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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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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명과학의 연대기와 더불어, 인류의 해부학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바로 콜린 솔터의 #해부학자의세계 였다. 기원전 고대부터 19세기 말까지, 현재 형태의 해부학에 대한 이해가 완성되기 까지의 과정들과 지금을 포함한 해부학에 대한 방향까지 이 한 권에 잘 담아놓았는데, ‘의학의 기틀을 세운 해무학 책 150여 권을 망라했으며 희귀 도판 240여 컷이 수록’ 되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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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명과학의 연대기와 더불어, 인류의 해부학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바로 콜린 솔터의 #해부학자의세계 였다.


기원전 고대부터 19세기 말까지, 현재 형태의 해부학에 대한 이해가 완성되기 까지의 과정들과 지금을 포함한 해부학에 대한 방향까지 이 한 권에 잘 담아놓았는데, ‘의학의 기틀을 세운 해무학 책 150여 권을 망라했으며 희귀 도판 240여 컷이 수록’ 되었다고 하니, 그냥 이 자체로 소장각이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 기록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해부학 기록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주술이나 미신이 아니라 관찰과 실습을 기반으로 둔 치료 중심의 실용서인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 이다. 물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해부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 부상이 있었을 때 몸속을 들여다본 것만으로도 그 내용이 무척 훌륭하고 그리스 학파 보다 훨씬 앞섰다고 볼 수 있다고 하니, 이집트는 정말 대단한 국가였다.


고대를 지나 이른 중세는 어떠했을까? 개인적으로 궁금한 시대였다. 왜냐하면 모든 이성이 얼어붙은 시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최초의 인쇄본 해부학 책들이 출간되었고 필독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선두는 귀도 다 비제바노로 해부학에 삽화를 활용하는데 적극적이였다. 이미지가 주인 해부학의 기초형태가 이때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중세이다보니 해부학도 종교를 벗어나지를 못했는지 해부도에 영혼이 머무는 것을 표현한 신학자도 나왔다.


마침내 르네상스 시대에 다다라서는 해부학의 예술적. 의학적 걸작들이 이 때 생산되었는데, 해부도 부터 다비드상을 포함한 다양한 예술품을 통한 설명들은 푹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과학/의학의 일부로 배운 해부학이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니!


이어서, 17세기 현미경의 시대, 계몽의 시대 19세기 발명의 시대를 걸치면서 비약적인 과학 및 의학의 발전을 이루었고 현대의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해부학은 삽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때로는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흑백에서 색을 더한 시점에서는 그 충격이 더 크기도 했다. 그러면서 예술로도 승화가 되기도 하고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면서 진화해 왔다. 실질적인 해부의 기록이 쌓이면서 인체 내부를 더 정밀하게 알게 되었다. 물론 비윤리적인 면면도 있었기 때문에 다 옳았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이렇듯 각 시대나 국가, 해부학, 해부학 그림 작성에 기여한 인물들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고 적지 않은 이미지들로 이해와 흥미를 돕고 있었는데 인체 해부도의 변천사를 보면서 비교해보는 즐거움이 지적 호기심을 만족해주기 충분했다. 포기하지 않았던 많은 이들의 노력이 숨어 있었음을 알리고자함도 이 책의 의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_해부학의 역사에서 자주 간과하는 것은 해부학자의 실험실이 되었던 몸과 그 영혼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해부학의 발전은 한없이 더뎠을 것이다. 이들은 살아 숨 쉬던 진짜 사람이었다._p361



_'의학집성‘의 그림은 구체적인 묘사가 뛰어나다. 강독사 뒤의 망가진 창문, 해부 중에 나오는 장기를 담을 바구니까지 그렸다. ..... 케탐의 책은 1495년에 이탈리아어로 번역된 것을 포함해 여러 판본으로 인쇄되었다. 18세기 중반의 독자들도 윌리엄 호가스 시리즈 <잔혹함의 네 단계>(1751)의 마지막 도판을 보고 ’의학집성‘의 공개 해부 이미지를 더올리며 친숙함을 느꼈을 것이다._p103



_주앙 쿠쟁은 뒤러와 동시대에 활동한 인물로 장 쿠쟁의 아들이다. ..... 오늘날 ‘초상화 기법’은 이 분야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그는 스테인드글라스 작업도 했던 아버지의 기하학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체의 비율을 세 가지 방향에서 보여주어 화가로서의 재능과 인체에 대한 이해도를 함께 증명했다._p200


_얀 라드미랄은 노랑, 빨강, 파랑에 이어 네 번째로 검은 색 인쇄판을 추가해 르 블롱의 방법을 개선했고, 1737년 알비누스의 초기 작품 중에 한 권을 맡아 최초의 원색 해부학 책을 찍었다._p284




y******k 2024.10.13. 신고 공감 1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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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5000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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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은 허공에 존재하지 않았다. 해부학의 발전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형성되었고, 종교적 관행에 의해 제한되거나 잔혹한 전쟁과 부상병 치료 중에 발전했으며, 해부학 자체나 전혀 다른 분야의 기술 혁신으로 진보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넘치는 호기심과 용기로 실험에 도전한 과학자들이 주도했다.” (361쪽) 우리는 자신의 몸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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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은 허공에 존재하지 않았다. 해부학의 발전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형성되었고, 종교적 관행에 의해 제한되거나 잔혹한 전쟁과 부상병 치료 중에 발전했으며, 해부학 자체나 전혀 다른 분야의 기술 혁신으로 진보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넘치는 호기심과 용기로 실험에 도전한 과학자들이 주도했다.” (361쪽)


우리는 자신의 몸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특히 피부 아래에 존재하는 기관과 조직, 그리고 그것들의 연결 관계는 겉으로는 알 수가 없었다. 그것을 알아내는 학문을 해부학(解剖學, anatomy)이라고 한다.


인간은 무엇이든 알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동물이고, 그 알고자 하는 대상 중 맨 처음에 놓인 것은 바로 ‘우리 몸’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해부학은 아주아주 오래된 학문이다. 물론 아주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던 것이 많았다. 심장과 뇌의 기능을 두고도, 피가 순환하는 것인지, 생겼다가 그냥 없어지는 것인지, 자궁에 여러 개의 방이 있는지 등등을 두고 잘못된 해석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조금씩 우리는 알아 나갔다. 늘 바른 방향으로 진전된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우리 몸의 진짜 모습을 알아 나갔고, 우리 몸 각 부분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그것들 각각이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지를 알아 나갔다. 무려 5000년의 여정이다. 콜린 솔터의 『해부학자의 세계』는 바로 그 위대한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해부학의 역사라고 하면,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에서 시작해서 고대 로마의 갈레노스로, 갈레노스의 해부학은 1000년 이상 지속되다 코페르니쿠스의 책과 같은 해(1543년)에 혁명적인 책 『파브리카』가 나오고, 이후 19세기(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오기 바로 전 해) 헨리 그레이의 『그레이 해부학』까지 이어진다는 것 정도로 파악하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정도만 말하더라도 해부학 교실의 교수님은 눈을 뚱그렇게 뜨고 쳐다볼 정도이긴 하다.


그런데 어떤 학문의 역사가 이렇게 뜨문뜨문 혁명적인 한두 명의 업적만으로 기술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들보다는 조금 덜 인정받았지만 훌륭한 진전을 이룬 이들이 있었을 것이고, 혹은 아주 작은 벽돌 하나를 얹은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학문의 방향을 틀었던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한 분야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역사는, 과학과 의학의 역사까지 포함해서 위인만의 역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굴곡이 있으며, 그렇게 해야만 나의 현재 존재 가치를 긍정할 수 있다.


