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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산책 #헤르만헤세 #김원형편역 #지콜론북 #서평단 #이탈리아 #여행 #여행철학 #여행추천 사유하는 방랑자 헤르만 헤세의 이탈리아 여행 여행에 대한 열망 나는 종종 이탈리아 대형 지도가 벽에 걸려 있는 침실로 향한다.. 대리석에 비치는 빛의 세계 밀라노,1901년 3월 25일 밀라노 대성당은 장식적인 인상이 엄청나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은 도나토 브라만테의 멋진 돔을 가지고 있다. 정오에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고 브레라 미술관을 찾았다. 열두 번의 맑고 푸른 봄날 저녁 피에솔레,1901년4월 내가 피렌체에 머문 한 달 동안, 나는 피에솔레 언덕을 열두 번 정도 방문했다. 피에솔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는 수도원 언덕이다. 예술적 기준에서 벗어나면 볼 수 있는 매혹 볼로냐,1901년4월29일 볼로냐의 인상은 부유하고도 편안하게 여겨진다. 모든 거리에는 아케이드가 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의 단상 피렌체,1901년4월1일 우피치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화가들의 초상화가 있는 아래층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일상에서 흐르는 음악적 리듬 파도바,1913년 아름다운 풍경, 화려한 건축과 회화, 그리고 교양 있고 사랑스러운 사람들, 이 모든 것이 나를 끊임없이 강하게 끌어당긴다. 파도바는 현대적인 도시로서 깨끗하고, 부유하며 많은 학생이 있는 곳이다. 오랜 시간 꿈꿔온 풍경 베르가모,1913년 아주 멀리, 이미 파란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햇빛에 비워 안개 속에서 자고 하얀 것이 떠오르른 것 같았다. 그것은 무한한 공간 속의 밝고 즐거운 한 점이었으며, 바로 하얀 밀라노 대성당이었다. 2024년 올여름은 유독 덥고 길었다. 그리고 맞이한 가을은 훅 들어오더니, 벌써 깊어져 겨울을 준비하는 듯 하다. 책과 독서가 일상이 되어간다. 그리고 시원한 바람은 여행을 즐길 때가 되었다고 속삭이듯 하다. 그럴때, '무해한 산책'을 만났다. 헤르만헤세, 그는 방랑자이자 여행가 였구나!!! 그와 함께 몇년에 걸쳐 이탈리아의 여러 소도시들을 사유하며 느낄수 있었다. 다음 여행지를 프랑스와 이탈리아 중 고민하던 찰나, 나에게 온 이탈리아 여행책이라니! 이탈리아로 떠날 감성의 준비는 충만해졌다. |
![]() 정오의 햇살 아래 반짝이는 강물을 놓치고 있진 않은가. . . 학창시절에 헤르만헤세의 책들을 읽고, 그의 자유로운 삶에 대한 동경으로 가출을 한 적이 있다. 가방에는 헤르만헤세의 책 몇 권과 옷 한벌 정도로 나름 필수품만 넣었는데도 엄청 무거웠다. 특별한 이유라면 아무곳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이 되고 싶었다는 것 정도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일이지만, 나의 '가출 사건'은 아무도 몰랐다. 학교를 결석하고 하루종일 무거운 가방을 메고 목적지 없이 이리저리 다녔지만 결국 밤이 되어 집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목적 없는 여행과 목적 없는 삶은 지칠 뿐이라는 경험을 어린 나이에 얻었다. . . 얼마 전 뉴스에서 인천공항이 포화 상태라서 확장한다는 기사를 봤다. 경기가 안좋은 시기라서 동남아 여행을 가는 손님이 폭증했다는 기사도 봤다.(형편이 안되어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 노선이 집중된다는 내용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는 일본, 베트남, 태국이란다. . 헤르만헤세의 여행은 요즘 뉴스에 나오는 이런 여행과 다른 여행이다. 새로운 곳에서 낯선 풍경을 바라보며 진정으로 감동받고 사색하는 조용한 여행이다. 그의 목적지는 대부분이 발길이 이끄는 대로 정해졌다. 그건 여행 안내서가 오히려 여행을 망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헤세는 주로 걸으며 거리에서 마주하는 사람, 그리고 열차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즐겼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진정한 이탈리아를 만나고자 했다. 그에게 여행은 인간 본질을 탐색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자기 감각을 일깨우는 여정이다. . . 갑자기 선선해진 요즘 읽기 좋은 책이다. 여행길에 동반하기 좋은 가벼운 두께의 책이지만 헤세의 눈과 생각을 통해 진정한 이탈리아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 책 속 문장 나는 이 호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었다. 너무도 아름답게 빛나며, 그 풍요로움을 쉽게 드러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호수는 호수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 즉 고요하고 쾌적하게 펼쳐진 물가가 없다. 산들은 압도적으로 높고 무자비하게 가파르다. 위쪽은 황양한 민둥산이지만, 아래쪽은 마을과 정원, 여름 별장과 여관으로 과도하게 덮여 있었다. 