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8%
  • 리뷰 총점8 12%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9)

리뷰 총점 종이책
베르나데트의 노래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베르나데트의 노래 이 책은 소설이다.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 루르드의 성모 발현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발현이란 이런 내용이다.1858년 2월 11일부터 프랑스 루르드에서 성모 마리아가 베르나데트 수비루(Marie Bernarde "Bernadette" Soubirous, 1844년 1월 7일 ~ 1879년 4월 16일)이란 소녀에게 나타났다. 모두 18번 나타났는데 당시 14살의 가난한 소녀였던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베르나데트의 노래

 

이 책은 소설이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루르드의 성모 발현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발현이란 이런 내용이다.

1858년 2월 11일부터 프랑스 루르드에서 성모 마리아가 베르나데트 수비루(Marie Bernarde "Bernadette" Soubirous, 1844년 1월 7일 ~ 1879년 4월 16)이란 소녀에게 나타났다모두 18번 나타났는데 당시 14살의 가난한 소녀였던 그녀는 돌아가는 상황을 채 이해하지 못한 채그곳에서 이름도 모르고 정체도 모르는 여인을 만났다.

 

이 책은 이 소녀를 비롯한 가정그리고 마을에 그 뒤로부터 일어난 일들을 차근차근 기록하고 있는데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있는 성모 발현 사건의 기록보다도 더 심층적인 묘사가 돋보인다물론 소설이니까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었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사건의 실체를 잘 알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서문에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어디까지가 창작인가’ 내 대답은 이렇다.

이 책에 나오는 기념비적인 사건들은 모두 실제 일어난 일이다. (...........) 나의 서술은 이 진실성을 조금도 왜곡하지 않을 것이며, 시인으로서 창작의 자유를 다만 이 작품이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설명이 지루하게 길어져 생기를 잃지 않도록 시간의 길이를 압축하는 데에만 사용할 것이다. (14)

 

이 책의 작가인 프란츠 베르델에 대해 잠깐 언급할 게 있다.

 

작가 프란츠 베르델은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와 인연이 있다.

부인이 알마 말러인데 그녀는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미망인이다구스타프 말러가 1911년 심장병으로 타계하고 나중에 프란츠 베르델과 알마 말러는 부부가 되었고 그후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이 책은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 발표한 작품이다.

 

등장인물들

 

이 책의 말미에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던 중에 말미에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책을 펼쳐들면서 일단 앞에서부터 읽어가기 때문에이것 놓칠 수가 있으니 독자들은 이 점 참조해서 먼저 뒤를 살펴보는 게 좋겠다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책을 편집하면서 등장인물 소개를 앞부분에 배치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많다인물들이 속한 기관들도 다양하다.

주인공인 베르나데트의 가족과 이웃그리고 그 지역의 인물들을 비롯해서 국가가톨릭 교회그리고 느베르 수녀원까지 프랑스 나라 전체가 총동원된 듯하다.


베르나데트는 이런 아이였다.

 

주인공 베르나데트는 어떤 사람이었나아니어떤 아이였나 

그것부터 시작한다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이 있는 가난한 집 아이다이제 14살인데 학교에서 공부도 별로 하지 못하고똑똑한 축에도 들지 못하는 그런 아이다.

 

베르나데트는 이 순간까지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몰랐다. (81)

 

그 고귀한 여인과 대화를 나누는 것그녀는 마치 사랑에 빠졌으나 자신의 사랑에 대해 말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연인처럼 고통받고 있다. (94)

 

베르나데트는 멍청해서 그런 이야기를 꾸며내지 못해.

분명히 배르나데트는 거짓말은 안해. (125)

 

지금 상반된 두 가지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자신만이 여인에 대해 알고 독점하고 싶은 감정과 온 세상에 알리고 함께 여인을 보고기쁨을 나누고 싶은 감정이다. (127)

 

난 여인과 말할 때여기서 말하는데...

여기서라고 말할 때 그녀는 손가락으로 자기의 가슴을 가리킨다. (155)

 

뛰어난 인물 심리 묘사

 

그런 아이베르나데트가 어느날 신비체험을 했다는 사실이 서서히 마을에 퍼지고그게 일파만파 프랑스 전역에 알려지게 된다.

 

그러자 소녀를 둘러싼 다양한 기관들이 등장하여논쟁의 소용돌이로 진입하게 된다.

시장경찰서장검사판사학교 교장가톨릭의 주교신부수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베르나데트의 체험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피력한다.

 

이때 저자가 각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그 사건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는데마치 살아있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몇 번이고 토론의 장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소설의 묘사 또한 치열하다. 


그러한 장면을 읽어가면서어떤 한 사건에 대하여 처해있는 입장에 따라 이렇게 의견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그리고 그러한 입장 또한 사건의 진척에 따라 변하게 되는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루르드의 성모 발현의 시간별 기록

 

이 소설은 루르드의 성모 발현 사건을 시간별로 추적하고 있다.

그래서 맨처음에는 주인공 베르나데트의 가족 이야기부터 다루고 있다어떤 가정인가그녀는 어떤 아이였는가그리고 사건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또한 그후의 모든 과정그녀가 죽는 모습과 그 뒷이야기까지.

