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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고원국가 키르기스스탄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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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중앙아시아의 스탄 4개국을 여행하기 위하여 인천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로 가는 비행기에서 옆좌석에 앉은 승객이 읽던 모습을 보고 적어두었던 책을 여행을 다녀온 뒤에 읽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올 봄에 제가 가입한 한국여행작가협회의 정회원이신 조용필 작가가 2024년에 출간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서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읽었더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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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중앙아시아의 스탄 4개국을 여행하기 위하여 인천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로 가는 비행기에서 옆좌석에 앉은 승객이 읽던 모습을 보고 적어두었던 책을 여행을 다녀온 뒤에 읽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올 봄에 제가 가입한 한국여행작가협회의 정회원이신 조용필 작가가 2024년에 출간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서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읽었더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서문에서 자신의 차를 운전하여 60여개국, 28개국을 여행하는 등 10여년 동안 많은 나라들을 여행해보았지만, “어디가 좋았냐?”, “가장 살고 싶었던 곳이 어디냐?”라는 등의 질문을 받으면 명쾌하게 “키르기스스탄”이라고 답한다고 했습니다. 작가의 아내분도 같은 생각인 듯합니다. 작가의 키르기스스탄 사랑이 담긴 대목이 있습니다. “나는 알프스는 잘 다듬어진 성형미인이고 키르기스스탄은 천연의 모태미인이라고 늘 주장하는 사람이다. 또 나는 키르기스스탄이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스위스야말로 유럽의 키르기스스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작가는 2015년 5월 자신을 차를 운전하여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하여 키르기스스탄을 처음 방문한 이래 여러 차례 키르기스스탄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제가 협회에 가입했을 무렵에도 8박9일의 일정으로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를 비롯하여 카라콜, 이식쿨, 송쿨 호수 등을 돌아보는 여정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여정 이외에도 자유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좋아할만한 알틴아라샨,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쿰토르 금광, 바르스콘 계곡, 부라나탑, 스카즈카 협곡, 제티오구스 등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용필 작가의 『왜 키르기스스탄인가』는 단순한 여행안내서가 아니라, 키르기스스탄이라는 나라와 키리기스스탄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즉, 한 나라를 여행하며 발견한 삶의 의미와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담은 책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이란 낯선 장소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며 삶을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역사를 비롯하여,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주변 국가는 물론 한국과의 관계도 잘 요약해두었으며, 키르기스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에 관한 이야기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을 여행할 때 나온 현지 해설사로부터는 들어보지 못한 그런 내용들이 많아서 조만간 쓰게 될 중앙아시아 스탄4개국 여행기를 정리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작가가 인용한 『김찬삼의 세계여행』은 저 역시 학생 때 읽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친께서 사 오셨던 책에 빠졌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뒤늦게 세상을 열심히 주유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김찬삼교수는 1958년부터 세계여행을 시작하여 세 차례의 세계일주, 20여 번의 이야기가 있는 세계여행을 통하여, 160여개 나라, 1000여개 도시를 방문한 우리나라 대표적 1세대 여행가입니다. 그는 단순히 여행에 그친 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하여 보고들은 것들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1962년에 첫 세계여행기록인『세계일주무전여행기』출간으로 시작하여 1972년에는 『김찬삼의세계여행』을 발간하여 100만부 이상 팔린 여행작가들의 꿈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의 여행기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너른 세계의 모습과 풍물을 전한 세계를 향해 열린 창 노릇을 했던 것입니다.


필자의 키르기스스탄 여행은 2박3일의 짧은 여정으로 첫날은 알마티에서 비슈케크로 이동하고, 다음날 비슈케크 시내구경을 한 다음 알라아르차 국립공원과 부라나탑를 구경하고서 이식쿨 호수로 이동하였다. 3일째 암각화 공원과 르호르도 종교관 등을 보고서 카자흐스탄으로 향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여정 2박3일의 여정의 상당 기간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조급하게 일정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제대로의 느낌을 담을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작가는 키르기스스탄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보여주었습니다. 결국은 여행을 통하여 삶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흔히 열심히 일한 뒤에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키르기스스탄에서의 경험을 통해 남은 인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가르침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젠가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는 것”입니다.

y*****2 2026.10.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