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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상처 속에서도 사랑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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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수잔네 아벨의 소설 『그레첸을 멀리하라: 불가능한 사랑』은 전쟁의 상처와 세대를 넘어 숨겨진 가족의 비밀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주인공 톰 몬데라스와 그의 어머니 그레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톰은 쾰른의 유명한 뉴스 진행자로,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 그레타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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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잔네 아벨의 소설 『그레첸을 멀리하라: 불가능한 사랑』은 전쟁의 상처와 세대를 넘어 숨겨진 가족의 비밀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주인공 톰 몬데라스와 그의 어머니 그레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톰은 쾰른의 유명한 뉴스 진행자로,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 그레타의 과거를 추적하며 가족의 숨겨진 역사를 발견한다

그레타는 동프로이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전쟁 중점령된 하이델베르크에서의 삶을 살아냈다. 그녀의 삶은 인종의 장벽을 넘어선 사랑과 그로 인한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다. 독자들은 그레타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이 한 개인의 삶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녀가 겪은 전쟁의 부조리와 잔혹성은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다른 형태로 반복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 소설은 전쟁 속에서도 인간 존엄성과 사랑의 가치를 강조한다. 특히 그레타와 밥의 사랑 이야기는 시대적 한계와 편견을 뛰어넘는 인간애를 보여준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것은 아직 인류애가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싶다.

『그레첸을 멀리하라』는 단순히 가족과 사랑의 이야기를 넘어, 전쟁과 역사,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역사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게 되고, 인간 본연의 사랑과 연대의 힘을 돌아보게 된다. 결국, 이 소설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고통과 상처 속에서도 사랑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그레타의 삶을 통해 대답하자면, 그렇다.

그녀는 비극 속에서도 사랑과 인간다움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힘은 후대에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 소설이 던지는 또 다른 메시지는 분명하다. 전쟁의 잔혹함과 부조리를 외면하거나 잊는다면, 사랑 역시 그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레첸을 멀리하라』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과거를 기억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그것이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리뷰어클럽리뷰
v*******9 2025.01.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그레첸을 멀리하라
"[서평] 그레첸을 멀리하라"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수잔네 아벨의 장편소설 <그레첸을 멀리하라 - 불가능한 사랑>은 전 세계의 모든 가정에는 비밀이 있고, 그러한 비밀이 밝혀질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역사는 아무리 씁쓸하더라도 매일매일 우리의 현재와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이다.-1973년 6월
"[서평] 그레첸을 멀리하라"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

수잔네 아벨의 장편소설 <그레첸을 멀리하라 - 불가능한 사랑>은 전 세계의 모든 가정에는 비밀이 있고, 그러한 비밀이 밝혀질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역사는 아무리 씁쓸하더라도 매일매일 우리의 현재와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이다.
-1973년 6월 7일 예루살렘에서 한, 빌리 브란트의 연설에서


이 책은 독일의 저명한 뉴스 앵커인 톰과 그의 어머니 그레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레타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데, 그럴수록 그녀의 아들 톰은 그레타가 침묵 속에 묻어두었던 비밀들을 하나씩 알게 됩니다.

2015년을 시작으로, 과거로 돌아가 1931년 동프로이센에서 태어난 그레타 쇤나이히의 삶을 따라갑니다. 나치 시대부터 전쟁, 그리고 80대에 이르기까지 그레타의 인생을 통해 20세기 독일의 역사와 개인의 운명이 교차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 구조를 통해 역사의 연속성과 개인의 기억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레첸을 멀리하라>라는 책이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가족, 정체성, 그리고 용서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독일 여성들에 대한 차별을 나타내는 '그레첸을 멀리하라'라는 제목은 소설의 내용과 역사적 맥락을 반영한 것 같네요.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합니다.
j*******3 2025.01.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모든 쉼과 멍때리기와 유튜브숏츠에 대한 욕구를 가뿐하게 눌러버린 책!
"모든 쉼과 멍때리기와 유튜브숏츠에 대한 욕구를 가뿐하게 눌러버린 책!" 내용보기
25년 1월 6일 저녁, 좋아하는 지인에게서새해선물로 '그레첸'을  받았다.수상한 제목!풀도, 나무도, 집도 없이두 남녀만 존재하는 기이한 표지 그림!중도포기가 예상되는 600여쪽의 두께! 책을 준 지인은 내게 책에 대한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는데,나 또한 작가에 대한 검색,뒷표지의 추천사 읽는 것을 참기로 마음 먹고'호기심 100, 사전정보 0'인 상태에서읽기 시작했다.야근하고 돌아
"모든 쉼과 멍때리기와 유튜브숏츠에 대한 욕구를 가뿐하게 눌러버린 책!" 내용보기
25년 1월 6일 저녁, 
좋아하는 지인에게서
새해선물로 '그레첸'을  받았다.