모든 것이 장엄하고 휘황찬란한 현실이었고, 화려함과 풍요로움으로 빛나고 있었다. 어디에도 꿈과 예감을 위한 공간, 가령 갈대가 우거진 습지나 조용히 잠들어 있는 버드나무 숲, 촉촉한 초원이나 유혹적인 수풀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데도 충만한 아름다움이 나를 강하게 끌어당기고 매혹했다. . . #무해한산책 #헤르만헤세 #지클론북 . 좋아하는 일만 하는 #해피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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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이 책속의 문장들이 생각날 것 같아요. 《무해한 산책》은 헤르만 헤세의 이탈리아 여행 기록을 모은 책이에요. 스물세 살의 헤세는 오래도록 동경하고 꿈꿔왔던 이탈리아로 처음 여행을 떠났고, 르네상스 시대의 수많은 건축물과 예술작품, 아름다운 자연과 친절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그 여정을 기록했어요. 1901년부터 1936년까지 헤르만 헤세가 쓴 여행의 기록을 통해 그가 보고 느낀 이탈리아의 모습과 사색의 시간들을 마주할 수 있어요. 헤세는 이탈리아를 방문하게 될 미래의 여행자들을 위해 값진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모든 이탈리아 여행의 즐거움은 양날의 검 같아서, 더 많은 도시를 방문할수록 각 도시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지만, 그래도 어느 한 곳도 놓치고 싶지 않죠. 모든 여행에서 제 개인적인 원칙은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눈에 담은 것보다는 하나의 도시, 호수, 지역을 철저하고 자세하게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피렌체, 라벤나, 베네치아를 깊이 알게 되었죠. 물론 베르가모에서 페라라까지 수많은 북부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들도 방문하고 싶은 열망이 더 커졌습니다." (12-13p) 유럽여행을 꿈꾸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나라와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을지 그려본 적이 있는데, 만약 그대로 떠났다면 수박 겉핥기식의 관광이 되었을 것이고, 헤세가 말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을 거예요. 그러니 이탈리아 여행을 가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행운인 거죠. 아름다운 르네상스 예술작품에 감탄하면서도 위대한 과거의 몰락을 떠올렸던 헤세는 오늘날의 삶과 황금기 예술 작품에서 말하는 삶이 하나가 되는 곳으로 베네치아를 꼽고 있어요.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수 세기 동안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라고 소개한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타고 두드러운 달빛과 작은 배가 일으키는 잔물결의 반짝임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순간을 경험하고 싶네요. 미술관에 전시된 명화와 조각품들, 대성당과 음악이 어떻게 우리에게 인식되고 영향을 미치는지, 그건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어요.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를 이끌듯이, 헤세에게 있어서 이탈리아는 그런 의미였던 것 같아요. 내면의 자아를 일깨우고 깊은 사색으로 이어지는 과정들이 무해한 산책이었네요. "낯선 풍경과 도시에서 단순히 유명하고 눈에 띄는 것만을 좇지 않고, 본질적이고 깊은 것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의 기억 속에는 대부분 우연한 일들, 사소한 것들이 특별한 빛을 발하게 된다. 피렌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피렌체 대성당이나 시뇨리아의 옛 궁전이 아니라, 보볼리 정원의 작은 금붕어 연못이다. 나는 그곳에서 피렌체의 첫 오후를 보냈다. 몇몇 여성들, 그들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처음으로 피렌체 방언을 들었다. 수많은 책을 통해 익숙해진 이 도시를 처음 대화를 나누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제 존재하는, 살아있는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 (178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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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문학 작품은 제법 읽어보았지만, 여행 에세이는 처음이었다. 