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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기록 - 신상웅 푸른색과 화포의 흔적을 쫓아 떠난 염색가 신상웅 님의 여행 에세이다. 신상웅 님은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고향 괴산으로 돌아와 쪽을 기르고 염색을 한다. 염색작업이 어려운 겨울에는 자료 조사를 겸한 여행을 떠난다. 화포란 진한 푸른색 바탕에 흰 꽃무늬를 천에다 남긴 무늬이다. 몽족만이 만드는 푸른 염색 화포의 진원지를 찾아서 중국~ 태국~ 라오스~ 베트남(사파 - 몽족이 사는 마을)으로 갔다. 화포의 흔적을 찾아가며 여러 민족의 일상을 경험하고 기록으로 남겼다. 중국 구이저우의 '납염의 고향'에는 우연한 기회에 화포가 생겨난 이야기가 전한다. 꿀벌이 앉았다 날아간 자리에는 푸른 물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얼룩이 생긴 것인데 이로 인해 화포가 시작되었고 푸른 쪽 염색의 영역이 확장된 것이다. 푸른 염색 화포를 만들었던 몽족은 왜 흩어졌을까. 그 이유는 전쟁이었다. 라오스와 북베트남에 대항하던 남베트남을 지원하던 미국은 몽족의 도움이 필요했다. 미국은 험준한 산에 익숙한 몽족 남자들을 훈련시켜 라오스군과 북베트남에 대항했다. 미국은 베트남에서 패해 철수를 했지만 미국의 원조를 받았던 몽족들은 산속에 버려졌다. 새로 들어선 정부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자신들을 대항하던 몽족을 향한 보복이 시작되었고 피난길에 오른 몽족은 메콩강을 건너 태국으로 도망가거나 더 험한 산으로 들어가거나 그렇게 뿔뿔이 흩어졌으며 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십수 년의 세월 동안 화포의 흔적을 찾아다닌 신상웅 님은 충북 괴산에 살며 봄에 씨를 뿌려 쪽을 기르고, 여름에 수확해 흰 무명에 푸른 쪽을 염색하며 청주와 서울에서 두 번의 전시회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