수상한 제목!
풀도, 나무도, 집도 없이
두 남녀만 존재하는 기이한 표지 그림!
중도포기가 예상되는 600여쪽의 두께!
 
책을 준 지인은 내게 
책에 대한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는데,
나 또한 작가에 대한 검색,
뒷표지의 추천사 읽는 것을 참기로 마음 먹고
'호기심 100, 사전정보 0'인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다.

야근하고 돌아온 늦은 밤, 
출퇴근길 지하철,
휴무일 거의 하루종일
점심을 후다닥 먹어치운 점심시간 30여분을
모으고 모아서 읽었다.

지난 1주일 동안
나의 모든 쉼과 
낮잠과
멍때리기와 
유튜브숏츠에 대한 욕구를
<그레첸을 멀리하라>가 
가뿐하게 눌러버렸다.!

한동안 미뤄뒀던 잊고 있었던 나의 책읽는 근육을 되살려준 
<그레첸을 멀리하라>에 감사합니다. ^^




a*****g 2025.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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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의 가장 소중한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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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장편 외국 소설을 접했다.2015년 기준 84세인 씩씩하고 활기찬 이 책의 주인공 그레타. 그런 그녀에게 슬그머니 다가온 치매.유명 TV 앵커인 그녀의 아들 톰은 그레타의 치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숨겨진 아픈 과거를 마주한다.이 책의 흐름은 두 가지 이다.하나는 2차세계대전 기간 중 1939년부터 1953년까지 그레첸과 가족에게 일어난 아프고 힘든 역사에 대한 기록이
"그레첸의 가장 소중한 비망록" 내용보기
오랫만에 장편 외국 소설을 접했다.

2015년 기준 84세인 씩씩하고 활기찬 이 책의 주인공 그레타. 그런 그녀에게 슬그머니 다가온 치매.
유명 TV 앵커인 그녀의 아들 톰은 그레타의 치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숨겨진 아픈 과거를 마주한다.

이 책의 흐름은 두 가지 이다.
하나는 2차세계대전 기간 중 1939년부터 1953년까지 그레첸과 가족에게 일어난 아프고 힘든 역사에 대한 기록이고
나머지 하나는 60여년이 흐른 2025년에 그레첸의 아들 톰이 숨겨왔던 엄마의 과거를 찾아가는 기록이다.

아들 톰이 모르고 있던 엄마 그레첸의 아픈 과거는 그녀가 10대였던 2차대전 기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히틀러의 독려에 의한 그레첸의 아빠 오토 쇤나이히의 참전.
이후 독일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러시아와 미국의 참전으로 전쟁은 독일의 패배 쪽으로 기울고 어느날부터 아빠로부터 연락이 끊긴다.
그레첸과 그의 가족들은 고향인 동프로이센을 떠나 피난길에 오르고 난민 신세가 되어 가족들과 헤어졌다가 살아남아 다시 재회한다.
하이델베르그에 임시 터를 잡은 그레첸과 가족들은 주변을 점령한 미국 군인들 틈에 섞여 살아간다.
점령군 미군은 자국의 병사들에게 독일의 젋은 여성들과 접촉하는 것을 금기하는 지시사항을 내린다.
그러는 와중에 그레첸은 미군 군악대의 트럼펫 연주자인 흑인 밥(바비)과 와 사랑에 빠져 여자 아이(마리엘레)를 낳게 되었고, 명령을 받고 어디론가 떠난 밥으로부터 연락이 끊어진다.
그레첸은 미혼인데다 가난한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양육권을 박탈당하고, 아이를 되찾으려다 폭행 죄로 5개월 징역형을 받는다. 
아이를 잃은 그레첸은 넋을 잃은 채 강물에 걸어들어 가는데 이를 우연히 발견한 의사(콘라드 몬데라스)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그레첸은 후에 이 의사와 결혼하여 톰(토마스)을 낳았으나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을 자주 드나든다.