이 책을 통하여 어떤 다른 기록보다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은 기록된 내용도 내용이지만이 소설이 나오는 데에는 저자의 인생 역정도 한몫을 한다저자는 나치를 피해 도주하던 중 프랑스의 루르드에 잠시 들르게 되었고거기에서 이 놀라운 사건의 실체를 접하게 된다.

 

그렇게 나치를 피해 다니던 중에 만난 이 이야기를 듣고저자는 모종의 맹세를 한다.

이 위기에서 벗어나 미국의 해안에 도착할 수만 있다면제일 먼저 베르나데트의 노래를 쓰겠노라고. (14)

 

저자는 다행하게도 나치의 손에서 벗어나 미국으로 가게 되었고그는 그때의 맹세를 잊지 않고이 소설을 쓴다그렇게 해서 이 책은 독자들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궁극적인 생명의 가치에 무관심하며 조롱하는 풍조에 염증을 느꼈다는 저자의 심정(15또한 확실하게 전해지고 있다그러니내용의 진실됨과 저자의 간절함을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s***h 2024.10.0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르나데트의 노래 - 프란츠 베르펠
"베르나데트의 노래 - 프란츠 베르펠" 내용보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녀는 알지 못한다.하지만 몇 가지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안다.그녀는 피할 수 없는 의무의 무게를 느낀다.원해서 생겨난 게 아니기 때문에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도 모른다.이 압박감을 면하기 위해 베르나데트는모든 생각을 아침에 만난 여인에게 집중시킨다.눈을 감고 그 아름다움을 하나하나씩 기억해 내려고 한다.아름다운 흰옷, 푸른 허리띠,목의
"베르나데트의 노래 - 프란츠 베르펠" 내용보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몇 가지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안다.

그녀는 피할 수 없는 의무의 무게를 느낀다.

원해서 생겨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 압박감을 면하기 위해 베르나데트는

모든 생각을 아침에 만난 여인에게 집중시킨다.

눈을 감고 그 아름다움을 하나하나씩 기억해 내려고 한다.

아름다운 흰옷, 푸른 허리띠,

목의 광채, 베일 아래 흘러나온 머리카락,

둘만의 비밀을 나누는 듯한 미소,

그리고 맨발의 황금빛 장미……. (pp.118-119)



『베르나데트의 노래』는

14세의 평범한 산골 소녀 베르나데트 앞에

한 여인이 신비로운 존재를 드러낸 은총의 사건,

1858년 2월 11일부터

프랑스 제국 루르드에서 일어난 성모 발현

'루르드의 성모'를 소설로 담은

외국베스트셀러도서다.


체코 태생의 유대계 오스트리아 작가

프란츠 베르펠이 나치의 탄압을 피해기 위해

위태로운 망명길에서 피난처로 삼았던

피레네 산맥의 프랑스 산골 루르드에서

소녀 베르나데트의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고

망명에 성공하면 이 이야기를 집필하겠다는

'루르드에서의 맹세'를 이행한 결과물로,


'인간 내면에 깃든 성성(聖性)을

찬미하는 글을 쓰겠다'라는 다짐의

문학적 실현이 담겨있다.







"너의 삶이 시작되는구나, 베르나데트."

이 말은 단지 그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너는 천국에 있다, 베르나데트.

너는 이제 지상의 천국에 있다.

네 두 눈은 우리의 눈보다 더 많은 것을 보았다.

네 심장은 우리의 단단해진 가슴이

절대 담아 볼 수도 없는 큰 사랑을 품었다.

그래서 너는 매일, 매 간, 마사비엘의 샘뿐 아니라

저 밖의 꽃이 활짝 핀 나무 하나하나에 깃들어

살아 움직이는구나.

네 생명이 시작되었다, 베르나데트." (p.664)


믿음과 신앙은

어디서 귀의하는 걸까.


책 『베르나데트의 노래』에서는

소녀 성 마리아 베르나데트 수비루의 삶을 통해

루르드 성모 마리아의 발현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준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외진 구석(p.84)'

프랑스 노동자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노동자의 자식으로 태어난

소녀에게 발현된 일련의 이 사건들은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 무조건적으로

기적으로 칭송받는 일은 아니었다.

쉽사리 받아들이기 쉬운 일은 아니었고

당대 프랑스 사회의 위선과 모순 속에

소녀는 자신의 믿음마저도 위협당하지만

자신의 일관된 진실에 대한 믿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또 다른 성스러운 마음과 치유를 남긴다.


 올해 5월 감사하게도

동서의 어머님으로부터

프랑스 성지 순례를 다녀오며 챙겨오신

루르드 성수를 전해 받았다.


'이거 정말 귀한 물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동서에게 루르드의 성모 발현 사건을

전해 들었을 때만 해도

이런 샘물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하며

나는 반신반의했고

남편은 성수를 며칠간 나눠서 다 마셨더랬다.


이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볼 줄이야.