헤세의 소설들은 자전적이기도 하고 생각해볼 거리를 굉장히 많이 던지고 있기 때문에 읽을 때마다 새롭게 읽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처음 접한 헤세의 여행 에세이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헤세는 무려 53일동안 이탈리아에서 머물고 그 이후에도 종종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에게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어떤 의미였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여행 관련 서적을 자주 읽지는 않지만 가끔 해외여행을 앞두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종종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전까지 읽어오던 여행 에세이와는 정말 다른 느낌의 에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주로 찾는 관광지들을 다니며 소개하고, 맛집이나 SNS용 멋진 카페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발걸음이 닿는 대로, 모든 이탈리아를 소개한다. 본인이 보고 느낀 것을 정말 세세하게 묘사해주고 있어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헤세와 함께 이탈리아에 있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성당에 걸린 그림 한 점도 인물 한 명 한 명의 생김새와 행동을 설명해주고, 그날의 하늘과 석양 그리고 바다의 색채들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이러한 헤세의 섬세한 표현력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섬세한 표현력으로 이탈리아의 곳곳을 소개하는 덕에 흔히 말하는 유명 관광지만 서둘러서 다녀오는 찍먹 여행이 아닌 온전한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언젠가 나도 헤세의 발자취를 따라 이탈리아를 여행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한 숙박 서비스의 광고 카피에 가슴이 동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바쁜 현대사회, 쳇바퀴 돌듯 밥벌이를 하며 잠시 낼 수 있는 며칠간의 연차를 그러모아 '여행'이라는 이름의 휴가를 떠날 때 과연 현지인처럼 '제대로 살아볼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싶다. 원하는 날짜가 아닌 연차를 쓸 수 있는 날짜에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비용의 항공권과 숙소를 가진 곳으로 떠나 이왕이면 최대한 긴 일정을 소화하며 중요하다는 스팟을 찍고 유명하다는 음식을 먹으며, 필수품이라는 기념품을 그득하게 가지고 돌아오면 여행인지 극기훈련인지 알 수 없는 기분에 돌아오고 나서도 '정말 휴가를 다녀온 게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지에서 만난 다른 나라 사람들은 하루 이틀의 기간이 아닌 오래도록 머물며 제대로 여행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며 '언제쯤 나도 그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며 부러움에 가득 찬 적이 있었다. 당장 향하지 못하는 여행에 대한 아쉬움은 누군가의 여행기록이자 후기인 사진과 영상을 통해 달래고 있었고, 그를 통해 내가 다음으로 향할 목적지를 정하기도 하고 말이다. 어떤 '목적'이 아닌 방향만을 가진 '목적지'였고 "휴가에 목표랄 게 뭐가 있어? 그냥 쉬는 거지?"라는 생각에 여행책자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후기 속에서 다들 고만고만하게 보는 것을 보고 남들이 먹었던 것을 먹으며 남들이 사 온다는 것을 사는 평범한 여행을 하며 조금은 루즈한 여행을 했었던 나는 그런 여행자였다. 자신을 스스로 방랑자라 여기며, 1901년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으로 스위스, 남독일, 아시아 등 여러 곳을 방문하며 여행지에서 남긴 기록을 남기기도 하고 다른 이들처럼 여행상품이나 안내서의 전형적인 관광 대신에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를 방문하거나 풍경을 감사하는 등 독립적인 여행을 추구한 이가 있다. 바로 수많은 저서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가르침을 주었던 시인이자 소설가, 화가인 헤르만 헤세의 《무해한 산책》이다. 내가 생각하는 헤세의 이미지는 학자의 이미지였다. 무언가 고뇌하고 연구하는 사람, 글을 쓰면서 방안에만 박혀 있을 것 같은 그런 이미지. 그가 써 내려간 작품들의 울림은 그런 차분함 속에서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닐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보게 된 《무해한 산책》 속에 드러난 헤세의 모습은 평범하면서도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즐기는 사유하는 방랑자 그 자체로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유쾌하며 특이하다 싶으면서도 좋은 것을 좋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진 요즘으로 치면 '흔치 않은 여행 브이로그'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여행자를 위해 안내서를 작성하는 헤세의 모습을 상상해 봤다. 