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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해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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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발자크의 작품은 읽은 것이 한 편도 없다. <고리오 영감>의 저자, 커피를 많이 마셨다는 것, 로댕의 조각 작품으로 남아있다는 것 정도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이기도 하다. 작품은 읽지 않았지만 발자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궁금해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을 구입해두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아직 읽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발자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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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발자크의 작품은 읽은 것이 한 편도 없다. <고리오 영감>의 저자, 커피를 많이 마셨다는 것, 로댕의 조각 작품으로 남아있다는 것 정도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이기도 하다. 작품은 읽지 않았지만 발자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궁금해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을 구입해두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아직 읽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발자크에 대해서도, 그의 작품에 대해서도 지식이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 상태에서 <인문학 그래픽 노블 발자크의 해학>을 만났다. 이 책에 대한 기본 지식은 전혀 없는 상태였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와서 책장을 넘기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이 그림들은 뭐지? 너무나 선정적인 그림들이 가득해서 옆에 있던 남편이 볼까봐 살짝 숨겨야했다. 그래픽 노블이 아니었다면 괜찮았을텐데. 



<해학 이야기>는 발자크가 자신이 피부로 접하는 현실 사회를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욕구와 현실을  떠나 다른 시대. 다른 분위기의 상상을 통해서 현재 느끼는 억압이나 위선을 깨트리고 싶은 욕구를 담은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해학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30편까지 집필되었다고 하는데, 그 중 네 편이 수록되어 있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발자크가 등장해서 한 마디를 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웃음은 인간에게만 허락된 특권이쟎소. 걱정거리는 넘쳐나고, 권태롭고 귀찮은 일들이 가랑비처럼 부슬부슬 내려 몸을 적시는 이 시기에, 뭔가 우스운 극을 써서 발표한다면 그게 애국이지 싶소, 제목? 해학 이야기로 하지. 웃음은 어린 시절, 그리고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에만 가능한 것 같소. 나이가 들면 웃음은 스러지고 이 등불의 기름처럼 닳아 없어지지. 그러니 나를 흉보지 말고 낮 동안보다는 밤에 읽어주시구려. p4


낮에는 누가 볼까 밤에 읽어야할 듯했다. <미녀 앵페리아>,<가벼운 죄>,<악마의 상속자>,<원수 부인> 모두 선정적인 장면들이 난무했다. 성직자들의 타락, 문란한 성 생활등이 주를 이루는데, 등장인물들을 웃음거리로 만들기는 했지만, 정작 읽고 있는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이런 썩은 세상이라니' 이런 생각만 들었으니까. <미녀 앵페리아>에서는 끊임없이 유혹하는 악마가 등장 하지만, 한 인간을 구하고 꿋꿋이 자기 길을 가는 수도사가 있었다. 성직자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주교와 추기경도 있었지만.그런데, 역자의 글을 읽어보니 그래픽 노불의 내용은 원작과는 다르게 쓰여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작을 읽어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같다.<가벼운 죄>에서는 남편 구실을 못하는 남편때문에 '가벼운 죄'를 지음으로써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가 주인공인데, 그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져있었다.  <악마의 상속자>에서는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기를 기다리는 두 불효자식이 등장했다. 그들은 욕심을 채우려다 오히려 악마의 꾐에 놀아난 사촌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 소설에서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은 악마의 부름을 받은 조카가 아주 부유하게 잘 살아가는 거였다. 나쁜 마음을 먹었던 아들들은 죽임을 당했는데, 악마에 협조한 조카는 행복하게 산다? 권선징악을 말하는듯 하다가 악의 승리라는 건가싶기도 하고. <원수 부인>에서는 내 애인인줄 알았더니 다른 여자의 애인인 남자가 있고, 참 요지경인 세상이 가득했다. 


'해학'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이야기들이었다. 어쩌면 발자크의 묵직한 소설들보다 가벼이 읽을 수 있는, 또 그래픽 노블로 만나서 발자크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던 계기가 된듯하다. 그의 다른 소설들을 잘 읽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발자크의 소설을 읽어봤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j*****3 2025.04.03.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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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발자크의 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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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해학/ 오노레 드 발자크 원저/ 폴&가에탕 브리지/ 학고재웃음은 인간에게만 허락된 특권이잖소.그냥 즐겨주시오! 내 사랑들이여,편안한 몸으로 즐겁게 사용하시오!『고리오 영감』으로 친숙한 오노레 드 발자크가 쓴 『해학 이야기 100』 중 4편의 이야기가 그래픽 노블로 각색되었다. 폴과 가에탕 브리지의 스케치로 재탄생한 『발자크의 해학』은 원작의 결말이나 전개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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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해학/ 오노레 드 발자크 원저/ 폴&가에탕 브리지/ 학고재

웃음은 인간에게만 허락된 특권이잖소.