책에도 어떤 우연과 인연이 있는가 싶어

신기함이 앞섰고

책을 통해 선으로 느껴졌던 의혹과 불신이

믿음과 감사함이 바뀌는 순간순간

한결 차분하고 맑아진 마음으로

또 다른 희망이 자리하는 것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믿음과 신앙은

이렇게 우러나는 것일까.

치유를 전하는 은혜에

더욱 감사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601411819


d******2 2024.10.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르나데트의 노래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19세기와 20세기 초, 로마 가톨릭에서 공인한 기적 두 건이 특히 유명한데 각각 루르드의 성모, 파티마의 성모라고 부릅니다. 이 중 전자를 소재로 삼아 20세기 독일의 소설가 프란츠 베르델이 장편으로 만든 게 바로 이 작품입니다. 그간 이런 작품이 있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이번에 파람북 출판사에서 꼼꼼하게 번역하여 이렇게 두꺼운 완역본으로 재단장하여 내었습니다. 이 한국어판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19세기와 20세기 초, 로마 가톨릭에서 공인한 기적 두 건이 특히 유명한데 각각 루르드의 성모, 파티마의 성모라고 부릅니다. 이 중 전자를 소재로 삼아 20세기 독일의 소설가 프란츠 베르델이 장편으로 만든 게 바로 이 작품입니다. 그간 이런 작품이 있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이번에 파람북 출판사에서 꼼꼼하게 번역하여 이렇게 두꺼운 완역본으로 재단장하여 내었습니다. 이 한국어판이 나오기까지는 1960년대 내내 국회의장을 지낸 이효상의 병상 원고가 초역이고, 그 아드님인 이문희 대주교가 중간에 다듬었으며 또 이선화씨가 이번에 참여한 결과물입니다. 특히 가톨릭 신앙을 가진 독자라면 그간 영성 교육 자료로 활용되는 걸 봤을 것이고, 이 완역본으로 더욱 신앙을 다질 만합니다. 실화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다면 권말 p676에 등장인물 소개가 있으므로 먼저 읽고 나서 소설을 탐독해도 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성모의 현현이 지체 높은 자, 신학적 지식에 밝은 자, 권세 높은 자 앞에서 이뤄지지 않고 저 두 건에서처럼 가장 초라하고 힘없는 이에게 이뤄졌다는 점은 우리에게 많은 사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있던 소녀 베르나데트(p140), 그녀의 가족이라고 해도 무지몽매한 탓에 이 소녀가 참된 메세지를 전하려 해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애를 때려서 제정신을 들게 하려는 생각뿐입니다. 이웃이 말리지만 그들 역시 이 부모가 "신앙심이 깊고 순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압니다. 그런데도 애가 갑자기 헛소리를 하는 걸로 오인하여 매를 들어 고치려 들었으니 정말 딱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일은 전체 공동체가 나서서 바로잡거나 수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소설에는 제국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예를 들면 p198 같은 곳입니다. 검사, 판사 등 국가의 법질서 유지 직무에 종사하는 이들 직함 앞에 주로 붙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조카 루이(실제로는 다른 혈통이라고 합니다)가 노련한 포퓰리즘 술책으로 정권을 잡은 후 스스로 황제를 칭했는데(이 소설에도 잠시 나옵니다), 국민투표를 거쳐 국체를 바꾸었으므로 이처럼 프랑스가 제국으로 통합니다. 물론 이후에 공화국으로 다시 바뀐 후에도 북아프리카나 인도차이나에 식민지를 유지했으므로 제국주의 정책은 계속되었습니다. 이 대목에서도 시장, 검사장, 본당 신부 등이 모여 부랑자나 질서 교란자는 그저 태형으로 길들이는 게 최상이라는 둥 그 시대상을 반영한 언사를 주고받습니다만, 이 사람들도 베르나데트 수비루라는 소녀에 대해서는 뭔가 사정이 다르다는 걸 잘 압니다. 또 이때는 영국, 미국, 프랑스 모두 2차 산업혁명을 겪으며 곳곳에 철도가 놓이는 등 격변의 시기를 건너갈 때입니다. "아니, 샘이 솟는 게 무슨 기적입니까? 샘은 그냥 땅을 파면 생길 수 있어요!" p289에서 클라랑스가 앙투안의 말을 가로채면서 퉁명스럽게 쏘아붙이지만 속으로는 이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 싶습니다. 샘을 파는 인부들도 소녀 수비루의 위엄, 권위 같은 게 은연중에 느껴져 그 말을 따랐던 것 아니겠습니까. 4복음서에도 보면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종의 authority 같은 게 그 언행에서 풍겼다는 기술이 자주 나옵니다. 1분에 최소 100리터가 나온다는 기적의 샘물. 아마 이때쯤이면 프랑스 전역에 미터법도 널리 보급될 무렵이겠는데 혁명과 함께 전파된 자유주의와 계몽주의의 여파가 이런 데서도 드러납니다. p388을 보면 현장에서 질서를 잡기 위해 기를 쓰던 당글라가 땀을 뻘뻘 흘리며 통제불능 상황으로 가는 중이라고 힘들게 루르드의 고위 인사들에게 보고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 크리스토 백작>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하나 나오는데 거기서는 속이 시커먼 은행장이었죠. 검사장의 말이 재미있습니다. "용기는 대가를 비싸게 치러야 하는 오락이죠." 이 사람은 진정한 용기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누군가가 상황 앞에서 튀어 보이기 위해 부리는 일종의 쇼맨십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의 눈에는 여기 루르드의 높으신 분들이 모두 하찮은 속물로 보인다는 뜻이죠. 루이 나폴레옹은 국민투표를 통해 황제로 등극하고 반대파를 억압했습니다만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랑스의 정치 풍토에서 그의 집권 기반이 내내 탄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루르드의 소녀 베르나데트가 일으킨 파장이 자칫하면 제정(帝政)의 기초까지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황후 외제니까지 막후에서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베르나데트는 아랑곳않고 페라말 신부에게 말합니다. "작은 쥐구멍으로 들어가지 않을 거에요.(p518)" 소녀의 심지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자신과 함께한다는 확고한 믿음 덕입니다. 