자신이 다녀온 도시들의 모습과 풍경, 마음에 남았던 장소와 음식들을 음미하며 고르고 골라 추천하는 멋쟁이 작가. 1901년부터 1913년까지 헤르만 헤세가 방문한 도시들의 추억은 기록과 감상으로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여행책자를 바쁘게 넘겨가며 비슷한 코스를 돌고 있는 여행자들을 뒤로하고 실제 그곳에서 주머니를 털어가며 생활을 하고, 때로는 숙소에서 쫓겨나기도 갑작스레 쏟아진 비를 피하기도 하고 잘못 먹은 음식에 배탈이 나서 고생을 하다가 어느 숙소의 푹신한 이불 덕분에 컨디션이 급상승하기도 한다. 구걸하는 아이들이나 동네에서 만난 사람들, 배를 얻어타며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고 정원에서 만난 작은 금붕어 연못을 15분이나 들여다보며 관찰하는 등 여행지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헤세의 모습은 정말 유유자적하면서도 그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아로새겨지고 있었다. 여행은 무릇 그런 게 아닐까? 어떤 정해진 무언가를 도장 찍듯 보고 지나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스스로 '여행의 목적'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여유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우리가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경험이라는 값진 가치이자, 앞으로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변치 않을 진심일 것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담으려고만 하다 보니 진짜 여행에서 얻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여행을 통해서 내 마음속에서 가장 그리워하던 낙원, 내 마음의 여유, 혹은 삶에 대한 고찰까지도 할 수 있고 그곳에서 살아봄으로써 다시 돌아간 후에도 되찾고 싶은 마음을 발견하는 것. 바로 헤세가 진정으로 말하고픈 여행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오랜 시간 전의 이탈리아로 헤르만 헤세와 함께 떠나 작은 소도시, 구석진 골목들을 돌아보며 조용히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여행은 대단한 것을 남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기쁨이 곁드는 시간을 만드는 것임을 늘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여행을 다녀올 때면 사진이나 물건으로 그 순간을 남겨놓으려고 했는데, 나도 헤세처럼 느꼈던 감정이나 보았던 사소한 아름다움, 기록을 통해 마음속의 조각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여행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글은 지콜론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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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7년에 태어나 1962년 8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헤르만헤세는 예술가였다. 여행을 좋아했고 정원을 사랑했던 그는 시와 소설, 그리고 그림과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했다. 이는 그가 22세에 첫 시집을 내고 69세에 노벨문학상을 받을 때까지 아니 마지막 눈을 감을 때까지 계속 되었다. 그가 남긴 자취 중 여행하며 남긴 글을 편집하여 번역한 책 <무해한 산책>은 헤세가 23세에 이탈리아로 첫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총 4장의 구성 중 1장부터 3장까지는 1901년에 이탈리아로 떠난 53일간의 여행기를 비교적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만날 수 있다. 반면에 4장에는 1902년부터 1936년까지의 빠른 시간 변화 속에서 여행을 대하는 헤세의 생각을 경험할 수 있다. '사유하는 방랑자 헤르만 헤세의 여행 철학'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헤세를 따라 처음에는 천천히 그리고 나중에는 빠르게 그의 여행에 동행한 기분이 든다. 어떤 날의 글은 그냥 있었던 일을 나열한 간단한 일기같기도 하고 어떤 날의 글은 그가 본 매혹적인 장면의 묘사가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문득 그가 남긴 기록이 모두 문학적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지만, 매일을 글로 남긴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이미 존경할 만한 행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정신을 생생하게 따라가는 일은 주의 깊은 관찰력이 필요하다. (p.103) 그는 무심코 지나쳤을 풍경들을 숙련되고 부지런한 관찰자가 되어 경험함으로써 마치 책이나 음악을 완벽히 이해한 것처럼 깊은 행복감을 맛본다. 정보전달을 넘어 마음까지 전하는 '여행 안내서'같은 책, <무해한 산책>은 반어적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든다는 점에서 유해(?)한 산책이 될 수도 있다. 