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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발헬름 바이셔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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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인간의 존재, 사고, 경험에 대한 깊은 탐구를 포함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철학은 많은 이들에게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하며, 이러한 요인들은 철학의 본질과 현대인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대 철학은 종종 전문 용어와 복잡한 개념으로 가득 차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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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인간의 존재, 사고, 경험에 대한 깊은 탐구를 포함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철학은 많은 이들에게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하며, 이러한 요인들은 철학의 본질과 현대인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대 철학은 종종 전문 용어와 복잡한 개념으로 가득 차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데카르트의 의심, 칸트의 선험적 종합 등은 철학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이지만, 초보자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시작하기 전부터 두려움을 느끼고, 결국 포기하게 된다. 철학적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전문 용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 요하지만, 이는 학습의 첫 단계에서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철학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사상 가와 학파가 존재한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철학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는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해 현대 철학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마다 철학자들은 다양한 문제를 다루었고, 이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요구한다. 이러한 복잡성은 철학에 대한 거리감을 증대시키는 요소가 된다. 철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많은 사람들은 철학이 "고상한" 분야로 여겨져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이러한 인식은 철학이 실생활과 동떨어진 추상적인 사고라는 편견을 낳는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실용성과 효율성이 중시되기 때문에, 철학이 제공하는 깊이 있는 사고가 오히려 무의미하게 여겨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철학은 일반 대중에게 멀어지고, 그 결과 철학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철학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 철학을 보다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없을까? 보다 친근하고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철학을 소개하고, 철학적 사고를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철학이 학문이 아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의 뒷계단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그 속에서 더 인간적이고 생동감 있는 철학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며, 그들의 사유를 통해 나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철학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법을 이야기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발헬름바이셔델의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이었다.

저자인 빌헬름 바이셔델은19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태어나, 폴 틸리히, 루돌프 불트만, 마르틴 하이데거, 니콜라이 하르트만 등이 있던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개신교 신학, 철학, 역사학을 전공했다. 1932년 프라이부르 크 대학에서 하이데거의 지도하에 〈책임의 본질>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치 치하의 독일 학계에서 자리를 얻지 못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비로소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튀빙겐 대학 교수를 거쳐 1953년 부터 1970년까지 베를린 자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마누엘 칸트 역사 비평판 전집의 편집인을 맡았을 뿐 아니라, 철학자들의 사상이 연유한 근본 경험을 연구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였으며, 형이상학의 종말과 그로 인한 철학적 허무주의의 만연을 당대의 철학적 문제로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는 작업에 천착하여 《회의적 윤리학(Skeptische Ethik)》《철학자들의 신(Der Gott der Philosophen)》 등의 주요 저작을 남겼다. 1975년 베를린에서 서거했다. 철학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턱을 낮춰 쓴 철학 입문서인 이 책 《철학의 뒷계단》은 1966년 처음 출간된 이래 판과 쇄를 거듭하며 독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고, 지금도 수많은 독자를 철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말로도 《철학의 뒤안길》 《철학의 에스프레소》 《철학의 뒷계단》 등의 제목으로 몇 차례 번역된 바 있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혹은 철학의 두 계단

1. 탈레스 혹은 철학의 탄생/2. 파르메니데스와헤라클레이토스 혹은 대립하는 쌍둥이/3. 소크라테스 혹은 짜증 나 는 질문/4. 플라톤 혹은 철학 사랑/5. 아리스토텔레스 혹은 세계의 인간으로서의 철학자. 에피쿠로스와제논 혹은 의무 없는 행복과 행복 없는 의무/7, 플로티노스 혹은 황홀경을 바라봄/8. 아우구스티누스 혹은 죄의 쓸모/9. 안셀 무스 혹은 신 증명/10. 토마스 아퀴나스 혹은 세례받은 이성/11. 에크하르트 혹은 신이 아닌 신/12. 니콜라우스쿠 자누스 혹은 신의 이름들/13. 데카르트 혹은 가면 뒤의 철학자/14. 파스칼 혹은 십자가에 못 박힌 이성/15. 스피노 자 혹은 참의 보이콧/16. 라이프니츠 혹은 모나드들의 직소 퍼즐/17. 볼테르 혹은 궁지에 몰린 이성/18. 루소 혹은 불운한 감정의 사상가/19. 흄 혹은 회의적 난파/20. 칸트 혹은 사유의 시간 수/21. 피히테 혹은 자유의 폭동/22.

셀링 혹은 절대성에 홀딱 반함/23. 헤겔 혹은 세계정신 자체/24. 쇼펜하우어 혹은 심술궂은 눈길/25. 키르케고르 혹은 신의 첩자/26. 포이어바흐 혹은 신의 창조자인 인간/27. 마르크스 혹은 현실의 반란/28. 니체 혹은 아무것도 아니즘의 힘과 힘없음/29. 야스퍼스 혹은 결실 풍부한 실패/30. 하이데거 혹은 있음의 전설/31. 러셀 혹은 저항으 로서의 절학/32. 비트겐슈타인 혹은 철학의 붕괴 에필로그 