의외로 스케일도 크고 당대 사회상이 리얼하게 반영되었을 뿐 아니라 신앙의 문제를 떠나서도 소설적 재미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v*****7 2024.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르나데트의 노래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갈수록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통계를 봤어요.  무종교인이 늘어나는 이유는 매우 복합적인데 과거에는 종교인이었다가 실망이나 불신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면 현재는 아예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고 하네요. 과도한 스트레스와 끊임없는 경쟁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해 물질적 풍요와 사회적 성공을 좇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종교는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갈수록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통계를 봤어요.  무종교인이 늘어나는 이유는 매우 복합적인데 과거에는 종교인이었다가 실망이나 불신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면 현재는 아예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고 하네요. 과도한 스트레스와 끊임없는 경쟁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해 물질적 풍요와 사회적 성공을 좇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종교는 관심 밖의 영역으로 밀려나게 된 거죠. 더군다나 사이비종교 단체의 교주들이 저지른 추악한 범죄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종교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진 것 같아요. 모든 종교에서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이 책이 새롭게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왜냐고요? 루르드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베르나데트의 노래》는 체코 태생의 유대계 오스트리아 작가인 프란츠 베르펠의 소설이에요.

우선 이 소설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더 소설 같아서 자세히 소개하고 싶네요. 프란츠 베르펠(1890~1945)은 20대에 발행한 첫 시집으로 명성을 얻었고 당대의 표현주의 시인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프란츠 카프카, 막스 브로토 등 프라하 출신 유대인 작가들과 교우했던 저명한 극작가였대요. 나치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길을 올랐는데 은신처로 삼았던 피레네 산맥의 루르드에서 처음 베르나데트의 이야기를 들었대요. 극심한 스트레스와 절망에 빠져 있던 프란츠는 이 위기에서 벗어나 미국의 해안에 도착할 수만 있다면 제일 먼저 '베르나데트의 노래'를 쓰겠노라고 맹세했고, 이 책은 그 맹세를 이행한 것이라고 하네요. 미국에서 집필되어, 독일어로 쓴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1941년 초판이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솔 이효상 선생에 의해 초역되어 1962년 '벨라뎃다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출간됐고, 이후 2007년 차남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 주도로 보완돼 가톨릭 영성 교육자료로 활용됐는데, 이번에 출판사의 대대적인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대중들을 위한 서적으로 나왔네요. 

"나는 가톨릭 신자가 아닌 유대인임에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실 루르드에서의 맹세 오래 전에 이미 무의식적으로 다짐한 바가 있었다. 궁극적인 생명의 가치에 무관심하며 조롱하는 당시의 풍조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언젠가는 인간의 성스러움에 대해 쓰겠노라고 나의 첫 시 곳곳에 써 놓은 것이다."  _ 프란츠 베르펠, 1941년 5월, 로스앤젤레스 (15p)

프랑스 남쪽에 위치한 루르드는 교황청이 인정한 세계 3대 성모 발현 성지로 불치병을 치유받은 사람들의 흔적이 숱하게 남아있는 곳이에요. 1858년 2월 11일, 루르드의 마사비엘 동굴에서 열네 살의 소녀 '마리 베르나데트 수비루' 앞에 광채와 함께 한 여인이 나타났는데 소녀는 누군지도 모른 채 무릎 끓고 기도했고, 이후 열일곱 차례 더 소녀에게 나타난 여인을 가톨릭에서는 '루드드의 복되신 성모 마리아'라고 부르고 있어요. 동굴의 물을 마시고 몸에 바른 사람 중 불치병이 낫는 기적이 속출하면서, 쉬쉬하던 루르드 지역 주교는 1860년 수비루가 성모 마리아를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교황청도 루르드를 성모 발현 성지로 지정하면서 1933년 베르나데트를 성녀로 시성했어요. 