필자 역시 이 책을 읽고나서 자꾸 '베네치아 여행'을 자꾸만 검색해대는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혹시나 이미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혹은 헤르만 헤세의 작품세계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올 가을 이 책으로 먼저 헤세의 발자취를 따라 해외로 '산책'에 나서보시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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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 #발자국을 #사유하는 #여행자의 #길 #무해한 #산책 헤르만 헤세의 발자국을 따라, 사유하는 여행자의 길 - 《무해한 산책》 여행을 떠올리면 우리는 흔히 낯선 곳으로의 탈출을 꿈꾸곤 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찾으려는 마음이죠. 그런데 헤르만 헤세의 《무해한 산책》을 읽고 나면, 여행이란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마음과 사유의 여행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라, 철학적이고 내면적인 성찰이 가득한 여행 에세이입니다. 사색과 방랑의 예술가,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는 많은 이들에게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와 같은 작품들로 익숙할 겁니다. 그의 문학적 깊이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죠. 그런 헤세가 여행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소 의외이지만, 동시에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왜냐하면 헤세의 작품 전체가 결국 인간 존재와 내면을 탐구하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무해한 산책》은 그가 여행 중에 느꼈던 생각과 감정을 담담히 풀어낸 산문집입니다. 하지만 이 여행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관광이나 탐험의 여행과는 다릅니다. 헤세의 여행은 천천히 걷고, 멈추고, 생각하는 ‘사유의 방랑’입니다. 그는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작은 것들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소소한 산책이 주는 깊은 사유 책의 제목인 ‘무해한 산책’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헤세는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쟁취하거나 성취하려는 목적을 갖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가 말하는 산책은 말 그대로 ‘무해한’ 것이죠. 이는 경쟁이나 성과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성과를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보다, 그저 걷고, 자연을 느끼며,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책 속에서 헤세는 자연 속에서 얻는 위로와 평화를 자주 언급합니다. 그는 자연을 관찰하며 나무, 하늘, 강물 같은 것들에서 영감을 얻고, 그것들이 인간의 삶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며, 궁극적으로는 하나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그는 여행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과정이 결코 무겁거나 강요되지 않으며,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사색을 즐기게 됩니다. 느리게 걷기의 미학 헤세의 여행 철학에서 가장 큰 매력은 그가 추구하는 ‘느림의 미학’에 있습니다. 빠르게 무언가를 얻으려는 현대 사회와는 대조적으로, 그는 ‘느리게 걷기’의 가치를 설파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자신과 자연을 천천히 마주하는 그 과정이 바로 삶의 본질을 깨닫는 여정이라는 것이죠. 헤세는 그 여정 속에서 작고 소소한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소소함 속에서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책 속 한 구절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행이란 새로운 곳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 말은 그의 여행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 결국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렇듯 헤세의 사유는 여행의 외적인 부분이 아니라 내면의 여정에 더욱 집중하고 있죠. 마치며 《무해한 산책》은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여행이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서 마음의 휴식과 성찰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헤세가 말하는 ‘방랑’은 무작정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다시 발견하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들은 우리가 잊고 지낸 중요한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
