자취를 감추었다

4. 방치된 건물의 바깥

개별 사유지의 외부 공간 준공 공 공간이 도시 공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건축법이 원인이다. 전면 공지를 의무화 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인도를 넓게 확보하고 건축물 최대한 인도에 붙이는 것이 공공의 일관성과 관리 수준을 높이는 방법이다


2. 안녕으로 가는 길


 5. 공공공간의 사명
 장소성, 어떤 공간이 존재하는 것에서 나아가 어떤 활동의 배경인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죠 도시의 공 공 공간을 만드는 일에는 그 공간을 장소로 만드는 계획과 설계가 꼭 필요하다 공 공 공간이 장소 성을 가져야만 목적에 맞는 역할을 비로소 감당할 수 있다 모여 대화를 나눌 만한 장소가 존재할 때 비로소 소통을 시작한다 길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며 그 장소에서의 경험 또한 공유한다 공유된 경험이 공동체를 형성한다
 장소는 여론을 형성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일상의 열린 영역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소통은 민주주의 기반을 다지는 데도 보탬이 된다 소통은 개개인의 불완전한 의견을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여론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저 도시의 장소가 필요한 이유는 삶을 기록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도시는 그저 집과 일터가 있는 기계일 뿐이다 우리의 삶은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분명 그것이 더 인간다운 삶이고 우리는 그러한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6. 공간의 힘

인터넷에 보급으로 사회적 대화와 소통이 한 단계 격상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제 사람을 마주하고 있을 때와 비교하면 온라인에서의 자신과 다른 의견을 회피하기가 훨씬 용이하다 이러한 특성은 가상공간에서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나누고 애써 접점을 찾기보다는 의견이 같은 사람들끼리 배타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렇게 집단의견 차이는 오히려 증폭되고 대립은 한층 첨예해졌다
 신체의 물리적 경계인 건조 환경과 일상의 경험은 우리를 형성하는 중요한 조건이다 분열된 사회를 수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열쇠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직접적인 만남을 촉진하는 공간 환경은 발전과 번영에게 반이라고 할 수 있다 공 공 공간의 개선은 주위 사유지의 이해관계에 얽혀 있어   개선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초기 계획 단계에 신중하고 세심하게 가장 큰 노력을 기울여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7. 사람을 만나자


도시계획의 방향을 바로 세우려면 먼저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에게는 죽어 업무와 같은 명확한 목적을 가진 공간 외에 제 삼의 활동을 담는 공간이 적소에 필요하다. 특별한 목적 없이 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이웃은 그저 가까이 사는 타인일 뿐이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집 앞에서 일상 중에 자연스러운 마주침이 반복되어야 한다 마을 안에서 우리의 이동 방식을 결정하는 도로 구조를 바꾸고 이웃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만남은 우리 삶의 밑바탕이 자궁극적인 목표다 타인을 이해하며 더불어 살기 위해 우리는 더욱 빈번히 부닥치고 만나야 한다 그러므로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 도시에는 만남을 위한 공공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3. 무엇을 해야 하는가

8. 만남의 설계 -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3S

 보행은 만남의 플랫폼이다. 걷고 싶은 도시, 걷게 하는 도시, 도시 구조를 보행 중심으로 만들면 도시는 나날이 사람들로 북적이게 된다.

 1s.길 광장 확보
 2s.자동차 차도를 길 광장으로부터 분리
 3s.인접 건축물 수 목 조형물을 활용해 사람들의 만남 지원


9.보행 공간 확보

 첫 번째 보행로 확보
  순서가 도시 문제의 근본 원인이다. 가장 먼저 계획하는 시설은 이후 어떤 시설에도 양보나 타협 없이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인 형태를 갖출 수 있다. 보행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머무는 공간으로 도시 활동의 중심이 될 만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도시설계의 핵심  - 계획 단계에서 할당한 현재의 인구수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바로 설계 과정에 담겨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매일 오가는 일상의 이동 경로에 보행로를 놓아야 한다.
 교통을 위한 보행로 여가를 위한 보행로가 구별되어야 한다.
 보행로는 가장 짧은 지름길로 만들어야 한다.
 광장, 공원 등 공공공간의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


10. 보차 망 분리

두 번째, 확보한 보행로를 안전하게 품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보행로 와 차도망을 분리해야 한다.
 보행로 와 차도 망이 서로 분리된 지역에 내에서는 걸어서 어디를 오가 든 차도를 건널 일이 없으므로 모든 아파트가 초품아가  된다.
   