소설은 모두 5부 50장으로 베르나데트가 살던 허름한 토방에서 시작해 루르드 기적의 첫 번째 수혜자 부올츠의 아들이 베르나데트 시성식에 참례하는 장면까지 그리고 있는데, 기적의 신비보다는 그 기적을 체험한 소녀가 겪어야 했던 고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성직자와 관료들은 소녀를 심문했고, 세상 사람들은 조롱과 손가락질을 하며 의심했어요. 열악한 환경에서 결핵으로 고생하다 35년의 짧은 생을 마친 베르나데트는 마지막 호흡을 하는 그 순간, 동굴 앞에서 여인을 보던 때의 얼굴로 돌아왔다고 하네요. 하느님과 성모님을 향한 깊은 열망으로 고통을 견뎌냈던 성녀의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물에 떠내려온 쓰레기가 나뒹굴었던 마사비엘 동굴이 성모 마리아의 발현으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는 성지가 되었듯이, 죄로 얼룩진 마음들을 맑은 샘물로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진실한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네요.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YES마니아 : 로얄 a*****7 2024.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믿는 이에게는 가능한 이야기
"믿는 이에게는 가능한 이야기" 내용보기
솔직히 말해서 이 이야기가 종교적 소설이라는 걸 알았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종교냐가 아니라 어떠한 종교라도 마찬가지다. 책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은 내 불찰이 크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름 의미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베르나테트의 노래]는 내가 정말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레지오 활동을 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인 내가 모를 수가
"믿는 이에게는 가능한 이야기" 내용보기

솔직히 말해서 이 이야기가 종교적 소설이라는 걸 알았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종교냐가 아니라 어떠한 종교라도 마찬가지다. 책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은 내 불찰이 크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름 의미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베르나테트의 노래]는 내가 정말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레지오 활동을 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인 내가 모를 수가 없다. '루르드의 성녀 벨라뎃다'의 이야기였다. 프랑스의 루르드라는 곳에 벨라뎃다라는 14세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글도 제대로 몰랐다. 어느날 그녀가 동생과 함께 땔감을 모으러 산에 갔다가 외진 마사비엘 동굴에서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하게 된다. 작가는 마사비엘 동굴에서의 성모발현을 벨라뎃다가 목격함으로써 그녀와 루르드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기록을 [베르나데트의 노래]라는 이야기로 엮었다. 

가톨릭에서는 '루르드의 성모' 발현으로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된 벨라뎃다를 성녀로 시성했다. 그녀가 성모의 발현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녀가 언제나 한결같이 신심을 잃지 않았고, 겸손하였기 때문이었다. 레지오 활동을 하는 쁘레시디움들은 모임 이름을 가진다. '루르드의 성모'라고 쁘레시디움 이름을 정한 모임은 그녀의 겸손한 신앙을 본받는다는 뜻이다. 

신앙심이 약한 나는 성모님이 발현했다는 기적을 믿는 것도 믿지 않는 것도 아니다. 솔직히 가톨릭이 성모 마리아를 지나치게 신격화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모승천대축일이나 성모의 밤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성모님을 내세우는 레지오을 좋아 하지 않지만 레지오 조차 하지 않았더니 성당에 가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되어서, 성당과 나를 이어주는 끈으로 레지오를 이용하고 있다.

레지오는 성모님의 군단이다. 성모님을 군대의 대장으로 모시고 세상에 선행을 실천한다고 보면 된다. 나는 열심히 레지오 활동을 하는 신자는 아니다. 하지만 레지오 쁘레시디움 주 회합에 절대로 빠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말하자면 출석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매주 실천한 선행을 주회합에 보고 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선행을 하려고 노력한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좀 남부끄럽기는 하지만 어쨌던 착하게 살려고 힘쓰고, 활동을 못하는 대신 묵주기도라도 하려고 애쓴다. 

이번에 읽은 [베르나데트의 노래]는 내가 알고 있던 '루르드의 성모' 이야기 그대로였다. 작가인 프란츠 베르펠이 사실을 꼼꼼한 고증해서 소설을 썼다. 솔직히 소설이 아니라 베르나데트의 전기였다. 작가는 억지 감동을 조장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히 성모발현을 공인하게 되는 과정을 여과없이 기록했고 벨라뎃다가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사실에 입각해 서술할 뿐이었다. 그런데도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잘 읽혔다. 뿐만아니라 재미있었다. 다음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말이다. 

'루르드의 성모'의 발현에서 보면 벨라뎃다는 성모님이 보인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가 성모님에게 들었다는 이야기는 성모님이 아니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말이었다. 글도 잘 모르고 가톨릭 교리도 모르는 그녀가 미리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 