그냥 즐겨주시오! 내 사랑들이여,

편안한 몸으로 즐겁게 사용하시오!





『고리오 영감』으로 친숙한 오노레 드 발자크가 쓴 『해학 이야기 100』 중 4편의 이야기가 그래픽 노블로 각색되었다. 폴과 가에탕 브리지의 스케치로 재탄생한 『발자크의 해학』은 원작의 결말이나 전개가 달라진 부분이 적지 않다. 이를 염려에 두고 읽더라도 19세기에 쓰인 발자크 특유의 풍자가 21세기 현대인이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존경하는 프랑수아 라블레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한, 특별한 프로젝트였다. 30편까지 집필하고 중단된  『해학 이야기 100』  중 폴과 가에탕 브리지의 선택을 받은 작품은 <미녀 앵페리아>, <가벼운 죄>, <악마의 상속자>, <원수 부인> 4편이다. 







이야기 시작 전 발자크가 등장하여 호흡을 환기시킨다. 호탕한 발자크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발자크를, 작품을, 19세기 프랑스 분위기를 짧으면서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 페이지의 힘이란 놀랍다.



'앵페리아'는 발자크 원작  『해학 이야기』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인물이다. <미녀 앵페리아>와 <결혼한 앵페리아> 두 편을 합쳐 각색된 <미녀 앵페리아>가 폴과 가에탕 브리지가 선보이는 첫 번째 이야기다. 


공의회 참석차 콘스탄츠에 온 수도사 필리프 드 말라는 앵페리아를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친 후 홀린 듯 빠져든다. 수도사로서 마음을 다잡으려는 그는 세치의 혀로 현혹하는 자에게 이끌려 앵페리아와의 만남을 계속하게 되는데……. 



순진한 청년 필리프와 농염한 앵페리아의 극적인 대비와 함께 고위층 성직자들의 부끄러운 민낯의 대향연이 눈길을 끈다. 수도사 필리프의 순수한 사랑이 결실을 맺기까지의 해프닝은 다 그의 새파란 용기 덕분이었다. 인간의 호기심을 부추기는 악한 존재에게 퉁명하게 안녕을 고하는 그와 그의 부인에게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한다. 소박한 미래에 관한 담소를 나누며 고향 투르로 떠나는 그들의 뒷모습이 아름다웠다. 이제와는 전혀 다른 운명을 향해 당당히 걸어나가고 있지 않은가.



<가벼운 죄>와 <원수 부인>은 남녀 간의 정에 관해 전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열정적인 그들의 사랑 앞에 죄와 구원, 남편의 복수라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거침없는 전개와 반전 그리고 사실적인 그림체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가장 눈여겨본 작품은 <악마의 상속자>다. <미녀 앵페리아>에서 출연한 '우연'씨(악마)가 재출연하고 있다. 유산만을 바라고 아버지의 죽을 날만 학수고대하는 두 아들과는 다르게 외삼촌을 잘 보살피는 우직한 조카 시콩이 주인공이다. 

양치기 시콩은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마냥 좋은 순진한 사나이다. 하지만 '모생주(못된 원숭이)', '피유그뤼(도둑 두루미)라 불리는 코슈그뤼 형제는 아버지와 잘 어울리는 그를 제거할 끔찍한 계획마저 세우는데…….

인간의 탐욕과 악마의 유혹이 만나 펑펑 터졌다. 인간의 검은 속내가 악마의 속삭임으로 현실화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자신이 말한 대로 맞이한 결말, 당하는 자가 다를 뿐인 잔혹한 끝을 이끌어낸 악마 그리고 악마의 상속자였다. 




"사랑하는 양들아, 너희는 무슨 죄를, 무슨 회개를, 

무슨 속죄를 말하는 것이냐? 

보아라! 너희는 가련한 피조물에 불과하거늘! 

온종일 밭과 농장에서 죽어라 일하는 

가련하고 불쌍한 자들아, 어떠냐? 

너희는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 않느냐? 

