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의 삶과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라데크 말리와 레이나 푸치코바가 공동으로 집필한 <프란츠 카프카,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은 카프카의 삶과 철학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며, 그가 남긴 문학적 유산이 현대 사회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독자들에게 이야기해 준다. 카프카의 생애, 작품 세계, 철학적 사유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주는 교훈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 이 책은 카프카의 삶을 39개의 장면으로 압축하여 그의 인생과 작품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카프카는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으며, 아버지와의 갈등, 가족과의 관계, 연인들과의 복잡한 관계 등이 그의 작품에 깊이 반영되었다. 그의 대표작인 <변신>, <소송>, <성> 등은 인간 존재의 소외와 부조리를 그렸으며, 실존주의적 사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 카프카의 철학은 현대인에게 여러 교훈을 준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종종 권력과 사회의 무기력한 희생자로 그려지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권력 구조와 타인에 의해 정의되는 정체성의 문제를 반영한다. 카프카는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것과, 사회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개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그의 인생과 철학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
프란츠 카프카는 20세기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그의 작품은 현대 사회의 불안과 소외를 강렬하게 묘사한다. 프란츠 카프카는 체코 프라하에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는 엄격하고 권위적인 인물이었으며, 이는 카프카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 유리 카프카는 자애로운 인물이었으나, 가정 내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정 환경은 카프카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안겨주었고, 이는 그의 작품에도 반영되었다. 카프카는 평생 동안 건강 문제로 고통받았다. 결핵에 걸려 여러 차례 요양을 다녀야 했으며, 이는 그의 창작 활동에 큰 제약을 주었으며, 인간 관계와 사회 생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는 그의 글 속에 깊은 고독과 소외감을 반영하게 했다. 카프카의 작품은 실존주의 철학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는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과 고독을 작품 속에 강렬하게 담아내었다.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갑자기 벌레로 변하는 이야기는 인간 소외와 자아의 상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소외감과 정체성의 혼란을 예견한 것일 것이다. 카프카는 현대 사회의 관료주의적 억압과 그로 인한 인간의 무력감을 작품 속에서 다루었다. <심판>과 <성>에서는 주인공이 거대한 관료적 체계 속에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억압받고 고통받는 모습을 그렸다. 이는 권력 구조의 비합리성과 인간의 자유에 대한 침해를 비판한 것이다. 카프카의 작품에는 종교적 주제와 초월적 의미에 대한 탐색이 자주 나타난다. 그는 유대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종교적 믿음보다는 인간 존재의 궁극적인 의미와 목적을 탐구했다. <기독교 교리>와 같은 작품에서는 신과 인간의 관계, 구원에 대한 고민이 드러난다. ![]()
라데크 말리와 레이나 푸치코바의 <프란츠 카프카,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은 카프카의 삶과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동시에, 시각적 요소를 통해 그의 내면과 철학을 표현한 독특한 책인 것 같다.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 중 하나의 그림이 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카프카의 삶과 철학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그림 중 하나는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인 <변신>을 시각적으로 해석한 일러스트였다. 이 그림은 거대한 벌레로 변한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좁은 방 안에 갇혀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벌레의 형태는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기괴하게 그려져 있으며, 방 안의 어둠과 침울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림 속 그레고르는 방의 한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있으며, 문틈으로 비치는 희미한 빛만이 방 안을 비추고 있다. 