콜린 솔터의 작업은 물론 해부학에 국한되어 있지만(조금, 아주 조금 벗어난 경우가 없진 않다. 이를테면 레이우엔훅 같은 경우), 굵직굵직한 흐름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들의 작업이 중요한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잘못된 견해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창적인 작업뿐만 아니라, 표절로 얼룩진 사례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현대의 의학이 바로 이러한 오류들을 딛고 여기까지 왔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은 240여 컷에 달하는 도판이다. 전부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도판들은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경험이 될 수 있는 것들 천지다. 물론 징그러워 바로 다음 장의 그림으로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없지 않고, 다소 관능적인 그림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그림 하나에 들어가는 지식을 얻어내고 표현하기 위해서 해부학자들이 어떤 노력을 했을지를 상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지금 해부학자들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는지 모른다. 이 고색창연한 옛 해부학자들의 책들은 거의 꽂혀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지식은 역사적인 지식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지금 해부학자의 서재에 꽂혀 의사와 의학자 들이 우리의 몸을 이해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 이용하는 책에는 바로 그런 책들이 이미 들어 있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현대의 해부학은 현미경, 엑스레이, 나아가 CT와 MRI 등의 도움을 받아 인체를 파악한다. 그러나 여전히 의과대학생들은 실제 시신을 해부해야만 제대로 된 인체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책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 해부학 교재 모형이 아주 정교해졌고 VR도 아주 현실감이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을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오랜 교육 방식이다. 바꾸기 쉽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24.10.01.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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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재미있는 해부학, 해부학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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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저자 콜린 살터해나무2024-09-30과학 > 기초과학 / 교양과학과학 > 의학CSI 시리즈 마니아였던 제가 근래 재미있게 읽은 과학책이 있습니다.바로 해부학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 『해부학자의 세계』입니다.예술과 해부학은 밀접한 관계입니다.과거부터 전해 내려온 텍스트 이상의 남겨진 삽화들만 봐도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지죠.초기 이슬람 문헌 때 인체 구조를 모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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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저자 콜린 살터

해나무

2024-09-30

과학 > 기초과학 / 교양과학

과학 > 의학






CSI 시리즈 마니아였던 제가 근래 재미있게 읽은 과학책이 있습니다.

바로 해부학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 『해부학자의 세계』입니다.


예술과 해부학은 밀접한 관계입니다.

과거부터 전해 내려온 텍스트 이상의 남겨진 삽화들만 봐도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지죠.

초기 이슬람 문헌 때 인체 구조를 모호하게 그려낸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최신 시각 기술을 이용해 인체 안팎을 보여주니 해부학 또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줬습니다.

해부학은 인간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인체를 그리고 쓰고 보고 읽는 것을 통해 인간의 구조를 이해하며 때로는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죠.

즉, 해부학을 안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알고 이해하는 것과 같음을 의미합니다.


이쯤되면 책에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하시겠죠?

해부학의 역사를 시대별로 나눠 주요 특징들로만 짤막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대 세계의 해부학


14세기 초까지 1300년 동안 의료 종사자는 동일한 교과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 해부학은 동물들을 해부한 것뿐인데다 종교와 철학까지 더해져 제대로 된 지식을 얻을 수 없었죠.

그렇다면 당시 사용했던 동일한 교과서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의학자 클라우디오스 갈레노스의 방대한 저술이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많은 해부학자들이 있었겠지만 자신의 업적과 함께 고대 선임자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평가한 기록때문에 그 가치를 더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해부학 기록은 무엇일까요?

바로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입니다.

360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파피루스지만 그 안에 5000년 전의 기록이 남겨져 있다고 합니다.


고대 세계의 해부학을 살펴보면서 안타까운 인물을 한 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의학사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영웅의 이야기입니다.

아부바르크 무함마드 이븐 자카리야 알라지는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추종자였습니다.

알라지는 굉장히 박식해 문법부터 천문학까지 다양한 주제로 200여 권의 책을 썼다고 알려졌는데 특히 의학과 해부학을 소재로 한 책들이 라틴어로 번역되어 서양 사상에 꽤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바그다드 최고의 의사이기도 한 그는 어려운 빈곤층을 위해 세계 최초의 가정의학 안내서인 『의료 낙후 지역 주민을 위한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특히 소아 질병을 치료하는 최초의 논문을 써 소아과의 아버지라 불리기도 했지요.


"그의 지위는 경외스럽고 그의 계급은 위풍당당하며 그의 유산은 보편적이고 그의 기억을 영원히 존경받는다."

"의학과 철학은 저명한 지도자라고 해서 그의 견해에 무조건 굴복·순응하거나 [그들의 관점을] 엄격한 조사에서 제외하면 안 된다. 어떤 철학자도 자신의 독자나 학생이 그러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갈레노스 자신도 『신체 부위의 유용성에 관하여』에서 그렇게 말했다."


『갈레노스에 관한 의구심』의 서문에서 알라지는 갈레노스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지만 비판 또한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렇다보니 당시 사람들은 알라지를 갈레노스에 도전하려는 오만한 바보로 여겼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중세 최고의 의사 중 한 명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중세의 해부학


1316년에 쓰고 1478년에 출간된 『인체의 해부』는 몬디노 데 루치의 책입니다.

초기 판본에는 글만 들어갔지만 이후 15년에 걸쳐 삽화가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인쇄술의 출현으로 인해 삽화를 판화로 넣고 복제 또한 가능하게 된 것이죠.

몬디노는 인체를 하찮은 것에서 고귀한 것까지 세 구역으로 나눠 자신의 해부 과정은 물론 해부 구조를 상세히 기술하였습니다.

배는 위나 간 같은 미천한 자연 요소를 품고 있고 가슴은 심장과 폐를 포함한 영적 요소를 품고 있고 머리는 눈, 귀 그리고 뇌와 같은 우월하 동물적 요소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죠.

책에 그려진 그의 해부과정을 살펴보면 몸의 아랫부분에서 위를 수직으로 자르는 수직절개와 배꼽의 바로 위에서 가르는 수평 절개로 시작합니다.

특이한 것은 그가 가지고 있던 자궁에 대한 생각입니다.

중세 초기에는 자궁에는 7개의 방이 있고 그 안에 태아가 발달한다고 믿었습니다.

즉, 오른쪽 3개는 남자아기, 왼쪽 3개는 여자아기용이며 가운데 있는 방은 자웅동체가 잉태될 경우를 대비해 남겨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오류를 끌고왔던 몬디노는 여성 2명을 해부한 적이 있다고 말하게 되는데 당연히 그 주장은 신빙성을 잃게 됩니다.

간혹 일부 역사에서는 해부학자가 직접 해부를 실행하는, 공개적인 시범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단상에 올라가 해부 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마치 내레이터와도 같았다고 하죠.

1493년 판본에 실린 공개 해부 장면을 살펴보면 실제 사람들이 시신을 보고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런 저런 부정확성이 있다해도 『인체의 해부』가 기념비적인 출판물이란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를 답습했다 하더라도 일부 오류를 교정한 최초의 근대 해부학 서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앞서 『인체의 해부』가 나중에 출간된 판본에 삽화가 추가되었다고 하였지요?

사실 해부학에 삽화를 활용한 선구자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몬디노의 학생이었던 귀도 다 비제바노입니다.

귀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박식한 재주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사이자 발명가이자 외교관이었던 그는 전쟁 무기와 해부학에 관한 책을 써 프랑스 국왕 필리프 6세에게 헌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볼로냐에서 공부를 마친 귀도는 신성로마제국 하인리히 7세의 황실 주치의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정치적/군사적 분쟁으로 인해 하인리히 7세의 궁정 소속이라는 이유로 교황파의 표적이 되어 프랑스로 도주하게 됩니다.

도주한 프랑스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군주 필리프 6세의 주치의가 되죠.