?![]() 사유하는 방랑자 헤르만 헤세가 당신의 여정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보내는 이탈리아 여행 안내서라서 신기했다. 여행 안내서 '베데커'에서 소개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여행자들이 종종 놓치는 특별한 곳을 추천하는 헤세는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눈에 담는 것보다 하나의 도시, 호수, 지역을 철저하고 자세하게 알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가 열 번째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있었을 때 로마를 아직 보지 못했을 정도니 헤세처럼 천천히 이탈리아를 음미할 수 있는 여행자는 드물기는 하겠지만, 헤세의 여행 철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피렌체 카르투시오회 수도원에서 자신을 안내하던 수도사에게 왜 이제는 수두원에서 이런 그림을 그리지 않냐고 헤세가 물었더니 나이든 수도사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방문객들은 이런 질문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500년이 넘지 않은 것에는 관심이 없거든요. 그들은 우리를 경멸합니다. 우리 선조를 존경하는 만큼이나 우리를 경멸하지요." 라고 말했다. 헤세가 작별 인사를 하며 "아마도 그들은 여러분 안에서 자신의 시대, 어쩌면 자신을 경멸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라는 말을 건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헤세가 피렌체에 있는 동안 시간을 충분히, 그리고 열심히 활용하려고 노력했는데 보볼리 정원에서 몇 번의 오후를 게으르게 보내고 꿈꾸며 보낸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유명한 궁전들을 보았지만, 보볼리 정원에서 금붕어가 있는 분수 연못에서 보낸 시간이 더 인상적이고 결코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니 피렌체를 방문하면 온종일 보볼리 정원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어졌다. 무해한 산책이나 알려지지 않은 예배당을 방문하거나, 거리에서 즐거운 대화나 심지어 금붕어 연못을 보기 위한 15분의 여유도 없이 인증샷만 찍고 바쁘게 다니는 관광객의 모습을 경계하는 헤세의 여행 태도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헤세의 예술적 안목과 자연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력이 돋보이며 낯선 풍경과 도시에서 단순히 유명하고 눈에 띄는 것만을 좇지 않고 본질적이고 깊은 것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이면 우연한 일들, 사소한 것들이 특별한 빛을 발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무해한산책 #헤르만헤세 #이탈리아안내서 #보볼리정원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 헤르만 헤세 지음/ 지콜론북(펴냄) 작가 헤르만 헤세말고 인간 헤세는 어떤 사람인가? 정원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했다. 그의 소설 외에도 에세이와 산문에 여행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다. 헤세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우울증과 가족들의 병, 조국의 배척 등 삶이 주는 어려움을 삶 밖에서 관조하고자 한 그의 자세는 문학적 사유로 드러난다. 이탈리아에서 헤르만 헤세는 무엇을 본 걸까? 베네치아의 모든 집에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 헤세. 도시가 주는 즐거움을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한 헤세의 문장들. 세계대전을 겪으며 전쟁과 죽음에 대한 공포함은 신경쇠약을 더욱 심각하게 한다. 너무나 여윈 상태에서도 글쓰기를 놓을 수 없었던 그는 무리하게 글을 쓰다가 아팠는지, 글이라도 쓸 수 있어서 그 삶을 견뎠는지는 모를 일이다. 작가가 여행 중에 해당 지역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눈 대화들이 무척 인상적이다. 일상의 대화들조차도 문학이자 작품인 헤세. 피렌체의 수도원에서 왜 이제는 이런 작품을 그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수도사의 대답은 이러했다. 사람들은 500년 이상 되지 않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달리 말하면 돈 되지 않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말 아닐까? 어쩌면 그들은 자신을 혹은 자신들의 시대를 경멸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라고 헤세는 대답해 주었다. 