이 그림은 카프카 작품의 핵심 주제인 소외와 고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해 가족과 사회로부터 철저히 소외되는 모습은 현대인의 내면적 고립감을 반영한다. 그의 방은 곧 그의 내면 세계를 상징하며, 그곳에서 그는 철저히 혼자다. 그림은 정체성의 혼란과 상실을 강렬하게 전달해 주는데, 인간에서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는 더 이상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상실한다. 이는 현대인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다. 그레고르의 방은 가족과 사회로부터의 압박을 상징한다. 그의 벌레 형태는 사회적 기대와 압박에 의해 왜곡된 자아를 나타내며, 그의 고립된 방은 이러한 압박으로 인해 철저히 고립된 공간을 나타낸다. 문틈으로 비치는 빛은 희망의 끈이지만, 현실의 무게에 의해 쉽게 닿을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그림은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해 깊이 성찰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사회적 압박과 기대에 의해 왜곡된 자아를 회복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림 속 그레고르의 고독은 진정한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관계를 통해 고립감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레고르의 변신은 삶의 예기치 않은 변화에 대한 적응과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변화에 직면했을 때, 이를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카프카의 철학과 작품의 핵심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전달해 준다. 이 그림은 소외와 고독, 정체성의 상실, 사회적 압박 등의 주제를 통해 현대인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자기 성찰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 인상적인 또 다른 그림은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 소설 <단식 광대>를 바탕으로 한 일러스트였다. 이 그림은 단식 광대가 철창 안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의 몸은 앙상하고 야위어 있으며, 얼굴에는 깊은 고통과 피로가 서려 있다. 철창 밖에는 관객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무관심과 냉담이 가득하다. 광대의 눈빛은 멀리서 초점을 잃은 듯 보이며, 철창 안에서의 고독과 고통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단식 광대가 철창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은 철저한 고독과 소외를 상징한다. 그는 자신의 예술을 통해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담함 속에서 철저히 고립되어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독과 소외를 강렬하게 반영한다. 단식 광대의 야윈 몸과 피로한 얼굴은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한 고통을 상징한다. 그는 자신의 예술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하지만, 그것이 주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는 예술가의 삶과 창작 과정에서의 내적 갈등을 표현한다. 철창 밖의 무관심한 관객들은 사회의 냉담함과 무관심을 상징한다. 단식 광대의 고통과 노력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하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과 진정한 가치를 외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한다. 이 그림은 인간의 본질적 고독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한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도 여전히 고독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단식 광대의 모습을 통해 예술의 본질과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예술은 때로 고통스럽고 외로운 과정이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예술가로서의 삶과 창작의 의미를 재조명하게 한다. 그림 속 관객들의 무관심한 태도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상징한다. 우리는 종종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외면하고, 표면적인 것들에만 관심을 가진다. 이는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깊이 성찰하고 변화해야 할 부분을 시사한다. 고독과 소외, 예술과 존재의 고뇌, 사회적 무관심 등의 주제를 통해 현대인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인간의 고독에 대한 성찰, 예술의 본질과 가치, 사회적 무관심의 문제 등을 상기시킨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우리는 카프카의 모든 작품을 속속들이 다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카프카도 모두 다 이해하라고 쓰진 않았을 것이다. ![]() 카프카의 글은 난해하기 짝이 없다. 