그는 『프랑스 국왕을 위한 보고』 외에 『건강 편람』, 『필리프 7세를 위한 해부학』을 쓰게 됩니다.

볼로냐에서 몬디노와 함께 시신을 해부했던 그는 1345년에 책을 쓰게 되는데 1475년에 초판이 출간된 몬디노보다 더 널리 읽혔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필리프 7세를 위한 해부학』에서 그는 해부 경험이 많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실제로 귀도는 몬디노의 방법을 그대로 따랐고 신체 부위에 똑같이 서열을 적용했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했으나 비장의 형태 등은 교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빈치처럼 박식한 재주꾼이었다 해도 정교하지 못했던 솜씨를 가졌던 그는 다빈치의 수준과 맞먹기엔 부족했던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해부학


이 시기를 절대 빼먹을 순 없죠.

인체에 대한 이해가 어지럽게 펼쳐진 시대였지만,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창의력과 지성의 정점에 올랐었던 시기입니다.

특히 해부학의 예술적·의학적 걸작이 모두 이 시기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르네상스 최고의 예술가는 단연, 레오나르도 다빈치였습니다.

그는 1489년에 두개골을 처음 구입하였고 1507년에 인간의 몸을 처음 해부하게 됩니다.

그가 해부했던 대상은 그가 임종을 지켜보았던 100세 노인이었습니다.

다빈치는 해부학자 마르칸토니오 델라토레의 도움으로 해부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기존 해부 지식과의 차이로 인해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참고로 역사학자들은 델라토레와 다빈치가 함께 책을 쓰기로 하면서 5년 동안 이전에 본 적 없던 종류의 해부도 750여 점을 그렸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모나리자」는 물론 헬리콥터의 설계자인 다빈치의 스케치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고 알려집니다.

특히 시체가 부패하기도 전에 관찰한 기록만 봐도 그가 얼마나 재빠르게 스케치했는지 짐작할 수 있죠.

1511년 델라토레의 죽음으로 두 사람의 협엽이 무산되면서 다빈치는 거주지를 옮기게 됩니다.

시신을 구해다 주는 이가 사라졌지만 해부학에 대한 흥미는 놓을 수 없어 동물을 해부했다고 하죠.

그러다 혈관계의 중심은 간이 아닌 심장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혈류를 알아보고자 유리로 대동맥 모형을 만들어 물에 곡식의 낟알을 넣어 흐름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다빈치는 뇌에서도 큰 발견을 하게 됩니다.

왁스로 뇌실의 주형을 만들어 그 안에 체액이 없음을 증명하게 되죠. 또한 죽상동맥경화증을 처음으로 기술하게 됩니다.

1513년 로마에서 살게 된 다빈치는 한 병원의 지원을 받아 다시 사람의 시신을 해부하게 됩니다.

그러다 그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긴 한 사람이 바티칸에 고발해 교황이 해부 중지를 명령하게 되죠.

1515년 그에게 또다른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프랑스가 밀라노를 점령하게 되면서 프랑스 왕이 그의 새로운 후원자가 되어줍니다.

이후 여러 번의 뇌졸중이 온 다빈치는 오른팔이 마비되어 해부학적 탐구에 마침표를 찍었고 1519년 또다시 뇌졸증이 와 사망하게 됩니다.

그가 남긴 해부 소묘들은 여기저기 옮겨가다 일부는 현재 영국 왕실 예술 소장품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그의 소묘가 1900년이 되어서야 인쇄되었다고 하니, 다빈치가 자신의 연구와 관찰에 대한 결과를 책으로 썼다면 해부학이 더 빠르게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현미경의 시대


16세기를 해부학이 근대 과학으로 거듭난 순간으로 본다면 17세기는 해부학적 우주가 빠르게 팽창하는 시기였습니다.

과거 한계를 만들어냈던 신념이 르네상스에 휩쓸려가고 새로운 과학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해부학자들은 전문 분야에 탐닉하게 되면서 17세기에는 개별 기관을 심층적으로 다룬 책들이 출간하게 됩니다.

다만, 화가와 외과의 모두를 위한 해부학 책의 수요는 채워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세 해부 이미지를 최초로 실은 사람은 해부학자가 아닌 천문학자입니다.

1644년, 조반니 바티스타 오디에르나가 출간한 『파리의 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가할 때면 밤하늘을 연구한 사제였던 오디에르나는 팔마의 공작 줄리오 토마시에게 발탁되어 천문학자로 활동하게 됩니다.

당시 출간했던 책을 본 대중은 그저 참신하게만 여겨졌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는데 해부학자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게 됩니다.




계몽의 시대


18세기, 영국에서는 외과의사가 지위가 높아지고 해부학과가 만연해지면서 해부학은 흔해빠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공개 해부로 인해 일반인의 관심도 커져 해부용 시신이 부족해지게 되었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고 시신을 구하는 사람들이 생기다 보니 큰 사회 문제로도 이어졌습니다.

18세기 초, 영국에서는 상인 길드인 이발사-외과의 조합이 해부학계를 장악하였습니다.

당시 이발사는 날카로운 면도날로 부상병의 팔다리를 자르는 일을 도맡았습니다.

그래서 외과의는 메스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해부학을 배우기 전에 이발하고 면도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후 총과 포탄의 등장으로 인해 단순한 무기에 상처를 입는 일이 없다보니 당시 전쟁에서 외과의는 엄청난 경험을 쌓게 됩니다.




발명의 시대


유럽의 해부학을 뒤늦게 접한 일본은 이를 따라잡고자 질주하게 됩니다.

이렇듯 인체 해부학과 관련된 지식이 18세기를 거치며 발전하였고 19세기에는 이를 성문화하고 보호하는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19세기 초, 해부학이 외과 수련의 필수 과목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영국에서는 외과 수련생의 수요를 감당하고자 해부학 학교를 늘리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합법적으로 해부할 수 있는 시신의 수가 부족해졌는데 1752년 살인법으로 해부할 수 있는 사형수의 시신도 줄어들게 되자 시신 도굴꾼들이 활개치게 됩니다.

영국 주요 도시의 구역마다 시신 도굴단이 형성될 정도였죠.

일부는 최후의 수단으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에든버러에서 윌리엄 버크와 윌리엄 헤어가 해부학 선생에게 시체를 공급하고자 최소 16명의 남녀를 살해한 것이었죠.

피해자가 만취할 때까지 술은 권해 질식시켰다고 밝혀졌는데,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었죠.





해부학이 존재했기에 의학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병을 알고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건 해부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해부학 분야에서 최장기 베스트셀러 저자는 누구일까요?

최초의 근대 수의학 책은 무엇일까요?


책에서 나오는 해부학 책만 150여 권이며 희귀 도판만 240여 컷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부학 기록물들이 총정리되어 있죠.

의학, 해부학,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주절주절이긴 하지만, 제가 몇 주 간 폐렴에 걸려 치료중인데 응급실에 들어가는 구급차들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모든 의도적인 잘못과 해악을 삼갈 것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누구나 다 들어봤을 겁니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 의학도들은 그의 이름을 걸고 환자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서약하게 되죠.

지금은 현대적인 윤리 강령을 채택해 실천 강령을 정의했다고 합니다.


"결석 환자가 오더라도 칼을 직접 들지 않고 이 일의 전문가에게 맡길 것이다."

당시 히포크라테스는 내과의와 외과의를 구분해 서로의 관계를 존중했음을 암시합니다.

특히 그는 촉진, 시진, 청진 시스템을 개발해 오늘날도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그는 종교로부터 건강을 분리하려고 했습니다.


근래 의학계는 매우 떠들썩합니다.