철학은 단순한 사유의 체계나 이론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깊은 여정이다. 그러나 이 여정은 종종 고상한 언어와 복잡한 개념으로 가득 차 있어 일반인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의 뒷계단으로 들어서면 우리는 그 속에서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들이 품었던 고뇌, 그리고 그들의 사유가 탄생한 배경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의 《철학의 뒷계단》은 이러한 인간적이고 소박한 접근을 통해 철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는 각 철학자의 생애와 사유를 통찰력 있게 소개하며, 그들의 복잡한 사상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는 철학적 개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자들이 마주한 시대적 맥락과 그들이 겪었던 개인적 경험을 통해 독자에게 더 깊은 이해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철학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데카르트, 칸트, 마르크스와 같은 위대한 사상가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삶은 이론적 사고에 그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카르트는 은둔을 꿈꾸며 고독 속에서 사유의 깊이를 탐구했고, 칸트는 자신의 철학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환기 를 금지하며 고립된 환경에서 사유에 몰두했다. 이러한 일화들은 철학자들이 어떻게 그들의 사유를 발전시켰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저자는 철학적 사유의 핵심으로 직행하면서도, 그 사유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살펴본다. 철학에 대한 피상적 소개가 아니라, 각 철학자가 품었던 문제의식과 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시대와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가 철학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도록 도와주며, 철학이 단순히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철학의 뒷계단》은 철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는 동시에,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둔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철학자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시도할 수 있으며, 그들의 고뇌와 노력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탐구는 철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철학의 뒷계단으로 올라가면, 우리는 고귀한 척하거나 화려한 허식을 벗어던진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인간됨과 위대한 노력은 우리가 철학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통찰과 용기를 줄 것이다. 이처럼 철학은 우리에게 삶을 향한 깊은 이해와 진정한 인간성을 찾는 여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철학의 뒷걸음으로 들어가 본다. ^.^



저자는 철학이 궁극적으로 세계의 깊이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고 말한다. 철학이 사물이나 사건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본질적인 질문을 탐구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철학자는 자신의 발밑의 기반을 잃어버리면서도 더 깊고 확실한 기반을 찾으려는 무모한 희망을 품고 있다. 이러한 탐구는 때때로 불안과 두려움을 동반하 지만, 그것이야 말로 철학의 본질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과정이 바로 철학적 사유의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철학자는 자신의 기존 신념과 관념을 재고해야 한다. 이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며, 결과적으로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이 과정에서 철학자는 자신이 서 있는 기반을 잃어버리는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진정한 철학적 탐구는 이러한 불확실함을 감수하는 데서 시작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본질을 가능한 한 펼치고 완성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인간이 진정으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탐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유를 통해, 인간이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철학의 중요한 목표임을 강조한다.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와의 관계, 그리고 전체 세계와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철학자는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탐구함과 동시에, 그 정체성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를 통해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장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내면의 삶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이 철학적 탐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너의 밖으로 나가지 말고 너 자신 속으로 들어가라"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인용하며, 내면성을 향한 탐구가 철학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자기 성찰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는 외부 세계의 압박과 정보에 휘둘리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철학적 탐구는 이러한 외부의 소음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시작된다. 이는 우리가 사는 사회와 개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철학은 단순히 사유의 과정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기술로도 이해될 수 있다. 스토아 학파는 자기 자신과의 일치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는데, 이는 현대 철학에서도 중요한 주제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 위에 서야 한다는 생각을 통해 개인의 윤리적 과제가 단순한 보편적인 미덕이 아니라, 개인의 특별한 이념을 실현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실천적 의미는 우리가 철학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 는지를 보여준다. 철학은 이론적인 지식이나 추상적인 사유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삶의 선택과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이는 우리가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철학이 우리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철학은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다. 그러나 스토아학파는 에피쿠로스처럼 쾌락과 향락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일치에서 찾았다. 코스모스(질서, 혹은 우주)나 폴리스(도시국가)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지 못하게 된 인간은 이제 자기 자신 위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 그 뒤에 숨어 있다. 그의 윤리적 과제는 보편적인 미덕이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인간 안에 들어 있는 특별한 인간의 이념을 실현하는 것이다. 

p.114

저자는 철학의 역사를 통해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유를 살펴보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탈레스부터 현대의 비트겐슈타인까지, 각 시대의 철학자들은 그들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 독특한 질문을 던졌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역사적 접근은 철학이 이론적 논의가 아니라, 인간 경험의 연속선 위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철학의 뒷계단"이라는 비유를 통해,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철학은 종종 고귀하고 추상적인 사고로 여겨지지만, 저자는 철학자들이 실제로 겪었던 일화와 그들의 인간적 고뇌를 통해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독자에게 철학이 먼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인간이 고민한 결과물임을 상기시킨다. 저자는 철학적 사유가 내면과 외면이라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내면은 개인의 깊은 사색을 의미하고, 외면은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사상을 실천하려는 충동을 나타낸다. 이러한 이중성은 철학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철학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강조한다. 존재론적 질문은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모든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철학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존재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지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독자가 철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철학의 필요성을 재조명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깊이 있는 사고를 잃어가고 있으며, 철학은 우리에게 잊혀진 질문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저자는 철학이 학문적 탐구를 넘어,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철학적 사고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을 권장하면서 마무리를 한다.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총리뷰

저자가 이야기하는 철학의 뒷계단은 인간 존재의 깊이를 탐구하는 여정을 의미하며,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철학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내면을 탐구하며, 삶을 살아가는 기술로서의 의 미를 갖는다. 이러한 철학적 탐구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철학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사회와의 관계를 이해하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의 뒷걸음은 결국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성찰하는 과정이자, 더 깊은 이해를 향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p****r 2024.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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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철학의 뒷계단』은 독일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이 책의 저자는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철학을 뒤에 숨겨놓고, 철학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소크라테스와 그의 아내 크산티페의 관계, 데카르트의 다채로운 삶과 페르소나, 역사상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스피노자의 이야기 등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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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철학의 뒷계단』은 독일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이 책의 저자는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철학을 뒤에 숨겨놓고, 철학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소크라테스와 그의 아내 크산티페의 관계, 데카르트의 다채로운 삶과 페르소나, 역사상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스피노자의 이야기 등을 통해 철학자들의 재미있는 삶과 특징을 먼저 권유한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고, 너무 고차원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 같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 책에 등장하는 대다수 철학자의 사회성은 또 오죽 좋은가? 글을 뚫고 나오는 옹고집과 종종 느껴지는 오만함에 당시 주변 사람들이 꽤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먼저 떠먹여 주고 사람들이 조금 풀어졌을 때 살며시 ‘괜찮지? 다른 것도 있는데 한 번 시도해 볼래?’라고 권유하는 방식을 택한 것 같다.