괴상한 줄거리는 우울감과 막연함만 남긴 채 끝나버리곤 한다(불확실하게 끝을 맺는 작품들도 몇몇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내가 느끼지 못한 그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소전서가의 <프란츠 카프카> 책의 저자 라데크 말리는 말 한다. 카프카조차도 독자가 이해하길 바라며 쓴 것은 아닐 거라고. 그 말이 크게 와닿았다. 기이한 이야기 속 요소를 하나하나 분석해나간다기보다는 이야기가 발하는 감정들을 감상하는 것이 카프카의 글을 잘 이해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카프카의 글을 이해한다는 것’이 조화롭지 못한 혹은 그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 수도 있다. ![]() 카프카의 눈에 비친 그의 아버지는 가정의 폭군이었다. 어떤 면에서 그러한 생각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정당했지만, 카프카는 아버지가 선의를 갖고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이것은 결국 카프카에게 죄책감과 자책감을 느끼게 했다. 소전서가의 <프란츠 카프카>는 프란츠 카프카의 생에 걸친 전 역사와 기록을 다룬다. 글과 일러스트를 활용하였기에 조금 더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의 가족들과 연인, 친구들을 소개하며 그를 심층적으로 알아갈 수 있도록 한다. 보통 다른 글에서는 카프카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압박에 대해 자주 다뤄지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아버지가 어느 정도 강압적인 측면은 있었으나 카프카 또한 그 당시 파격적인 자유를 원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라는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미워할 수 없었던 그의 심정에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 그대가 있다 해도 나는 내 소설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설사 그런다 해도 좋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글쓰기를 통해 나는 삶을 붙들고 있고 그대가 서 있는 배를 붙들고 있으니까요. 내가 뛰어올라 갈 수 없어 슬픕니다. 그러나 그대여, 내가 글쓰기를 잃어버린다면 그대와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이해하세요. 카프카뿐만 아니라 그가 쓴 이야기의 배경에 대해서도 심도 깊이 알아갈 수 있었다. 그는 신비 체험과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한 하시디즘에 열띤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러한 관심사가 작품에서도 많이 발현된 것이 아닐까 싶다. 또, 작품 속 요소를 소개하기도 하는데, <가장의 근심>과 관련해서는 오드라데크의 일반적인 인식에 대해 설명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오드라데크가 존재해왔지만 그 누구도 오드라데크에 대한 정체를 알지 못하고 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카프카는 이를 작품 속 주인공으로 승화한다. 오드라데크가 발하는 인상을 파악한 덕에 카프카가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작가를 이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만, 카프카의 경우 그를 알고 나서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그의 작품과 생애는 밀접하게 얽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프카 작품의 매력을 알고 싶거든 그의 생애를 살펴보라. ![]()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는 너무나 약해서, 몰이해와 비정함과 지성적 거짓에 대한 두려움과 싸워 낼 힘이 없었던 것이다. 베를린 어딘가에 1백 세 넘은 어느 할머니가 검은 모자를 쓴 야윈 아저씨를 떠올리며 여전히 미소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추억 속 카프카는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의 시대와 지금 우리의 시대를 동시에 살았던 한 사람으로. 생전에 카프카는 이야기뿐 아니라 일기, 편지를 많이 남겼다. 라데크 말리는 가족, 회사원, 연인, 친구로서의 그를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카프카가 남긴 다양한 글을 통해 그의 여린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었다. 그토록 여린 성정으로 방황해야 했으니 카프카에게는 너무도 버거운 삶이었을 것이다. 단순히 카프카의 글만 보고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했다. 불가해한 감정들을 다루기 위해 기이한 이야기가 수반되어야 했음을. #프란츠카프카 #알려진혹은비밀스러운 #소전서가 #카프카 #책 #책추천 #고전소설 #고전소설추천 #변신 |