정부와의 의견 충돌로 대형병원 노조들은 장기 파업에 이르렀는데 현재로선 무기한 파업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실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립에서 결국 피해보는 것은 환자일 수밖에 없죠.

아파도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을 테니깐요.

제가 벌써 2주 넘게 폐렴으로 고생중인데 더 심해지면 입원도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저는 내과 관련 치료라 괜찮지만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말그대로 피 말리는 심정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수술이 가능해도 마취과 선생님이 없으면 수술이 불가할 테니깐요.

지금 현 시점에서는 그저 안 아프고 안 다치도록 조심하고 조심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조속히 두 집단이 열린 마음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의견을 수렴해 서로간의 타협점을 찾아 애꿎은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참 전에 써놓은 리뷰인데, 빠르게 업로드하고 이제 저는 병원 진료 받으러 갑니다.

다들 아프지 마세요 .???



?

해부학자의 세계

해부학자의 세계
글쓴이
<콜린 솔터> 저/<조은영> 역 저
출판사
해나무

#하나의책장 #해부학자의세계 #과학책추천 #해부학 #해부학책추천 #요즘읽을만한책

s*****3 2024.10.23.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체의 신비를 풀기 위한 5000년 역사, 해부학자의 세계
"인체의 신비를 풀기 위한 5000년 역사, 해부학자의 세계" 내용보기
인체의 신비를 풀기 위한 여정은 의학적 기록을 넘어, 사회적 변화와 예술적 감각을 함께 녹여낸 흥미로운 역사라는 걸 보여주는 <해부학자의 세계>.고대부터 21세기까지 인류가 인체를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기록한 중요한 해부학 책 150여 권을 소개합니다. 특히 과거 해부학자들이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인체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 철학, 그리고 예술에까지 어떻게
"인체의 신비를 풀기 위한 5000년 역사, 해부학자의 세계" 내용보기


인체의 신비를 풀기 위한 여정은 의학적 기록을 넘어, 사회적 변화와 예술적 감각을 함께 녹여낸 흥미로운 역사라는 걸 보여주는 <해부학자의 세계>.

고대부터 21세기까지 인류가 인체를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기록한 중요한 해부학 책 150여 권을 소개합니다. 특히 과거 해부학자들이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인체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 철학, 그리고 예술에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해부학의 역사는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 문서인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에서 시작됩니다. 당시에는 주술적 성격의 의학이 주류였지만, 실제 해부 과정을 기록한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는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최초의 기록으로 평가받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해부학은 철학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영혼의 거처가 어디인지, 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의학적 궁금증으로 이어졌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갈레노스의 체액설과 같은 이론들이 인체 기능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1300년간 서양 의학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세는 해부학의 발전이 다소 억제된 시기였습니다. 교회의 영향력 아래, 인체 해부는 종종 금기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부학적 연구는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아랍 의학자들은 그리스 의학의 유산을 발전시켜 서양 의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세의 해부학자들은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가르침에 따라 해부를 수행했지만, 제한된 환경에서도 중요한 진보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귀도 다 비제바노의 해부학 도서는 중세 해부학의 주요 업적으로 꼽히며, 2차원 평면 그림을 통해 인체를 설명하려 했습니다.

해부학이 철학적 배경에서 경험 과학으로 넘어간 결정적인 시기는 르네상스였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는 예술과 과학이 번영하며 해부학 또한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일명 해부학의 황금기입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 인물인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는 해부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혁신가입니다. 16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파브리카』에서 300여 개의 갈레노스 오류를 바로잡으며 해부학의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베살리우스의 체계적이고 정교한 삽화는 인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는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관심과 기술 발전과도 연결됩니다. 해부학이 의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예술적 가치까지 갖춘 분야로 확장되었습니다.

더불어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도 있지요. 해부학 연구에서도 예술적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해부 소묘는 다빈치만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1700년대에 들어 계몽주의가 도래하며 해부학은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의학 지식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게 됩니다. 윌리엄 하비의 폐쇄 순환계 가설이 검증되었고, 해부학의 연구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특히 현미경의 발명은 인체의 미세한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작용했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과학적 접근이 주류가 되면서 해부학적 연구도 실용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해부학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VR, AR 등의 기술은 해부학적 연구뿐 아니라 교육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는 실제 시신을 해부하지 않고도 가상 환경에서 인체를 탐구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해부학자의 세계>에서 기술이 이끄는 미래 해부학이 나아갈 방향도 살펴봅니다.




윌리엄 버크와 윌리엄 헤어는 19세기 초 에든버러에서 해부용 시신을 확보하기 위해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들로, 버크는 처형 후 해부되었고 그의 유골은 에든버러 의과대학에 보존되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해부용 시신 부족 문제를 악용해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에든버러 의과대학의 유명한 해부학자였던 로버트 녹스에게 팔았습니다. 버크와 헤어 사건은 범죄소설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고딕 문학과 범죄소설의 주요 소재가 되었습니다.

에든버러 의과대학에 보존된 버크의 유골은 과거의 범죄를 되새기게 하는 동시에 해부학적 연구와 범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해부학 교육을 위해 인체를 필요로 했던 사회적 상황이 그 당시의 비도덕적인 행동을 촉진한 측면이 있으며, 이를 통해 오늘날의 의학적 윤리와 시신 기증 제도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인체 탐구의 역사를 통해 해부학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해부학자의 세계>. 해부학적 지식이 어떻게 사회적 변화와 연결되었는지, 오늘날의 의학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인체의 경이로움이 담긴 희귀 도판 240여 컷이 수록되어 인체와 의학,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 해부학의 역사적·예술적 측면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소장하기 좋은 책입니다.

#도서협찬 #해부학자의세계 #콜린솔터 #해나무 #과학도서 #해부학 #역사 #인디캣
l****5 2024.10.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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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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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THE Anatomists' Library5000년 인체 탐구의 대서사시  ???콜린 솔터다재다능한 대중 교양서 전문 작가. 영국 에든버러에 거주하고 있다. 공연 예술과 도자기·가구 제작 분야에서 일을 하다 2006년 전업 작가로 전향했다. 과학, 자연사, 역사 전기, 대중음악 등 각각의 분야가 현재 이 자리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그 역사를 파고드는 작업에 매료돼 있다. 가벼운 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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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THE Anatomists' Library
5000년 인체 탐구의 대서사시  ???

콜린 솔터
다재다능한 대중 교양서 전문 작가. 영국 에든버러에 거주하고 있다. 공연 예술과 도자기·가구 제작 분야에서 일을 하다 2006년 전업 작가로 전향했다. 과학, 자연사, 역사 전기, 대중음악 등 각각의 분야가 현재 이 자리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그 역사를 파고드는 작업에 매료돼 있다. 가벼운 오락에서 깊이 있는 과학까지, 과거의 개척자에서 현대의 슈퍼스타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철저히 조사해 독자에게 명쾌하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2009년부터 7년간 가족의 역사와 일화를 조사하고 기억을 되살려 블로그 ‘Tall Tales from the Trees(족보에서 발견한 긴 이야기)’에 꾸준히 기록했으며, 2012년 에든버러 논픽션 작가 그룹 ‘스트레인저 댄 픽션Stranger Than Fiction’을 조직해 2016년까지 이끌었다. 지은 책으로 『질병과 의약품』, 『인체의 신비』, ‘세상을 바꾼 100가지 시리즈’(100가지 책·편지·연설·포스터 등) 외 다수 있으며 여러 책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됐다. www.colinsalter.co.uk
 
해부학자의 세계는 인체 탐구의 역사를 5000년 동안 펼쳐진 여정으로 정리한 방대한 서적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서 시작해, 21세기 MRI 기술로 이어지는 해부학의 역사는 그 자체로 과학과 인문학, 예술의 융합입니다.콜린 솔터는 해부학과 관련된 150여 권의 책과 희귀 도판 240여 점을 통해, 인체와 그 해부 지식의 발전사를 매혹적이고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이 책은 현대 MRI와 3D 모델에 이르기까지 해부학 도판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의학사 기록을 넘어인류가 인체의 신비를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보여주는 지식의 타임캡슐입니다.  