이러한 저자의 뒷계단을 통한 지름길 안내가 통했을까? 자신 있게 ‘그렇다. 이 책 덕분에 적어도 34인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모두 흡수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자들의 대략적인 뼈대를 파악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철학자들의 삶에 대해 더 알고 싶게 만들었다. 침묵했더라면 조금 더 평화로웠을 그들이, 진리를 추구하며 발화했던 용기는 어디서, 어떻게 나온 걸까? 순수한 영혼 상태와 인간됨, 참을 알고자 한 열망이 그들의 현실과 주변 관계를 포기하는 것보다 더 큰 의의가 있었을까? 이러한 의문들과 함께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플라톤에 대해 저자가 말하는 바와 기존에 알고 있던 바가 완전히 달라 더욱 흥미로웠다. 저자는 ‘플라톤의 작품을 아무리 찾아봐도 그 어디서도 여성에 대한 특별한 존경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으니 말이다.’로 플라톤의 시작을 연다. 하지만 존 스튜어트 밀은 저서 『여성의 종속』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고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대척점으로 ‘플라톤’을 언급한다. 플라톤이 ‘여성과 남성이 사회적 정치적 평등을 누려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는 것을 인용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상반된 해석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저자가 뒷계단을 통해 철학의 입문을 안내했으니 이제는 앞계단으로 나아가 더 깊이 있는 탐구를 해봐야겠다.


#철학의뒷계단 #빌헬름바이셰델
#철학의뒷계단_빌헬름바이셰델
#김영사
h*****3 2024.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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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지름길이 아닌 현명한 길 - 철학의 뒷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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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뒷계단 - 빌헬름 바이셰델최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필사한다. 7월부터 시작해 지금도 꾸준히 쓰고 있다. 작년 <불안을 이기는 철학>으로 만난 스토아 철학자들의 말들이 꽤 의미있게 다가왔고, 우연히 만난 아우렐리우스는 조금 더 가까이 만나고 싶어 천천히 읽고있다. 최근 읽은 <게으르게 읽는 제로베이스 철학>이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같이 가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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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뒷계단 - 빌헬름 바이셰델




최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필사한다. 7월부터 시작해 지금도 꾸준히 쓰고 있다. 작년 <불안을 이기는 철학>으로 만난 스토아 철학자들의 말들이 꽤 의미있게 다가왔고, 우연히 만난 아우렐리우스는 조금 더 가까이 만나고 싶어 천천히 읽고있다. 최근 읽은 <게으르게 읽는 제로베이스 철학>이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같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대중철학서들을 순차적으로 만나며 철학을 단지 무거운 학문으로만 보며 꺼릴게 아니라 자기계발서 읽듯 가볍고도 건강한 마음으로도 읽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 <철학의 뒷계단>은 34인의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제안보다 ‘뒷계단’이라는 단어에 이목이 끌렸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받자마다 머릿말에 내가 생각한 그 의미의 뒷계단이 맞아 호기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뒷계단은 보통은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아니다. 앞계단처럼 밝고 깨끗하고 화려하게 치장되지 않는다. … 무심하게 방치되어 있다. 대신 이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말쑥한 옷차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생긴대로 등장해 생긴대로 보여줄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정확하게 101페이지까지 한호흡에 푹 빠져들어 읽었다. 뒷계단이라는 키워드에 알맞게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자와 그의 사상에 치우친 글들이 아닌 생소하지만 재미가 쏠쏠한, 지금의 그가 내 옆에 앉았다면 나는 무엇을 물을 수 있나를 고민하며 읽으니 여태 읽은 대중철학서 중 가장 진도가 빠르게 나가는 책이었다.

‘플라토닉 사랑’이라해서 대부분 ‘정신적인 사랑’으로 해석해 어떤 경지를 뛰어넘은 꽤 이상적인 사랑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용어, 그 플라토닉이 플라톤이고 실제 플라톤의 사랑이라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석하는 단순한 정신적 사랑으로 함축된 의미가 아니라는 것. 에로틱한 사랑을 깔아 뭉개 그것이 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것이 아니라 플라톤 철학의 본질, 즉 ‘도약’하기로 에로틱한 관계에서 그런 도약의 출발점을 삼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도약으로 끝이 아닌 육체적 사랑을 극복해 더욱 더 놓은 단계로 올라서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꽤 흥미로웠다.

소크라테스의 삶에서 놓쳐서는 안될 그의 아내 크산티페의 이야기 또한 그가 철부지 무능한 남편임에도 명성만으로도 전무후무한 철학자가 된데에는 그녀의 역할이 컸다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얼마 전 <윤리학>으로 해석한 독서(독자)의 즐거움을 피력한 부분을 발췌해 강의에서도 이야기 했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엉뚱하고 터무니없는 말들도 많이 했지만 그가 설파한 ‘유기체의 목적’은 지금 읽고 있는 책 ‘이기적 유전자’와도 결을 같이 하고 있어 느낌표를 그려가며 재미있게 읽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완독전이긴 하지만 아마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마지막 비트켄슈티인까지 후루룩 넘어갈것 같다. 이 책은 1966년에 처음 출간된 책으로 <철학의 뒤안길>, <철학의 에스프레소>로 출간된 적이 있으며 저자는 1905년 생으로 오래전 고인이 되었다. 누군가 철학을 조금 더 쉽게 만나고 싶다 하시면 무조건 추천할 책이다. ‘지름길’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뻗은 길이 아니다.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가 본 현인이 가리키는 길은 단순하게 빨리만 가는 지름길이 아닌 누구보다 ‘똑똑’해 질수 있는 ‘현명한 길’이었다.

