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7.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그 여자의 목소리..
"그 여자의 목소리.." 내용보기
나는 보통 한 작가의 책들을 한꺼번에 읽는 책읽기 습관을 가지고 있다. 요즘에는 공선옥님의 책들을 읽고있는데, 내가 공선옥이라는 이름을 유심히 본 것은 신작 '수수밭으로 오세요'를 읽고 난 후였다. '수수밭으로 오세요'가 인상적이어서 그 다음번에 공선옥의 책들을 한꺼번에 주문하여 차례차례 읽다가 이 책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를 읽게 되었다. 수필이라는 것이 그 특
"그 여자의 목소리.." 내용보기
나는 보통 한 작가의 책들을 한꺼번에 읽는 책읽기 습관을 가지고 있다. 요즘에는 공선옥님의 책들을 읽고있는데, 내가 공선옥이라는 이름을 유심히 본 것은 신작 '수수밭으로 오세요'를 읽고 난 후였다. '수수밭으로 오세요'가 인상적이어서 그 다음번에 공선옥의 책들을 한꺼번에 주문하여 차례차례 읽다가 이 책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를 읽게 되었다. 수필이라는 것이 그 특성상 소설보다 작자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많이 담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소설들을 쭉 읽고 수필을 읽으면 '아..그래서 작가가 그런 소설을 썼구나'하는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된다. 이 수필집 역시 마찬가지이다. 작가 공선옥의 소설들이 탄생하게된 배경이나 주제의식등이 작가의 실제 체험과 사상과 어떻게 관련맺고 있는지 많이 알수 있다. 어머니로서, 여성으로서, 작가로서 살아가는 그녀의 삶의 목소리가, 추억의 목소리가 나지막히 담겨 있다.
YES마니아 : 로얄 w*****2 2002.02.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울지 말고 읽어야 하는데
"울지 말고 읽어야 하는데" 내용보기
이 작가의 글을 읽으면 씩씩해진다. 글의 내용이, 그녀의 문체가 씩씩하다는 뜻이 아니라 글을 읽어 나가는 중에 내가 씩씩해진다는 말이다. 저절로 숙여지는 마음, 괜히 무안해지는 내 안의 허영의 자락들, 모조리 딛고 일어서야 할 것 같은 각오가 생기는 거다. 이런 마음을 나는 존경심이라고 여긴다.  이 작가의 글을 즐겨 읽은 편은 아니다. '피어라 수선화'와 '오지리에 두고 온 서
"울지 말고 읽어야 하는데" 내용보기

이 작가의 글을 읽으면 씩씩해진다. 글의 내용이, 그녀의 문체가 씩씩하다는 뜻이 아니라 글을 읽어 나가는 중에 내가 씩씩해진다는 말이다. 저절로 숙여지는 마음, 괜히 무안해지는 내 안의 허영의 자락들, 모조리 딛고 일어서야 할 것 같은 각오가 생기는 거다. 이런 마음을 나는 존경심이라고 여긴다. 

 

이 작가의 글을 즐겨 읽은 편은 아니다. '피어라 수선화'와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 살' 정도가 분명히 기억나는 책이다(오래 전에 읽은 것인지 리뷰는 남아 있지 않다.). 군데군데 다른 책에서 일부를 만났을 것인데 그때마다 강인한 인상을 받았던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그녀의 평탄하지 않았다는 삶에 충격을 받았던 것일 수도 있고.

 