해부학의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

해부학은 단순히 의학적 지식으로만 존재해온 것이 아닙니다. 고대 이집트의 전쟁터에서 사용된 부상 치료법부터 중세의 종교적 검열, 그리고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해부학적 탐구까지 시대와 사회, 예술과 철학이 얽혀진 복합적인 역사입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해부학 책들을 바탕으로 해부학이 철학적 사유에서 경험 과학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해부학 책들이 당대의 미신, 도덕적 관습, 종교적 규제와 어떻게 충돌했는지, 해부학을 둘러싼 윤리와 법률의 문제 그리고 새로운 발견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를 흥미롭게 탐구합니다.  
주요 장별 타임라인
고대의 해부학 (기원전 3000 ~ 기원후 1300): 이집트의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에서 실용적인 부상 치료와 해부 지식의 기원을 다룹니다.  
중세 해부학 (1301 ~ 1500): 이슬람 황금기의 해부학 발전과 서유럽 학자들이 이를 라틴어로 번역한 과정을 설명합니다.  
르네상스 시대 해부학 (1501 ~ 1600): 베살리우스의 『파브리카』가 등장하며 해부학의 도약을 이끈 시기를 조명합니다.  
현미경의 시대와 발명 (1600~1900): 윌리엄 하비의 혈액 순환 이론, 현미경 발명, 내시경의 개발 등 과학적 혁신이 이루어진 시대입니다.  
현대 해부학의 출발과 미래: CT와 MRI 같은 최신 기술이 해부학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해부학의 미래는 무엇인지 제시합니다.  
  
펴낸곳 ㅣ해나무

#해부학자의세계 #해나무 #해부학 #인체탐구 #의학역사 #예술과과학 #해부도판 #시신도굴 #해부학책 #콜린솔터  #COLINSALTER #THEAnatomistsLibrary
k********8 2024.10.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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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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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책으로 본 인체 탐구의 역사 :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해나무에서 출간한 콜린 솔터의 <해부학자의 세계>는 고대 이집트부터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를 지나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약 5,000년 동안 해부학자들이 저술한 150여 권의 책을 소개하는 도서이다. 오늘날 해부학의 성취와 환자들이 보는 혜택은 엄청나다.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으면 어디에 병변이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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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책으로 본 인체 탐구의 역사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해나무에서 출간한 콜린 솔터의 해부학자의 세계는 고대 이집트부터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를 지나 21세기에 이르기까지약 5,000년 동안 해부학자들이 저술한 150여 권의 책을 소개하는 도서이다오늘날 해부학의 성취와 환자들이 보는 혜택은 엄청나다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으면 어디에 병변이나 이상소견이 있는지 초음파, CT, MRI를 통해 확인한다해부학자들이 그동안 인간의 신체 구조와 기능을 탐구하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고해부학이라는 학문으로 의학예술철학에 영감을 주었다.

 


해부학자의 세계는 이집트를 시작으로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인체의 다양한 기관을 연구했다고 알린다고대 그리스인은 인간이 호흡하면 프네우마를 들이마시며 이것이 주요 기관으로 체액을 보낸다고 믿었다.

 

해부학의 발전은 그리스를 지나 중동의 이븐 시나가 발표한 의학정전에 의해 집대성되었다이븐시나는 머리에서 발까지 인체의 해부 구조를 종합적으로 설명했다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은 해부학의 산실이었고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신이 해부학을 도와준 교수와 함께 수많은 그림을 남겨 해부학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동시대 예술가들은 인체 해부를 통해 신체를 보다 정밀하게 묘사하게 되었고예술과 해부학은 상호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근대에 이르며 현미경의 발명과 해부학이 결합으로 해부학자는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한 세밀한 신체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17세기에 이르러 적혈구 세포를 확인했었고 해부학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시체 거래와 강탈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시신을 사고파는 행위를 엄하게 처벌할 때까지 시신 거래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행위였다.

 

인간이 지식을 가장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 책이라고 생각한다해부학자들은 자신이 연구하고 발견한 사실을 기록으로 남겼고이들이 남긴 한 권의 책은 후대의 연구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해부학자의 세계에는 동물을 해부한 그림을 시작으로 태아와 남성과 여성의 장기를 비롯한 기관을 해부한 수많은 그림이 의학 발전과 더불어 어떻게 세밀화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웃 나라인 일본의 해부학자는 네덜란드의 서적을 접하고 빨리 유럽의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였다우리나라의 해부학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했다오늘날 대한민국은 의료발전의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의료기술의 발전이 아주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의 연구와 노력이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주변에 의대생이나 의료계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해부학자의 세계는 도움이 되는 도서이다.

 


 

#해부학자의세계, #해나무, #콜린솔터, #조은영, #과학, #교양과학, #인체, #해부학, #해부, #과학사, #의학, #인체, #의학사, #의사윤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r*******n 2024.10.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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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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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전과 진화에 관련된 책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도 지식의 흐름, 세계가 연결되는 문명의 변화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통해 뭘 알았다기보다는 그 뒤로 무엇을 보든지 이전보다 훨씬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 세계가 상상되는 것이지요.  이 해부학 책도 그 시대를 더 가까이 느껴보기 위한 선택입니다. 그러니까 학문으로 접근하기 위함이 아니라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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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전과 진화에 관련된 책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도 지식의 흐름, 세계가 연결되는 문명의 변화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통해 뭘 알았다기보다는 그 뒤로 무엇을 보든지 이전보다 훨씬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 세계가 상상되는 것이지요.  이 해부학 책도 그 시대를 더 가까이 느껴보기 위한 선택입니다. 그러니까 학문으로 접근하기 위함이 아니라 제대로 상상하고 싶어 하는 독자의 야망으로 읽고자 했던 거죠. 알고 보면 미술, 음악, 문학, 과학 그 어떤 분야와도 연결되어 있네요. 그래서 경험을 추천드립니다.


어릴 적 과학실에 가면 있던 인체 전신 골격은 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죠. 해골이라고 하면 죽음이 떠오르며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 같잖아요. 제가 살면서 사람의 인골을 마주할 경험은. . . 없겠죠. 이 책에는 의학의 기틀을 세운 해부학 책 150여 권을 담고 있고 해부학  희귀 도판 240컷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의학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제 입장에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한 경험인 것이고 많은 분들께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소설이나 인간의 심리를 절묘하게 표현하는 글을 만나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작가란 사람은 애초에 나와는 다른 감각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러다가 차츰 알게 됩니다. 작가들이 소설을 쓰기 위해 방대한 자료 수집을 하고 현장 체험을 하고 연구에 가까운 인고의 시간을 가진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 책 <해부학자의 세계>의 여는 글에서 '작가는 상상하지 못하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다'라는 글을 보고 그런 작업들이 왜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현실을 또 미래를 상상하고 연결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 감각을 깨우는 일이었어요. 특정 주제의 서적을 출판시기에 따라 차례대로 훑으면 그 변천사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지금까지 지식이 발전한 사회적. 과학적 역사가 한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 해부학은 바깥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문명 간 전쟁은 인체를 향한 호기심의 첫 번째 원천이었다. 이후 5세기에 로마제국이 무너지고 서유럽에서 야만의 시대가 도래할 무렵 동방에서는 새로운 배움터가 세워지며 해부학에 막대한 기여를 한 이슬람 황금시대가 시작되었다. 그 시대가 저물어 가는 시기에 서양 학자들은 에스파냐의 과거 이슬람 학술기관을 찾아가 그곳에 소장된 문헌들을 라틴어로 옮겼다. 

