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10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6.0
리뷰 총점 종이책
완벽한 세상
"완벽한 세상" 내용보기
나는 완벽한 세상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삶 자체가 지옥인 사람은 그런 꿈을 꿀 것 같다. 자신이 만드는 완벽한 세상. 그런 세상이 존재한다고 믿어야 그나마 이 험한 세상을 살 수 있으니까. 고급 주택단지 원담힐타운하우스. 평화롭기만 한 이곳에서 주민들이 하나둘 기이하게 죽어 나간다. 평소와 다름없이 런닝을 하던 사람이 차에 뛰어들고, 자신의 집 앞마당에
"완벽한 세상" 내용보기

나는 완벽한 세상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삶 자체가 지옥인 사람은 그런 꿈을 꿀 것 같다. 자신이 만드는 완벽한 세상. 그런 세상이 존재한다고 믿어야 그나마 이 험한 세상을 살 수 있으니까.


고급 주택단지 원담힐타운하우스. 평화롭기만 한 이곳에서 주민들이 하나둘 기이하게 죽어 나간다. 평소와 다름없이 런닝을 하던 사람이 차에 뛰어들고,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동사한 채 발견되고, 손발만 까맣게 불타 사망한 사람도 발견된다. 그들은 모두 죽기 직전 입이 찢어지도록 웃고 있었다는 것. 열여덟 고등학생 시우는 원담힐타운하우스에서 죽은 언니를 찾아온 미윤과 학교에서 귀신이라 불리는 은재을 만난 뒤 의문을 품는다. 이들의 죽음 사이에서 기묘한 공통점을 발견한 시우. 그리고 죽음의 현장에서 홀로 움직이는 그림자를 목격하는데..


총 4부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1부에서는 원담힐타운하우스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2부에서는 집이 지옥인 아이들의 거리 생활이, 3부에서는 조금씩 희망을 갖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가 4부에서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처음에는 기기묘묘한 사건으로 살짝 무섭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서움 이면에 아이들의 고통이 있어 안타까웠다. 그 인간 손에 내가 죽든지, 아니면 내가 그 인간을 죽이든지 할 것 같은 집이라는 공간. 이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는 어른들의 말은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말이지 않을까?


아무리 간절하게 기도한다고 해도, 반드시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 (207)


소원을 아무리 말해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너무 일찍 깨달아 버린 아이들. 그들은 거리에서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속고 속이고 폭력을 쓰며 버티고 자란다. 어떤 이는 이 아이들에게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산다고 말하지만, 이 아이들도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살고 싶어서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가장 어렵고 힘들 때, 그들은 생각하고 상상했을 것이다. 완벽한 세상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엄마 아빠가 다정한.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평범한 일상이 이들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소원일 수 있는.


세상에 완벽한 인생은 없다. 완벽하려 노력하는 순간 인생은 피곤하고 나 자신을 끊임없이 닦달해야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순간순간 재미있고 즐겁다면, (그게 꼭 행복이 아니어도)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타인의 인생과 내 인생을 비교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 더 커 보이고 좋아 보이고 갖고 싶어진다. 정작 그런 삶을 가지고 나면 더 나은 누군가의 삶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불행해질 거면서. 불안하고 힘든 아이들 옆에 적어도 묵묵히 지켜지고 기다려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다면 아이들이 덜 불행했을까? 세상은 태어나는 순간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고 말한다. 차별과 질투, 시기가 공존하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내가 중심을 가지고 나만의 길을 간다는 건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것이겠지. 나도 아이들을 키우지만, 이런 소설을 읽을 때마다 답답하고 아프다. 내 아이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병들지 않기를, 건강하고 튼튼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많기를 바랄 뿐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945488663
YES마니아 : 로얄 k*****3 2025.07.24. 신고 공감 3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