어느 날 읽게 된 <변신>이라는 작품은 내가 책을 진심으로 마주하게 된 책이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가 나였고 나도 그대로 가라앉았다. 그 힘든 마음을 그대로 뒀다가는 기어코 주저앉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감정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하나 둘 서평을 써갔고 지금도 글을 쓰고 있다.그래서 프란츠 카프카는 나에게 참 특별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숨 막히고 답답한 지경에 이르러 호흡조차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그 꽉 막힌 곳에 나를 묶어두는 묘한 그의 필력에 도저히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당시 사회와 가족이 만들어낸 부조리와 불안함이 작품 속에 그대로 표출되며 때로는 벌레로 때로는 동물로 때로는 그냥 인간 그 모습 그대로 소외되고 외롭고 억압되고 부당함을 처절하게 보여준다. 프란츠 카프카 사후 100주기로 올해 그를 기념한 책들이 출판사마다 쏟아졌다. 그중 소전서가에서 출간된 이 특별한 책은 그로테스크한 일러스트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프란츠 카프카의 일상과 그의 개인사가 작품에 끼쳤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프카는 대체로 불안증 성향이 있는 내성적 외톨이로 묘사되지만, 보험공사에서 유능한 회사원이었고, 새로운 기술 발전 동향에 민감했으며, 여행광에 채식주의자였다. 하지만 가업을 이어가길 바라는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괴로워했는데, 그토록 반대하던 문학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서 가족과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가부장적이고 고압적인 아버지와의 관계는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카프카가 책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제 글쓰기의 주제는 아버지십니다."라고 밝혔듯 그간의 편지를 읽고 나서야 미스터리 같던 그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미발표 원고를 불태우라는 유언을 남긴 카프카, 그의 친구 막스 브로트가 아니었다면 우린 카프카의 작품을 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건 카프카의 유언을 저버리고 출간한 작품이 브로트의 시선으로 재해석됐다는 것이다. 미발표 원고를 불태워 달라는 카프카의 유언에는 분명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브로트에 의해 재해석된 카프카의 작품이 과연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였는지는 알 수는 없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카프카 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오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난 이 책을 통해 카프카의 삶과 가까워졌고 그 삶을 작품에 녹아낸 카프카를 더욱 면밀히 볼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내 취향인 독특한 일러스트가 오랫동안 시선을 묶어둔 탓에 한참을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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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냅다 바퀴벌레로 변해버린 뒤에도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다가 결국 버림받는 [변신]의 작가로 가장 많이 알려진 프란츠 카프카. 이번에 소전서가에서 나온 [프란츠 카프카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에서는 [변신]과 같은 암울한 문학을 통해 국가와 사회, 개인 간에 생기는 불안과 고통을 이야기했던 프란츠 카프카에 대해 잘 몰랐던 비밀들에 대해 다룬다. 그가 살았던 19세기 프라하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에서부터 직장과 가족 분위기, 교우관계 및 연인 관계까지 소설로는 알 수 없었던 프란츠 카프카라는 인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작가를 둘러싼 배경과 함께 중간중간 나오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에 대한 해설을 보다 보니, 왜 그런 작품이 나왔는지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아 몰입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강압적인 성격으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문학 창작활동이 아닌 산재 보험 회사에서 일하면서 갈등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라면 [지하로부터의 수기]에 나오는 사람처럼 낮에는 사회생활을 잘 하지 못하고 분노를 쌓아놓다가, 밤에 그 울분을 표출하지 않을까 하고 크게 오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회사에서 최상의 평가를 받았고, 동료로서도 완벽했다는 내용을 보고는 나의 짧은 이해력을 반성했다. 어느 정도였길래 하고 봤더니 폐결핵에 걸려 퇴사 요청을 했는데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라 거절당했다고 한다. 아버지를 거의 원수처럼 애증 했던 그는 그렇게나 하기 싫었던 일을 하면서도 일단 하면 제대로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천직으로 여겼던 글쓰기마저 끝까지 놓지 않았다. 세상에 꽤 멋지잖아? 더군다나 친구랑 해외여행하는 것도 즐겼고, 스포츠도 좋아했으며, 연애도(비록 글쓰기와 더 큰 사랑에 빠져 썩 좋은 성공을 거둔 건 아니었지만) 줄곧 잘 해왔다니. 