20215년의 톰(토마스)는 엄마의 치매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아닐거라 부정했지만 벌어지는 여러가지 정황이 치매를 증명한다.
엄마의 짐을 정리하다 우연히 전혀 알지 못했던 엄마의 과거를 만난다. 아빠를 알기 전에 엄마가 사랑한 남자와 그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딸의 존재가 밝혀진다.
톰은 사실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 그때까지만해도 영 탐탐치 않았던 미혼모 비서(제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제니의 도움으로 톰은 엄마의 과거에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었으며, 결국엔 엄마의 첫사랑인 밥(로버트 쿠퍼 상병)과 독일의 [브라운 베이비 플랜]에 의해 미국으로 입양간 누나(마리엘레)도 찾아서 엄마에 데려간다. 
이 과정에서 톰은 제니를 제대로 알게 되었으며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600여 페이지의 소설은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레첸과 비슷한 경험을 겪었던 우리나라 여성들의 아픈 역사들이 떠올렸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끌려갔다 귀국한 여인들을 칭하던 "환향녀",
일제 시대 때 강제 징집당했던 "위안부",
그리고, 그레타처럼 한국 전쟁 때 튀기(혼혈아의 낮은 표현)를 낳은 여인들.
이 험란한 시대를 살아내 주신 조상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트라우마의 세대 간 전이"에 대한 고민도 숙제로 받은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4 2025.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레첸을 멀리하라 리뷰
"그레첸을 멀리하라 리뷰" 내용보기
수잔네 아벨이 독일에서 발표한 “그레첸을 멀리하라”는 1945년 이후 독일 여성과 흑인 군인 사이의 비극적 관계를 다룬 흥미진진한 역사 소설 그 이상이다. 이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소련의 붉은 군대의 만행과 그들에 대한 지독한 공포 속에서 가족과 함께 동프로이센에서 하이델베르크로 피난 온 한 독일 소녀의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다. 그곳에서 그녀는 미군 병사
"그레첸을 멀리하라 리뷰" 내용보기
수잔네 아벨이 독일에서 발표한 “그레첸을 멀리하라”는 1945년 이후 독일 여성과 흑인 군인 사이의 비극적 관계를 다룬 흥미진진한 역사 소설 그 이상이다. 이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소련의 붉은 군대의 만행과 그들에 대한 지독한 공포 속에서 가족과 함께 동프로이센에서 하이델베르크로 피난 온 한 독일 소녀의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다. 그곳에서 그녀는 미군 병사 로버트 쿠퍼와 사랑에 빠지고 딸을 낳으며 삶의 보람을 찾는다. 그러나 그녀의 행복은 갑작스럽게 막을 내린다. 남편이 작별 인사도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레타는 그 후로 남편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한다. 마치 남편이 그 모든 다정한 말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녀는 모든 자존감을 상실한다. 설상가상으로 딸마저 빼앗겨 특수 아동 시설로 보내진 후, 미국의 이름 모를 흑인 가정에 강제로 입양되어 영원히 연락할 수 없게 된다.

이로써 그레타는 여러 형태의 학대의 희생자가 된다. 미 육군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백인 여성들과 어울리는 것을 금지한 인종차별 정책을 시행했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로버트 쿠퍼를 먼 곳으로 신속하게 전출시켰다. 이는 그레타가 미군의 이러한 인종차별 정책의 피해자임을 의미한다. 또한, 독일에서 원치 않았고 미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혼혈아인 딸을 입양 보낸 독일 당국 역시 그레타에게 고통을 안겨준 협력자였다. 이들은 친자녀에 대한 양육권마저 그녀에게서 박탈했다. 게다가 그녀는 집에서조차 '흑인의 창녀'라는 낙인이 찍혀 또 다른 형태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이러한 여러 번의 학대로 인한 충격적인 경험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레타는 생존을 위해, 그리고 수치심 때문에 이 사실을 억누르고 침묵한다. 이런 점에서 작가는 일반적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고백에 흔히 사용되는 비난이나 분노 같은 격앙된 어조를 이 소설에서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수잔네 아벨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고, 마침내 그 방법을 찾아냈다. 어두운 과거의 불안한 사건들을 현대 가족 소설을 쓰는 것처럼 가족사 안에서 풀어내는 내적 관점을 취한 것이다. 그녀는 소설 속에서 84세의 미망인 그레타 몬데라스가 그런 사건들 이후의 결혼에서 얻은 아들 톰을 등장시킨다.

톰은 어머니를 깊이 사랑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가 힘겨워 보이는 과거와 마주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처럼 보여, 그 역시도 말문을 닫아버린 또 다른 피해자다. 그러나 치매가 시작되고 어머니가 일상과 기억을 잃어가면서, 조부모님과 함께 보낸 아름다운 어린 시절과 러시아인들로부터 동프로이센의 아일라우를 탈출했던 끔찍한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머니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톰은 그레타가 자신이 알던 어머니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된다. 그는 어머니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친척인 톰은 어머니의 개인 소지품을 정리하던 중, 숨겨진 장소에서 어린 소녀의 빛바랜 사진을 발견하고, 이 미스터리를 풀어야 할 긴박감을 느낀다.
톰 몬데라스는 뉴스 진행자로 일하던 쾰른 방송국에 3개월 무급 휴가를 내고,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미국으로 사적인 여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마침내 로버트 쿠퍼를 찾아내고, 이복 여동생을 만나게 되며, 어머니가 하이델베르크에서 겪은 충격 이후 거의 65년 동안 어머니와 자신의 삶에 트라우마를 남긴 모든 학대의 연쇄를 밝혀낸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정적인 전환점에 도달하게 된다.

