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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연아 여기에서 멈춰라[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모든 인연아 여기에서 멈춰라[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내용보기
살면서 사람에게 푹 빠진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땐, 좋아하게 된 거라고, 사랑하게 된 거라고 여겼다. 심한 열병을 앓는 것처럼 지낸 시간들. 너무 아파서 왜 그러고 있는지 왜 그가 좋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도 대답은 늘 알 수 없음이었다. 회사에서, 도대체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직원에게 이유를 물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돌아온 대답, "저도 모르겠어요. 제가 왜 이러는지.". 딱
" 모든 인연아 여기에서 멈춰라[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내용보기
살면서 사람에게 푹 빠진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땐, 좋아하게 된 거라고, 사랑하게 된 거라고 여겼다. 심한 열병을 앓는 것처럼 지낸 시간들. 너무 아파서 왜 그러고 있는지 왜 그가 좋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도 대답은 늘 알 수 없음이었다. 회사에서, 도대체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직원에게 이유를 물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돌아온 대답, "저도 모르겠어요. 제가 왜 이러는지.". 딱 이 말로만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내 마음 내 감정을 나도 모르겠다고 느끼는 순간. 알지 못할 이유로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순간. 이유 없이 와서 대책 없이 아프게 하는 이유로, 무조건 기피하고 싶은 순간.

시간이 해결해준다. 시간은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사람도 세상도, 그리고 마음도 물 흐르듯 그렇게 흐른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다. 덥썩 뭔가를 붙잡는다. 그 때문에 아플 줄 알면서. 안 돼! 바뀌면 안 돼! 그냥 이대로여야 해! 하고 조관우의 '늪'에 빠진다. 집착이 고통을 낳는다는 지혜의 말도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인가 보다. 머리로 아는 것과 별개로 살아야 하는 존재. 유령과 같은 순간을, 과거를 붙잡고 싶어 애걸복걸 하는 존재, 라고 알아도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는 존재. 어떻게든 순간에 의미를 담아야만 하는 운명을 지닌 우리다. 육체를 갖고 태어난 이유가 마치 그것이었던 것 처럼.

한 사람이 한 사람의 그림자를 어루만진다. 붙잡았으면, 붙잡혔으면, 그림자라도. 한 사람이 붓을 들어 그림자의 윤곽을 따라 긋는다. (8쪽)

일상에서 소소하게 붙드는 것들이 있다. 나도 모르게 하는 집착. 지금은 다른 팀으로 옮겨간 팀원이 내게 준 선물이 그 중 하나다. 고래 그림이 그려진 엽서 한 장. 그게 너무나 소중했던 건, 여행지에서 내가 문득 생각나서 샀다고 했던 이유. 그리고 또 하나, 지금 팀원이 똑같은 이유로 내게 준 책갈피. 회사밖에서도 문득 나를 떠올려준 게 너무나 고마웠고, 이런 사람들 더 없을 거란 생각이 내가 받은 물건에 무한 의미를 담아낸다. 행복은 밖에서 찾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바깥에서 더 많은 행복거리를 찾게 된다. 마음과 눈이 늘 바깥으로만 향하고 있기 때문일 거다.

지긋지긋한 사람들을 통틀어 제일 지긋지긋한 사람은 바로 나인 것이다. 먼 데서 유토피아를 찾는 것이다, 아무리 멀리멀리 가도 나를 벗어날 수는 없는데, 나의 유토피아는 나의 폐허에 있는데. (118쪽)

Don't cling to anything. 어떤 것에도 매달리지 말자. 뭔가에 집착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떠올린다. 주문처럼 반복하지만 막상 큰 힘은 안 된다. 한정원 작가의 신간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내가 했던 집착의 순간들을 떠올렸다. 무더위가 한창인 8월 어느 날에, 8월의 여름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스쳐가는 계절에 스치는 생각들. 한정원 작가의 글은 쉽게 집착할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아플 기회를 주지 않아서 작가의 책이 좋은가 보다. 책갈피처럼 끼워둔 침묵들 사이에서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만난다. 한번에 감지 못한 것을 찾아 두번째 읽고 다시 읽는다. 이대로면 네번은 읽을 것 같다.