아, 그렇고말고! 너희는 그저 피땀 흘려 수고하려고 

이 땅에 태어났느냐? 하찮은지고!"








위선과 허세를 벗어던진 날것 그대로의 글과 그림으로 인간이 지니는 욕망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한 작품집이었다. 놀라고 웃고 궁금해하면서 즐기는 사이에 마지막 장을 덮고 있었다.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던 발자크의 발칙한 프로젝트 『해학 이야기』 덕분에 탄생한 『발자크의 해학』이 발자크의 묻힌 작품 하지만, 그가 애정해 마지않은 작품에 숨을 불어넣었다. 폴과 가에탕 브리지의 손길이 더해져 감각적인 그래픽 노블로 찾아왔다. 






그들이 건네는 치료 약 『발자크의 해학』으로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억압과 시선을 벗어나 익살의 광장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 옮긴이 이세진의 친절하고 상세한 작품 설명이 이해를 돕는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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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 2024.10.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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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해학 : 다른 내일을 꿈꾸게 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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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전을 통해 당시의 관습과 제도, 사회적 통념 등 시대상과 함께 당대 사람들의 일상과 삶 그리고 사유를 엿볼 수 있다. 『 해학 이야기 100』은 오노레 드 발자크가 15세기 투렌 지방을 무대로 1832년부터 집필한 작품으로 외설적이고 풍자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고 한다. 그리고 ‘100’이라고 하지만 30편까지만 집필됐다고 하며, 그중 4편이 폴 & 가에탕 브리지에 의해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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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전을 통해 당시의 관습과 제도, 사회적 통념 등 시대상과 함께 당대 사람들의 일상과 삶 그리고 사유를 엿볼 수 있다. 『 해학 이야기 100』은 오노레 드 발자크가 15세기 투렌 지방을 무대로 1832년부터 집필한 작품으로 외설적이고 풍자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고 한다. 그리고 ‘100’이라고 하지만 30편까지만 집필됐다고 하며, 그중 4편이 폴 & 가에탕 브리지에 의해 인문학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했다.

과연 프랑스는 예로부터 자유로운(?) 나라였던 모양이다. 주교와 추기경이 도시 최고의 미녀를 위해 산해진미를 대령하고, 집과 보석을 선물한다. 백작 부인은 아이를 갖고 싶은 정염에 애인을 탐하고, 또 다른 백작 부인은 전쟁에 몰두하는 남편을 대신할 애인 만들기에 필사적이다. 또한 경비대장과 소송대리인인 두 아들은 재산을 노리고 늙은 아비를 달리는 마차에서 밀어 떨어뜨리기도 한다.

종교 교리에 얽매여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색욕과 재물욕 등 인간의 다양한 욕망이 노골적으로 표현돼 있다. 그러면서 성직자, 왕족과 귀족들의 위선과 허위를 드러내고, 시대를 살아가는 민초들의 자유로움과 건강함을 짐작하게 한다. 기실 중세시대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마녀사냥과 이교도 학살 등 종교적 광신주의에 역병과 빈곤 등 잔혹하고 야만스러운 ‘암흑의 시대’라고 말이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다. 19세기 초반을 살던 발자크가 15세기를 이야기하며 말하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옮긴이에 따르면, 이 시기는 프랑스혁명으로 세워진 공화정이 무너지고 제정과 왕정복고, 다시 두 번째 공화정과 두 번째 제정으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시기였다는 것! 따라서 역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혼란스러운 시대와 사회,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지켜봤던 발자크가 현재 느끼는 억압이나 위선을 깨뜨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그렇다. 공화정이든 왕정이든 기득권 권력자들은 민초들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왕정에 대항했던 부르주아지가 자유를 위해 함께 혁명을 했던 프롤레타리아의 봉기를 무참히 짓밟아버렸으니까.

자유를 부르대며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시대. 그래서 풍자와 해학이 부조리한 오늘을 견디게 하고, 다른 내일을 꿈꾸게 하는 힘이 되던 시대였던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비단 19세기 프랑스뿐이랴? 항간에 ‘촉법여사’라는 말이 떠도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풍자와 해학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한민국을 꿈꾸고 그리게 만들 것이다. 그나저나 그래픽 노블을 읽었더니 원작이 읽고 싶어 진다.