그런 기억도 있다. 아주 오래 전(20년도 더 전이었을 것이다.)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분이 자신의 고향이 곡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곡성을 아느냐고 했다. 나는 안다고 했다. 곡성 출신의 소설가 공선옥 씨가 있지 않느냐면서. 내 대답에 기사분은 무척이나 반가워하셨다. 곡성도 공선옥 씨도 아는 사람을 만나서 너무 좋다면서. 사실 나는 곡성에 한번도 가 본 적도 없는데. 그럼에도 작가에 대한 깊고 강렬한 인상만으로 나는 곡성을 가깝게 느낀다.(영화 '곡성'은 보지 않았다. 보고 싶지 않았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책 안의 '순후와 질박함에 대하여'라는 글이 실려 있어 다른 글도 더 읽어 볼 요량으로 구한 책이다. 시기적으로 오래된 책인데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조금도 바래지 않고 ,작가에 대해 강인하다고 느꼈던 예전의 그 기분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었다. 두 아이의 엄마, 가난한 시골 생활, 남루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올곧은 삶을 향한 태도, 따뜻하고 아늑한 시선. 도회적이거나 화려한 세련미 따위를 찾을 수 없어서 내 촌스러운 취향과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작가가 오래오래 건강한 글을 많이 써 보여 주면 좋겠다. 그러려면 내가 또 책을 더 많이 사서 읽기도 해야 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7.08.21.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여성을 뛰어넘은 모성으로
"여성을 뛰어넘은 모성으로" 내용보기
누군가 전작주의를 표방하며 책을 읽는다고 하였는데, 나 역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모조리 찾아 읽는 편이다. 공선옥 역시 내 목록(?)속의 작가 중 한 명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눈시울을 적셨다. 그녀의 고단함과, 가난함과 그녀의 따뜻함과 자애로움 등이 마구마구 느껴져서다. 그녀의 글 솜씨로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화려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았지
"여성을 뛰어넘은 모성으로" 내용보기
누군가 전작주의를 표방하며 책을 읽는다고 하였는데, 나 역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모조리 찾아 읽는 편이다. 공선옥 역시 내 목록(?)속의 작가 중 한 명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눈시울을 적셨다. 그녀의 고단함과, 가난함과 그녀의 따뜻함과 자애로움 등이 마구마구 느껴져서다. 그녀의 글 솜씨로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화려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너무나 열심히 살고 있는 작가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나온다. 생존 앞에 방황이나 권태는 있을 수 없고, 자식 앞에서 삶의 허무를 내세우지 않는다. 자연의 이치대로 순응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의 글을 읽다 보면 나도 역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여성으로서는 불행했을지 모를 그녀의 인생도 모성으로서는 훌륭했다고 그녀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소리높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i****3 2003.07.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내용보기
내가 자운영을 보았을까? 아마도 보았을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자운영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꽃을 보지 않더라도 자운영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꽃의 생김새가 꽃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그래서 , 난 자운영이 좋다. 학창시절 이 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선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선배의 모습과 자운영과는 아무래도 연관이 되지 않았다. 선배의 말에 의하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내용보기

내가 자운영을 보았을까? 아마도 보았을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자운영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꽃을 보지 않더라도 자운영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꽃의 생김새가 꽃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그래서 , 난 자운영이 좋다. 학창시절 이 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선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선배의 모습과 자운영과는 아무래도 연관이 되지 않았다. 선배의 말에 의하면 질긴 생명력이 느껴진다고 했는데 과연 자운영 그런 꽃인지는 잘 모를일이다. 하지만, 공선옥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자운영은 슬픔을 가득 머금은 꽃이었다. 보라색은 슬픔의 색이다. 이 책에서만은 그렇게 느껴진다.

 

흔히들 공선옥을 모성을 주제로한 작품을 많이 쓰는 작가라고 칭한다. 여성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론이라고 할 수도 있다. 공선옥 스스로도 세상의 모든 여성 작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를 낳아본 엄마로써 새로운 생명을 잉태해본 사람으로써 살아있는 것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여성작가들의 글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상당히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새로운 생명의 잉태는 여성의 고유권한이자 가장 성스러운 행위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마땅히 존경받아야 하고 자부심을 갖아야 한다.

 