* 전문은 블로그

@gim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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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o*****2 2024.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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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사랑하게 하는 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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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살았을 1900년대의 독일 집을 상상해본다. 지금의 우리야 아파트에 사니 뒷계단이랄 것이 없지만 이런 집이라면 출입구가 여러 곳일 거다. 뒷계단으로 슬쩍 들어가 집주인의 꾸미지 않은 "생긴 그대로"의 숨겨진 모습을 엿본다는 발상이 재미있다.허례허식이나 과장 없는 인간적인 모습, 더 나아가 인간적인 것을 넘어서려고 애쓰는 위대하고도 감동적인 노력까지 들여다보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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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살았을 1900년대의 독일 집을 상상해본다. 지금의 우리야 아파트에 사니 뒷계단이랄 것이 없지만 이런 집이라면 출입구가 여러 곳일 거다. 



뒷계단으로 슬쩍 들어가 집주인의 꾸미지 않은 "생긴 그대로"의 숨겨진 모습을 엿본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허례허식이나 과장 없는 인간적인 모습, 더 나아가 인간적인 것을 넘어서려고 애쓰는 위대하고도 감동적인 노력까지 들여다보며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은 철학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비춘다.



"(인간적인 노력까지도 보게 된다면) 
뒷계단으로 올라온 무례함은 없어지고 오히려 철학자들과 진지한 대화를 할 수도 있다.
........
뒷계단은 장식이 없으니 사람의 마음을 홀릴 것도 없다. 그래서 이따금 더욱더 확실하게 목적지로 안내해준다."
- 8면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은 1905년 태생인 독일의 교수 빌헬름 바이셰델이 1966년에 출간한 책이다. 철학의 나라 독일에서 고전으로 인정받은 스테디셀러로 대학의 철학 개론 수업이나 학원가의 논술 교재로도 쓰이는 철학 입문서다. 철학 분야의 "사회교육 과정"의 역할을 하는 책이지만 어렵지 않다. "철학적 주제들을 보통 사람들의 일상의 담론으로 만들기"가 이 책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번역상을 받은 안인희 번역가가 2004년 《철학의 에스프레소》라는 제목으로 출간했지만 여러 출판사를 거치며 절판이 된 것을 김영사가 올해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으로 새롭게 펴냈다. 


번역가님은 다시 거듭 읽으며 책을 손질했다. 전문용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존재"를 "있음"으로, "현존재"를 "여기있음", "진리"를 "참"으로 서양의 언어 형태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힘든 작업을 감내하셨다. 덕분에 더 선명하고 신선하게 의미가 전달되어 철학의 중요한 개념들을 편안하게 사유할 수 있어 정말 인상 깊었다.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은 34명의 위대한 철학자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는 철학 역사서로도 볼 수 있다. 철학을 탄생시킨 고대의 탈레스부터 철학을 붕괴한 비트겐슈타인까지 서양 철학의 2500년 역사를 담았다. 


저자는 풍부한 일화로 철학자들의 개성있는 일상을 전한다. 또 철학적 사상의 정수를 압축하여 설명하고 평한다. 뒷계단을 안다는 것은 집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 한 명의 철학자를 공부하는 것도 어려울 텐데 이 많은 철학자들을 다 파고들었다니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영리한 해석이 놀라웠다. (게다가 그 어렵다는 칸트 전문가다.) 


동시에 괴짜 같은 철학자들의 뒷모습이 재미있고 친근해 즐거웠다. '이 사람들도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 오히려  그들이 살아있는 인간으로 더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철학의 계단을 오르면, 결혼하라는 어머니의 요구를 이리저리 피해다녔던 탈레스가, 사람들의 지켜보는 시선은 아랑곳않고 24시간을 꼬박 같은 자리에 서서 생각에 잠겨 있던 소크라테스가, 눈에 띄는 거대한 몸피를 지녔음에도 “어떤 경우에도 남의 눈에 띄지 않겠다는 소망”에서 말을 거의 하지 않아 ‘말 없는 황소’라는 별명을 얻었던 토마스 아퀴나스가, 자신의 책 『자본』에 대한 반응이 전무하자 부정적 서평과 긍정적 서평을 직접 쓴 마르크스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세상이라는 책’에서 배우기를 바라며 유럽 각지를 떠돌던 모습 이상으로 은둔을 꿈꾸었던 데카르트, 정해진 일과를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 유명했던 칸트라면 이런 갑작스런 방문을 못마땅해할 수도 있겠다. 칸트라면 다방면에서 해박했음에도, 햇빛이 빈대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여겨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늘 덧창을 닫아두었다는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 출판사 리뷰 중



그중 가장 달리 보인 철학자는 소크라테스다.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에서는 그의 유명한 악처 크산티페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크산티페를 아내로 두지 않았다면 소크라테스도 소크라테스가 아닐 것이다.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제게 꼭 필요한 아내를 얻었다. ... 크산티페는 정말이지 그가 점점 더 자신의 직업을 행하도록 내몰았다."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서재에 틀어박혀 있었다면 그는 절대로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 45, 47면



크산티페는 남편이 철학 활동을 못하게 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집을 끔찍한 지옥으로 만들고, 창문에서 남편 머리 위로 더러운 물을 부었다. 사람 많은 시장에서 남편의 외투를 벗겨가기도 했다. 그녀는 왜 그랬을까?


남편으로서 소크라테스를 바라보자. 겉으로만 보면 그는 싸돌아다니며 수다 떠는 일밖에는 하지 않았다. 그는 진짜로 빈둥거리는 사람이었다. 집과 아내와 자식들을 보살피지 않고, 정상적인 생계 활동을 하지 않고 사람들과 쓸데없는 잡담이나 한 것이다. 