★ 본 리뷰는 ‘학고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m***5 2024.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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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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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드 발자크는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방대한 사회 소설 총서인 '인간극'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문학은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복잡한 계층 구조와 인간의 욕망을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들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젊은 날의 발자크는 사회 풍자와 해학을 통해 억압된 현실을 해방하고자 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 "발자크의 해학"을 집필했습니다."발자크의 해학"은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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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드 발자크는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방대한 사회 소설 총서인 '인간극'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문학은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복잡한 계층 구조와 인간의 욕망을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들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젊은 날의 발자크는 사회 풍자와 해학을 통해 억압된 현실을 해방하고자 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 "발자크의 해학"을 집필했습니다.

"발자크의 해학"은 15세기 투렌 지방을 배경으로 한 풍속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자크가 존경한 프랑수아 라블레와 보카치오의 영향이 짙게 깃들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고위 성직자, 귀족, 바람난 부인 등 다양한 인간상을 풍자와 유머로 풀어내며, 그 시대 사람들의 욕망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이는 발자크의 대표작 '인간극'과는 다른 스타일로, ‘즐거움’ 자체를 문학적 가치로 승화한 작품입니다.

발자크는 문학이 단지 사회 비판이나 계몽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에게 유쾌한 해방감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발자크의 해학"은 억압된 욕망을 해방시키고, 규칙을 어긴 자들의 이야기로 독자에게 문학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책은 ‘웃음’이라는 인간 고유의 특권을 활용해 슬픔과 회의를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극'에서 주로 19세기 프랑스의 사회적 현실과 인간 군상을 사실적이고 분석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러나 "발자크의 해학"은 15세기 투렌 지방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과장되고 해학적인 문체로 서술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욕망과 쾌락에 충실한 인물들은 잔머리를 굴리며 제 욕망을 추구하지만, 예상치 못한 역습을 당하거나 처참한 결과에 직면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억압된 것의 분출’을 다루며 사회적 관습을 해체하고 자유를 만끽하는 또 하나의 발자크적 세계를 보여줍니다.



한스카 백작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발자크는 “나의 작품 중에 후세에 남을 만한 것은 '발자크의 해학'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발자크가 이 작품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쏟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웃음과 해학을 통한 위선의 폭로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 그가 꿈꾸는 인간 해방의 한 형태로 여겨집니다. 또한 프랑수아 라블레의 영향을 크게 받은 작품입니다.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처럼, 책의 이야기들도 과장과 허세, 외설적 유머가 넘쳐납니다. 발자크가 라블레의 정신을 계승한 이유는 사회적 억압과 이성주의를 비웃고 인간 본성의 자유로운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발자크는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혼란 속에서 웃음을 통한 치유와 해방의 힘을 믿었습니다. 그는 라블레의 영향을 받아 "포복절도는 인간에게만 부여된 특권이다"는 말을 인용하며, 유머와 해학이 인류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구절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함축하고 습니다. 이처럼 작품은 사회적 통념과 억압을 뛰어넘어 웃음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발자크의 해학"에 담긴 이야기들은 욕망과 탐욕, 그리고 인간의 허영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미녀 앵페리아'에서는 고위 성직자들의 총애를 받던 창녀 앵페리아가 등장하고, '가벼운 죄'와 '원수 부인'에서는 오쟁이 진 남편들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하게 펼쳐집니다. '악마의 상속자'에서는 오컬트와 민담적 요소가 결합된 서사가 흥미를 더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풍자가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과 사회의 위선을 비판하는 예술적 시도로 읽힙니다. 발자크는 욕망을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폭발시키는 인물들을 통해 사회적 억압을 해체하고 자유로운 상상의 공간을 열어줍니다. 이와 동시에 욕망이 빚어내는 아이러니와 역설을 유머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저자에게 욕지거릴랑 삼가주시기를, 그리고 낮보다는 밤에 이 배꼽 빠지는 이야기를 읽어주기를.”

발자크는 자신의 작품이 단순한 문학적 가치에 그치지 않고,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경험이 되기를 원했다. 이 구절은 작가가 독자와 즐거움을 공유하고자 하는 유쾌한 초대를 의미한다.

“라블레가 말한 카리마리, 카리마라.”