단 한 번으로 끝나는 인연을 아까워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기다린다는 희망 없이, 언제까지 기다린다는 기약 없이, 눈을 감고 기다릴 것이다. 바람일까, 당신일까, 시일까, 슬픔일까, 혹은 그것들이 모두 하나일까 맞춰보면서. (142쪽)
YES마니아 : 골드 l*****j 2024.08.17. 신고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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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정원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용보기
처음 한정원님의 《시와 산책》을 읽고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고운 문장을 눈길을 꼭꼭 밟는 숨결처럼 표현할 수 있을까 감동했어요. 전작에서는 겨울에 대한 사랑이라면 이번 책은 여름에 대한 애정 표현입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가장 사랑한다고해도 그 다음이나 다다음 순위에 대한 애정도 가치 있고 따듯한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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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정원님의 《시와 산책》을 읽고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고운 문장을 눈길을 꼭꼭 밟는 숨결처럼 표현할 수 있을까 감동했어요. 전작에서는 겨울에 대한 사랑이라면 이번 책은 여름에 대한 애정 표현입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가장 사랑한다고해도 그 다음이나 다다음 순위에 대한 애정도 가치 있고 따듯한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l***7 2025.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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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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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름을  싫다  덥고  지친다  어렷을때는 물놀이하고 좋앗던경험들도 많고  더위를 쫒기위해. 에어컨키고  난 여름을 풍성함을 느끼는계절이라고 생각된다 봄이 아기라면 여름은 젊은이를 의미하는 느낌많은것들이 자라는 느낌.나의여름이어던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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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름을  싫다  덥고  지친다  어렷을때는 물놀이하고 좋앗던경험들도 많고  더위를 쫒기위해. 에어컨키고  난 여름을 풍성함을 느끼는계절이라고 생각된다 봄이 아기라면 여름은 젊은이를 의미하는 느낌
많은것들이 자라는 느낌.나의여름이어던시절이 그립다

s******4 2025.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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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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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썼어요~~ 골라서 보는 재미가 있다가 이번에 샀어요!! 잘썼어요~~ 골라서 보는 재미가 있다가 이번에 샀어요!!잘썼어요~~ 골라서 보는 재미가 있다가 이번에 샀어요!!잘썼어요~~ 골라서 보는 재미가 있다가 이번에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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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d*******7 2025.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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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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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제일로 사랑했다면 다르게 느꼈을지도. 하지만 여름은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이다. 세 번을 거쳐 온 마음은 미약하다. 그래도 싫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한껏 사랑할 수 없다면 조금 사랑하면 되지.이야기를 이루고 있는 문장들이 너무 좋습니다 편하게 읽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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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제일로 사랑했다면 다르게 느꼈을지도. 하지만 여름은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이다. 세 번을 거쳐 온 마음은 미약하다. 그래도 싫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한껏 사랑할 수 없다면 조금 사랑하면 되지.

이야기를 이루고 있는 문장들이 너무 좋습니다 편하게 읽기 좋아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j*******4 2025.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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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지만 엄청 사랑한 계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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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로 사랑했을 뿐사랑하지 않았다면 이런 글을 쓰실 수 있었을까?여름에도 읽고 여름이 떠날쯤에 읽어도 되고 여름이 그리울 때 읽어도 좋을 책책을 읽으면서도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작가님보단 아니였나 싶었다.너무 아름다운 책이었다.
"네번째지만 엄청 사랑한 계절인듯:)" 내용보기
네번째로 사랑했을 뿐
사랑하지 않았다면 이런 글을 쓰실 수 있었을까?

여름에도 읽고
여름이 떠날쯤에 읽어도 되고
여름이 그리울 때 읽어도 좋을 책

책을 읽으면서도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작가님보단 아니였나 싶었다.