보차 망을 분리해야 하는 이유
1.안전 
2. 보행로가 비로소 사람들을 위한 장소로 변할 수 있다.

자동차가 현대사회에 가져온 혜택은 절대적으로 크다 무리한 공존이나 화해 보다 공간의 분리를 통한 병 존을 모색 모색해야 한다 자동차 길과 사람 기를 나누어 계획할 뿐 자동차도 더 빠르게 이동하고 연비도 좋아진다 시속 30km 과속카메라로 계기판을 확인하느라 전방주 시 소홀할 위험도 줄어든다 보행 동선이 끊어지는 이유는 차량 동선을 먼저 계획한 다음에 보행 동선을 계획하기 때문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중 사망 비중이 특히 높다. 격자 가로망을 탈피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를 지구내 중심 가로축으로 설정해야 한다.

11. 도시를 위한 건축

 공간은 건축물의 외벽은 광장이 입은 옷이 되고 바닥 면과 함께 광장의 인상을 형성한다. 광장을 둘러싼 경계면 중 한 면이 큰 길이나 공원에 접해 있다면 다소 개방적인 광장이 될 것이나 두 면 이상이라면 과도한 개방감 때문에 단순히 넓은 도로로 인식될 것이다. 건축물은 내부적으로 특정한 공간조성을 목표로 하지만 동시에 외부는 바깥에 형성되는 공공공간에 이바지하도록 도시를 향하여 설계되어야 한다. 우리 도시의 공 공공간은 느슨한 계획하에 무작위적으로 생겨난다고 표현하는 것이 실상에 가깝다. 도시를 계획하는 주체는 그 도시의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개별 건축물의 역할과 도면을 통해 정확히 규정하고 통제해야 한다.
 좋은 도시계획 엔 많은 사람이 가로로 나와 활동하도록 유도하고 도시 내유동 인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  가로활성화에 가장 유효한 용도의 건축물은 상업시설이다. 도시를 계획할 때는 가능한 한 적은 수의 상가를 계획하면서도 가로 활성화 효과는 극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소규모 저층 상업시설은 도시계획 단계부터 핵심적인 도시 기능을 지리 역의 중심부에 일정량 확보해야 한다 대중교통 접근성 자가용 없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4.어떻게 해야 하는가


 12.계획 범위 설정

 백마디 좋은 말로는 도시를 바꿀 수 없다. 다르게 그은 선 하나가 이전과 다른 도시를 만들어낸다.
  시작은 대중교통이다.
 보행의 시작과 끝이 될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기준점으로부터 보행에 적정한 범위가 한 마을 크기다. 정류장을 마을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 하나의 정류장을 반원 모양의 마을 두 개가 공유한다.

13.광장 계획

 광장은 대중교통 정류장과 가깝지만 직면하지 않도록 건물 하나 들어설 간격 너무 넓지 않아야 한다. 조금 좁아 복작 거리는 규모로
 광장 경계의 상점, 카페는 마을 사람들만으로 운영될 만큼의 규모.
 광장의 조각상, 분수! 식수대 등을 설치. 인지도, 상징성! 기념물 설치하여  공통의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상과 연계된 반복적인 추모 체험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사람들을 치유하며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우리 광장의 문제는 경계가 허물어져 사람들이 안락함을 느낄 수 없다. 광장은 닫혀 있어야 한다.

14. 차도망 계획

차도망은 모든 건물에 자동차가 출입할 수 있도록 하되 보행 가로망과 만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통과 교통의 발생은 마을의 안전과 평온을 위협한다. 격자형 도로 체계는 통과 교통의 천국이다. 해결 방법은 막다른 길이다. 목표 속도에 맞는 도로 디자인이 필요하다.
 격자형 도로 체계는 우회로가 많아 골목도 위험하다.
 가지형도로 체계는 우회로가 없다. 사고 등으로 차도가 폐쇄되더라도 긴급 차량이 내부 통행로를 통해 모든 건물에 진입하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1.비상 차량을 위한 진출입 지점 및 차단 방법 2.차량 운행을 감안한 노면 보장 이륜차를 위한 주차장 설치가 필요하다.