소설이 아닌 산문집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전 영란을 읽었을 때 책의 내용보다 작가의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왔었다. 어느덧 50이 된 작가는 농촌의 평범한 아낙이었다. 손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군데군데 상처도 많고 굳은살도 잔득 박힌 투박한 손이 연상되었다. 그런 손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잘 연계가 되지 않았다. 당연히 사람의 외모를 가지고 다른 모든 것을 판단한다는 것이 잘못된 일이겠지만 , 공선옥의 첫 인상 만큼은 내겐 꽤 다르게 느껴졌었다. 작가의 글은 투박하고,거칠고,슬픔을 잔득 머금고 있었다. 하지만, 결코 나약하지는 않았다. 죽음을 위해 목포를 찾은 여주인공 영란이 슬퍼보이고 불쌍해 보였지만, 한번도 나약해 보이지는 않았던 이유와 같다. 이번 작품에 수록된 40여편의 짧은 글들에서도 그녀는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향인 전남 곡성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모습. 그녀의 유년 시절은 곡성이라는 지역이 말해주는 것 처럼 결코 유복하지 않았다. 엄마와 세명의 자매가 보여주는 일생활은 가난하고 힘들었던 6,70년대 우리 누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땟국물이 줄줄 흐르고, 모든것이 부족하기만 한 그 시절의 삶에서 작가는 따뜻함과 그리움을 이야기 하고 있다. 땅을 좋아하는 작가. 도시의 생활이 무섭다고 말하는 작가. 사람은 흙을 떠나서는 살수 없다고 말하는 작가에게서 , 흙과 자연은 인간의 고향이라는 평범함 진리에 수긍하면서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가는 잊혀져 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어린시절 힘들었지만 정겹게 느껴졌던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까맣게 잊고 살아가는 자신과 자신의 딸들에게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다. 그것은 비단 그 들 가족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작가는 전라도 사투리 중의 하나인 '겁난다'라는 표현을 통해 이야기 한다. 사투리로 '겁난다'는 '많다'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정말 많은 것이 '겁나는'세상이 되고 말았다. 돈이 많은 것도 겁나는 일이고, 사람이 많은 것도 겁나는 일이고 , 음식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겁나는 일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필요한 것 이상으로 많이 가진것이 풍요의 상징이 되어버린 시대에 많은 것은 정말 겁나는것이 되어버렸다.

 

글을쓰는 엄마답게 저자는 자식들에 대한 끔찍한 애정을 표현한다. 자신의 평범하지 못한 삶에 대해 자식들에게  속 시원히 이야기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고, 글을 생업으로 삼으며, 새끼들 입에 들어갈 땟거리를 걱정해야 하는 노동자의 삶도 이야기 한다. 누구보다도 자존심이 강하다고 말하는 그 녀.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작가로서, 엄마로서 느끼는 강한 자존심이 저절로 느껴지곤 했다.책장을 덮는 순간 , 이 작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어디 그녀가 눈물을 흘렸던 곳이 자운영 꽃밭 뿐이었을까?

