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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희망을 배반하는 몰락과 파멸의 오디세이
"끊임없이 희망을 배반하는 몰락과 파멸의 오디세이" 내용보기
프란츠 카프카의 『실종자』는 『성』, 『소송』과 함께 그의 미완성 장편 소설 중 하나이다. 1911년 첫 장편소설 『실종자』 집필에 착수하지만 이듬해 원고를 파기한다. 이 작품은 카프카의 사후 1927년 그의 친구 막스 브로트에 의해 『아메리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실종자』는 문학동네를 비롯하여 여러 출판사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왔다. 이번에 내가 읽은 문예출판사
"끊임없이 희망을 배반하는 몰락과 파멸의 오디세이" 내용보기
프란츠 카프카의 『실종자』는 『성』, 『소송』과 함께 그의 미완성 장편 소설 중 하나이다. 1911년 첫 장편소설 『실종자』 집필에 착수하지만 이듬해 원고를 파기한다. 이 작품은 카프카의 사후 1927년 그의 친구 막스 브로트에 의해 『아메리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실종자』는 문학동네를 비롯하여 여러 출판사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왔다. 이번에 내가 읽은 문예출판사의 『실종자』는 독일어 전문 통번역가 송경은 님이 번역했다. 문예출판사 책 소개에서는 “원문을 면밀히 분석해 문체와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가독성을 고려하고 우리말의 말맛을 살려 섬세하게 옮겼다”라고 설명한다. 카프카 작품이 이렇게 술술 읽혔었던가 할 정도로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실종』은 널리 알려진 소설이지만 그래도 간략히 줄거리를 말해보자면, 자본주의 미국 사회에 도착한 어느 타지에서 온 이방인 소년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지만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주인공은 열일곱 살 독일 소년 카를 로스만이다. 카를은 하녀의 유혹에 빠져(어떤 사람들은 카를이 하녀에게 성폭행당하다시피 했다고 표현한다) 하녀가 임신하자 부모님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 홀로 미국으로 보내진다. 카를은 미국에 도착해 돈 많은 상원의원인 외삼촌을 만나 여유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잠시 기대되었으나 이내 외삼촌에게 억울한 오해를 사서 집에서 내쫓긴다. 빈털터리로 내쫓긴 카를은 옥시덴털 호텔에 엘리베이터 보이로 취직한다. 그러나  여기서도 억울한 해고를 당한다. 이후 카를은 브루넬다라는 여성의 하인이 되어 착취를 당한다. 

뉴욕항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만 해도 카를은 부당하다고 여기는 사안에 대해 불만사항을 정리하여 명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면 통할 수 있다는 순진한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계급이 낮은 노동자들은 본인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도 그들이 내는 소리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자본가들과 관료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어 최대한 몸을 구겨 넣어도 언제든 내쳐질 수 있는 불안정성이 현대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리고 연대하지 않는 개개인들은 한층 더 무력해져서 이윽고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끼리 생존투쟁을 벌여야 한다.

카를은 정말로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가족도 공동체도 지위도 돈도 학력도 아무것도 없다. 영악하지 못한 카를이 착취적인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하나의 재화로 부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 밖에 없다. 책의 말미에 이르러 카를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부당하다고 거부하는 일까지 기꺼이 떠맡으려는 카를은 어떻게 되었을까? 


『실종자』를 읽고 나서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이 소설에는 자본주의 시대에 착취당하는 무력한 개인을 그리고 있지만 다른 시대의 연약한 개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한편 여기서 언어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개인’이란 근대 이후 발명된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꿀 수 있고 계층 사다리를 타고 오르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근대 이후의 아픔이다. 


그래서 단어를 바꾸어 질문을 다시 해보았다. 역사를 돌이켜 보았을 때 극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대다수의 신분과 계급이 낮은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자본주의 시대가 특히 더 가혹한 것일까? 신이나 왕에 붙들려 살았던 시대의 사람들은 고통은 무엇이었을까?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h**u 2024.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계속되는 실종의 연속...
"계속되는 실종의 연속..." 내용보기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집에서 쫓겨난 카를 로스만이 뉴욕으로 향하는 배 위에서도 안좋게 풀리나 싶었지만 상원의원인 삼촌을 우연히 만나는 행운을 얻는다. 삼촌의 보살핌 아래 호화로운 생활이 이어지지만 오래 못가 그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옥시덴털 호텔로 향하던 중에는 두 방랑자를 만나 호되게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격언이 그에게 해당하
"계속되는 실종의 연속..." 내용보기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집에서 쫓겨난 카를 로스만이 뉴욕으로 향하는 배 위에서도 안좋게 풀리나 싶었지만 상원의원인 삼촌을 우연히 만나는 행운을 얻는다. 삼촌의 보살핌 아래 호화로운 생활이 이어지지만 오래 못가 그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옥시덴털 호텔로 향하던 중에는 두 방랑자를 만나 호되게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격언이 그에게 해당하기라도 하듯, 그 곳에서 일자리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카를을 향한 고통은 계속된다.


서로 연관이 있는듯 없는듯 이어져 있는 이야기들은 미국이라는 새로운 땅에 등떠밀려 오게된 카를이 겪게되는 험난한 일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겪게되는 각종 부조리와 고난이 고도로 성장하는 사회에서 기계 부품과도 같은 취급을 받는다.


