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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 | 가을을 닮은 삶의 공감
"[에세이] 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 | 가을을 닮은 삶의 공감" 내용보기
우리는 지나치게 행복에 몰두하는 건 아닌지를 묻는 작가의 일상적 감각들이 궁금했다. 제목도 그렇게 감각적으로 다가왔고. 게다가 책 속에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던 그의 편지도 가을이었다.저자 민용준은 TV나 라디오 방송에 출연도 한다. 계속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게 바람이라는 그는 <무비스트> 영화 기자로 출발해 다양한 미디어에 칼럼과 기사를 써왔다 한다. 40세
"[에세이] 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 | 가을을 닮은 삶의 공감" 내용보기

우리는 지나치게 행복에 몰두하는 건 아닌지를 묻는 작가의 일상적 감각들이 궁금했다. 제목도 그렇게 감각적으로 
다가왔고. 게다가 책 속에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던 그의 편지도 가을이었다.




저자 민용준은 TV나 라디오 방송에 출연도 한다. 계속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게 바람이라는 그는 <무비스트> 영화 기자로 출발해 다양한 미디어에 칼럼과 기사를 써왔다 한다. 40세 전에 책을 내자는 목표를 40세가 되던 지난 2022년 <어제의 영화, 오늘의 감독, 내일의 대화>를 내고 ‘2023년 세종 도서’에 선정까지 되었다니 부럽다.


내게 가을이란 계절의 감각은 딱히 좋다기보다 싫은 쪽이 더 큰데 장애를 갖게 된 후 바람이 매서워지는 겨울은 온 몸이 뻣뻣해져서 몸도 마음도 위태로워져서 좋은 계절을 묻는다면 겨울을 몰고 오는 가을이 싫다고 대답하는 편이다. 한데 그의 입장에서의 가을을 궁금해 하면서 나는 또 나대로 내게는 어떤 가을이 있었던가,를 조금은 길고 깊게 생각하게 됐다.


그는 ‘저자의 말’에서 나이 마흔에 비로소 찾아온, 마음 껏 떨어뜨려도 좋을 상념과 언어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소회를 밝히는데 왠지 모르게 다소 장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저기에서 온갖 미사여구로 부연에 부연하며 살짝 포장하는 듯 하달까.


게다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문체에는 칼럼이 아니길, 에세이길 바라는 마음이 세게 불기도 했다. 뭐 시작은 그랬다는 이야기고 읽다 보면 그의 가을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음을 부연하게 된다.


핫, 뜨거운 여름이 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거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을 두고 일조량 변화, 호르몬의 간섭, 운동에너지를 채집하는 그의 계절 감각을 보고 있자니 분명 이과생일 게야 암만 근데 이과생의 계절은 다 이래? 라는 궁금증이 휘몰아친다.


허, 재미지는 구석도 있다. 쓸쓸하게 떨어져 버린 가을 낙엽을 사랑에 진심인, 그러니까 그의 표현대로라면 ‘붙어 먹는데’ 환장한 벌레 '러브 버그'가 생을 마감하고 나서야 떨어진다고 재치 있게  풀어낸 이야기는 쓴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한 맛처럼 딱딱한 문장에도 살짝 말랑한 기분을 추가한다.


“날마다 일정하게 일상의 균형을 잡는 이의 삶이란 타인의 시선으로는 원만한 평온과 평정의 연속일 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외줄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처럼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오늘을 거듭하는 안간힘의 총합일지도 모른다.” 61쪽


영화 <퍼펙트 데이즈> 평론을 옮겨 놓은 듯한 그의 진심에선 애써 붙잡고야 마는 누군가의 일상이 정작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습을 대변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무거움도 스몄다. 천장에 매달린 모빌의 위태로움을 해결하면서 안도하는 저자의 일상 평정도 나름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살아나가야겠다’라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만 겨우 그럴 수 있는 사회가 올바르지 않다는 게 당연한 줄은 알면서도 그렇게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음이 공감되는 게 슬펐다. 왠지 히라야마는 웃지 않는 사람일 것 같다. 영화를 봐야겠다.