16.필지구획
 시설과 건축물-외부 공간을 만드는 수단 보행 공간을 조성하고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
 도시계획-마을에 건립된 시설의 종류와 면적
 도시설계-각 시설물이 어디에 어떻게 몇 층에 들어설 지
 입지 결정-
사람이 많은 중심부-  공공 기능, 다중이용시설
 외곽 지역-  비교적 사적이고 방문객 밀도가 적은 시설

 19.공원 계획
 공원은 출퇴근길이나 등등하굣길동 산처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위치에 보행가 로망의 중심부에 위치한다면 하루에 두 번씩 공원을 방문하게 된다 공원에 경계는 입구를 작게 만들면 공원에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다
 5. 이어지는 길

21.설계의 바깥

우리 사회 현실적인 여건
 신도시 개발은 아파트 단지 공급 수단이 되었다. 이는 건설업의 양극화를 시키고 소규모 건설업이 소멸하게 되었다. 소형 건축물을 다루는 중소 건축 분야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도시설계 업무가 단순하고 중요치 않은 일로 치부된다.


y********5 2024.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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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싶은 도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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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는 도시> 앞에는 ‘자동차에 빼앗긴 장소를 되찾는 도시설계 지침서’라고 써있다. 자동차 도로를 들어내는 커다란 손이 그려진 그림이 인상적이다.   유럽은 어느 나라든 구조가 비슷하다. 시청을 중심으로 앞에 광장이 있다. 보통 분수대가 있는 이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은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궁전을 개조한 박물관이나 이름 있는 미술관이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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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는 도시> 앞에는 ‘자동차에 빼앗긴 장소를 되찾는 도시설계 지침서’라고 써있다. 자동차 도로를 들어내는 커다란 손이 그려진 그림이 인상적이다.   

유럽은 어느 나라든 구조가 비슷하다. 시청을 중심으로 앞에 광장이 있다. 보통 분수대가 있는 이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은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궁전을 개조한 박물관이나 이름 있는 미술관이 근처에 있다. 차를 타려면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좀 더 큰 도시의 경우 구시가지, 신시가지라는 이름을 붙인 거리들이 방사형으로 뻗어있다. 우리나라도 오늘날에야 시청 근처인 광화문 앞이 광장처럼 꾸며졌지만 바로 코앞에서 쌩쌩달리는 차가 다니는 풍경은 유럽과 달리 아직 위험해보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야 왜 유럽의 도시들이 그런 모양새인지 이해했다. 그 나라에는 있고 우리나라에는 부족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바로 <사람을 만나는 도시>이다.  

그렇다고 차를 없애버리자는 편향적인 책은 아니다. 이 책의 4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읽어보면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그려져있다. “가상의 지역에 3S(Secure, Separate, Serve)를 적용하는 도시설계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p.117)한다. 그 예시로 대중교통을 확보해야 함을 강조하고 보행거리는 최대 10분 이내로 제한한다. 보행로와 차도는 겹치지 않도록 설계하기 위해 차도가 마을의 가장자리를 도는 평면적 분리 방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또 들어설 공공건물이나 상가, 마을 시설 입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고쳐쓰기’가 가능할 것 같다는 희망도 살포시 보았다.
 
이 책의 주제는 명확하다. “도시를 설계하는 일은 사람을 만나게 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만남을 일으키는 장소를 만들고, 지금처럼 자동차가 도시의 주인 행세를 하며 정작 중요한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 탄소 배출과 환경 오염 등 자동차로 인한 도시 문제가 완화되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 계층 간 융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p.7) 차도를 확보하느라 사람들이 편하게 걷지 못하고 주차자리를 만드느라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오늘날의 서울을 살고 있다. 반려동물들은 점점 많아지지만 아기와도 같은 보살핌이 필요할 정도로 이 도시에서 키운다는 것이 불가능한 미션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는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차를 타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한 마을의 모습과 여유롭게 반려동물을 키우고 이웃집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꿈꿔본다. 이 일을 저자에게만 맡기지 않고 내가 살고 싶은 도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책을 덮는다. 