나는 성녀 벨라뎃다가 성모님을 보았다는 말을 믿는다. 그렇다고 정말 성모님이 세상에 발현 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신은 믿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이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t*****1 2024.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르나데트의 노래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이 소설 [베르나데트의 노래]로 많은 생각들이 더 깊어진 느낌이다. 이 소설은,  유대계 오스트리아 작가인 '프란츠 베르펠'의 작품으로 '베르나데트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것을 집필하여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유대계 오스트리아인이어서 유명했지만 나치들에게 계속 탄압받고 쫓기는 생활을 하게 되었고, 망명길에서 피난처이던 프랑스의 산골에서 이 '베르나테트의 이야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이 소설 [베르나데트의 노래]로 많은 생각들이 더 깊어진 느낌이다. 이 소설은,  유대계 오스트리아 작가인 '프란츠 베르펠'의 작품으로 '베르나데트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것을 집필하여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유대계 오스트리아인이어서 유명했지만 나치들에게 계속 탄압받고 쫓기는 생활을 하게 되었고, 망명길에서 피난처이던 프랑스의 산골에서 이 '베르나테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위험하고 힘든 망명을 위한 생활에서 결국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거쳐서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고 하니 망명의 성공으로 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음을 생각하면 또 한 번 다행이라는 생각을 품게도 된다. 이로써 이 소설 [베르나데트의 노래]가 탄생하고, '인간의 내면의 성성에 대한 찬미'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소설은 영화화 되어 아카데미상을 받기도 하는 등 큰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산골 소녀 베르나데트, 그리고 이 소녀에게 나타난 한 신비로운 여인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사건들, 또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어린 소녀 베르나데트의 생애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진실을 알아가는 시간을 부여해주니 어떻게 주목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한다. 소녀인 베르나데트가 당한 모욕과 갖은 손가락질, 그리고 힘들고 가혹한 심문에 대한 이야기들, 그것에서 부패한 관료들에 대한 것도 파악하면서 그 당시 프랑스 사회가 가지고 있던 모순들, 권력자들이 보여준 위선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모순에서 더 나아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진실, 그리고 종교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들에 대해서도 하나둘 깊이 있는 생각을 펴나가게 된다. 

인간과 종교에 대해서 다루는 위대한 이 소설을 통해서 그 동안 잘 살펴보지 못했떤 인간과 종교라는 큰 주제에 대한 생각을 심오하게 펼쳐나갈 수 있었고, 위대한 종교소설의 의미에 대한 생각도 다시 열어보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의 신성성에 대한 생각들도 깊게 해보도록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는 소설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s*****3 2024.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르나데트의 노래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베르나데트의노래 #프란츠베르펠지음 #이선화옮김 #파람북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계 작가가 쓴 실화를 기반으로한 소설이다. 독특한 종교적 특색을 가지고 쓴 글을 추구하여 세계적 문호로 불리운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은 나치의 마수에서 벗어나게 해 준 루르드 주민에게 감사의 뜻으로써 베르나데트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이 책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종교 소설'이라는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베르나데트의노래 #프란츠베르펠지음 #이선화옮김 #파람북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계 작가가 쓴 실화를 기반으로한 소설이다. 독특한 종교적 특색을 가지고 쓴 글을 추구하여 세계적 문호로 불리운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은 나치의 마수에서 벗어나게 해 준 루르드 주민에게 감사의 뜻으로써 베르나데트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이 책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종교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녀 베르나데트 수비루는 프랑스 루르드 출신의 가난한 제분업자의 딸이다. 성녀라 불리는 베르나데트의 일상과 놀라운 기적은 1941년에 출판 당시부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며 미국에서는 영화로 제작되어 큰 흥행과 함께 아카데미상 4개 부분을 휩쓸기도 했다.  이 소설은 프란츠 베르펠이 집필 당시나 작고할때까지도 비신자였다. 유대인의 혈통을 유지하며 신념을 저버리지 않은 사람이 쓴 그는 어떤것에 이렇게 감명을 받아 실화를 바탕한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성모 마리아의 발현에 관한 영상이나 기사를 예전에 티비에서 다루는 것을 많이 봐왔었다. SBS 서프라이즈에서도 썩지않는 수녀의 시신을 보도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 사건의 중심이었던 베르나데트의 이야기는 어떠한 울림을 주고 있는가를 보게 되었다. 베르나데트는 1844년에 프랑스 루르드에서 태어났으며 무려 아홉자녀 중 첫째였다. 베르나데트는 어릴때에 콜레라에 감염이 되었던 적이 있어서 심한 천식을 앓았던 전력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그녀는 건강이 썩 좋지 못했다. 가녀리고 약한 몸으로 힘든여정을 헤쳐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본 것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하고 전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것인가 생각을 하였다. 자신은 본 사실만 이야기했을 뿐인데 베르나데트의 체험에 왈가불가 각자의 생각중심으로 피력하여 논쟁의 쟁점이 된다. 한 사람의 영적체험에 대해 마을을 지나 프랑스전체가 들썩이며 그녀는 사건의 중심이 된다.

 성모 발현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하여 정말 상세히 적혀있다. 뗄감을 주우러 갔다가 마사비엘 동굴에서 묵주기도를 드리는 여인의 환상에 마음을 뺐긴다. 마사비엘 동굴은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산맥 기슭에 위치한 루르드에 있는 석회암동굴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는 다른 동굴내부에는 어두컴컴하고 음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베르나데트는 18회에 걸쳐 성모마리아를 목격했다고 알려져있다. 특별할 것 없었던 삶에 신성을 상징하는 성모 마리아의 출현은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성녀로써 추앙받는 그녀의 삶은 불행하기 짝이 없었다. 코너에 몰린다는 것이 이런것일까 싶게 끊임없는 추긍, 욕설과 비난, 모욕과 의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과 박해를 받았다.