읽다가 눈에 박히듯 질끈거리게 만드는 문장들이 가슴에 박혔다. 목울대를 건드려 대는 통에 불편해지기도 했다. 저자의 엄마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의 아버지 탓이다. 아버지는 그의 아버지처럼 빚을 잔뜩 지고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내내 살면서 빚을 끊임없이 불려 놓는 사람이었다. 책임은 엄마의 몫이었고.


그래서 손이 거북이 등껍질보다 더 두껍고 발톱보다 더 뭉툭해질 정도로 고단한 삶을 살아온 엄마에게 나도 그처럼 아버지와의 결혼은 하지 말았어야 함을 대신 억울해했던 적이 있었다. 그랬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나보다 더 괜찮은 관계의 아버지와 내가 있을 수도 있었을 테니 나는 엄마가 아버지와 결혼 따위는 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금도 떨칠 수 없다.


그러다 뭔가를 쓴다는 행위가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 하는 와중에 뇌를 알코올로 닦아낸 기분이 들었다는 '돈 드는 것도 아닌 공짜고 안 되도 본전'이란 조언에 고졸로 용기 내 시작한 영화기자로의 발을 내디뎠다는 이야기를 풀었다.


이게 은근 동질감을 가지며 줄기차게 읽고 서평을 올리고 앉은 나를 겹쳐보게 만들었다. 언제부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 분명 주객이 전도됐지만 그와는 다르게 나는 어느 출판서도 입사 제의는 해오지 않으니 나는 여전히 방구석에서만 이러고 있다. 공감은 공감이고 이게 은근 굴욕적이다. ㅋㅋ


암튼 글의 요지는 마음이 끌리는 일을 하다 보면 딱히 보상이 없더라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예전에는 알 수 없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이다. 분명 옳다. 불꽃남자 정대만을 빗대 그의 영광의 순간을 기억해 내는 센스가 멋지다.


133쪽, 난 지금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았다면 삶을 방해하는 세상에 맞서 자신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직접 최전선에 서서 자신을 짓누르려는 사회 편견과 맞서 싸우며 자신이 뱉은 말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었다." 146쪽, 안녕, 마왕


그냥 넘길 수 없는 마왕에 대한, 그러니까 내가 마왕의 노래와 함께 그 시대를 관통하면서 느꼈던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사회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연예인이 바로 마왕이라서 그의 대한 소회는 마왕은 더 이상 나와 같이 늙어가고 있지 않다는 확인이어서 침울했다. 맞다. 기억한다. 그의 독설은 약자가 아닌 기득권을 가진 불평등을 만드는 이들을 향한 질타였음을. 그래서 그의 100분 토론은 빛이 났다.


챕터 <내 사전에 아버지는 없다>를 읽으면서 나는 왜 아이가 둘이나 있을까 생각한다. 결혼 전에는 막연하게 아내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들을 많이들 하는 버킷리스트를 만들곤 했다. 분명히 하자면 결혼이 생의 종착지라는 기분으로 만들지 않았다.


즉 결혼은 내게 있어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로 환승하는 기적과 같은 일쯤이었다. 한순간에 몸이 불편해진 사람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과 만난다는 일은 드라마나 가능하다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였으니. 그리고 여기엔 아이는 없었다. 나의 환상은 아내까지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딱히 좋은 아빠가 있지 않았던 탓에 나 역시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의지도 결심도 생각도 분명 없었다. 그렇다고 아내도 딱히 아이를 원하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았는데 우리 부부에겐 자연스럽게 딸과 아들이 있다. 아니다. 둘째는 시험관 아기였으니 의지였겠다. 근데 왜 그런 의지를 가졌었을까?