수잔네 아벨은 과거의 부당함을 재구성하여 출판하는 데 관심이 없다. 또한, 외상 후 트라우마에 관한 소설을 쓰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그녀는 침묵하던 학대 피해자가 외상 후 고통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내거나 미래의 삶을 위한 토론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데에도 관심이 없다. 소설 “그레첸을 멀리하라”의 은밀하면서도 진정한 초점은 그레타 몬데라스의 아들인 톰이다. 그러나 그가 어머니의 이야기를 파헤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작가의 허구적 속임수가 아니라, 심리학 연구에서 입증된 결과를 독창적으로 문학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는 만성적일 수 있으며, 세대 간 트라우마라는 개념에 따라 자녀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톰 몬데라스는 이 소설에서 유능한 전문 저널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이 소설의 특별한 특성이자 본질이다. 그는 아픈 어머니를 돌보는 일에도 성실히 임한다. 톰 몬데라스는 그레타 몬데라스가 모성애를 표현하는 데 방해가 되는 트라우마로 인해 인간적인 애착과 사랑의 결핍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에서 매우 중요하고 중심이 되는 인물이다.

톰 몬데라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니가 겪은 트라우마의 피해자다. 이 때문에 그의 진실 탐구는 더욱 긴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어머니의 이야기에 특별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이런 방식으로 전후의 트라우마는 현재의 사건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톰 몬데라스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깊은 기억 속에서 1940년대 중반 독일 난민과 실향민의 곤경을 떠올리는 장면은, 2015년 시사 뉴스와 이미지 편집자로서의 그를 뒤흔든 난민과 이주민의 운명에 대한 현재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이 개인 연구 소설을 통해 지난 80년간의 독일 역사가 투명하게 드러난다.

처음 읽었을 때는 흥미롭지만, 한편으로는 가볍고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문체는 명확하고 단순한 일상 언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소설은 가족의 사적인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이 분노와 격앙된 어조의 장르와 거리가 먼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상적인 다큐멘터리 영화의 콘셉트를 연상시키는 구조와 드라마틱함에서 비롯된다. 모든 것은 객관성과 객관성의 틀 안에서 전개된다. 과학적으로 타당하고 기본적인 직관은 작가의 자전적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세부 사항은 역사적 자료, 일기, 편지, 그리고 목격자와 동시대 사람들의 진술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요컨대, 이 책은 신뢰할 수 있으며, 진실한 삶의 현실과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소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만연하고, 심지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인간다운 삶에 대한 이해 부족, 무관심, 혹은 적대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개인의 기본적인 욕구와 소수자에 대한 존중을 촉구한다. 톰 몬데라스는 마침내 로버트 쿠퍼와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가슴 아픈 경험을 한다. 그는 왜 그레타를 그토록 수치스럽게 홀로 남겨두고 떠났는지 묻는다. 로버트 쿠퍼는 갑작스러운 먼 곳으로의 전출로 인한 군대 내 괴롭힘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레타에게 왜 편지를 쓰지 않았는지, 사랑이 식어 그레타에 대한 고마움을 잃은 것인지 묻자 톰은 놀라운 대답을 듣는다. 그레타는 여전히 자신이 만난 최고의 여성이었으며, 톰은 하이델베르크의 집 주소로 보낸 편지에서 그레타에게 이를 거듭 확인시켜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편지들은 그레타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뉴올리언스에 있는 로버트 쿠퍼의 집 주소로 보낸 편지와 마찬가지로, 그레타의 가족이 가로챈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1953년 여름, 그레타의 어머니가 그레타가 결혼했고 딸이 미국의 알 수 없는 가족에게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무심코 알려준 후에야 톰은 그레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중단했다. 그리고 수십 년 후 하이델베르크 청소년 복지 사무소에서 톰에게 전달된 편지는 그레타가 딸 마리에게 보낸 편지로, 아이가 친엄마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편지였다. 이 편지들 역시 그레타의 가족에 의해 불법적으로 차단되었고, 이는 그레타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박탈한 공식적인 가해자 집단에 그레타의 가족까지 포함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톰은 자신이 죄책감을 느꼈던 어머니의 우울증에 대한 이미지를 마침내 바로잡는다.

