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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사에 대한 흥미로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 이토록 모질고 참혹한 세월이었다니. 그리고 이 속에 가슴아프고, 뭉클하고, 화나는, 때로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다니. 재일교포 할머니들은 식민지 백성으로서, 제국주의 본국에서 천대받는 백성으로서, 무엇보다 여성으로서 너무나도 가혹한 세월을 버텨오신 분들이네요.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그냥 그랬을 거라고 아무런 느낌 없이 생각만 해 오던 것들이 이분들의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들을 접하고 나니, 여지껏 아무것도 몰랐다는 걸 느낍니다. 일제 강점기의 참혹한 세월과, 여성으로서 견뎌야 했던 엄청난 차별과 폭력들, 식민지이주민으로서 겪어야 했던 냉혹한 엄동설한들, 이걸 어찌 이 짧은 책에 다 담을 수 있겠습니까만, 그러기에 이 책은 더욱 필독서가 아닌가 합니다. 제발 남녀 갈라치기해서 지금도 정치질 해먹는 정치인들 때문에 선동당한 젊은이들이 꼭 보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