#사람을만나는도시 #도시설계 #효형출판
f****j 2024.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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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람을 만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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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유럽 도시를 가게되면 제일 먼저 놀라는게 있다. 역에 내렸을때 탁하고 트이는 광장 풍경과 오밀조밀하면서도 잘 짜여진 거리, 편하게 앉아 친구들 또는 지인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 운치있는 자리와 맛난 음식으로 나를 멈추게 하는 예쁜 카페와 식당들. 그럴때면 '와! 여기가 진정 유럽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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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유럽 도시를 가게되면 제일 먼저 놀라는게 있다. 역에 내렸을때 탁하고 트이는 광장 풍경과 오밀조밀하면서도 잘 짜여진 거리, 편하게 앉아 친구들 또는 지인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 운치있는 자리와 맛난 음식으로 나를 멈추게 하는 예쁜 카페와 식당들. 그럴때면 '와! 여기가 진정 유럽이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개인적인 회상이지만, 아마도 다녀온 분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굳이 유럽이 아니라 옆나라 일본만 보더라도, 대로변 옆 소로는 차가 별로 안다녀 자전거로 여유롭게 등하교하는 학생을 쉽사리 만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평소 우리네 출근길을 떠올려본다. 지하철에서 콩나물시루처럼 진이 빠진 채 역을 나서면 역 바로 앞 차도에 스칠듯 지나는 수많은 차들과, 바로 길 건너편도 안보일 정도로 시야를 가리는 수많은 버스와 트럭을 만나게 된다.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면, 빼곡이 들어선 건물숲을 미로처럼 지나 회사 게이트를 통과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 과정에서 가로수 외 푸른색이나 공터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 생활을 하며 이같이 '답답하고 삭막하다' 란 느낌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왜 그런 거리나 광장을 가지지 못한 것일까.

반갑게도 이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제언한 책이 하나 나왔다. '사람을 만나는 도시'란 책으로, 이 책의 저자는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십수년간 도시, 건축 관련 업에 종사해 왔으며 현재는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도시계획 및 설계의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문가의 시선에서 우리 도시의 문제점과 이슈, 나아가야 할 방향이 궁금해 책을 펼쳐 들었다.

책의 논지는 간명하다. 우리는 빠른 산업화의 시기를 거치며 그만큼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동차처럼 사람 이외의 것이 우선시되는 것에 익숙해져왔다. 이렇게 우리는 기본적인 장소로서의 공간을 잃어버렸기에 공동체는 유명무실해지고 삶의 질은 낮아졌다. 사람이 만나고 걷게 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장소, 만남방해요소 분리, 만남촉진요소 더하기의 3S의 기본개념아래 보차망 분리, 대중교통 활성화, 광장 재건, 입체적 가로, 상가, 및 공원의 재배치 등을 행하고 무엇보다 도시계획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아름다우면서도 효율적인 공간으로서의 건축설계엔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나 상대적으로 도시계획에는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실질적으로도 부동산 공부를 하다보니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상가 건축등을 염두에 두고 건축설계엔 관심을 가진 반면 도시계획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고만 느꼈었다. 하지만 이번 책을 읽고, 그동안 답답한 거리를 걸으며 느꼈던 불편함이 단지 익숙했기에 무시해 왔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너무나 높은 차량보급률과 인도까지 점령한 불법주차가 떠올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가늠은 잘 되지 않았지만, 문제의식을 갖게 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확인 것 같다. 도시생활을 하는 모든 분들께 한번쯤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사람을만나는도시 #송민철 #효형출판 #보차망분리 #도시계획 #광장 #인도 #거리 #건축 #보행    

이달의 사락 r****n 2024.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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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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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살아만 봤지, 구성이니 설계니 하는 것에 큰 의미를 가져본 적 없는 내게 이 책은 장님이 눈을 뜨는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도시가 있다. 오래전부터 존재한 자연 발생적 도시가 있고 공공 주도하에 만들어진 신도시도 있다. 이제는 기존의 도시들도 노후화되어 새로 개선되기에 도시설계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도시설계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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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살아만 봤지, 구성이니 설계니 하는 것에 큰 의미를 가져본 적 없는 내게 이 책은 장님이 눈을 뜨는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도시가 있다. 
오래전부터 존재한 자연 발생적 도시가 있고 공공 주도하에 만들어진 신도시도 있다. 이제는 기존의 도시들도 노후화되어 새로 개선되기에 도시설계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도시설계는 건축물과 도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 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위한 일이며 사람을 만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사람들의 불편을 기본으로 깔고 건물과 차의 편의만 생각하여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다. 
 차를 멈추지 않고 사람들이 높이, 멀리 걸어야 하는 육교와 차로에만 진행되는 제설작업 등은 사람보다 차가 우선임을 의미하고, 도심 곳곳의 의미없이 버려진 공지 역시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다.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공간과 도시의 기본은 보행환경에서 부터 시작된다. 차는 정문으로, 사람은 쪽문으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 전용도로가 필요하다. 그외에도 보행자를 위한 공간인 광장, 공원을 구성하여 사람들에게 휴식, 머무름, 놀이, 행사를 누릴수 있도록 해야한다.
 새로운 도시계획이 자동차를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의 길과 사람의 길을 나누는 것 뿐이다.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여 공공 공간과 대중교통이 긴밀하게 연결되면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마을을 오가는 관문이자 대기실인 광장을 대중교통 정류장과 가까운 곳에 만들고 광장에는 인지도와 상징성을 가진 조형물을 두면 좋다.
  유동인구에 따라 각 시설물의 입지를 결정하고 상가와 공원의 위치도 정한다.
 공공공간을 둘러싼 조화로운 건축물이 만들어지면 젠트리피케이션도 해결할 수 있고 돈으로 가늠하기 힘들 만큼의 공원도 함께 구성할 수 있다.