  • 20세기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공포와 함께 역사상 최고의 해부학 삽화집이라고 일컬어지는 출판물들이 제작되었다.  그러나 그중에서 오스트리아 해부학자 에두아르트 페른코가 쓴 네 권짜리 <인체 국소 해부학 및 응용 해부학>은 전쟁 중에 나치가 저지른 잔혹함을 바탕으로 쓰인 책으로 낙인찍혔다. 

  • 해부를 하려면 당연히 시신이 필요하지만 해부용 시신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해부학 역사 내내 많은 사건과 사고를 일으켰다.




일제강점기 시대에도 그렇고 히틀러 나치가 저지른 잔혹한 사람들에 대해선 너무나 끔찍해서 해부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비윤리적이라는 인식이 먼저 생길 정도지만 그와 별대로 많은 사람을 살려낸 의학적 성과라는 걸 애써 의식해야 했어요. 신성모독에 관한 종교적 마찰도 굉장했고, 잘못된 사실을 강력하게 믿게 되는 과정도 수없이 있었다는 것에서 이 시기에 공포소설들도 많이 나타났던 것 같아요. 그러나 우주의 기원을 밝혀내려는 노력하는 만큼이나 인체구조와 기능에 대한 신비를 알아내려는 노력에 대해 알아가 봅니다.


  •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는 미술학교에서도 해부학을 가르쳤다. 예술과 해부학은 서로 공생 관계였고, 시대를 불문하고 해부학 책에서 삽화는 텍스트만큼이나 훌륭하게 정보를 전달했다.

  •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해부학 강의가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자 갓 매장한 시체를 훔쳐다가 강사나 학생에게 파는 시신 도굴꾼이 기승을 부렸다. 182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있었던, 두 시신 도굴꾼의 충격적인 재판도 있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도 연구 목적으로 신선한 시신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 병원과 뒷거래한 전력이 있다.

  • 17세기 현미경부터 19세기 초의 내시경까지, 엑스레이에서 현재의 CTDHK MRI까지 인체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는 기술의 발전은 해부학의 시각화에 영양을 미쳤다. 


<프랑켄슈타인> 같은 고전 소설을 읽을 때도 뭔가 달라질 것 같네요. 문학에서도 아내의 시신을 판 돈으로 술을 진탕 먹고 마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오늘날은 법의학자가 사망원인과 범죄를 밝혀 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해부학의 역사는 인류가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신세계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고대 세계의 해부학

중세의 해부학

르네상스 시대의 해부학

현미경의 시대

계몽의 시대

발명의 시대


이 책에서는 고대 이집트 전쟁 중 상처 처치법을 설명한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로 시작해 21세기 기술 발전을 반영하는 <근골격계 MRI>, <인체 해부학 및 생리학 컬러링북>까지 5000년 동안 해부학자의 서재를 채워온 150권의 책, 특히 19세기 말까지 출판된 해부학 책을 다룹니다. 저 혼자서는 결코 접해볼 수 없는 대단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 모든 신체 부위가 제 이름을 찾았고, 서로 어떻게 어우러져 사람을 살아서 움직이게 하는지 잘 이해되었다. 20세기부터  해부학은 세포에서 아세포 수준으로 크게 도약해 새로운 미시적 단계에 들어섰다.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 기원전 3000년경

외과 처치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문헌. 전체 48개 상처에 대한 치료법을 기술하고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전쟁터에서 입은 부상을 다루었다.


코스의 히포크라테스 (기원전 460 ~370)

이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의학도들은 그의 이름을 걸고 환자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의료 윤리와 진찰법을 남겼고 병은 신이 내렸고 치료한다는 시대에 건강을 종교로부터 분리하였다.


의학집성 (1491)

요하네스 데 케탐이 소유했던 해부학 원고집의 한 페이지. 전쟁터에서 발상한 다양한 상처와 무기, 치료법을 기술하였다. 목판화 삽화를 곁들인 최최의 해부학 인쇄서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

인간의 눈을 연구한 천문학자. 케플러의 연구는 현대 광학의 근간이 되었다.



제5원소 (1574)

레온하르트 투르나이서가 집필한 이 책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네 가지 체액 (점액, 혈액, 황담즙, 흑담즙)을 점성술 기호와 반은 남성, 반은 여성인 사람으로 보여준다.


철학의 진주 (1503)

세상의 모든 지식을 한 권의 책에 담으려는 시도에서 그레고어 라이슈는 발을 관장하는 물고기자리에서부터 양자리가 뇌에 미치는 영향까지 인체에 대한 점성술적 설명을 책에 포함시켰다. 인간의 눈과 뇌를 그린 해부도가 있는데 영혼의 다양한 기능이 머문다고 여겨지는 뇌실을 보여준다.


  • 1852년 영국 정부는 살인법을 제정해 처형된 살인자의 시신에 한 번 더 칼을 대는 공개 해부형을 시도했다.  살인법이 시행된 이후 살인 사건이 줄었다.  덩달아 합법적으로 해부할 수 있는 시체가 급격히 줄었다.  내다 팔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거나 시신 도굴단이 끌자  시신용 철제 금고도 등장했다.


주로 참수된 범죄자를 시신 해부용으로 허가받던 시대라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종교적인 것과 맞물려 엄격한 계율과 신념체계를 만들었을 것 같네요. 중세 시대를 암흑의 시대라 하는 게 실감이 나네요. 오늘날의 윤리와 도덕, 민주주의가 있기까지 쉽게 오지 않았음을 통해 더욱 소중해집니다. <도덕감정론> 같은 책이 왜 나와야 했는지 알 것만 같아요. 그럴수록 철학의 힘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튼 해부학, 굉장히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해부도가 오싹했지만 컬러화된 삽화는 보기가 더욱 힘들었어요. 당연히 당대에 논란이 될만했죠. 요즘도 뉴스에서 끔찍한 장면은 흑백처리하는데 붉은 피의 색을 대면하고 직접 해부할 수 있는 감심장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그런점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도는 마음이 좀 편하더군요. 정교하지만 잔인하지 않은 느낌을 주는 예술미를 느꼈어요. 아무튼 사람을 살리고자 시작된 의학, 생명과학, 생명나노기술 뭐가 되었든 선한 영향력이길 계속 바라며 이 책의 리뷰를 마칩니다.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남기는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5 2024.10.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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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 콜린 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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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은 수천 년 전 기록이 남아 있는아주 오래된 과학이다. (p.6)해부학이 그토록 오랫동안인류를 사로잡은 것도 당연하다.몸은 곧 우리 자신이다.그 안에 영혼이 깃들었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우리 몸이 피와 심장,생명과 죽음을 품고 있는 것은 진실이다. (p.7)『해부학자의 세계』는해부학자들이 남긴 책을 통해인체 탐구의 역사를 알려주는해부학책 교양 과학도서다.의학의 기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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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은 수천 년 전 기록이 남아 있는

아주 오래된 과학이다. (p.6)


해부학이 그토록 오랫동안

인류를 사로잡은 것도 당연하다.

몸은 곧 우리 자신이다.

그 안에 영혼이 깃들었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우리 몸이 피와 심장,

생명과 죽음을 품고 있는 것은 진실이다. (p.7)




『해부학자의 세계』는

해부학자들이 남긴 책을 통해

인체 탐구의 역사를 알려주는

해부학책 교양 과학도서다.


의학의 기틀을 세운

해부학 책 150여 권을 망라,

희귀 도판 240여 컷을 수록

예술적,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해부학 기록물을 총정리해


고대 이집트부터 르네상스 시대,

근대를 지나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의학적 이해, 예술적 기법, 사회 변화의 역사 등

그 자체로도 인체 지식을 향한

인류의 서사가 되는

해부학의 역사에 대해서 알려준다.