그래서 후회하느냐고 묻는다면, 굳이 후회하지 않을 이유도 없는 일이라서 부부끼리만 알콩달콩 살아 보지 못하는 게 아쉽기는 하다는 정도는 있다.


여하튼 <응답하라 1988>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못 얻어 먹어 삶은 무한히 차별적이란 걸 깨닫는 덕순에게 아빠 동일이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서 서툰 거 아니겠냐’며 덕선에게 선처를 바라듯 동의를 구하는 장면에서 많이 울었었다.


부모에서 자식으로 일방적으로 흐르면 안 되는 삶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서툶을 장착하고 살아야 하는 아주 고된 여정이라는 걸 한참 늦게 깨달은 탓에 ‘그렇게 간절하지 않은 호기심을 담보 하지 않겠다’라는 그의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일찍 알았다면 나도 저자와 같았을까?


203쪽, 내 사전에 아버지는 없다


<당신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챕터를 읽다가 '풋'하고 실소가 나왔다.


"결혼이란 좀처럼 알 수 없는 목적지로 향하는 여행과 비슷한 면이 있다. 계획하고 예상한 방향 안에서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는 것들도 있겠지만 계획한 적도 없고, 예상한 적도 없는 길로 들어서서 즐거울 때도 있고, 난감할 때도 있을 것이다. 둘이라서 좋을 때도 있고, 그래서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끝내 잘 받아들일 수 있다면 결국 둘이라서 지나온 시간 덕분일 것이다." 294쪽, 당신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아내를 '아내'로 말하는 일이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거라고 말하는 기혼 여성이 많다는 그의 놀라움에 덩달아 놀란다. 나도 아내를 '아내'라고 별 뜻 없이 말하고 다녀서다. 심지어 그처럼 발음의 울림이 효율적이거나 편하다거나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그저 와이프는 와이퍼하고 발음이 비슷해서 쓰기 싫었고 마누라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고유 명사 같아서 싫었다. 집사람은 더더구나. 어쨌든 미아리 점성술사가 내 사주를 5복이 모자라 6복을 타고 난데다 그중에 아내 복은 터질 지경이라고 했는데 정말 용하다. 처복은 인정! 주술사님, 근데 나머지 복들은 언제 터져주려나요?


저자가 일상으로부터든 사유에서든 가을에 대해서가 아닌 관해서 쓴 이 책은 가벼운 일상 사유부터 짜증 나는 정치, 민감한 사회 문제와 묵직한 가정사와 관계까지 푹 빠져들어 읽게 만든다.


이제부터 가을은 그의 표현대로 ‘낙하’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잔잔하고 담백한 그의 긴 이야기에 조금 따뜻한 가을이 왔다.



오타가 눈에 띄어 혹 재판이 있다면 수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옮긴다.

134쪽 6줄, 림밖에는 링밖에가 아닐까?

156쪽 2줄, 외고 마감은 원고 마감이 아닐까?


#가을이오면떨어질말들 #민용준 #북스톤 #서평 #책리뷰 #북플루언서 #공감에세이 #추천도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c********u 2024.09.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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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찾아온 첫 번째 가을
"비로소 찾아온 첫 번째 가을" 내용보기
“ 나에게는 비로소 찾아온 첫 번째 가을이었다. 떨어질 때가 와서 떨어뜨릴 수 있는 언어들을 받아줄 단일한 기회. 나는 그리 여겼다. 그렇게 생하는 마음과 동하는 생각으로 맺히는 말들을 똑똑 떨어뜨렸고, 한 달여 동안 떨어뜨린 마음과 생각이 한 권의 책으로 고였다. 그것이 이 책의 전말이다. ”| p11ㅇ‘말’이 ‘떨어진다’는 것이 생경했지만 그의 글을 읽을수록, 뚜렷해지는
"비로소 찾아온 첫 번째 가을" 내용보기
“ 나에게는 비로소 찾아온 첫 번째 가을이었다. 떨어질 때가 와서 떨어뜨릴 수 있는 언어들을 받아줄 단일한 기회. 나는 그리 여겼다. 그렇게 생하는 마음과 동하는 생각으로 맺히는 말들을 똑똑 떨어뜨렸고, 한 달여 동안 떨어뜨린 마음과 생각이 한 권의 책으로 고였다. 그것이 이 책의 전말이다. ”
| p11


