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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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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바둑이라면 첫 수부터 다시 한 번 두고 싶다.   '바둑'이라 하면.. 기원에 모여 있는 어르신(??)들과, 돌이 빽빽이 들어 서 있는 바둑판과, 세로로 세워져 중계하는 바둑 중계가 떠오르는 게 다 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보다 '인생', '기싸움'  그리고 '조동인' 이란 배우가 먼저 떠오른다. 바둑이란 단어에서 왠지 모를 무게감이 느껴지긴 했었는데, 영화를 보며, 소설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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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바둑이라면 첫 수부터 다시 한 번 두고 싶다.

 

'바둑'이라 하면.. 기원에 모여 있는 어르신(??)들과, 돌이 빽빽이 들어 서 있는 바둑판과, 세로로 세워져 중계하는 바둑 중계가 떠오르는 게 다 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보다 '인생', '기싸움'  그리고 '조동인' 이란 배우가 먼저 떠오른다. 바둑이란 단어에서 왠지 모를 무게감이 느껴지긴 했었는데, 영화를 보며, 소설을 읽으며.. 바둑을 인생에 빗대어 묘사하는 것에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 괜히 바둑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슬~쩍 들 정도로.. 꽤 매력적이었다.

 

책을 구입한 건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이였다!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은 또 어떨까~ 싶은 마음에 책을 구입했는데.. 소설에 각본까지 읽고, 뽀~나스로 영화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이런 걸 전문용어로, 일타쌍피.. 아니 쓰리피라 하던가~??!!;;;ㅋ 

책의 구성이 완전 마음에 들었다. 소설도 읽을 수 있고, 감독님이 쓴 각본도 읽을 수 있고.. 해서~ 실제 영화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령.. 영화에서는 서울말을 쓰는 민수 엄마와 천수가 각본에서는 사투리를 쓰는 거나 영화에선 등장하지 않던 룸 걸이나 희연이 각본에선 등장하는 거.. 또 민수 엄마가 민수에게 바둑을 배우게 한 사연 등등.. 좀더 세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의 절묘한 편집에 의해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였던 내용들이지만, 그 내용들이 더해지니 전체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영화->소설->각본.. 이 순서대로 읽으니, 뭐랄까.. 다듬어지지 않는 맨처음으로 거슬러올라가는 기분이 드는 게.. 그 느낌이 나는 좀 좋았다.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뭔가가 생긴 것 같기도 한 것이.. ㅎㅎ

 

p.63

"참 희한하지. 여섯 점 놓으면, 전부 내 집 같고 누구한테도 이길 것 같은데 막상 두면 잘 안 돼."

남해가 돌을 만지작거리며 지나가는 투로 말했다.

"싸움도 잘하면 한 명이 여섯 명이 해치우잖아요."

민수가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싸움은 목숨을 걸지만, 바둑은 목숨을 걸지 않는데……."

마치 기싸움을 벌이듯 남해가 한마디 덧붙였다. 민수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응수했다.

"바둑도 목숨을 겁니다."

...

...

"자네……."

...

"나에게 바둑 좀 가르쳐 줘."

...

"내 바둑선생이 돼 줘. 난 살면서 한 번도 선생이 없었어."

 

p.149

"바둑은 서로가 한 수씩 세상에서 제일 공정한 게임입니다. 이건 아니잖아요. 이런 바둑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p.155

"넌 입단을 못해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고, 난 인생을 잘 못 살아 인생 아마추어다. 그래도 넌 나이가 있으니까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서 노력해서 입단하고 꼭 프로가 되어 살아."

...

"정말 인생이 바둑이라면 첫 수부터 다시 한 번 두고 싶다."

 

p.208

'그랬지. 그랬었지. 하지만 인생은 바둑이 아니잖아. 다시 두고 싶다고 해서 그럴 수도 없는 것이고. 지나버린 일을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이겠어. 앞으로가 중요하지. 그래서 나는 시골에 내려가는 거고. 자네는, 자네에겐 입단하라고 권한 거지.'

 

YES마니아 : 로얄 j*******7 2014.07.17. 신고 공감 1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