 도시계획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구상하고 설명하는 도시들을 상상해보니 유럽의 아름다운 거리들이 저절로 떠올랐다. 확실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발전 위주로 도로와 건물을 배치하여 운치가 없다. 걷고 싶은 도시는 아니다.
 그래서 저자와 같은 설계가들이 끊임없이 사람을 위한 도시설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책을 통해 알리는 것의 의미가 크다.
 뭐든지 '빨리, 잘' 해야하는 문화에서 비록 무용하더라도 천천히 두리번거리며 즐길 수 있는 문화, 그런 도시들이 우리에게도 이제는 필요한 것 같다.

이달의 사락 y****2 2024.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 냄새 나는 따듯한 도시설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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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핵심 키워드는 ‘사람’이다. 우리는 대부분 도시에서 나고 자라면서 살아가지만 ‘사람’으로 서로에게 인식되는 것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 아이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십여년을 오로지 아파트에서만 살아왔고, 아이의 부모인 나도 초등학교 무렵부터 시작된 아파트 생활을 지금까지 5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초창기 아파트 생활에서는 서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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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핵심 키워드는 ‘사람’이다. 우리는 대부분 도시에서 나고 자라면서 살아가지만 ‘사람’으로 서로에게 인식되는 것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 아이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십여년을 오로지 아파트에서만 살아왔고, 아이의 부모인 나도 초등학교 무렵부터 시작된 아파트 생활을 지금까지 5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초창기 아파트 생활에서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하는 생활도 있었지만 점차 서로에 무관심해지고 그저 “1101호”같은 숫자로 인식되고 만다.


저자는 이런 도시 생활의 문제를 잘못된 도시설계에서 찾는다. 사람을 도외시하는 도시설계가 가져온 삭막한 도시문화와 거기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삶이 어우러진 황량한 도시.


단순히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을 중심으로 더욱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는 수많은 광장들이 있지만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도시에서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을 연결해주는 제대로 된 광장이 우리에게는 많이 부족하다.


결국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이 모임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풍요로운 인간관계가 가득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도시설계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주장한다.


분명히 이 책은 도시설계라는 건축공학 분야를 다루는 책인데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 냄새가 가득한 우리들의 얘기로 다가온다. 과거 70~80년대 도시의 골목에서 흔하게 보였던 동네가게 앞 평상, 거기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의 삶을 공유하던 모습을 저자는 도시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이런 것들이 도시설계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모든 것을 하지는 못한다. 결국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이러한 것을 반영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아이들이 좀 더 낳은 도시환경에서 자라고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그저 생각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느끼게 된다.


우리 동네를 바꾸기 위해 ‘나는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라는 고민으로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뛰었다.

s*****k 2024.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치 또는 정책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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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학을 학부전공하고 공직에서 관련 업무를 해 제목부터 끌렸다.  그런데 원칙적인 내용이 반복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게재된 사진도 적절한가 의문. 크고 작은 도판과 도식이 일관성 없이 사용됐다. 정책 홍보물이라면 납득할 텐데 단행본으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 사람이 건축이니 차량보다 우선이라는 대원칙에 공감하고 숙지하고 있었는데 책 구성이 이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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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학을 학부전공하고 공직에서 관련 업무를 해 제목부터 끌렸다.  그런데 원칙적인 내용이 반복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게재된 사진도 적절한가 의문. 크고 작은 도판과 도식이 일관성 없이 사용됐다. 정책 홍보물이라면 납득할 텐데 단행본으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 사람이 건축이니 차량보다 우선이라는 대원칙에 공감하고 숙지하고 있었는데 책 구성이 이랬어야 하는 의문이 든다. 전문서적도 아닌데 대중서도 아니라 애매하다. 가볍게 읽기엔 무거운 내용이고 진지하게 읽기엔 흐름이 끊어진다. 대상과 목적이 상충하는 게 아닐까? 책 표지와 디자인은 예쁘다. 다소 아쉬운 책이다.

d*****n 2024.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