해부학은 인간의 한계를 밝힌다.

인체에 관해 쓰고 그리고 읽고 봄으로써

우리는 그 한계를 이해하고 때로는 극복한다.

우리 각자는 몸이라는 기게 안에서 세밀하게 조정되며,

상호 의존하는 시스템의 섬세한 혼돈 가운데 계속될

오작동의 위험을 감내하며 살아간다.

해부학을 아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 자신을 아는 것이다. (p.17)



우리 몸의 내부 작용은 어떻게 밝혀졌을까?

각 장기의 이름은 어떻게 붙여졌고

어떻게 우리에게 알려졌을까?


책 『해부학자의 세계』에서는

고대부터 21세기까지 약 5000년 동안 이어진

인체에 대한 호기심의 결과물인 '해부'의 역사를

지금껏 출간된 책과 연구자들의 업적을 통해

다각도로 조망한다.


의학적인 이야기는 물론,

시대와 문화에 따라 형성되어

공생관계를 이룬 예술적인 이야기이기도 한

해부학이라는 학문의 또 다른 면모에

피부에 감춰져 있던 세상은

더욱 적나라하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와 같은

예술가들의 그림이나 조각상 등에서

완벽한 인체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가장 예술적인 문화 운동인 르네상스가

가장 과학적인 초기 해부학에 일부 바탕을 두고

번성하게 되었다(p.93)'는 부분도,


해부용 시신을 구하기 위해

시신 도굴과 살인이 이뤄졌던 어두운 이면에서 

범죄소설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관련 장르소설을 발전시켰다는

부분도 무척 흥미로운 지점!


접힌 부분을 펼쳐져 보는 플랩북 형식을 넣은

해부학 책도 존재했다는 점에서도 놀랍다. 



해부학의 역사에서 자주 간과되는 것은

해부학자의 실험실이 되었던 몸과 그 영혼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해부학의 발전은 한없이 더뎠을 것이다.

이들은 살아 숨 쉬던 진짜 사람이었다. (p.361)



과거 신체의 세부 구조를 발견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분자생물학과 물리학이 더해져

새롭게 변해가고 발견할 학문의 변화에 

인간의 한계 극복이 어디까지 이뤄질지 궁금해진다.


'살아 숨 쉬던 진짜 사람'이 남겨준

봉사와 위대함으로 이뤄낸 기록들-

의학, 과학 그리고 미술,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소장하며 읽어보기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611005055


d******2 2024.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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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콜린솔터저 희귀도판 240여 컷 수록!
"해부학자의 세계 콜린솔터저 희귀도판 240여 컷 수록! " 내용보기
해부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궁금해지더라구요고대는 과학보다는 신을 더 중시여기던 시대였는데 그 때에도 해부학이 있었는지..알면 알수록 신기한 해부학의 세계로 빠져볼까요!해부학자의 세계인체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발매2024.09.30.고대 세계의 해부학기원전 3000~기원후 130014세기 초까지 1300년 동안 의료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사실상 동일한 교과서를 사용그
"해부학자의 세계 콜린솔터저 희귀도판 240여 컷 수록! " 내용보기

해부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궁금해지더라구요

고대는 과학보다는 신을 더 중시여기던 시대였는데 

그 때에도 해부학이 있었는지..

알면 알수록 신기한 해부학의 세계로 빠져볼까요!




해부학자의 세계


인체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고대 세계의 해부학

기원전 3000~기원후 1300

14세기 초까지 1300년 동안 의료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사실상 동일한 교과서를 사용

그들은 여전히 약초, 거머리, 톱을 이용해 대부분 병을 치료

해부학 지식은 유인원이나 돼지를 해부해서 얻어진 것들이라 두루뭉술하고 부정확, 거기에 종교와 철학까지 뒤섞여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모두가 사용한 그 교과서는 1~2세기에 활동한 의학자 클라우디오스 갈레노스의 방대한 저술이었다.



?? 고대 의학은 상상을 초월하네요. ㅎㅎ

거머리, 톱을 이용해 병을 치료했다니!

해부학 지식은 종교, 철학에 접목되었다니 놀랍네요. 



파피루스(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고대 이집트 해부학 기록

1. 머리 외상을 포함해 각종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군용안내서로 추정

2. 관찰과 실습에 기반을 둔 치료 중심의 철저한 실용서

3. 뇌의 여러부위를 기술하고 머리를 다쳤을 때 몸여 나타나는 증상을 설명

4. 현재 뉴욕 의학 아카데미의 여러 소장품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

 5. 척추부상을 진단하는 아주 근대적인 절차, 심장박동과 맥박사이의 관계 등을 제시



파파루스 도서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더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관찰과 실습에 기반을 둔 실용서, 뇌와 척추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도서라는 사실을요.

이집트에서 해부학의 기록이 오래된 기록이네요. 


2. 중세의 해부학

1301~1500

필사본이 아나 최초의 인쇄본 해부학 책은 적어도 40가지 판본이 출간되었고, 저자가 죽은 이후에도 무러 300년동안 해부학 교실의 필독서로 사용

이 책은 교리도 철학도 전반적인 의학적 원칙도 없이 그저 해부학자를 위한 해부학을 설명했다.



<필리프 7세를 위한 해부학> 1345

해부학자가 망치와 메스로 시체의 두개골을 여는 두개개구술을 실행하고 있다.


<필리프 7세를 위한 해부학>은

귀도 다 비제비노가 프랑스의 필리프 6세에게 현정한 책이다.


귀도가 블로나에서 몬디노와 함께 시신을 해부했는데, 그 경험은 프랑스 해부학자들의 부러움을 사고도 남을 정도로 귀중했다. 


귀도의 삽화는 자신과 몬디노가 쓴 글의 이해를 높인 공이 있지만 확실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묶일 수준은 아니었다. 



해부학 삽화의 선구자 귀도 다 비제바노

해부학의 삽화 수준은 수준급은 아니었지만 시신을 해부하고 해부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니 놀라웠다.

우스꽝스럽지만 해부에 대한 진실함이 전해진다.




독일 의사의 소장 도서

<의학집성>은 삽화를 곁들인 최초의 해부학 인쇄서라는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다. 

<의학집성>에는 총 열장의 전면 목판화가 실렸는데 다섯장은 해부학이고, 한장은 환자의 소변 색깔을 분석하는 도표, 나머지 넉장우 일반적인 장면이다.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장면.  강독사, 해부자,  지시자가 모두 등장하는 공개 해부 장면이다. 

이 책의 해부도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쭈그린 개구리 자세가 아닌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한다.



<의학집성> 이 전의 책에는 해부학 그림이  다 쪼그린 상태라 지금보면 이상하고 괴이하다.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오면서 해부학이 더 과학적이고 자세하게 인체를 표현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된다. 

허나 아직은 환자를 위한 해부학이라기보단 보여주기식 해부학을 그리기에 급급한 듯 보인다.


