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며 제본 방식이며 폰트며 디자인이며..너무 예뻐서 홀리 듯 구입했다. 박소영, 박수영 작가의 말 그대로 자매 일기인데, 술술 읽히면서도 한번씩 멈칫.. 페이지에 머무르게 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채롭고 다양한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생각은 비슷해 닮아가는 듯 하다. 나와 다른 타인은 배척하고 마치 정답이 하나 정해져 있어 그 길을 벗어나면 안 되는 것 처럼.. 세상은 모든 것이 넘쳐나고 점점 풍요로운데 사람들의 마음은 갈수록 편협해지고 날이 서있다.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감사하는 따뜻한 마음들은 모두 어디로 숨은걸까. 한번쯤은 저 멀리 넓은 들판을 감상하기를 멈추고, 지금 내 발밑에 피어 있는 사랑스러운 작은 풀잎들에 눈 맞춰 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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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소영 작가님 박수영 작가님께서 하고 계시는 활동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고 관심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 게 정확하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지켜야 할 존재를 위해 온몸으로 지켜내고 있는 두 작가님의 모습을 보며 내 삶을 돌아보게 됐다. 과연 나는 내가 지켜내야 할 존재가 생겼을 때 이 두 작가님들처럼 행동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 ‘간절하게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이 늘 약자다.’라는 박소영 작가님의 말이 가슴에 깊게 내려앉았고 이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 헤엄쳐 다닌다. 간절하게 지켜야 할 존재가 있는 그들은 세상 앞에서는 비록 약자일지라도 그들이 지켜야 할 존재에게는 세상 그 누구보다 강한 두 작가이며 오직 유일한 울타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에서 우리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는 박소영 작가님과 박수영 작가님의 모습이 그렇게 보였다. 그저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한 것들이 아니었고 세상의 편견,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두 작가님의 방식대로 자신들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무겁거나 혹은 잔잔하기만 할 줄 알았던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꽤 많이 소리 내어 웃으며 읽었고 다 읽어갈 때쯤 두 작가님들께서 이 책을 통해 희망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두 분과는 정반대 편에 서있던 내가 이 책을 보고 두 작가님들이 걸어가고 있는 길이 궁금해졌고 같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조금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두 작가님께서 자신들이 희망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하는 활동에서 얼마나 조심스러워하고 또 조심스러워하는지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지도 너무 잘 느껴지며 두 작가님들께서 걸어가고 있는 길이 지금 이 세상에서는 너무나 외롭고 내면이 적당히 단단해서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조금 더 내 가슴속 깊이 새겨 두고 그 무게를 가볍게 느끼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날카로운 이기심으로 여러 존재에 상처 내는 것을 서슴지 않아 하는 이 세상에서 이 책이 그 끝을 무디게 만들 수 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박소영,박수영 작가님의 글을, 이 책을, 걸어가는 길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