‘말’이 ‘떨어진다’는 것이 생경했지만 
그의 글을 읽을수록, 
뚜렷해지는 그 만의 계절이 있었다. 
한 사람의 내면에서 터질듯이 무르익어 
아래로 떨어지고 마는 고유한 삶의 이야기들.

이 글은 가을에 대한 감상이 아니다.
인생의 계절을 사계로 나눈다면,
가을이라는 계절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삶의 이야기이다. 
나의 가을은 곧 치열했던 여름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충만함과 풍요의 계절이다. 

“ 저는 계속 쓰고 싶어요. 
비록 그것이 영광의 시대로 기억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쓸 수 있는 나라면, 가급적 그것이 나의 한계를 마주하는 괴로움이라 해도 투명하고 솔직하게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그렇게 살고 싶다. 그렇다면 늘 ‘지금’일 수 있지 않을까?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난 지금입니다!”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 
| p134

책을 읽을수록 저자는 도대체 
몇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글의 주제에 따라 정체성이 달라진다고 해야할까? 
반려묘 ‘구니니’를 이야기할 때는 
유쾌하고 다정한 면모를 애써 숨기며 
풋풋한 글을 쓰시더니,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본업에서 나오는 예리함과 깊이 있는 분석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절절한 사부곡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그는 애써 그 사랑을 숨기고 아니라고 했지만, 
내가 읽기로는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사무친 사랑이 고스란히 보였다. 

이 한 권의 책 안에 수 많은 얼굴이 담겨있다. 
그 모습에 때로는 웃기도, 가슴을 치기도 하고, 
거듭 내가 가진 기억속을 파고들게 했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이토록 스치듯 지나가는 것이 아쉽지만 
이 가을에 떨어진 말들로 내 삶을 향유한다. 
찰나를 놓치지 않고 충만하게 채워두고 
다가올 겨울에 푹 재워둔 땅에서 
봄의 초록이 돋아날 때까지 
나는 그렇게 새로운 계절을 기다릴 것 같다. 
이것이 끝이 아니기에. 
오늘을 딛고 다시 시작할 나날들을 기다린다. 

+
수양이 덜 된 마음이 간혹 그리로 넘어지려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다소나마 편해진다. 심각하게 망가지거나 돌이킬 수 없게 어리석지는 말자고, 적어도 비겁하거나 치졸하지는 말자고 다짐한다. 살아가는 데까지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가고 있는 데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충실하게 느껴보려는 노력이 요즘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시절도 있었으나 요즘은 기우는 마음을 따라 솔직하게 넘어질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게 더더욱. | 62-63

결국 행복도, 불행도 가끔씩 오는 일이다. 중요한 건 다행이다. 늘 범상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날이 있다는 것, 그러한 다행의 나날을 유지하고 지켜내는 것. 그런 다행을 견지하고 견인하며 매일을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 행복을 맞으며 기뻐할 수도 있고, 불행을 견디며 안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 63-64

당연한 말이지만 이 모든 견해는 나의 개인적인 삶에 관한 것이므로 특별한 공감이나 이해를 바라진 않는다. 각자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면 될 일이니까. 타인의 불행이 나의 것이 아니듯, 나의 불행은 오로지 나의 것이다. 나는 그렇게 나의 불행이 고유하길 바란다. 타인의 불행에 견주어 나의 불행을 안도하고 싶지 않으므로, 타인의 삶에 견주어 그 척도를 가늠할 필요 없이, 행복도 불행도 온전히 나의 것이길 바랄 뿐이다. | 211

