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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리뷰입니다. 몰입되는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더 깊게 와닿고 싶은 책 작고 얇아서 귀엽지만 그 안에는 재밌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잘 읽혀서 밖에서도 읽기 좋을듯 소재가 흥미로웠습니다 |
?![]() 이희주 작가,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줄거리 포함, 로맨스 퀴어, 달달북다 시리즈. 달달북다는 북다 출판사의 단편 소설 시리즈이다. 로맨스×칙릿, 로맨스×퀴어, 로맨스×하이틴, 로맨스×비일상, 이렇게 4가지 키워드를 작가 12인이 매달 1권씩 총 12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는 달달북다 시리즈 네 번째이자, 로맨스×퀴어의 첫 번째 이야기다. 소설은 죽음을 부르는 나루세 군과 욕망을 먹는 유령 소년의 러브 스토리를 적고 있다. 이희주 작가는 스스로 ‘미친 사랑’만을 써왔다고 할 만큼 소설 역시 미친 사랑 같았다. 나루세와 천사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였다. 불온한 존재. 그 의미를 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이해하기 시작했다. 남과는 다른 존재, 남처럼 살 수 없는 존재,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만나서 서로를 열렬히 사랑한다. 작가는 로맨스 소설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지만 미지근하지 않고 끝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미친 사랑이 오히려 판타지스러울 만큼 로맨틱하게 느껴졌다. 그런 미친 사랑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세상이니까.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줄거리 소설은 5월 도쿄에 사는 나루세 소우가 누나 아오이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된다. 교토에서 살던 소우는 다섯 살 때 지진이 일어났고 추락한 사람을 본 이후 ‘그것’ 들, 유령, 괴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른이 되면 괜찮아질 거라는 정신과 의사의 말처럼 되기 위해서 소우는 괴이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죽음을 부르는 나루세군’이 되었고 왕따가 되었다. 열아홉이 된 소우는 도쿄에 있는 대학을 다니게 된다. 무언가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어느 봄날, 학교를 마치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인도를 들이 받았고 한 살도 안 된 아기와 보호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들의 죽음이 내 탓인 양 자책하고 있는 순간에 얼핏 또래 같은 남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는 노인과 아기천사가 공존하고 있는 것 같은 외모였으며 경악스러웠던 점은 허공에 발이 3센티 정도 동동 떠 있었다. 괴이는 피해서 도망가는 소우를 쫓아와 잘 곳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괴이를 집에 재워 주면서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다음 날, 사고 현장에서 유령이 작은 핏덩이를 먹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괴이는 도시의 청소부였다. 죽은 사람의 욕망을 먹고 다니는 청소부. 죽었지, 떠다니지, 사랑스럽지, 그러니 천사라 불러달라고 괴이의 뻔뻔한 요청이다. 그렇게 괴이는 천사가 되었다. 나루세는 뻔뻔하다가도 불쌍해 보일 때면 신경이 쓰였고 걱정이 되었다. 천사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나루세는 천사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했지만 한편으로 불안하기 시작했다. 영영 평범한 것과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남들과는 다른 자신과 천사의 존재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천사는 하코네에 함께 가자고 부탁을 하고, 나루세와 천사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여행을 시작하는데. 그 여행의 끝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좋은 글귀, 명대사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느낀 점 1. 퀴어 로맨스 괴이를 볼 수 있고 죽음을 부르는 소년 나루세와 자칭 천사라 주장하지만 죽음 사람의 욕망을 먹고 사는 괴이와의 ‘미친 사랑’은 완벽하지 않은 존재끼리의 사랑이다. 그리고 나루세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뇌이기도 했다. 나루세가 천사를 사랑하면서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보면서 어딘가 나와 닮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사랑을 할 때에도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게 평범함을 뛰어넘어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포장하기에 급급하다. 살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 소설에 나온 구절처럼 거울을 들여다보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가길 바란다. 비단 괴이를 보고, 괴이를 사랑해서 남과는 다른 ‘나루세’라서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 어쩌면 사람이면 누구나 겪는 어려움일 수도 있다. 남과 같아지기 위해 평생 노력하면서 사는 게 사람이고, 남에게 이해를 바라기란 도통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퀴어 소설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퀴어 소설은 읽지 않았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있다. 어떤 좁은 생각에 가두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자. 결국은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 사랑하느냐이다. 2. 편지글의 매력 책은 주인공 소우가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글의 형식을 띠고 있는데, 문체가 경어체로 쓰였고, 지금의 언어가 아니라 오래된 언어로 적혀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적고 있으며 문체가 주는 느낌 때문에 서정적이었다.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글이자 소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일기라고 볼 수 있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추천 포인트 책 제목처럼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다면 그것만큼 로맨틱한 서사가 따로 있을까. 하지만 소설은 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년과 유령이 만나 서로 사랑하는, 괴이하면서 섬뜩한 사랑을 적고 있다. 결코 아름다운과 먼 로맨스이지만 그야말로 미친 사랑이라서 오히려 로맨틱하게 보이는 효과가 난다. 미친 사랑으로 시작해서 결국은 나루세의 마음의 짐을 덜어 놓는 힐링으로 끝나게 된다. 작고 짧은 책에 있을 건 다 있는데, 결말에는 나루세와 누나, 나루세와 천사의 관계에 대한 의외의 반전까지 숨어 있다. 끝까지 읽어야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결말을 안다고 해서 소설에 대한 매력은 떨어지지 않으며 결말을 알고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면 새롭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 - 퀴어 로맨스 소설을 좋아한다. - 괴이, 유령, 천사가 나오는 초자연적이면서도 미친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다. - 문학적 편지글로 된 소설을 읽고 싶다. - 이희주 작가를 좋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