게다가 소크라테스는 게으름뱅이 유형이 전혀 아니었다. 운동을 열심히 했고 심지어는 춤도 자 추었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 전쟁터에서도 다들 추위에 몸을 꽁꽁 싸고 있을 때도 맨발로 얼음 위를 걸었다고 한다. 다 도망치는 상황에서도 혼자서 장군을 따라 성큼성큼 걸어갔다. 태연히 아군과 적군을 살펴보면서 말이다.


소크라테스가 일정 부분 크산티페를 악처로 만들고, 크산티페도 일정 부분 소크라테스를 위대한 철학자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면 더 억울한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의 테스형은 왜 자신의 가족을 내팽개쳤을까? 분명 누군가가 가족을 돌보라 말했을텐데 그때 그는 뭐라고 답했을까?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은 분명 재미있고 철학의 문턱을 낮추었다. 그러나 사실 결코 쉬운 책은 아니다. 문장은 쉽다. 어려운 단어도 없다. 번역도 훌륭하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된다. ㅎㅎㅎ 


철학이 쉬우면 철학이겠는가. 철학자들이 온 생을 바쳐 사색하고 사유해 길어올린 형이상학적인 사고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단번에 될 일이 아님을 인정해야만 했다. 철학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질문에 질문하기다. "철학하기란 답변을 찾아내고 이 답변과 더불어 편안하게 쉰다는 뜻이 아니다. 철학하기란 언제나 새로이 본질적인 물음들을 내놓는다는 뜻이다."(344면) 


지독하게 생각하고 파고들 깊이가 있어야 철학이지, 금세 모든 것이 드러날 얕은 세계라면 철학이 아니지 않을까. 그 세계를 탐구할 호기심이 있다면 재미와 깊이를 겸비한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은 최적의 선택이라고 본다.


저자는 "올라감과 내려감"을 말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서른네 번을 올라간 사람은 내려가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 내려가기가 그냥 무심하게 내려가기 아니면 심지어 그냥 떨어지기가 되지 않으려면, 올라가면서 경험한 것이 속에 간직되어야 한다. 조심스레 간직하며 내려가야만 철학자들의 층에서 얻은 통찰이 일상의 삶이라는 지층에서, 혹은 심지어 현실이라는 지하실에서도 쓸모가 있을 테니 말이다."


 

모든 걸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 독자라면 그럴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머리가 엉키는 혼란속에서 가느다란 깨달음의 한 줄기 빛으로 지적 희열을 맛본다면 조금만 더 철학적 세계에 머물러보자. 뇌를 괴롭힐수록 통찰은 빈번해질 것이다. 비판적 사고력이 높아지고 자기성찰과 자아발견로 삶의 의미가 선명해질 것이다. 다양한 관점과 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갖출수 있다. 나를 깨는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일상으로 내려간다면 분명 커다란 변화가 작게 조금씩 따라올 것이다.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하지만 가까이 하고픈 매력적인 당신, 철학.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은 그러한 당신을 좀 더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다시 보게 하는 묘약이 될 것이다.

***  출판사 김영사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달의 사락 g******7 2024.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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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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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는다는 것은, 비록 쓰라린 것이라 해도 진실을 감당할 용기를 갖는다는 뜻이다.- 명료한 사유만이 우리에게 기쁨에 가득 찬 삶을 만들어준다. 이성은 우리가 지닌 최고 선이다.- 철학은 인간이 영기를 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우리 삶에 울림을 주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철학을 좋아해요! 알수록 재밌지만 한편으로는 서양의 역사와 기독교에 대한 배경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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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는다는 것은, 비록 쓰라린 것이라 해도 진실을 감당할 용기를 갖는다는 뜻이다.


- 명료한 사유만이 우리에게 기쁨에 가득 찬 삶을 만들어준다. 이성은 우리가 지닌 최고 선이다.


- 철학은 인간이 영기를 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우리 삶에 울림을 주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철학을 좋아해요!

 알수록 재밌지만 한편으로는 서양의 역사와 기독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에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예요??


 부끄럽게도 이 책에 등장하는 34인의 철학자 중 30%는 친숙한 철학자들이었고 나머지 중 절반은 이름만 들어본, 나마지는 책에서 처음 마주한 철학자들이었어요 ??


 이 책은 철학의 카탈로그 같아요!


 철학자들의 문제의식과 이에서 비롯된 사상을 간결하고 핵심만 정리하여 설명해 준 덕분에 서양 철학사에 확실하고 안전하게 입문한 것 같아요!!

 물론 어렵고 이해 안 가는 부분이 꽤나 많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필요가 있었지만 곁에 두고 읽고 반복해서 읽으려구요!


 저처럼 철학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분들께 딱 맞는 책이 아닐까 해요! 

YES마니아 : 로얄 e********0 2024.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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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철학자의 생애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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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뒷계단은 보통은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아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집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깨끗한 앞 계단, 앞문으로  들어가거나 뒷계단,뒷문으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철학을 공부하거나 접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짜인 구성을 따라  잘 닦인 길로 가는 것, 곧 철학자의 위대한 모습만을 만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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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뒷계단은 보통은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아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깨끗한 앞 계단, 앞문으로  들어가거나 뒷계단,

뒷문으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철학을 공부하거나 접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짜인 구성을 따라  잘 닦인 길로 가는 것, 곧 철학자의 위대한 모습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철학의 뒷계단인 철학자의  생긴 모습 그대로 때로는 실망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은 후자에서 말한 그런 책입니다.