내가 생각하고 있던 카프카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모습에 거의 책에 코를 박고 읽었다. 이렇게 겉으로만 보면 유능하고 다재다능한 양지의 사람이 어떻게 어둡고 불쾌하고 불안한 소설을 써서 지금까지 사람들이 기억하고 읽고 해석하는 걸까. 사회와 권력에 순응하면서 기능하는 개인의 삶을 오히려 너무나 잘 소화해냈기에 개인의 불안, 불합리함을 피부로 느껴 문학으로 승화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감히 상상해 본다. 자신의 직업이라고 끝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소위 성취라는 것을 계속 해나갈 때마다 이 괴리가 점점 커져 압박이 되었고, 내면은 더욱 납작하게 압착되어 작품이 나온 게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독자 입장에서는 고마운데 이게 참 당사자는 힘들었으니 이걸 좋아할 수도 없고...) 사회에 속해 기능하는 나와 실제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나의 괴리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19세기 사회 속 무기력한 개인의 고통은 비단 그 시대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회인으로서 잘 기능했던 카프카가 직접 느끼고 만져서 글로 끌어낸 그 불쾌함과 고통은 그래서 지금도 회자되고 읽히고 수많은 다면적 해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단순히 암울한 작품을 써낸 사람이 아닌 왜 그런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인간이었는지 알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p.s. 유언으로 자기 작품을 불태워달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고 꿋꿋이 출간한 친구를 보고 얼마나 비통해했을까. 찐친이라 아마 하늘에서 대판 싸웠을 듯(?) #소전서림 #프란츠카프카 #알려진혹은비밀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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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서가 협찬으로 읽은 책인데 너무 좋아서 협찬으로 읽기 죄송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네요^^;; 카프카 사후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 된 이 책은 그의 조국인 체코의 시인 라데크 말리가 글을 쓰고 역시 체코의 일러스트레이터 레나타 푸치코바가 그림을 글렸는데요 알토란처럼 꽉 찬 내용과 또하나의 예술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개성 넘치는 그림이 읽는 내내 행복했던 책입니다. 책이 크지 않지만 카프카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느낌이 드네요. 카프카 입문서로 추천드립니다. 그의 작품들이 모두 읽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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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올해로 세상을 떠난지 100년이 되는 프란츠 카프카의 삶과 사람들과 작품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라데크 밀리의 촘촘한 목소리와 레나타 푸치코바의 인상적인(!)인 그림으로 담고 있습니다. 책의 부제인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이 함축하고 있는 카프카라는 고유명사이자 일반명사가 우리들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그의 작품세계가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꽤나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이 책은 카프카와 그의 작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정보르 바로잡고, 불충분한 정보와 새로운 정보를 보충하고 있다. 특히 카프카의 계승자로 평가되는 체코 작가 보후밀 흐라발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추천의 말. 중> <소송>, <성>, <변신>. 카프카의 이름의 익숙함에 비해 저의 독서목록에 남겨진 그의 작품은 일천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작품들의 면면과 모호함, 그리고 다층적 함의와 표현의 독특함은 처음 접했던 그때를 떠올려만 봐도 꽤나 진한 여운과 함께 당혹감을 남겼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는 보험공사으로 성실한 생활인이면서 그야말로 주경야독의 힘겨운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합니다. 전업 작가의 꿈이 없지 않았으나 평생 그저 꿈일 수 밖에 없었던 카프카에게 어쩌면 그런 열악함이 창작의 끝까지 밀어붙여낼 수 있는 에너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제게 일자리는 저 자신의 유일한 갈망이자 유일한 직업인 문학과 모순되기 때문에 견뎌 내기가 힘이 듭니다. 저는 문학 외에는 다른 그 무엇도 아니며, 다른 그 무엇일 수도 없으며, 다른 무엇이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 1913년 8월 21일, 카프카의 일기 중 이처럼 그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그의 사후에 그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미출간 작품과 일기, 편지, 전기 등으로 출간되어 우리에게까지 전달되었습니다. 