s******2 2011.02.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반쪽을 잊지 않는 따스함으로.
"반쪽을 잊지 않는 따스함으로." 내용보기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글이란 쓰는 이와 닮아 그의 목소리가 되고 그의 앞 뒤를 비추는 거울과도 다름 아니라 여겨 글을 보고 쓴 이를 어림하는게 습관처럼 되어왔다. 공선옥. 그 역시 그렇게 어림하는 작가이다. 섬진강가 어느 한 켠에서 자연의 순환을 따르며 우주처럼 사는 한 여성, 모질지는 못하지만 마냥 풍요한 마음으로 세 아이의 엄마 노릇을 해나가고 있는 그네를 만날 수
"반쪽을 잊지 않는 따스함으로." 내용보기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글이란 쓰는 이와 닮아 그의 목소리가 되고 그의 앞 뒤를 비추는 거울과도 다름 아니라 여겨 글을 보고 쓴 이를 어림하는게 습관처럼 되어왔다. 공선옥. 그 역시 그렇게 어림하는 작가이다. 섬진강가 어느 한 켠에서 자연의 순환을 따르며 우주처럼 사는 한 여성, 모질지는 못하지만 마냥 풍요한 마음으로 세 아이의 엄마 노릇을 해나가고 있는 그네를 만날 수 있었던 책 - 푸른 것들에의 꿈으로 첫장을 열어 세상의 따순 것을 다시금 기억할 수 있게 해준 책-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약간은 젖은 마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었던건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이나 회고록,감성이 아니면 승부할 게 없다는 여류들의 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아리고 솔직해서 민망하기도 한 내용들이 나를 잠시 남도의 한자락에 몸을 묻고 한해를 보낸 사람마냥 고단하게 했었기 때문인듯싶다. 서투르게 시작한 농촌생활이며 이웃과의 더디고 어색한 사귐의 과정,자연이 주는 많은 것을 온전히 느끼고 그 속에 하나되는 과정이 다정하고 익살스럽게 전개되는데, 작가인지 농부인지 자신조차 바보스럽게 여겨진다는 마지막 부분에 이르게 되면 도시처럼 명확한 구분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싸움터에서 온전히 빠져나가 호흡도 다르게 살고 있는 참된 자유와 만날 수 있다. 책의 제목이기도한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에는 지난 시절의 배곯고 가슴쓰리던 기억조차도 한편의 시처럼 가슴 저리게 묘사되어 있는데 때로는 슬픔도 자운영 꽃밭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는게 실감났고,내가 즐거울 때 풍요로울 때 넘칠 때 다른이에게 슬픔이 가난이 모자람이 있음을 잊지않고 기억해내는 그네의 마음가짐에 정겹게 고개 끄덕일 수 있었다. 꼭 공감을 해야만 좋은 것도 아니고, 내용 전체가 다 감동적이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부끄러움조차 감추지 않고 혼잣말하듯 담담히 풀어내는 이야기가 내게는 구렁이 담넘어가는 양 절로 읽히더라는 그 말이다. 그네나 우리나 두고온 반쪽,버리고 남은 반쪽,가지지 않은 반쪽,잊지 말아야 할 반쪽이 있다는걸 책을 덮고는 다시금 새겨본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내="" 친구들이="" 감탄하는="" 그="" 감에="" 후동댁="" 아주머니는="" 한숨짓고="" 있다는="" 것을="" 차마="" 말하지="" 못한다.="" 다만="" 감탄의="" 이면에="" 누군가의="" 한숨도="" 있다는="" 것을,="" 이="" 세상의="" 마냥="" 좋은="" 것들이="" 그렇게=""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이="" 나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는="" 그="" 조그마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타인의="" 한숨="" 소리에="" 귀기울이게="" 될="" 때,="" 타인의="" 수고로움에="" 작은="" 연대를="" 할="" 때,그럴="" 때="" 세상은="" 정말로="" 아름다워지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리뷰 총점 종이책
눈물 나는 고향, 모성애, 그리고 그리움...
"눈물 나는 고향, 모성애, 그리고 그리움..." 내용보기
그녀가 자운영 꽃밭에서 운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 산문집 전체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일맥상통한다. 시골에서 한 4년 정도 살아봤는데 작가가 말하고 있는 분위기를 느껴본 적은 없다. 태어난 곳도 서울이다. 비록 대도시 한 가운데가 아닌, 지금 생각하면 달동네 비슷한 곳이었지만... 그런데 시골에서 그렇게 오래 산 것도 아닌데 지금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 그 시골이 그
"눈물 나는 고향, 모성애, 그리고 그리움..." 내용보기
그녀가 자운영 꽃밭에서 운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 산문집 전체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일맥상통한다. 시골에서 한 4년 정도 살아봤는데 작가가 말하고 있는 분위기를 느껴본 적은 없다. 태어난 곳도 서울이다. 비록 대도시 한 가운데가 아닌, 지금 생각하면 달동네 비슷한 곳이었지만... 그런데 시골에서 그렇게 오래 산 것도 아닌데 지금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 그 시골이 그리워 질 때가 점점 많아진다. 시골에 살 때는 불편함이 한 두개가 아니라서 이사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를 적은 생각이 안 나고 말이다. 배부른 소리를 하는 건가... 작가는 도시를 거부한다. 바글바글 이리저리 모여있고, 인정은 있는 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추운 곳에서 작가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방황한다. 마음에 구멍이 난 것이다. 그렇게 추운 곳에서, 마음에 눈물이 나게 하는 곳에서 버티게 해준 장본인들은 다름아닌 자식들이었다. 눈을 뜨게 해준 것들도 눈물겨운 자식들이었다. 작가의 그 질기고 질긴 모성애는 아직 결혼도 안 한 내겐 '징그럽고 눈물이 나오게' 한다. 작가에게 있어 자식들과 소통하는 모든 것들이 '어린 사랑놀음'이다. '자운영 꽃밭에서...' 는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 여기저기 묻어있다. 사라져가는 고향의 자취들. 이젠 꿈에서밖에 볼 수 없는 누런 방바닥, 벽지, 집. 어른거리는 그 고향을 이제는 꿈에서밖에 볼 수 없는 걸까- 하는 안타까움이 배여있다. 그냥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 산문집이다. 그리움이란 정서가 담담하고 길게 호흡하는 그런 책이다.
s****6 2004.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 받지 못한 자 사랑을 배우지 못했네
"사랑 받지 못한 자 사랑을 배우지 못했네 " 내용보기
진절머리나게 가난과 싸우며 사는 사람. 작가이기에 앞서 우리 곁의 힘겨운 생활노동자...?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 옳을까. 내가 방학 때면 시외버스를 타고 외갓집을 향할 때 그 버스안에서 "오라이!"를 외쳤던 그 언니는 아니었을까... 갓난 아기를 들쳐업고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미싱 공장으로 향하던 그 발걸음이 또 가슴을 저리게 한다. 그런 삶이 있었기에 그녀의 글은 더욱
"사랑 받지 못한 자 사랑을 배우지 못했네 " 내용보기
진절머리나게 가난과 싸우며 사는 사람. 작가이기에 앞서 우리 곁의 힘겨운 생활노동자...?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 옳을까. 내가 방학 때면 시외버스를 타고 외갓집을 향할 때 그 버스안에서 "오라이!"를 외쳤던 그 언니는 아니었을까... 갓난 아기를 들쳐업고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미싱 공장으로 향하던 그 발걸음이 또 가슴을 저리게 한다. 그런 삶이 있었기에 그녀의 글은 더욱 소설보다 더 극적이고 애잔하고 그러면서도 속상하다.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해 사랑을 베푸는 것도 서툴거라는 작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시대 누구나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난 죄인들은 그렇게 아프게 살아야 했으니까. 그녀의 세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 내가 읽은 책의 작가가 아니라 그냥 우리네 착한 이웃에게 마음 쓰이듯 그런 바램으로.