기원전에 살았던 탈레스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이어 

20세기를 살았던 비트겐슈타인까지, 

34명의  철학자의 생애와 사상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보이고 싶지 않은 

뒷모습까지 전합니다.

- 철학자의 생애와 사상-

유명한 철학자들 중에는  삶이 평탄하지는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때로는 가난으로 인해 힘들었고 때로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배척당해 세상을 떠돌기도 합니다.

수많은 오해와 질타 속에서 고독을 경험하고 어떤 철학자는 부모로부터 지속적인  

정신적 학대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버텼고 자신을 이겨냈고  세상을 향해 자신의 사상을 펼쳤습니다.

악처를 대표하는 이름 '크산티페'는  소크라테스의 부인입니다.

수많은 에피소드가 이미 알려져 있지요.

4대 성인으로 추앙받는  남편 '소크라테스' 덕분에 그녀는 더욱더  악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속 터질 남편입니다.

생계에 대한 책임과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 해만 뜨면 시장으로 광장으로 쏘다니면서 

사람들을  붙잡고 말하고 질문하고 수다만 떠는 남편을 

어느 누가 고운 시선으로 볼 수 있나요?


크산티페의 입장에서는 매우 억울한 일입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악처라니요.

책에서는 말하죠. 크산티페의 말과 행동이 소크라테스를 거리로 내쫓았고  

그  덕분에 

소크라테스는 '소크라테스'가 되었다고요.

또한 운동도 좋아했고 전쟁에도 참여했던 소크라테스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습니다.

책을 통해 북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드로스의 스승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출생과 

성장 배경도 새롭게 알 수 있었고요. 


왕이 될 사람을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자리가  사실은 매우 위험하며 

고독한 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다루고 있어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책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의  작가 빌헬름 바이셰델은  쇼펜하우어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인간에 대한 혐오가 가득 찬 사람,  인간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며  여자를 경멸했고  

자신만이 이 세상에서 최고라 생각한 거만한 사람이라고요.

그렇다면 이토록 인간을 경멸했던 지독한 염세주의자인 그가 

오늘날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은 염세주의가 그의 철학적 사유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풀어줍니다.

 - 34인의 철학자들 이야기 -

책은 우리가 들어보았고 세상에 잘 알려진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그대로 전합니다. 

그들의 치부와 인간적 결점까지 드러냅니다.

그에 따라 이어지는 철학자 그대로의 이야기로 독자들을 이끌고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옮긴이의 말까지 총 566쪽의 책 ≪철학의 뒷계단≫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기를 권합니다.

34명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의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짧은 이야기 속에 

깊음이 있습니다.


 작가가 전하는  철학자들의 민낯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책 ≪철학의 뒷계단≫을  통해  

사색하고 사유하는 풍성한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빌헬름 바이셰델

                                                                                                                                                                                          김영사
  #철학을 만나는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김영사 #소크라테스 
 #탈레스에서 비트켄슈타인까지
 
'본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된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1 2024.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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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뒷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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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다.”  "철학의 뒷계단"은 고대 탈레스에서 현대 비트겐슈타인까지 34명의 철학자의 생애와 사상을 재미와 깊이를 겸비해 소개하는 철학 입문서입니다. 저자 빌헬름 바이셰델은 철학자들의 일화와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독자들이 철학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유도합니다. 철학의 뒷면을 들여다보는 이 책은 철학자들의 일화를 중심으로 그들의 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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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다.”  

"철학의 뒷계단"은 고대 탈레스에서 현대 비트겐슈타인까지 34명의 철학자의 생애와 사상을 재미와 깊이를 겸비해 소개하는 철학 입문서입니다. 저자 빌헬름 바이셰델은 철학자들의 일화와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독자들이 철학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유도합니다. 철학의 뒷면을 들여다보는 이 책은 철학자들의 일화를 중심으로 그들의 사유를 풀어내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통해, 철학이 지닌 어려움을 친근하게 해소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집 밖으로 떠도는 이유가 가정 문제였다는 일화나, 칸트가 빈대 퇴치를 위해 창문을 닫아버렸다는 행동은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냅니다. 철학자들이 남긴 명언과 삶의 경험이 철학적 사유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며, 독자는 그들이 시대 속에서 씨름한 문제들에 공감하게 됩니다. 칸트의 “사유의 시간 엄수”와 루소의 혁명적 사고 등은 철학이 당대 현실과 긴밀히 맞물려 작동했음을 알려줍니다. 

특히 칸트가 빈대의 번식을 막기 위해 햇빛까지 차단하며 집에 틀어박힌 이야기나, 데카르트가 은둔을 위해 끊임없이 싸웠던 일화는 그들을 멀리 있는 학자가 아닌, 삶의 무게를 고민하는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만든다. 이러한 뒷이야기를 통해 철학의 본질이 거창한 담론이 아닌, 일상의 구체적인 문제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빌헬름 바이셰델(Wilhelm Weischedel, 1905-1975)은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칸트 연구자로, 철학을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소개한 학자입니다. 그는 특히 형이상학과 실존철학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칸트 사상의 대중적 해설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철학의 뒷계단"은 철학을 흥미롭게 풀어내면서도 그 깊이를 잃지 않는 그의 대표작입니다.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사와 주요 철학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초심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각 철학자들의 철학적 개념은 그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철학적 용어가 일상적인 표현으로 번역된 덕분에, 독자들은 철학의 난해함에 좌절하지 않고 사유의 본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바이셰델은 철학자들의 사유가 그들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뒷계단’이라는 은유를 사용해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들이 직면한 고뇌를 부각함으로써 철학의 위선적인 면을 걷어내고자 합니다. 철학을 고상한 이론으로 여기는 것을 넘어, 철학이 실생활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드러내고자 한 것이죠. 