청소년 복지 사무소에서 그에게 건네준 이 편지는 마침내 어머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치매에 걸린 그레타를 돌보기 위해 독일로 동행한 쿠퍼의 깊은 사랑과 자기희생적인 보살핌에 톰 몬데라스는 애착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소설에는 작위적이거나 억지스러운 결말이 없다.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가난하고, 조작되고, 멸시받는 사람들의 인간다움을 강조하는 이야기는 동화처럼 읽힌다.
수잔네 아벨의 “그레첸을 멀리하라”만큼 인간의 존엄성과 그 존재를 존중받을 권리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최근 소설은 만나기 힘들다. 이 소설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의 단순한 외관을 가진, 깊이 있는 문학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7 2025.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레첸을 멀리하라:처절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그레첸을 멀리하라:처절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내용보기
영화화가 기대되는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책이 책에는 부제가 있다. 표지에 나와 있듯 '불가능한 사랑'이다.처음에는 왜인지 모르게 이 소설이 로맨스 소설일거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해 이 부제에 주목하지 않았다.책을 다 읽고서야 겨우 눈에 들어왔는데, 그제서야 부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그레텐을 멀리하라>는 제2차 세계 대전 시대의 독일을 배경으로
"그레첸을 멀리하라:처절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내용보기
영화화가 기대되는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책




이 책에는 부제가 있다. 표지에 나와 있듯 '불가능한 사랑'이다.
처음에는 왜인지 모르게 이 소설이 로맨스 소설일거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해 이 부제에 주목하지 않았다.
책을 다 읽고서야 겨우 눈에 들어왔는데, 그제서야 부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레텐을 멀리하라>는 제2차 세계 대전 시대의 독일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역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피어난 자그마한 사랑 얘기를 담고 있다.
2015년을 현재로 주인공 톰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 안에 톰의 모친인 그레첸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는 액자식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톰은 독일 쾰른의 유명 앵커이며, 그레첸을 염려하며 친밀한 모자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의 치매 증세에 대해 알게 되고 그녀를 과보호 하기 시작한다. 그레첸은 자신의 권리가 빼앗겼다고 생각하며 반발하지만, 치매의 증상으로 자꾸 과거 기억에 머무르게 된다.

그레첸은 파란만장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도 이를 알지 못했다.
그레첸은 원래 그레타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으며, 어린 시절 아돌프 히톨러를 찬양하는 나치 소녀단 소속이었다. 그녀와 형제자매들은 나치 신봉자였고 아버지는 독일군으로서 참전하였지만 할아버지는 사회민주당원으로 그의 사상을 가족 외 누구에게도 소리내어 밝힐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참전하여 돌아오지 않았고, 그레타를 포함한 독일인들은 독일군의 패배로 인해 이리저리 쫓겨 다니며 소련군에게 학대를 받았다.
가족들은 서로 생사를 모르고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고통 속에 살았지만 결국 한 곳에 모이게 된다.
그러던 중 그레타는 한 흑인 미군 밥을 만나게 되는데, 그레타는 그를 혐오하지만 결국 그의 인격에 반해 그를 사랑하게 된다.
둘은 애절한 사랑을 나누지만 당시 미국에는 인종차별이 만연했기 때문에 흑인과 백인은 함께 할 수 없었으며, 나치즘이 뿌리박힌 그레타의 가족에게 밥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느낀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고 아이를 갖게 되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헤어지게 된다.
이 속에서 서로의 오해는 커져만 가고, 결국 62년의 시간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톰은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그레첸의 가족을, 그리고 자신의 가족을 되찾으려 분투한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정말 좋았던 소설이다.
마치 영화를 본 것만 같았다.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 말이다.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내용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됐지만, 히틀러가 누군지, 그리고 전쟁의 결과만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읽고 난 뒤의 만족감이 드는 소설을 읽은 것 같다.
다 읽고 괜히 다 읽은 것이 아쉬워져서 앞 부분을 다시 펼쳤는데, 처음에 놓쳤던 복선을 발견하고 감탄했다.

두 번, 세 번 읽는 재미까지 기대되는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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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4 2025.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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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을 멀리하라
"그레첸을 멀리하라 " 내용보기
이 소설은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감독으로 활동하는 수잔네 아벨의 첫 소설이다. 작가는 2015년 독일 전역에 난민을 위한 임시 숙소가 건설되고 있을 때 두 노인이 여러 물건을 들고 와 '자신들이 이미 겪은 일'이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며 물건을 기부하려 했던 사건이 이 소설 시작의 불씨가 되었다고 말한다.  전쟁은 모든 이의 삶을 파괴한다. 이것은 우리도 과거에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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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감독으로 활동하는 수잔네 아벨의 첫 소설이다. 작가는 2015년 독일 전역에 난민을 위한 임시 숙소가 건설되고 있을 때 두 노인이 여러 물건을 들고 와 '자신들이 이미 겪은 일'이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며 물건을 기부하려 했던 사건이 이 소설 시작의 불씨가 되었다고 말한다.  