[인상깊은구절]
"참말로 사니라고 애쓴다" 새마을 운동이 한참이던 1972년 봄. 어머니는 울력 나가고 세 자매는 밭으로 산으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모습 보며 동네 사람들이 하던 말. 차말로 사니라고 애쓴다... 사는 것은 정말 고단한 것... 아니겠는가.
YES마니아 : 골드 y*****j 2004.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움, 그 슬픔에 관하여.
"아름다움, 그 슬픔에 관하여." 내용보기
제목이 끌려 집어든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읽은 것은 역시 표제작인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였다. 그리고 나는 홀린듯이 이 책을 집까지 끌고 들어오게 되었다. 아름다움이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느껴질때가 사람에게는 모두 한 번 씩 있는 모양이다. 고등학교 때였던가. 저녁에 무심코 창밖을 본 적이 있었다. 때는 마침 해가 막 지려하며 어스름이 깔릴 무렵이었고 1년 내내
"아름다움, 그 슬픔에 관하여." 내용보기
제목이 끌려 집어든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읽은 것은 역시 표제작인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였다. 그리고 나는 홀린듯이 이 책을 집까지 끌고 들어오게 되었다. 아름다움이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느껴질때가 사람에게는 모두 한 번 씩 있는 모양이다. 고등학교 때였던가. 저녁에 무심코 창밖을 본 적이 있었다. 때는 마침 해가 막 지려하며 어스름이 깔릴 무렵이었고 1년 내내 해가 보이지 않는 북향인 내 방은 산 아래로 머리를 박는 해마저도 제외한 그 어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순간의 청보랏빛 하늘. 그 빠질듯한 아름다움이 어쩐지 너무나도 서글퍼 나는 그만 창 앞에 서서 하늘을 보고 울어버렸다. 그 광경은 너무나 아름답기에 너무나 서러웠고 그것이 가슴에 맺혀와 나는 울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작가는 자운영 꽃밭에서 운 것을 모성과 연관시켰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나도 그 해질녘의 하늘이 마치 어느 여름날 눈물을 죽이며 바라보던 어머니의 뒷모습 같아서 더욱 가슴이 아팠다. 어째서 내가 작가와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비슷한 경험과 생각때문에 내게 이 책은 무척이나 특별하다. 이번 5월, 들에서 자운영 꽃밭을 발견하면, 마치 그 해질녘 울었던 것 처럼 불쑥 눈물이 솟지는 않을까. 늘 주책스러운 나는 이렇게 먼저 걱정을 하는 것이다.
l******y 2003.03.19.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