가까스로 닿아보는 것과 우두커니 남겨지는 것은 결코 같은 처지가 아니다. 물론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지금이야 과거 어디 쯤 맺힌 기억일 뿐이다. 그러니까 그때여야 했다. 그런 일들이 있다. 피워야 할 것은 그때 피워야 했고, 떨어져야 할 것은 그때 떨어져야 했다. 마음이든, 말이든, 그랬다. 그래야 한다. | 243


(도서제공)
i******2 2024.10.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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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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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읽기 좋은 에세이가 바로 민용준 작가님의 <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이 아닐까 싶어요. 제목부터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죠.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저에게 특별했습니다. 작가님의 지적이고도 유머러스한 매력에 푹 빠져버렸거든요.🎬솔직히 이분, 정말 대단하세요. 영화, 음악, 미술 같은 예술 분야는 기본이고, 세상의 모든 사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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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읽기 좋은 에세이가 바로 민용준 작가님의 <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이 아닐까 싶어요. 제목부터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죠.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저에게 특별했습니다. 작가님의 지적이고도 유머러스한 매력에 푹 빠져버렸거든요.

🎬솔직히 이분, 정말 대단하세요. 영화, 음악, 미술 같은 예술 분야는 기본이고, 세상의 모든 사소하고 엉뚱한 것들에 대한 지식이 굉장합니다. 그런데 그 방대한 지식을 독자에게 '자, 내가 이만큼 안다'며 뽐내지 않아요.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박식한데 엉뚱하고, 유머러스한데 지적인" 작가님 특유의 리듬감에 홀딱 반하게 됩니다.

🎬책은 제목처럼 '가을'이라는 계절에 얽힌 작가님의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어요. 가을 하면 떠오르는 쓸쓸함, 추억, 그리고 성찰 같은 것들이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감정의 파도를 타게 됩니다. 어떤 이야기는 아련한 기억을 건드려서 가슴이 찡했고, 또 어떤 순간은 우리의 보편적인 실수나 후회에 대한 이야기라 묘하게 아프기도 했죠. 하지만 작가님이 그 아프거나 찡한 경험들 속에서 놓치지 않고 건져 올린 날카로운 통찰력 덕분에, 결국은 '아, 이렇게 삶을 바라볼 수도 있구나' 하는 배움을 얻게 됩니다.

🎬<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은 계절의 감성을 빌려와 결국 우리 삶의 태도와 관계,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에요. 가을을 닮은 복잡 미묘한 감정을 만끽하고 싶을 때, 그리고 박식하면서도 친근한 작가님의 수다가 듣고 싶을 때, 이 책을 다시 한번 펼쳐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즐겁고 유익했던 시간이었어요!

#가을이오면떠어질말들
#문장수집
#문장발췌
#문장들서평단

*헤스티아 @hestia_hotforever 가 모집한 문장들 서평단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a***1 2025.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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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민용준북스톤에세이 책은 예전에는 참 지루하고타인의 이야기가 궁금하지도 않았지요.어느날 서평으로 읽게 되었어요.비슷한 일상을 지내는 부분을 읽게 된후놀라운 감정이 들었어요.이런 일들을 이렇게 문장으로 표현할수 있다니..저도 배우게 되더라구요.그 이후 에세이 책을 푹 빠지게 되는계기가 되었어요.추운 겨울이 오기전이 책을 만난건 데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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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
민용준
북스톤


에세이 책은 예전에는 참 지루하고
타인의 이야기가 궁금하지도 않았지요.
어느날 서평으로 읽게 되었어요.
비슷한 일상을 지내는 부분을 읽게 된후
놀라운 감정이 들었어요.
이런 일들을 이렇게 문장으로 표현할수 있다니..
저도 배우게 되더라구요.
그 이후 에세이 책을 푹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추운 겨울이 오기전
이 책을 만난건 데스티니🩷🩷

<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 이 책을
소개합니다.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는데
소개해주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아요.