전쟁은 모든 이의 삶을 파괴한다. 이것은 우리도 과거에 겪었다. 그런데 독일은 제 2차세계대전의 가해국이다. 1939년 어린 소녀 그레타가 즐겨했던 놀이는 아돌프 히틀러의 사상을 찬양하는 것이었고 그레타는 이 위대한 지도자의 사진을 소중히 다뤘다. 

그러나 그 전쟁은 밤하늘의 별 세는 법을 가르쳐 줬던 다정한 아빠를 데려갔고, 엄마와 언니, 할머니와 헤어지게 만들었다.  이미 앞선 전쟁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할아버지와 그레타는 전쟁 포로로 결국 난민이 된다. 전쟁 승리를 외치던 소녀가 난민이라니. 그레타는 작고, 더럽고, 흉하고, 말라 비틀어져 버렸다.  사람보다 못하게 보는 차별의 시선과 멸시가 가득한 냉정한 현실 속에서 그레타는 정말 어렵게 어렵게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 

가족이 죽을힘을 다해 다시 모이게 되고, 삶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레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참전 군인과 사랑에 빠져 흑인 혼혈아를 낳으면서 다시금 그레타의 삶은 높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힌다. 

소설을 읽으며 순수해서 잔인해 보였던 어린 그레타의 모습에 나도 그녀의 할머니처럼 끌끌 혀를 찼고, 흑인 군인인 밥과 사랑에 빠졌을 때는 밥은 흑인이라서 군대 안에서 인종 차별을 받고, 그런 밥을 사랑하는 그레타는 흑인을 사랑하는 그레첸(독일 백인여성)이라 멸시를 받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를 빼앗기고 다시 찾으려 발버둥칠  때는 그 나약함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마지막에 이야기가 급하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지만 전쟁 후 각자의 트라우마가 우연히든 자신의 의지로든 점차 치유의 길로 가는 결말인 것 같아 안심이 됐다.  

독일 아마존 가족 소설 분야 1위 소설이라는데 
흔들림없이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을 만한 작품인 것 같다. 
즐거운 읽기 경험이었다. 

'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리뷰어 클럽 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l******t 2025.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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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 《그레첸을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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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수잔네 아벨의 《그레첸을 멀리하라》는 전쟁, 사랑, 그리고 인간애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룬 소설이다. 640페이지의 분량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는 손길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시기의 독일과 2015년 현대 독일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 두 세계의 만남 주인공 톰은 잘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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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잔네 아벨의 《그레첸을 멀리하라》는 전쟁, 사랑, 그리고 인간애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룬 소설이다. 640페이지의 분량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는 손길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시기의 독일과 2015년 현대 독일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 두 세계의 만남 
주인공 톰은 잘나가는 뉴스 앵커이자 기자 출신으로,  난민 사태를 취재하며 현대의 불평등과 차별을 경험한다. 어느날 그의 삶은 어머니 그레첸이 치매 판정을 받으면서 급격히 달라진다. 치매로 인해 그레첸이 잊고 싶어 했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고, 독일 히틀러 소녀단의 일원으로 살았던 그녀의 삶, 그리고 전쟁 속에서 겪은 고난과 사랑이 밝혀진다.  작가는 어린 그레첸이 히틀러의 선전 속에서 어떻게 세뇌되었고, 그녀와 가족이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어떤 선택을 강요 받았는지를 생생하게 그린다. 반면, 현대를 살아가는 톰은 난민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고리를 잇는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상처와 교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인간애와 사랑의 힘 
이 소설은 단순한 전쟁 이야기가 아니다. 인종차별, 난민 문제, 가족애, 그리고 노인의 치매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며 인간 본성의 이기심과 연대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무엇보다 인간이 가진 가장 숭고한 감정인 사랑에 집중한다.  그레첸은 모든 것이 금지된 시대에 불가능한 사랑에 빠지며, 그로 인해 엄청난 대가를 치른다.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당시 상황을 눈앞에서 보는 것 같았고 중간중간 책을 덮고 아이처럼 울기도 했다. 특히 그레첸이 겪는 갈등과 시련은 깊은 슬픔을 주었다.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결말 
작가는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다. 60년 전의 인연과의 재회는 감동적이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다소 낭만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 결말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사랑의 본질과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그레첸을 멀리하다』는 과거의 전쟁뿐만 아니라 현재의 문제, 그리고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인간이 가진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전쟁과 사랑 이야기 이상의 무언가를 찾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리뷰어클럽리뷰 #사락 #서평단
c*****y 2025.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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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했지만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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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을 멀리하라, 불가능한 사랑』은 독일을 배경으로 세계 2차대전 전후와 현대가 교차되는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유명 아나운서 ‘톰’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 ‘그레타(그레첸)’의 기억을 따라가며, 그녀의 불가능했던 사랑과 전쟁의 상흔을 알아가게 된다.‘그레타’에게 전쟁은 지난 일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었다. 다른 나라의 전쟁 뉴스에 집중하고 폭죽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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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을 멀리하라, 불가능한 사랑』은 독일을 배경으로 세계 2차대전 전후와 현대가 교차되는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유명 아나운서 ‘톰’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 ‘그레타(그레첸)’의 기억을 따라가며, 그녀의 불가능했던 사랑과 전쟁의 상흔을 알아가게 된다.