이처럼 철학의 심오한 개념과 논리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철학자들의 사적인 이야기와 시대적 맥락을 함께 제시하며 철학이 어떻게 삶의 문제를 풀어내고 해결해 나갔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철학은 더 이상 난해하거나 추상적인 사유가 아닌, 우리와 같은 인간들이 고민하며 만들어 낸 '삶을 살아가는 기술’임을 설득합니다.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 “뒷계단”이라는 상징은, 독자가 철학자들을 엄숙한 강단에서가 아니라 사적이고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철학은 종종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되지만, 바이셰델은 책에서는 철학이 삶의 다양한 문제를 히결하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철학자들의 사유와 그들이 경험한 삶의 역경이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화려한 이론이나 권위적인 논문 대신 철학자들의 뒷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본모습을 조명합니다. 



“철학에도 뒷계단이 있다. … 뒷계단을 통해 올라간다면 화려한 허식이나 고귀한 척하는 과장이 없는 그들을 만나게 된다.”

철학자들이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고민과 인간적인 결점을 지닌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철학이 단지 고상한 지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삶의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합니다.

“플라톤식 사랑이 오늘날 플라톤의 이름과 가장 많이 연결되는 이유는, 철학의 본질이 일상 속 관계와 감정을 설명하는 데에도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철학적 개념이 단지 추상적인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적인 삶과 감정을 이해하는 틀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바이셰델은 우리가 흔히 철학의 앞계단에서 만나는 위엄 있는 모습이 아닌, 철학자들의 사적인 일화와 약점들을 소개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칸트가 빈대를 막기 위해 창문을 봉쇄하고 햇빛을 차단한 이야기나, 마르크스가 자신의 책에 대해 부정적인 서평과 긍정적인 서평을 직접 작성한 에피소드는 철학자들 역시 우리와 같은 불완전한 인간임을 상기시킵니다. 이러한 일화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철학자들과 친근하게 연결되도록 돕고, 그들의 사상이 더 깊이 다가오게 만들었습니다.


책의 중심 메시지는 철학이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라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사유에서 비롯됩니다. 저자는 철학이 인간 존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철학자들의 사유가 개인적 경험과 시대적 상황 속에서 형성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예컨대, 아우구스티누스는 “너의 밖으로 나가지 말고 너 자신 속으로 들어가라”는 말로,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됩니다. 이러한 사유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킵니다.

이처럼 철학은 구체적인 상황과 경험에서 시작해 더 깊은 통찰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철학자들이 제기한 질문들은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삶 속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실천적 노력이었습니다. 바이셰델은 탈레스의 “만물은 물이다”라는 명제가 단순한 자연철학의 시작이 아닌, 세계를 이해하려는 첫 발걸음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스토아 학파의 철학은 현대의 개인주의적 관점과도 연결됩니다. 그들은 외부 세계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일치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말하며, 철학이란 결국 개인이 자신의 본질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러한 통찰은 내면의 조화를 통한 실존적 성장이 오늘날에도 필요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바이셰델은 철학자들이 치열하게 사유한 결과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여 준 욕설과 갈등의 모습까지 숨김없이 드러냅니다. 피히테가 동료 철학자에게 쏟아낸 비방이나, 볼테르가 루소를 “문학에서의 악성 궤양”이라 조롱한 사례는 철학자들이 이론적 고상함에만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처럼 철학자들이 사유와 현실 사이에서 치열하게 충돌했던 양면성을 통해, 철학이 관념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기술임을 거듭 말합니다.

이러한 양면성은 철학의 본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칸트의 철학이 현실을 넘어 형이상학적 진리를 탐구하면서도, 동시에 철저한 일과 시간 관리를 통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은 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실제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철학이란 고립된 이론이 아닌, 삶의 기술로 작동할 때 비로소 빛난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철학의 본질을 “불확실함을 감수하며 더 깊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칸트가 주장한 “인간은 사물의 본질을 온전히 인식할 수 없다”는 개념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인식의 한계를 인정해야 함을 말합니다. 이는 철학이 모든 것을 명확히 설명하려는 시도보다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해결해 나가려는 과정임을 알려줍니다. 또한 헤겔의 실패조차 철학의 본질적인 노력으로 재평가하며, 사유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나 좌절도 철학의 중요한 부분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철학이 완벽한 답을 주기보다는, 끊임없이 탐색하고 발전해나가는 여정임을 의미합니다.



바이셰델의 통찰력은 철학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로 제시하는 데 있습니다. 책은 철학적 탐구가 때로는 기존 신념을 버리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수반한다고 말합니다. 예컨대, 데카르트는 새로운 철학적 토대를 마련했으나 전통적 신념으로 회귀하려는 두려움과 갈등 속에서 고뇌했습니다. 이는 철학적 사유가 불확실성과 모험을 감수하는 과정임을 보여주며, 현대 독자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재평가하며 나아가는 삶의 자세를 배우게 합니다.

철학자들이 삶의 본질과 인간의 정체성’에 던졌던 질문들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중요한 식견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본래의 너 자신이 되어라”라는 원칙은 인간 본래의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이처럼 철학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도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철학의 뒷계단"은 철학 입문서의 고전으로서,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사유의 깊이를 균형 있게 보여주며, 철학이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닌 삶의 방향성을 찾는 과정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책은 독자들이 철학자들과의 친밀한 만남을 통해 철학적 사유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돕습니다. 또한 “철학자는 두 얼굴을 가진다”는 저자의 말처럼, 철학이 단순한 지적 사색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현실에 참여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전적 지혜와 현대적 통찰이 만나는 이 책은 수작으로서, 철학을 다시금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게 할 것입니다. “철학의 뒷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여정”은 단순한 지적 탐구를 넘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려는 여정입니다. 철학의 매력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어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물론, 이미 철학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에서 철학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철학의 뒷계단을 오르는 경험은 우리에게 삶을 이해하고 성찰하는 도구를 제공하며, 오늘날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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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w*********0 2024.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 소크라테스, 칸트 | 김영사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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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글쓴이<빌헬름 바이셰델> 저/<안인희> 역 저출판사김영사 평균 별점 5.0(932) -->  예스24 바로가기 닫기흔히 철학은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 생각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그러나 세상의 모든 학문은 철학(사유)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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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글쓴이
<빌헬름 바이셰델> 저/<안인희> 역 저
출판사
김영사