삶의 불확실성과 갈등을 유쾌하게 넘기려는 발자크의 철학을 상징한다. 발자크는 웃음을 통해 삶의 모순을 초월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책은 폴과 가에탕 브리지 형제의 손길을 거쳐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했습니다. 형제는 원작에서 4편의 이야기를 골라 각색했으며, 시각적 연출과 캐릭터 디자인을 통해 발자크의 유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미녀 앵페리아'의 콘스탄츠 항에 세워진 '임페리아' 동상처럼,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생생하게 재탄생하여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발자크의 언어적 유희와 유머를 잘 살린 그래픽 노블로, 고전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며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이는 단순한 각색을 넘어 고전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자크의 해학"은 30편까지만 집필되고 미완으로 남은 작품이지만, 그 안에 담긴 해학과 통찰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발자크는 이 작품에서 15세기 지방의 풍속과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억압된 욕망을 해방시키는 해학의 힘을 보여줍니다. 발자크가 제시하는 인물들은 단순히 비도덕적이거나 우스꽝스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억압된 사회적 규범 속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욕망을 추구하는 인물들이며, 이를 통해 문학은 예술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이는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이 발달하기 전 소설이 가진 고유한 기능을 상기시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발자크가 단순한 사실주의 작가가 아닌, 유머와 해학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탐구한 작가임을 보여줍니다. '인간극'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간 본성의 진실을 탐구하며, 억압과 위선 속에서 자유와 쾌락을 추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웃음과 사색을 선사합니다.

발자크의 언어적 재치와 폴 & 가에탕 브리지의 그래픽 연출이 결합된 이 작품은 고전 문학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현대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미완의 프로젝트이지만, 그 안에 담긴 해학과 풍자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을 넘어, 웃음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탁월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발자크의해학 
#학고재 
#인문학 #고전 
#그래픽노블 
YES마니아 : 로얄 w*********0 2024.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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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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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출판사(포스트)에서 ,새로운 그래픽노블(서양식 만화)의 서평단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궁금해서 신청해 봤다 .크고 , 얇은 양장책 이었고발자크가 쓴  해학 시리즈 30 가지 중에서4가지 이야기를 만화로 옮겼다고 한다 . 발자크 가악당처럼 그려져있는데,작가의 말 과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구조로 진행된다.첫번째 이야기미녀 앵페리아 는공의회에 참석하기 위해대도시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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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출판사(포스트)에서 ,
새로운 그래픽노블(서양식 만화)의 서평단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궁금해서 신청해 봤다 .


크고 , 얇은 양장책 이었고

발자크가 쓴  해학 시리즈 30 가지 중에서

4가지 이야기를 만화로 옮겼다고 한다 . 

발자크 가

악당처럼 그려져있는데,

작가의 말 과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구조로 진행된다.


첫번째 이야기

미녀 앵페리아 는

공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도시 콘스탄츠로 올라 온 수도사 필리프가 , 

앵페리아라는 미녀를 보고 , 

지나가던 사람의 따라 들어가 보라는 조언을 듣고

그녀의 집에 몰래 따라 들어갔다

저녁에 초대받아서 ,
집에 들어가라고 권했던 그 사람의 조언을 따라
샤쥐볼 이라는 예식용 의복이 아닌 목걸이를 사서 
선물로 주고 하루 저녁을 같이 하게 되는데,


주교가 찾아오고 ,

회의를 주관하는 , 교황후보
라귀즈 추기경 이 찾아와서 소동이 벌어진 뒤,


추기경이 엥페리아에게 사 준 집이었다는게 밝혀지고 ,
엥페리아가 쫒겨나게 되는 이야기었다 .

그리고 , 다른 이야기들도 ,
귀(일 하지 않는)부인이 바람을 피는 장면이 있었다 .
의사가 너무 많이 커피 마신다고 못 마시게하자.
하녀가 커피 달라는 말을 거부 해서 하는 말.

개인적으로 공감간다.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고생(운동+식단조절)을 사서 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많으니..

사는 것 같지 않게, 오래 살 바에는 ,
그냥 맘대로 살다,
 일찍 .... , 


약간 캐리커쳐 같은 ,
 옛날 그림체 +카툰 그림체 같은 느낌의 그림의 만화였다.

19 금 까지는 아니고 ...
.... 17금?

덤으로
인물의 설정화 를 볼수 있었고 ,

발자크가 누구인가


 와, 



매일 50잔의 커피 ???? 과해 !! 



발자크의 해학 이야기와 

데카메론 의 유사성 등을 알려주는

옮긴이 의 추천사 도 흥미로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보고 쓴 리뷰 입니다

k*****4 2024.10.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