‘그레타’에게 전쟁은 지난 일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었다. 다른 나라의 전쟁 뉴스에 집중하고 폭죽놀이를 보면서 전쟁을 생각하는 ‘그레타’가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고 보낸 순간이 있었을까. 소설 <순이 삼촌>에서 ‘순이 삼촌’이 계속 총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인선’의 어머니가 계속 4.3을 견뎠던 것처럼. <순이 삼촌>의 '나', <작별하지 않는다>의 ‘경하’와 ‘인선’처럼 ‘톰’도 끝나지 않은 전쟁을 속에서 살고 있는 한 여자의 삶을 알아가며 전쟁의 역사를 마주한다.

그레타는 전쟁 직후 만난 흑인 미군 병사 ‘밥’을 사랑했다. ‘그레타’와 ‘밥’의 순수한 사랑을 보며 전쟁 중의 사랑이 어쩌면 인간애에 대한 갈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생존조차 어렵고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그레타’는 절박하게 ‘밥’을, 그리고 그와 함께 낳은 딸 ‘마리’를 사랑했지만 모두를 잃고 말았다.



“만약 이것이 우리가 얻게 될 사랑의 전부라면 어떻게 할래?”

그녀는 침묵하는 공간에 대고 물었다.

“상상해 봐. 이제 헤어지고 나서 평생을 실수했다고 괴로워한다면.”

밥은 그레타를 오래도록 보았다.

- 『그레첸을 멀리하라, 불가능한 사랑』 288쪽에서



내 사랑하는 사람. 나는 결코 너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줘. 네 아빠와 나는 너를 정말 많이 사랑했고 영원히 너와 함께 하고 싶었단다. 넌 우리의 빛이었어. …… 그런데 문제가 생겨서 양육권을 빼앗겨 버렸어. 네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았어. 네가 어떤 상황인지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어. 나는 거의 미쳐 버릴 뻔했단다…….


- 『그레첸을 멀리하라, 불가능한 사랑』 500~501쪽에서



그레타가 마리의 생일날마다 부친 편지들을 읽으며 가슴이 아렸다. 아이 잃은 부모를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다큐멘터리 작가였던 저자 수잔네 아벨은 『그레첸을 멀리하라, 불가능한 사랑』을 통해 숨겨져 있던 브라운베이비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해 낸다. 남편의 한국계 혼혈아들을 찾는 ‘로라’의 이야기를 그린 펄벅의 소설 『새해』가 이상적인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것과 대비된다. 개인적으로 ‘그레타’의 주관적인 일인칭 관점과 제 삼자인 ‘톰’의 객관적 관점이 교차되는 『그레첸을 멀리하라, 불가능한 사랑』을 읽고 더 많이 울었다. 그러나 강박과 불안으로 까칠한 ‘톰’이 자신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풀어주어서 이 소설이 너무 무겁지 많은 않았다. 어머니가 겪었던 고통과 희생을 이해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톰’이 참 매력적이었다.