나도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거룩함, 신성함의 이면에는 인간은 모순된 양면성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 성스러운 성녀로 추앙받은후에 인간에게 희망과 위로 평화와 신앙의 강화 등 다양한 마음을 주었다. 
l*****7 2024.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르나데트의 노래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한 소녀가 수녀 앞에 서 있다. 나이에 비해 작은 편이다. 마른 체구가 남부 지방 특유의 조숙함을 보여 주지만 둥근 얼굴은 매우 어리게 보인다. 소녀는 농민들이 입는 긴 작업복을 입고 나막신을 신었다, 이 지역에서는 소수의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게 입는다. 소녀의 눈빛은 마치 성직자의 것처럼 솔직하며 무심한데, 그 속의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수녀의 신경을 거스른다.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한 소녀가 수녀 앞에 서 있다. 나이에 비해 작은 편이다. 마른 체구가 남부 지방 특유의 조숙함을 보여 주지만 둥근 얼굴은 매우 어리게 보인다. 소녀는 농민들이 입는 긴 작업복을 입고 나막신을 신었다, 이 지역에서는 소수의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게 입는다. 소녀의 눈빛은 마치 성직자의 것처럼 솔직하며 무심한데, 그 속의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수녀의 신경을 거스른다. (-41-)





다사다난했던 수비루 가족의 2월 11일이 마침내 끝닜다. 프랑수아 수비루가 주도한 사육제 만찬은 아직도 토방의 매캐한 공기 속에 남아 있다.아궁이 속에는 잘 마른 나무가 타며 벽에 그림자를 만든다. 하지만 아직 잠들지 않은 베르나데트는 평소와 달리 그림자에서 악마의 얼굴이나 무서운 형상을 보지 않는다. (-118-)





베르나데트는 순순히 종이와 펜과 잉크를 받아서 여인이 서 있는 암벽에 다가가 바위에 올라서서 두 팔을 벌린다. 이 행동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인상적이어서 뒤에 있던 두 여인은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자신들도 기적을 보게 될 것인가?아직 아무도 보지 못한 기적을?밀래 부인은 기절할 것 같다. 심장이 멈추고 오한이 온다. 그녀는 동굴에서 나와 되도록 멀리 떨어진 개울가에 무릎을 꿇는가. 페레도 뒤따른다. (-151-)




재봉사 앙투아네트 페레는 변덕스러운 밀레 부인이 금새 베르나데트에게 싫증이 나서 곧 친절을 거두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평민 출신 소녀가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와 이득을 보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더구나 자신의 판단 착오로 벌어진 일이다.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연옥의 엘리즈를 구하자는 제안을 자신의 입으로 했을 리 없다. 미레 부인의 작은 예지자 소녀에게 홀딱 만했고, 그 변덕스러운 애정이 언제 끝날지 도무지 알 수 없다. (-200-)





"번개가 치면 그 주변이 환하게 보이듯이 루르드의 이 비극적 사건은 이 지역의 주민이 처한 물질적, 정신적 빈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도대체 지난 10년간 이 지역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나 했을까?전혀 하지 않았다. 게다가 의도적이다. 신부를 비롯한성직자가 지역 주민의 교육을 대부분 맡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절대로 독재에 대항할 수 있는 자유사상을 키울 수 없다. 세상을 바꾸려는 높은 목표를 지닌 사람을 바른길로 인도하려면 종교의 속박을 없애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제국의 종교와 교육 담당 룰랑 장관은 이런 점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260_





"저는 불운한 사람입니다. 그런데고 하느님께서 아직도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십니다. 제 딸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신이 나간 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를 갖고 노는 건 아니라는 것 이것 한가지느 확실히 알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찌 되었든 계속 살아 나가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는 못 살겠습니다. 이 좁은 방에 지금 총 열 명이 있어서 공기가 부족하네요. 그러니 친애하는 친지와 이웃 여러분,제가 여러분께 이 방에서 나가서 다시는 오지 마시라고 해도 원망하지 말아 주십시오," (-276-)





136년간 시신이 썩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미라, 베르나데트 수바르 수녀가 있다. 베르나데트 수녀는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서, 순수한 동정녀 마리아 발현이 있었다. 이 소설은 실존인물 베르나데트 수녀의 삶을 복원하기 위한 영성 소설이며, 하느님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성성(聖性)을 참미하고자 하였다.





 베르나데트 수바르는 어린 시절 , 가난한 삶을 살았고, 나막신을 신으면서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며, 삼위일체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이 소설에서, 현세에 사는 인간이 보여주는 여러가지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자 한다. 특히 우리 스스로 소설이 인간의 영혼을 정화시키기 위한 긴 여정을 소설에서 읽을 수 있었으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녀 마리아가 마지막 발현되는 순간, 메르나데트에 대해서, ' ‘원죄 없이 잉태된 자(Immaculata Counceptio)’라고 밝혔다.