마지막 이야기는 오클라하마 극장으로 향한다. 새로운 직업을 얻기 위해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니그로'라 정한다. 미국에서 길을 잃은 것도 모자라 자신의 이름마저 잃어버린 진정한 '실종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행복, 희망이라는 키워드와는 정반대되는 성장 스토리를 통해 이러한 '실종자'의 모습을 카프카는 형상화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카프카가 그렸던 당시 미국에서의 카를과 현재의 우리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건 왜일까? 소설은 오클라하마의 이야기에서 미완성으로 남아있지만 그 뒷 이야기가 앞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을것 같은 예감에 씁쓸하기만 하다.


f*******7 2024.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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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실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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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의 인생은 끝없이 힘들기만 했어요.' 카를 어떻해 ' 를 몇 번 외치다 카를은 어쩔 수 없는 건가 하는생각마저 들었지요.소설의 시작은 당황스러웠고, 카를의 부모가 어떤 성격인지 첫 페이지부터 확인이 가능해요.카를.... 어떻하니... 수백번 응원하지만, 세상은 만만하지 않은 건가..성격이 문제인건가.. 다양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르판츠 카프카의 소설 <실종자>는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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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의 인생은 끝없이 힘들기만 했어요.
' 카를 어떻해 ' 를 몇 번 외치다 카를은 어쩔 수 없는 건가 하는생각마저 들었지요.
소설의 시작은 당황스러웠고, 카를의 부모가 어떤 성격인지 첫 페이지부터 확인이 가능해요.
카를.... 어떻하니... 수백번 응원하지만, 세상은 만만하지 않은 건가..
성격이 문제인건가.. 다양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르판츠 카프카의 소설 <실종자>는 《소송》, 《성》과 더불어 이른바 ‘카프카 3대 장편소설’ 혹은 ‘카프카 고독 3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에요.
짧은 생, 죽음의 문턱에서도 창작에 대한 열정이 식을 줄 몰랐던 카프카 문학의 정수가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실종자》는 문학 창작을 포기할 수 없었던 카프카가 낮에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글쓰기에 몰두하던 시절 집필한 첫 장편소설이에요. 
무엇 때문인지 집필을 시작한 이듬해 원고를 파기하고 다시 썼고, 소설의 첫 장인 〈화부〉는 단편으로 출간되어 카프카에게 폰타네문학상을 안겨주기도 했으나 결국 이 작품은 미완성으로 남았다고 해요.

 
 
소설은 주인공 열일곱 살 청년 카를 로스만이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는 뉴욕 항구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되요. 
뉴욕에 가게 된 것도 하녀의 계략으로 하녀에게 거의 겁탈당하다시피 하고, 그녀가 임신하자 그의 부모는 그를 미국으로 쫓아버려요. 
미국 땅에 홀로 떨어진 로스만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마음을 다잡죠.
카를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우산을 찾으러 가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화부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카를의 성격을 나타내는 모습을 만나게 되요.
화부의 편에서 선실에서 선장과 이야기를 하다가 '카를 로스만'은 배에서 내리기도 전,
미국에서 사업을 대성하고 상원의원이 된 외삼촌까지 만나는 우연같은 행운이 생기죠. 그렇게 미국에서 삼촌집에 거주하며 부족함없이 머무르게 되요.
카를 로스만의 일이 잘 풀리려나.. 
이야기를 읽어나갔지만 카프카의 세계에서 행복한 우연은 여기까지였어요. 
폴런더의 집에 초대를 받고 응하는 순간부터 외삼촌은 내켜하지 않았지만, 카를은 거기에 응하고 기존 스케줄까지 취소하고 방문까지 했지요.
그날밤 12시. 
외삼촌이 쓴 편지를 전달받으며, 폴런더의 집에서도 쫓아나며 카를 로스만은 진짜 홀로서기가 시작되죠.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실제 이루었던 사람은 얼마 안되기에 기억하는 단어일지도 모르겠어요.
‘실종자’를 통해 그려진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게 요구되고 살아가고 있다는 거였는데요.
자기개발을 하고 전문성을 갖어야하며 인간관계까지 완벽하길 바라는 사회는 외삼촌이 카를 로스만에게 바랬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결국, 카를은 원칙주의자 외삼촌의 말을 무시함으로써 홀로서기를 시작했죠. 
이게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경쟁사회라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어요.
이 소설이 미완성으로 마무리 된 것은 지금 현재 우리가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5 2024.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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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미완성 초기작
"카프카의 미완성 초기작" 내용보기
카프카의 미완성 초기작을 읽는 것은 마치 그의 사진앨범 속 어린 시절 사진들을 보며, 어른이 된 그의 생김새와 체형을 비교해보고 그의 성품을 상상해보고 기록되지 않은 그의 말들을 추측하는 것과 같았다. 모든 것이 카프카적이었고, 모든 것이 가능성으로 꿈틀거렸다.  #책의날리뷰
"카프카의 미완성 초기작" 내용보기
카프카의 미완성 초기작을 읽는 것은 마치 그의 사진앨범 속 어린 시절 사진들을 보며, 어른이 된 그의 생김새와 체형을 비교해보고 그의 성품을 상상해보고 기록되지 않은 그의 말들을 추측하는 것과 같았다. 모든 것이 카프카적이었고, 모든 것이 가능성으로 꿈틀거렸다.  

#책의날리뷰
l*********s 2025.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