📝날마다 일정하게 일상의 균형을 잡는 이의 삶이란
타인의 시선으로는 원만한 평온과 평정의 연속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당사자 입장에선 외줄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처럼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오늘을 거듭하는 안간힘의 총합일지도 모른다.

📝살아가는 데까지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살아가고 있는 데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충실하게 느껴보려는 노력이 요즘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멀어진 거리는 멀어진 시간으로 환산되는 감각이란 사실을 뒤늦게 체감한다.

📝세상의 질서란 엄격한 규범에 따라 정리되는 것 같지만,마음에서 마음으로 연결된 신뢰의 선을 통해 정렬되는 힘이기도 하다.

📝나를 방치한 안이함이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불편함이 된다.

📝변화하는 계절이란 다양한 감각을 향유하는 이들의 재능을 부추긴다.

📝추억이라는 건 결국 재미가 있거나 의미가 있어서 돌아보고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인 셈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것을 만든 사람이 궁금하고, 멋진 옷을 입으면 그것을 디자인한 사람이 궁금하고,훌륭한 건축물을 보면 그것을 설계한 건축가가 궁금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든, 좋은 영화를 보면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 궁금하기 마련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지막 문장들 읽고 완전 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이 책을 읽고 작가님께 푹 빠져서 작가님을 마구마구 검색했거든요.작가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어요🤭🤭어쩜 제 마음을 쓰셨는지요🩷🩷
책이 도톰해요.336p거든요. 하지만 읽을수록
이제 매력은 넘쳐나서 한 권읽기가 너무 아까워요.
재독할 책 중 하나에요.
천천히 다시 읽어볼 생각이랍니다.

이 도서는 헤스티아가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직접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j*******6 2025.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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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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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오면떨어질말들 #민용준 #북트리거 #도서협찬??세상의 질서란 엄격한 규범에 따라 정리되는 것 같지만, 마음에서 마음으로 연결된 신뢰의 선을 통해 정렬되는 힘이기도 하다. 믿을 수 없을지 몰라도 세상은 그렇게 작동돼야 한다는 심연의 믿음에 어느 정도 기대며 유지되고 있을 것이다.??가족사, 결혼, 광주 5.18민주화운동,코로나, 영화, 죽음, 스포츠 등 살아오면서 자신에게
"가을이 오면 떨어질 말들" 내용보기
#가을이오면떨어질말들 #민용준 #북트리거 #도서협찬

??세상의 질서란 엄격한 규범에 따라 정리되는 것 같지만, 마음에서 마음으로 연결된 신뢰의 선을 통해 정렬되는 힘이기도 하다. 믿을 수 없을지 몰라도 세상은 그렇게 작동돼야 한다는 심연의 믿음에 어느 정도 기대며 유지되고 있을 것이다.

??가족사, 결혼, 광주 5.18민주화운동,코로나, 영화, 죽음, 스포츠 등 살아오면서 자신에게 차곡차곡 쌓였던 것들이 담긴 책이다. 소제목인 '행복도 불행도 아닌 다행이 이긴다'라는 문장이 꼭 작가의 신조같이 느껴지고, 감성적이고 차분함이 엿보이는 산문집이었다.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엿보였는데 특히 <헤어질 결심>에 나오는 탕웨이 말투가 군데군데 유머러스하게 박혀있었다 이 글을 쓰실 때 그 영화를 감명깊게 보신게 아닐까 하고 혼자 은근히 웃었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내가 보내고 싶은 수많은 안녕이기도 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안녕은 둘 중하나다. 만나서 반갑다고 안녕, 헤어지니 잘 가라고 안녕. 이 책은 그 모든 안녕을 담고 있다.

??그런 모든 안녕이 가을에는 아주 썩 잘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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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 2024.10.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