볼로냐 여행에서 헤세는 예술적인 기준을 벗어나면 볼 수 있는 게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공감이 된다. 헤세는 완전히 고립된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았다. 세상이 정해준 기준으로 대하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책 제목도 무해한 산책일까.... 독일 남부에서 태어난 헤세는 따뜻한 곳으로의 여행을 늘 꿈꾸고 동경했을 터. 그에게 이탈리아란 어떤 의미일까, 길가에 핀 꽃들조차 봄을 다 합친 것만큼 아름답다고 표현한 헤세. 편집부에서 보내준 편지를 제일 마지막에 읽었다. 언젠가 헤세가 걸었던 길을 나도 걸어보고 싶다. 서로의 노트를 읽어볼 시간, 서로의 산책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기다려진다. 구름, 나무, 어린이들과의 대화 그리고 순수한 예술품을 대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헤세. 첨단과학의 시대 바쁜 일상 속에서 헤세가 누리고자 했던 여유, 자연과의 교감, 삶에 대한 자세를 배우고 싶다. 세계여행을 다니면 꽉 짜인 일정을 따라 나만의 사색의 시간은 오히려 사치가 되는 현실인데 언젠가 꼭 한 번의 헤세의 여행을 따라 해보고 싶다. 닮고 싶다. 난 오히려 헤세의 소설이 아니라 여행 산문에서 더 깊은 매력을 느꼈다. 이 책이 그 계기가 되었다. 이제 그의 소설을 다시 펼칠 차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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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무해한산책 #헤르만헤세 #지콜론북 #에세이 #여행 #이탈리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인 헤르만 헤세를 색깔로 표현하라고 하면 블루가 떠오른다. 그의 작품 『데미안』은 어둡고 깊은 내면의 갈등과 성장을 담고 있어 다크 블루가, 『유리알 유희』는 지적 탐구와 사색의 세계를 그리기 때문에 미드나잇 블루가 떠오른다. 『싯다르타』는 영적 깨달음과 평온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 차분하고 맑은 세렌 블루가 어울린다. 이처럼 블루는 헤세의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해한 산책》의 표지도 블루톤이어서 더욱 끌렸다. 어쩌면 편집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오래도록 동경하고 꿈꿔왔던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느낀 감정과 사유를 기록으로 담아낸 여행 에세이다. 피렌체, 라벤나, 베네치아 등 다양한 도시를 거치며 미술관, 성당, 박물관을 방문해 예술을 감상하고, 그곳에서 받은 감동과 깨달음을 기록한다. 헤세의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과 감정을 진솔하게 전해준다. 특히 헤세가 베네치아에서 현지인처럼 살아가며 일상을 경험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그가 낮에는 굴잡이 배에 누워 시간을 보내고, 현지 음식을 먹으며 그곳의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모습은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한다. 일상 속에서 벗어나 현지에 녹아드는 여행의 즐거움을 전하는 부분이다. 헤세가 베네치아를 정말 사랑했다는 것이 그대로 전해졌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반복적인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헤세와 떠나는 여행을 상상하며 마음의 여정을 떠났다. 그의 섬세한 문체는 그의 발걸음을 함께 따라가게 하고, 그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끼며, 내면에 여유와 평온함을 안겨 주었다. 헤세는 이 책을 통해 여행지에서 얻은 깨달음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사색과 철학의 시간을 선사한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감성적이고 사색적인 여행의 즐거움을 전하며, 마음의 쉼표를 제공해 준다. 가을에 읽으면 더 좋은, 이탈리아를 꿈꾸게 하는, 헤세를 더욱 사랑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독서 내내 "무해한 헤세"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헤세의 글은 언제나 따뜻한 울림을 주니까. ● 낯선 풍경과 도시에서 단순히 유명하고 눈에 띄는 것만을 좇지 않고, 본질적이고 깊은 것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의 기억 속에는 대부분 우연한 일들, 사소한 것들이 특별한 빛을 발하게 된다.(178쪽) ● 시간이 아무리 많은 것을 앗아가고, 우리가 아무리 나이 들어 지치고 약해진다 해도, 여행을 통해 얻는 그 경험은 결코 그 빛을 잃지 않으리라. 10년, 20년 후에 내가 지금과 다른 관점과 다른 경험, 다른 삶의 감각으로 세상을 여행하더라도, 그 경험은 결국 오늘날과 같은 의미를 지닐 것이다.(238쪽~239쪽)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