‘톰’과 ‘그레타’의 이야기는 전쟁의 폭력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가족 간의 유대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지켜내야 할 진정한 사랑과 연대의 의미를 생각하며, 오늘도 전쟁 속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들을 떠올리며, 모든 전쟁이 속히 끝나길 모두가 평온한 일상을 누리길 기도한다.


w*******2 2024.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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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시대의 위대한 사랑 이야기 <그레첸을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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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감독으로 활동한 수잔네 아벨의 첫 장편소설로 2021년 출간된 이래 독일 아마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작품이라 한다. 독일 아마존에서는 가족소설로 분류하고 있으며 한국어로 출간될 당시에도 여전히 독일 아마존 가족소설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한다.저자 수잔네 아벨은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모든 가정에는 비밀이 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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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감독으로 활동한 수잔네 아벨의 첫 장편소설로 2021년 출간된 이래 독일 아마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작품이라 한다. 독일 아마존에서는 가족소설로 분류하고 있으며 한국어로 출간될 당시에도 여전히 독일 아마존 가족소설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저자 수잔네 아벨은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모든 가정에는 비밀이 있고 이 소설 『그레첸을 멀리하라-불가능한 사랑』은 이러한 가족의 비밀이 밝혀질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썼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제2차 세계대전을 정통으로 겪은 그레타라는 여성과 그녀의 아들 톰이다. 소설은 독일의 잘나가는 뉴스 앵커인 톰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톰은 그의 84세 어머니 그레타가 치매 진단을 받게 되자 혼자 살고 있던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입장에 처한다. 톰은 외아들이고 아버지는 이미 사망했기 때문이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톰이 알지 못했던 그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톰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때때로 몇 개월간 깊은 슬픔과 우울에 빠져들어 자신을 방치했던 과거에 대해 정리되지 못한 복잡한 심경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 그레타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어린아이들이 흔히 그러하듯 어린 톰은 어머니의 우울과 슬픔을 자기 탓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톰은 치매에 걸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어머니가 던지는 힌트들을 방송국 동료인 제인의 도움으로 하나하나 추적해간다. 어머니 그레타의 과거를 점점 밝혀가면서 톰은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의 불가능했던 사랑을 말이다. 이 책의 부제인 ‘불가능한 사랑’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전쟁이 할퀴고 간 야만적인 세상에서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그레타의 사랑을 뜻한다.


소설은 현재(톰의 시점_어머니 그레타의 과거를 밝혀내려는 사람)과 과거(그레타의 시점_제2차 세계대전을 겪어냈고 거기서 불가능한 사랑을 했던 사람)를 교차하면서 전개된다. 저자는 이 작품이 그의 첫 장편소설이라 하는데 절묘한 호흡으로 한 장의 이야기를 끝내고 새로운 장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는 한 이야기를 끝낼 때마다 나의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애간장을 녹이고, 마음을 간질이고, 가슴이 미어지고, 그 참혹함에 내장이 뒤틀리고, 내가 차마 이해할 수 없는 전쟁의 상흔에서도 어떻게든 사람들의 강인함에 일종의 숭고함을 느낀다.

나는 그간 홀로코스트나 아우슈비츠를 직간접적으로 다룬 수용소 문학들을 비롯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과 에세이들을 조금씩 읽어왔다. 대표적으로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에디트 에바 에거의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바실리 그로스만의 <삶과 운명>,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유대이었고 절멸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들의 관점으로 쓰였다. 


반면 이번 작품 『그레첸을 멀리하라』의 주인공은 독일 여성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그레타 쇤나이히는 1931년 7월 3일 생으로 동프로이센 아일라우에서 나고 자랐다. 여덟 살의 여아 아이로 되돌아간 그레타는 그 시대 보통 독일 사람이 그러했듯 그녀의 지도자 히틀러를 숭배했다. 어린 그레타는 어서 열 살이 소녀단원에 입단하기만을 기다렸던 아이다. 그러다가 그들의 총통이 전쟁을 선언하고 전쟁이 터지자 그레타의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레타와 그녀의 가족들-외할아버니,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언니-은 가혹한 역사에 내던져진다. 전쟁을 겪지 않은 나는 일체의 판단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그들의 삶을 현대인이자 특수한 맥락에서 나고 나란 나의 시점으로 감히 재단하지 않는다. 오로지 동료 인간으로서 그들의 삶을 듣고 또 듣고 울고 웃고 참담해할 뿐이다.


저자는 이 작품이 그의 첫 장편소설이라 하는데 절묘한 호흡으로 한 장의 이야기를 끝내고 새로운 장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는 한 이야기를 끝낼 때마다 나의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애간장을 녹이고 마음을 미어지게 만든다. 젊은 그레타와 밥의 사랑의 시작은 내 마음을 간질인다. 그들의 불가능했던 사랑은 내 가슴이 미어지게 만든다. 전쟁의 참혹함과 독일 여성들이 겪었던 일들에 나의 내장이 뒤틀린다. 그럼에도 생존해 내고 이윽고 살아내는 그들의 강인함에 숭고함을 느낀다. 


나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전쟁의 상흔을 읽으면서 온갖 상념과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그리고 이 작품이 보여주는 위대한 사랑에 먹먹함을 느낀다. 어떻게든 살아냈던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조용히 안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