르네상스 시대의 해부학

1501~1600

16세기는 인체에 대한 이해가 어지럽게 펼처진 시대였다.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창의력과 지성의 정점에 올랐고 해부학의 예술적, 의학적 걸작이 모두 이 시기에 생산한 시기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르네상스  죄고의 예술가

1489년 처음으로 두개골 구입

1507년 처음 인간의 몸을 해부


 


1. 해부학자 마르칸토니오 델라토레의 도움으로 해부를 시도

2. 해부도 750여종을 그렸다

3. 텔라토네가 죽고 새와 동물을 해부

4. 황소의 심장을 보고 혈관계의 중심은 간이 아닌 심장임을 확인

5.  다빈치는 뇌에서도 중요한 발견했다. 그는 왁스로 뇌실의 주형을 만들어 전통적인 해부 지식과 달리 그안에 체액이 없다는 것을 증명

6. 죽상동맥경화증을 처음으로 기술(동맥의 벽에 발생하는 이 병변은 동맥을 좁게 만든다)

7. 처음으로 척추 올바로 연구

8. 사람을 해부했는데 해부학 행위를 못마땅해하는 독일인이 바티칸에 고발, 해부 중지 명령을 내림



해부학을 파고 든 예술가,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는 청년시절 한 번의 공개 해부를 참관했다.  그리고 크게 감명을 받아 피렌체의 산토 스피리토 수녀원에 청탁해 병원에서 매장을 앞둔 시체를 해부할 기회를 얻었다.   그 보답으로 1492년 열일곱살의 미켈란젤로는 십자가에 매달린,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1.5미터짜리 예수를 수녀원에 선물했다.  그의 작품 속 인물은 얼굴과 동작이 친숙해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전통적인 모방이 아니라, 근육과 힘줄을 통해 실제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고 긴장된 순간을 보여 준다.



해부학, 해부학자의 세계가 5000년 동안 의학적으로 어떤 역할이었는지, 예술적 기법, 사회 변화의 역사이야기가 흥미롭고 신세계 같아 신기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해부학에 관심이 있었고, 해부힉에 관련된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많은 과학자. 해부학자, 의사들이 인체의 신비를 알기위해 해부를 하는 모습,  인체의 순환을 알아내기 위해 이론을 정립하는 과정들을 보니 인간이 위대하고 인체의 신비가 알면 알수록 신비했고 재미나게 느껴졌다. 


해부학은 몸속을 들여다보는 학문이다.

어느정도 완성되었고,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부위에 이름이 붙여줬고, 각각의 기능과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신화는 발 붙일 곳을 잃었다. 멀리 고대 이집트이후로 해부학자들이 밝히려고 했던 해부학 연구는 이제 완료되었다.


예술과 해부학은 서로 공생관계였고, 시대를 불문힌고 해부학 책에서 삽화는 텍스트만큼이나 훌륭하게 정보를 전달했다. 


해부학은 인간의 한계를 밝히고 우리몸의 중요한 역할을 알게 해준 학문이다. 

해부학을 아는 것이 우리 자신을 아는 것이고, 우리 몸을 이해하여 우리몸을 아끼며 살 수 있도록 해준다.


해부학은 어려워 보단 해부학을 공부하고 이해해

나의 몸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우리가 알아야 할 학문이다. 


i***a 2024.10.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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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위대한 해부학 책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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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에 대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열정은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분야에서 초인의 능력을 보여준 사람이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라서 해부학에 관심이 생겼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어쩌면 그는 자신의 필멸을 감지했거나 아니면 그저 시대의 분위기에 휩쓸렸던 건지도 모른다. 그가 자신의 연구와 관찰의 결과를 책으로 쓰지 않았다는 것은 해부학에 엄청난 손실로, 사람들은
"《해부학자의 세계》 위대한 해부학 책들을 만나다!" 내용보기
해부학에 대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열정은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분야에서 초인의 능력을 보여준 사람이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라서 해부학에 관심이 생겼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어쩌면 그는 자신의 필멸을 감지했거나 아니면 그저 시대의 분위기에 휩쓸렸던 건지도 모른다. 그가 자신의 연구와 관찰의 결과를 책으로 쓰지 않았다는 것은 해부학에 엄청난 손실로, 사람들은 수백 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해부학자의 서재에 다빈치의 책이 있다면 그건 모두 최근에 추가된 것이다. 그의 소묘는 1900년이 되어서야 마침내 인쇄되었다.                   p.132

해부학은 수천 년 전 기록이 남아 있는 아주 오래된 과학이다. 해부학의 역사 초기에 학자들은 머리와 심장의 상대적 기능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영혼은 어디에 머무는가? 이성의 자리는 어디인가? 해부학적 서열을 따진다면 심장이 머리를 지배하는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그리고 해부학은 바깥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인체를 향한 호기심의 첫 번째 원천은 바로 문명 간의 전쟁이었다. 서유럽에서 야만의 시대가 도래할 무렵, 동방에서는 해부학에 막대한 기여를 한 이슬람 황금시대가 시작되었다. 20세기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공포와 함께 역사상 최고의 해부학 삽화집이라고 일컬어진 출판물들이 제작되기도 했다. 

초기의 해부학자들은 동물과 인간을 직접 해부해 피부 아래 세상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형성된 근거 없는 믿음이 참으로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했다. 해부학 이론에 대한 종교의 입김도 있었는데, 과학이 교회와 국가에서 서서히 분리되면서 16세기 초에 근대 해부학이 탄생했다. 인체에 관심을 보인 것은 외과의사만이 아니라 조각가와 화가도 인간의 형태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해부 구조를 배워야 했다. 해부용 시신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해부학 역사 내내 많은 사건과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도 연구 목적으로 신선한 시신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병원과 뒷거래를 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는 미술학교에서도 해부학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그만큼 예술과 해부학은 서로 공생 관계였다고 한다. 17세기의 현미경부터 19세기 초의 내시경까지 인체의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는 기술의 발전은 해부학의 시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20세기부터 해부학의 수준이 크게 도약해 새로운 미시적 단계에 들어섰고, 21세기에 MRI 장비로 촬영된 평면 해부 이미지는 온라인에서 3차원 시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해부학법은 영국의 악명 높은 계급 체계를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부유하고 권력 있고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과학의 발전을 내세우며 해부를 지지했다. 자신의 몸이 난도질당할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작업장에서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시신은 가족이 장례조차 치러줄 수 없는 빈곤한 사람의 것이었다. 해부학법의 예기치 않은 결과는 망자의 주검에 대한 굴욕스럽고 경멸적인 공개 해부를 가난한 사람들의 몫으로 만든 데 있었다. 해부는 더 이상 범죄에 대한 형벌이 아닌 가난한 죄에 대한 형벌이 되었다.              p.326

이 작품을 읽다 보면 한 권의 책은 타임캡슐과도 같다는 말에 저절로 수긍하게 된다. 그 책이 쓰인 시대의 지식과 사고방식을 보존하는 장치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5000년 동안 해부학자의 서재를 채워온 150여 권의 책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이야말로 수천 년 전의 기록들을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는 해부학의 타임캡슐일 것이다. 유럽을 비롯해 중동, 중국, 일본에서 출판된, 역사상 중요한 해부학 책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해부학자의 세계>에는 희귀 도판 240여 컷이 풀컬러로 수록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놀라울 만큼 세밀하고 적나라하며 아름다운 해부 삽화들은 해당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까지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19세기 말 인체 해부학에 대한 거시적 이해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된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부위에 이름이 불여졌고, 각각의 기능과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20세기 초, 18세기 현미경 선구자들에 의해 시작된 조용한 혁명이 의학 연구의 새로운 원동력이 된다. 평범한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와 아세포 수준의 요소에 점차 초점을 맞추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 발전의 결과, 21세기에는 모든 사람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풍부한 과학 지식을 갖추게 되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고대 이집트부터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를 지나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해부학 기록물들이 총정리되어 있어 의학과 미술,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몸의 내부 작용은 어떻게 밝혀졌을까? 각 장기의 이름은 어떻게 붙여졌을까? 인체의 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해부학이 처음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이며, 해부용 시신은 어떻게 구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예술과 해부학이 서로 공생 관계였다는 놀라운 사실부터 해부학의 역사가 인류가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역사이기도 하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5000년의 여정을 드라마틱하게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n 2024.10.1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