소설은 종교적인 가치관, 신에 대한 숭고함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순수한 종교적 결정체,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여러가지 조건들과 일치하고 있으며,우리가 생각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밀접하게 엮어 나간다. 이 책을 통해 종교적인 가치가 우리에게 어떤 인격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지, 어떻게 하는 종교적 가치를 숭고한 삶으로 엮어 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으며,앞으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순수함을 지키고, 더러움을 정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1943년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으며,아카데이 영화상 4개 부분에 수상한 바 있다.

k*******2 2024.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858년 루르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1858년 루르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 내용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루르드는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알 법한 성모 발현 성지로, 치유의 샘이 있는 병자들의 순례지로 유명하다. 프란츠 베르펠의 <베르나데트의 노래>는 19세기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발현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인간 탐구서이다.이 소설은 14세 소녀 베르나데트 수비
"1858년 루르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 내용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루르드는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알 법한 성모 발현 성지로, 치유의 샘이 있는 병자들의 순례지로 유명하다. 프란츠 베르펠의 <베르나데트의 노래>는 19세기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발현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인간 탐구서이다.


이 소설은 14세 소녀 베르나데트 수비루의 신비로운 체험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베르나데트의 순수한 믿음과 이에 대한 사회의 다양한 반응을 대비시키며, 신앙과 회의, 순수함과 의심이 교차하는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예리하게 잡아낸다.


베르펠의 뛰어난 점은 단순히 종교적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당시 사회의 모순과 위선을 날카롭게 비판한다는 것이다. 루르드 주민들부터 성직자, 관료, 지식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반응을 통해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상적인 것은 체코 태생의 유대계 오스트리아 작가인 베르펠이 가톨릭 성인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종교적 경계를 넘어선 보편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작품의 깊이를 더하며, 종교를 초월한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베르나데트의 노래>는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믿음, 의심, 진실 추구의 여정을 그리며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베르나데트의 순수한 믿음을 통해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잃어가고 있는 순수성과 진정성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이 소설은 종교적 배경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인간 내면의 신성함과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귀중한 문학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일독해 보길 추천한다. 베르나테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가의 필력에 감탄할 것이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은 완전히 주님을 잊지는 않았나 봅니다.”(p244) 


#베르나데트의노래 #프란츠베르펠 #이효상 #이선화 #파람북스 #루르드 #성모발현 #치유의샘 #소설 


w****u 2024.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르나데트의 노래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프란츠 베르펠 (지음)/ 파람북 (펴냄)세상이 어렵고 삶이 힘들 때, 사람들은 작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을 찾는다. 소설의 주인공 베르나데트 수비루,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나 어렵게 삶을 이어간다. 아버지 프랑수아는 마을의 행사가 있을 때 뭐 빵 한 조각이라도 벌 수 있는 일이 있는지 가게를 기웃기웃. 마침내 은화 한 잎을 아내에게 던져주는 무뚝뚝하지만 성실한 가장이
"베르나데트의 노래" 내용보기




프란츠 베르펠 (지음)/ 파람북 (펴냄)




세상이 어렵고 삶이 힘들 때, 사람들은 작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을 찾는다. 소설의 주인공 베르나데트 수비루,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나 어렵게 삶을 이어간다. 아버지 프랑수아는 마을의 행사가 있을 때 뭐 빵 한 조각이라도 벌 수 있는 일이 있는지 가게를 기웃기웃. 마침내 은화 한 잎을 아내에게 던져주는 무뚝뚝하지만 성실한 가장이다.


수녀님을 만난 수비루, 이제 갓 열네 살 소녀는 삼위일체조차 모르며 무지하고 무례하다고 취급받는다. 산골 마을의 때묻지 않는 믿음, 큰 욕심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여인.... 마사비엘 동굴의 이 여인은 누구인가? 왜 소녀에게 나타났을까?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낮은 곳이지만 깨끗하고 순수한 영혼, 예수 그리스도의 삶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이로 인해 베르나데트의 삶을 달라진다. 소녀는 재판을 받게 되고 가족들도 핍박받게 된다. 정신과 의사까지 동원되고 이 지방을 개발하고 싶어 하는 공권력, 라카데 시장, 포병대까지 동원되는 등 소설은 한 편으로 당대 프랑스 사회의 위선과 기만적인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순수함과 위선의 대결, 마침내 결국 무엇이 승리할 것인지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대로다.


사후에 성녀로 인정받은 분, 오랜 시간 관 속에 있었던 시신을 옮길 때는 부패의 흔적이나 냄새가 없어서 또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마치 방금 운명한 시신처럼....



나치의 탄압을 피해 많은 작가들이 망명길에 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유대계 작가인 프란츠 베르펠의 망명 여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이후 편안해지는 시기가 오면 성성에 대한 이야기를 쓰겠다고 결심한 작가,




사후 54년 후 성녀의 반열에 오른 베르나데트, 치유의 성지라 불리는 프랑스의 루르드 지방에 전해오는 이야기. 신앙이 있는 분 중 일부는 성지순례를 평생의 과업으로 영광된 일로 생각한다. 종교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큰 위안이자 힘이 될 소설, 일반인 독자에게는 모험 같은 환상소설이 될 것 같다.




r******7 2024.10.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