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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세기 말 만들어진 민족종교인 동학과 증산도의 주요 경전 원본을 실었다. 동학에서는 수운 최제우의 <동경대전>, <용담유사> 등, 해월 최시형의 <해월문집> 등, 증산도 강일순의 <대순전경>을 원본 그대로 실었다. 동학과 증산도는 동일하게 19세기말 역사적 혼란상에서 동학농민혁명의 발흥과 그 실패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종교는 동일하게 개벽종교라고 한다. 선천시대가 문을 닫고 후천개벽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후천 개벽의 새 시대의 모습은 어떠할 지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모두가 평등한 새 세상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문득, 정말 이들 세 선각자가 말하는 후천개벽의 새 시대가 열렸는 지 질문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모두가 평등한 새 시대인가? 아니면 적어도 우리는 그 평등세상을 향해 느리지만 한 걸음씩 가고 있나? 읽기 전에는 읽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무척 걱정을 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수운 선생의 '가사'형식의 글 빼고는 그런대로 읽을 만 했다. 물론 깊은 철학적 혹은 종교적 의미까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표면적인 의미는 의외로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우리 민족이 유난히 종교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19세기말은 유난히 신흥 종교가 많이 생겼고, 또 그 종교들의 다수가 후천개벽의 새 세상을 예언했다. 그리고,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후천 개벽의 새 세상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할 목표이기도 하다. 서양에서 들어 온 종교를 통해 우리 갈 길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 땅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새 세상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주 들춰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