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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망토를 두른 강도가 이렇게 예쁘게 보일 줄이야! ![]() 검은 망토에서 두 눈만 보이는 세 사람이 시뻘건 도구를 들고 사람들을 위협해서 돈과 귀한 물건들을 빼앗는다. 밤에 일어나는 강도 짓이니 배경까지 어두운 푸른색이다. 혼비백산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생생하다. 그런데 내 반응이 이상했다. 아이들 책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을까? 얼굴 근육이 웃었다. 내 입에서 낄낄 소리까지 나올 판이었다. 반전이 일어난다. 이들이 습격한 마차에서 데려온 고아 여자아이가 보물이 잔뜩 담긴 궤짝들을 보고 묻는다. “이게 다 뭐에 쓰는 거예요?” 이 한 마디에 강도 셋은 어쩔 줄을 모른다. 그야말로 지질하다. ![]() 또 반전이 일어난다. 이들이 드디어 ‘생각’이라는 걸 한다. 이 재산을 어떻게 쓰나? 강도들은 “자기네 보물을 쓰려고”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와 돌본다. 그다음은 훈훈한 이야기다. 멋진 ‘세 사람’이다. 저자의 이름은 토미 웅게러. 그는 이 책의 소재인 강도와 같이 색다른 소재로 매우 독창적인 그림책을 내놓았다고 한다. 저자 소개를 보니 다른 작품들은 또 얼마나 특이할지 궁금하다. 그림이 단순한데도 자꾸 눈이 간다. 페이지를 이리저리 넘기면서 또 보고 또 본다. 원래 그림책이 그런 거지 싶다. 처음 그림책을 봤을 때 글 위주로 휘리릭 읽은 것은 내가 그림책 볼 줄을 몰라 그랬던 것이다. <세 강도>는 그림책 보는 맛으로 나를 이끌어준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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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조금 난해한 그림책을 만드는 토미 웅게러. 나는 세강도가 그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지만 유머와 긴장감있는 스토리라인, 역시 심플하지만 한면 가득 풍성히 느껴지는 그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아이들과 나누면 깔깔대면서도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나눌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이 함께 나누면 ‘나는 넘치는 재화와 돈을 무앗을 위해 벌고 모으는 거지?’라는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그림책은 함께 나눠야 맛. 혼자 읽기보다 꼭 아이들과 가깨운 이들과 함께 읽으며 다양한 생각을 나누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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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네요. 착한 강도라는 말이 성립될까요? 이건 모순인가요? 강도는 나쁘고, 성직자는 착한가요? 성경에도 사마리아인에 대한 비유가 있지요. 우리가 도덕적이고 훌륭하다고 기대하는 성직자는 자비를 베풀지 않고 당시 사회적으로 혐오의 대상이었던 사마리아인은 진정한 자비를 보여줍니다. 아마 그 당시에 그 비유를 들은 사람들은 '이게 뭔가?' 하며 깊게 생각했을 거예요. 사람들에게 물음을 던져주는 비유였던 거죠.
이 동화도 마찬가지네요. 세 강도, 다른 사람들에게 물건을 훔치는 강도가 갈 곳 없는 한 어린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요. 자신들의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게 된 거죠. 그 후로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어요. 많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희망과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된 것이죠.
내 안에 있는 다른 사람에 대한 선입견, 편견을 버려야 될 것 같아요. 그러면 모두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