너무 아름다운 책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r******z 2024.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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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여름을 좋아하게 된다면-
"내가 만약 여름을 좋아하게 된다면-" 내용보기
나에게 여름은 늘 어려운 계절이었다. 타고나길 몸에 열이 많고 더위를 잘 타서 그렇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게 아니라도 나의 여름엔 뭐 하나 좋은 일이 없었다. 괴롭히는 모기, 속절없이 까맣게 타버리는 내 피부, 눈물같이 느껴지는 땀. 누군가와 부딪히기에 쉽고 화내고 싸우기는 더 쉽고 가까이하기에 어려운 그런 계절. 여름. 아이를 낳고 나서는 여름이 더 싫어졌다. 여름아이
"내가 만약 여름을 좋아하게 된다면-" 내용보기
 나에게 여름은 늘 어려운 계절이었다. 타고나길 몸에 열이 많고 더위를 잘 타서 그렇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게 아니라도 나의 여름엔 뭐 하나 좋은 일이 없었다. 괴롭히는 모기, 속절없이 까맣게 타버리는 내 피부, 눈물같이 느껴지는 땀. 누군가와 부딪히기에 쉽고 화내고 싸우기는 더 쉽고 가까이하기에 어려운 그런 계절. 여름.

 아이를 낳고 나서는 여름이 더 싫어졌다. 여름아이를 낳아 괴로웠던 7월 그리고 8월. 아이와 붙어있는 여름은 혼자 보내는 여름보다는 몇곱절로 싫었다.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한 무렵은 8월의 한가운데였다. 걸으려는 아이의 손을 허리가 구부정하게 잡고 나를 태워버릴것 같은 태양을 등지고 있으면 어떤 거인이 내 위에서 돋보기를 들고 있는건 아닐까, 내 등에 불을 붙이려는 건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굽은 등이 땀으로 흠뻑 젖으면 불은 안 붙겠군 생각하기도 했다. 

 여름날에 쓴 일기들은 유독 다시 뒤적이는 것조차 힘들었고 '여름 진짜 싫다'라는 문장만 쓴 일기들도 많았다. 기억도 안나. 싱그럽고 푸르른 여름을 찬양하는 많은 이들 앞에서 나는 어둑하고 서늘한 그늘을 찾기에 바빴다.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하는 곳으로 꼭꼭 숨고 싶었다. 잊어버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싫은 기억들은 자연스레 지워지고 싫다는 느낌은 진하게 남았다. 

 이제와서 다시 생각하면 나는 여름을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 싫다고 말하는 방법만 알았다. 올 여름도 싫었다고 나의 못난 마음을 고백해야 한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며 여름을 조금 좋아해 볼 마음은 먹었다. 앞으로 네 번의 계절 중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이 될지는 기다려 볼 일이다. 여름을 사랑하게 된다면 이 책이 그 이유가 된다. 그러니, 여름은, 멈추어라.



#내가네번째로사랑하는계절 #한정원 #난다
#시의적절 #한정원의8월
#모자라고못난내마음을들여다보는8월
#8월잘가라진짜시러따내년에만나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YES마니아 : 로얄 c*********3 2024.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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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의적절 시리즈는 처음 구매해보는데 8월 30일에 받았네요 ㅎㅎ 하루하루 날마다 읽는것도 좋지만 서늘해지고 여름을 돌이켜보며 읽기에도 좋을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구요 한정원 작가님 글 좋아해서 참 기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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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의적절 시리즈는 처음 구매해보는데 8월 30일에 받았네요 ㅎㅎ 하루하루 날마다 읽는것도 좋지만 서늘해지고 여름을 돌이켜보며 읽기에도 좋을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구요 한정원 작가님 글 좋아해서 참 기대되어요
YES마니아 : 골드 h****u 2024.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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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시와 산책이 너무 좋아 거듭해 읽은 독자라 출간 소식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읽었어요. 에세이, 시, 사진 등으로 엮인 책이라 구성 면에서는 다양하다고 할 수 있으나, 작가님의 산문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 만의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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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시와 산책이 너무 좋아 거듭해 읽은 독자라 출간 소식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읽었어요. 에세이, 시, 사진 등으로 엮인 책이라 구성 면에서는 다양하다고 할 수 있으나, 작가님의 산문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 만의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YES마니아 : 로얄 s******6 2024.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