흔히 철학은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 생각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학문은 철학(사유)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우리는 각자만의 철학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철학 없이 생각할 수 없고 생각 없이 행동할 수 없다. 우리 삶의 형태는 철학이 빚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뒷계단을 통해 올라간다면 화려한 허식이나 고귀한 척하는 과장이 없는 그들을 만나게 된다.
어쩌면 그들의 본래 인간적인 모습을  수도 있다.
그들의 인간됨 인간적인 것을 넘어서려고 애쓰는 위대하고도 약간 감동적인 노력도 보게 된다.
<철학의 뒷계단> 프롤로그 중

여전히 철학이 너무 어렵고 난해하지만, 그럼에도 철학과 한 뼘이라도 더 친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으리으리한 대저택에 초인종을 누르는 일은 상당히 긴장되지만
분리수거장 옆 허름한 뒷계단으로 들어가는 일은 왠지 덜 부담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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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327~345p

칸트가 여기서 이끌어낸 중요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현실은 인간에게 원래 그 자체의 모습 그대로 드러나지 않고, 인간의 인식능력이 지닌 특수한 방식에 따라 나타난다.
우리는 사물 자체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것이 우리에게 보이는 모습대로만 파악한다.
이것이 인식의 영역에서,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운명이다. (341p)


인간은 사물의 본질을 온전히 인식할 수 없다.
저마다 가진 생각이나 가치관을 사용하여 사물을 해석하기 때문에, 같은 사물이라도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인식된다.
우리가 아무리 사물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하더라도 '본질'이라는 것은 추상적이고 형태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영원히 사물의 본질에 도달할 수 없다. 이 원리는 자기 자신의 본질에 대해 해석할 때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해석한 칸트의 가치관은 이러했다. 나는 이런 칸트의 가치관이 꽤나 인상 깊었다.
나는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칸트의 말처럼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사물이나 인간에 도달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본질을 파헤쳐야 한다. 설령 본질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가짜를 경계할 수 있기 때문에.
칸트가 존재의 본질적인 의미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나는 칸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나 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김영사서포터즈 #김영사 #철학의뒷계단
s*******5 2024.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철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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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에서 교육자 혹은 철학자로 알게 되어 간단한 설명으로만 접했던 학자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책이에요!다양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철학에 맞닿아 있는 배경을 알고, 이해할 수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네요.철학을 만나기 전 학자들의 각기 다른 배경으로 시작이 되었지만 끝내 각자 다른 방식의 '철학'이라는 그림을 그려냄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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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에서 교육자 혹은 철학자로 알게 되어 간단한 설명으로만 접했던 학자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책이에요!

다양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철학에 맞닿아 있는 배경을 알고, 이해할 수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네요.

철학을 만나기 전 학자들의 각기 다른 배경으로 시작이 되었지만 끝내 각자 다른 방식의 '철학'이라는 그림을 그려냄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s******4 2024.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쉽지는 않지만, 가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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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철학의뒷계단추천 독자: 철학에 대해 광범위한 지식을 얻고 싶은 분.결론부터 말하자면 난이도가 꽤 있는 책이다.우선 분량이 많다. 에필로그까지 555쪽으로 두께에 압도되어 쉬이 읽기가 어렵다.두 번째 다루고 있는 철학(자)가 많다. 장(章)만 23개로 언급하는 철학자는 공식적으로는 35명, 본문에서 언급되는 철학자는 더 많다.소크라테스나 니체처럼 유명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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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철학의뒷계단
추천 독자: 철학에 대해 광범위한 지식을 얻고 싶은 분.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이도가 꽤 있는 책이다.
우선 분량이 많다. 에필로그까지 555쪽으로 두께에 압도되어 쉬이 읽기가 어렵다.
두 번째 다루고 있는 철학(자)가 많다. 장(章)만 23개로 언급하는 철학자는 공식적으로는 35명, 본문에서 언급되는 철학자는 더 많다.
소크라테스나 니체처럼 유명한 철학자도 있지만 파르메니데스나 포이어바흐처럼 생소한 철학자도 있다.
두 특성이 합해지다보니 생각보다 각 장의 분량은 길지 않고, 철학을 공부하기엔 좀 아쉽고, 철학자의 생애를 다뤘다기에도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종교 철학자의 비중이 상당하다. 1/3 정도가 신학자들이고, 신학의 비중도 높다. 저자 이력을 보니 개신교 신학 등을 전공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는 분야기도 해서 기대했는데 비종교인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요즘에는 철학 입문서들이 워낙 친절하게 잘 나와있어서 매력있는 입문서는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1966년에 출간되어 우리나라에도 1991년에 처음 번역되어 출간된 이후 거듭 번역을 거쳐 출간된 것을 보면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의 역사를 개괄하는 책이면서도, 철학책보다는 역사서 혹은 전기(傳記)에 가깝게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교양의 수준이 대폭 올라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중에 나와있는 철학 입문서보다 조금 난이도가 있는 철학 교양서를 찾거나, 철학자들의 생애를 바탕으로 그의 철학을 이해하고 싶은 분, 백과사전처럼 옆에 두고 때때로 펼쳐서 읽고 싶은 분께 추천드린다.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g*****6 2024.10.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