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퍽 괜찮은 작품인데 출판사가 망했는지 더이상 나오질 않는다. 그나마 옴니버스 형식이라 이야기 중간에서 뚝 멈춘 상태는 아니라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1권부분에서는 스토리 그 자체보다 여러 영혼들의 끔찍한 모습-머리가 함몰된 모습이라거나 내장이 터져나와있는 모습 혹은 피를 콸콸 토해내는 등- 에 초첨을 맞춘듯하고 그림자체도 결코 잘 그렸다고는 말할수 없는 수준이었는데 권을 더해갈수록 그림도 훨씬 나아졌고 이야기자체도 조용한 감동과 재미를 느낄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영혼을 볼수 있는 소녀 유카리와 모든 생물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 소년 유우사쿠(그래 심지어 영혼의 목소리까지 들을수있다)가 괴로웠던 경험과 기억들을 이겨내고 만나 성장하는 모습들이 조용하면서도 긴장감있게 펼쳐지는데.. 두 주인공은 분명히 말해서 착한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독해질수도 있을만큼 당차게 착하다. 가끔 필요이상의 야릇한 분위기를 그리는것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괜찮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뒷편들을 더 보고싶기는 한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듯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 |
| 유카리와 유우사쿠에겐 이세상의 다른면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유령을 보고 들을수 있는 그들은 평범한 생활을 원하지만 유령들이 그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세상에 많은 원한과 미련을 가진 사람들이 유령이 되어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을 알아봐주는 그들에게 달라붙는 것이다. 평범하게 살기위해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있었던 유카리와 유우사쿠는 서로의 존재가 더할 나위없이 소중하다. 같은 고통과 경험을 가진 유일한 이해자이자 동지였던 것이다. 이 둘을 보면 가끔씩 유령을 보고싶어하고, 재미삼아 이상한 주술적 장난을 했던 과거가 후회되어진다. 유카리와 유우사쿠에게 평온한 생활이 이어지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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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이한 만화이다..재목역시 죽음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얼핏 공포물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지만, 공포물로 유명한 이토 준지의 작품처럼 명확하게 "공포물"이라고만 정의를 내리기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이 만화를 보면 이전에 개봉된 "식스센스"라는 영화가 연상되는 면도 있다.. 자신의 죽음을 의식하지 못한 영혼과 그 영혼을 바라보던 꼬마아이의 우정,그리고 결국 자신이 죽은 영혼이란 존재를 깨닭게 되는 섬짓한 반전의 묘미를 보여준 영화..식스센스
하지만, 이 만화에서는 이러한 영화속의 이야기는 기기묘묘한 여러가지 에피소드중 하나정도로 느껴질 뿐이다.. 영혼이 보이는 소녀인 "도키노 유카리" 와 역시 동식물이나 혼령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기묘한 능력을 지닌 소년인 "마츠미 유우사쿠"가 주인공이 되어 영혼과 관련된 갖가지 에피소드를 옴니버스식으로 엮어내고 있다.
죽은 영혼이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지 못한채로 두 주인공을 찾아가는 컨셉은 어느정도 비슷하지만..각각의 영혼들은 죽어서도 삶에 대한 집착을 못버린채 악한 기운을 가지기도 하고, 영혼이 되어서나마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하는 선한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단지 영혼의 모습을 보거나 들을 뿐인 두주인공은 적극적으로 영혼을 도와줄힘은 없지만, 늘 연민의 감정을 가진채로 영혼들이 결국은 좋은 기운으로 바뀌도록 유도해나간다.
때때로 너무나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 비통한 영혼들이 그들을 찾아와서, 다시한번만 생의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는 애절한 모습을 볼때면..새삼 내가 단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되는 마음마저 드는 묘한 만화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저어..제가 생각해봤는데요..만약에 두분이 말씀하신것처럼 무엇인가가 생명의 운명을 쥐고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죽음]이라는 냉혹한 짓도 하지만 생명을 창조하는 그 큰 마음이 있어서 언젠가 분명히 두분의 사랑으로 마음이 움직일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저는 생각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