미할 마레시와 구스타프 야누흐로, 이 두 사람을 통해 이용당하며 카프카의 작품과 생애가 왜곡당하기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프카 하면 떠오르는 가장 강렬한 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문학작품이 아니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연한 영화 <카프카>입니다. 제레미 아이언스가 연기한 극중 카프카가 작품세계와 실제가 혼재한 공간과 사건들을 엮어내되 흑백과 컬러를 독특한 시점에 사용하면서 카프카라는 세계를 제법 잘 담아낸 영화였는데,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다 싶습니다. 얇은 그림책 같은 첫인상을 주었던 이 책 <프란츠 카프카 :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은 꽤나 진지하고 심도깊게 카프카와 그의 작품과 생애를 다루면서 팀 버튼 감독의 이미지를 연상시킬 만한 약간은 괴기스런 일러스트로 더욱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프카를 좋아한다면 아마도 보석 같은 책이 될 만합니다. #프란츠카프카 #알려진혹은비밀스러운 #라테크말리 #레네타푸치코바 #소전서가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
![]() 카프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그의 작품들이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면서 다시 그가 살아온 인생과 문학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 나열만으로도 한 번쯤은 들어봤고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읽었다는 착각이 들만큼 유명한 작품들을 쓴 그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은 그래픽 노블로 만날 수 있어 더욱 정겹다. 작품 속 분위기가 그리 밝지 않으면서도 읽은 후엔 쉽게 떨쳐낼 수 없는 감성을 드러낸 문학들이 그의 인생 전반에 걸친 시대와 유대인이면서 당시 시대적 상황 때문에 독일과 체코라는 두 나라의 경계선에 머물 듯 살다 간 모습들은 미처 몰랐던 부분들까지 들려준다. ![]() 아버지와의 불화, 그와 인연을 맺었던 여인들부터 여동생들의 죽음, 이후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일과 막스 브로트의 주도로 작품이 알려지면서 더욱 카프카스럽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르내릴 수 있었던 이야기까지... ![]()
체코 여행 시 빠질 수 없는 '황금소로'에 가면 카프카의 작품들과 엽서, 팬시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있고 이곳에서 당시 카프카는 창작에 대한 열정을 어떻게 불태웠을까를 생각하며 돌아보게 된다. 좁은 골목에 위치한 이 장소가 카프카가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 명소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에 대한 물음들을 가졌던 기억이 더욱 떠올랐다. ![]() 읽는 시기에 따라 달리 느껴질 그의 문학작품들이 이번 책을 접하면서 다시 찾아봐야겠단 생각도 들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질 카프카란 존재는 이렇게 새로운 장르로 독자들 곁에 머물고 있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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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4.27. 만화책시렁 745 《프란츠 카프카 :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 라데크 말리 글 레나타 푸치코바 그림 김성환 옮김 소전서가 2024.5.10. 《프란츠 카프카 :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을 읽고서 곰곰이 생각합니다. 책에는 쪽을 안 달았고, 시커멓게 바른 바탕에 카프카 님 글을 곁들이는 얼거리입니다. 이미 떠나고 없는 카프카 님은 이녁 글이 이렇게 다시 나와서 팔리는 줄 모르겠지요. 딱히 ‘수수께끼’라 할 줄거리는 없는 터라 이 책도 ‘카프카 이름’을 등에 업은 또다른 책 가운데 하나이겠네 싶습니다. 어쩐지 갈수록 ‘유튜브스러운 글·그림으로 엮은 책’이 늘어나는데, 카프카를 알고 싶으면 카프카를 읽어야지요. 카프카 님이 쓴 글에 군더더기를 붙이는 책이 아닌, 카프카 님이 남긴 글을 그대로 찍은 책을 읽어야 할 테고요. 이 책을 놓고는 그야말로 무어라 할 말이 없습니다. 텅 비었달까요. #FanzKafka #RadekMaly #RenataFucikova ㅍㄹㄴ 카프카의 눈에 비친 그의 아버지는 가정의 폭군이었다. 어떤 면에서 그러한 생각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정당했지만, 카프카는 아버지가 선의를 갖고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33쪽) 카프카의 가족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세 명의 여동생은 모두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79쪽) 카프카는 체코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독일어로 작품을 썼을 뿐만 아니라, 권력이라는 기계에 갇혀 절망하는 개인들을 묘사하는 그의 능력은 나치와 공산당 모두의 심기를 건드렸다. 오랜 세월 동안 그의 작품들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출간되지 않았다. (9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