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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열차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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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관해서는 전혀 문외한인지라 월드컵에 광분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 나에게 축구의 마력을 알게 해 준 사건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었던 2002년도에 일어났다. 당시 명동에서 근무했던 나는 퇴근길에 우연히 시청 앞거리를 지나다가 월드컵에 미친 인파들에 봉변 아닌 봉변을 당했다. 미친 듯 환호하는 물결사이에 오로지 집에 갈 생각만으로 가득차 있었던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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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관해서는 전혀 문외한인지라 월드컵에 광분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 나에게 축구의 마력을 알게 해 준 사건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었던 2002년도에 일어났다. 당시 명동에서 근무했던 나는 퇴근길에 우연히 시청 앞거리를 지나다가 월드컵에 미친 인파들에 봉변 아닌 봉변을 당했다. 미친 듯 환호하는 물결사이에 오로지 집에 갈 생각만으로 가득차 있었던 나에게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결국 월드컵 응원 인파에 떠밀려 시청 앞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정신줄 놓는 황홀한 경험을 하였으니 대형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남성들의 매혹적 움직임을 통해 전해지는 활력은 그야말로 생전 처음 느껴보는 몽롱한 축제였다. 그때 경험한 축구는 영원히 잊지 못할 스포츠이자 거역하지 못하는 유혹이었다.

 

 

축구는 신을 잃어버린 20세기 인류가 창안해 낸 새로운 종교다. -장석주의 일상의 인문학 ()에서-

 

 

그 황홀한 경험을 해 본 사람이라면 축구가 종교라고 하는 장석주의 말에 공감할 것이다. 유럽에서 전파한 축구라는 복음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축구장은 거룩한 성전이 되고 관중은 예배를 드리러 오는 성도로 변한다. 운동장을 누비는 축구 선수들은 그대로 영웅이 되어 그가 착용한 모든 것들이 자본이자 상품이 된다. 축구 선수들의 몸값은 수억을 호가하고 축구장을 메운 전광판에는 수많은 광고용품들로 채워져 있다. 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교주이자 신은 축구연맹(FIFA) 회장 제프 블라터이다.

 

 

피파 마피아는 국제축구연맹의 부패실상을 낱낱이 파헤침과 동시에 제프 블라터를 본격 디스하는 책이다. 38년 동안 이 거대한 피파를 지배해 온 블라터의 막강한 권력과 마피아를 연상케 하는 거대조직을 집중 탐사한 책으로 저자 토마스 키스트너는 20년째 피파의 범죄를 목도한 베테랑 기자이다. 그가 들려주는 피파의 실상은 세계가 환호해 마지 않는 월드컵에 대한 환상을 마구마구 깨어줌과 동시에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블라터의 탐욕과 음모와 권력의 이전투구 현장을 가감없이 전달해준다. 심지어 온 국민이 하나 되는 순간을 만들어 주었던 한일월드컵 역시도 블라터의 권력정치의 하나였다는 것.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는 권력정치의 이해득실로 인한 피파의 강권에 따른 결정이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사막 한복판에서의 불가마 국가 카타르에서 치러질 월드컵 개최에도 블라터의 음흉한 계략이 뻗쳐있음은 물론이다. 게다가 운동장을 가득 메운 코카콜라, 펩시, 아디다스, 소니, 삼성, 나이키, 에미레이트 항공과도 같은 광고주들이 피파에 벌어다주는 광고수익으로 점점 더 불거져가는 블라터의 '갑질'에 엄청난 반감을 느끼게 한다.

 

 

월드컵에 모든 걸 걸고 미래를 담보로 하는 투기는 말 그대로 숨 막히는 전쟁판이다. 돈과 명예를 걸고 악다구니를 쓰는 싸움판, 이게 바로 피파의 현주소다.

 

정치는 현대의 숙명이다라고 나폴레옹이 말했던가. 책을 읽으면서 작년 이맘때 천만 관객을 동원한 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설국열차에 대한 단상이 오버랩 되어 떠올랐다. 기상 이변으로 꽁꽁 얼어붙은 세상에서 마지막 생존자들이 오른 열차 안에서조차 계급과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생존의 사투를 벌인다. 마치 이들은 숙명처럼 절대 권력에 굴복하고 생존을 위해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며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를 나눈다. 이 설국열차를 지배하는 교주 역시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제물 삼아 설국열차의 엔진을 가동한다. 자본주의의 거대 문명의 순환처럼 피파라는 거대 기업 역시도 이 설국열차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절대 교주인 블라터의 권력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엔진은 축구 선수들의 어마무시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월드컵으로 가동된다. 이 월드컵이 멈추지 않는 한, 피파 열차는 절대 멈추지 않으리라.

YES마니아 : 로얄 k********2 2014.08.19. 신고 공감 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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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부릅뜨고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을 배제하는 당위를 가르치는 '피파 마피아'
"두 눈 부릅뜨고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을 배제하는 당위를 가르치는 '피파 마피아'" 내용보기
토마스 키스트너의 ‘피파 마피아(FIFA MAFIA)’.. 나는 이 책을 축구에 관한 책이면서, 축구에 관한 책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이는 두 가지 사안과 관련된 발언이다. 하나는 이 책이 축구라는 종목 자체의 장점이나 매력, 역사 등을 밝힌 책이 아닌 피파라는 세계 축구의 블랙홀 같은 비리의 온상을 폭로한 책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세월호 침
"두 눈 부릅뜨고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을 배제하는 당위를 가르치는 '피파 마피아'" 내용보기

토마스 키스트너의 ‘피파 마피아(FIFA MAFIA)’.. 나는 이 책을 축구에 관한 책이면서, 축구에 관한 책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이는 두 가지 사안과 관련된 발언이다. 하나는 이 책이 축구라는 종목 자체의 장점이나 매력, 역사 등을 밝힌 책이 아닌 피파라는 세계 축구의 블랙홀 같은 비리의 온상을 폭로한 책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태를 거론하며 밝혔듯 금권에만 눈이 먼 탐욕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경우 어떤 참사가 빚어지는가를 숙고(또는 외삽外揷)하게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 책을 접하고 생각한 것은 제목이 철도 마피아, 금융 마피아, 관료 마피아, 원전 마피아 등 다종(多種)의 마피아를 거론할 수 밖에 없으며, 조어(造語: portmanteau word)에 능한 나라 한국의 실상과 감각이 반영된 제목인 줄 알았다. 그러나 원서도 피파 마피아를 제목으로 하고 있다. 저자인 토마스 키스트너는 독일 출신의 탐사 전문기자이다. 이 책은 ‘수호지‘에 나오는 양산박의 영웅 호걸들에 비유할 수 있는 세계 축구 또는 스포츠계의 실세들이 대거 실명 거론된 책이다. 그러나 그들을 영웅 호걸들에 비유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부패와 암투, 거래 등에 얽힌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현 피파 회장 제프 블라터, 전 피파 회장 주앙 아벨란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전 아시아 축구 연맹 회장 빈 함맘, 유럽 축구연맹 회장 미셸 플라티니, 전 피파 부회장 잭 워너, 축구 황제 펠레, 전 유럽 축구 연맹 회장 요한손, 미국 도박업계의 대부 척 블레이저, 전 IOC 회장 사마란치 등... 1904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피파가 스위스로 자리를 옮긴 것은 스위스의 비밀(보호)주의 때문이다. 물론 피파는 스위스 민법에 따라 상업등록부에 사단법인으로 등재된 단체이기에 스위스 법의 적용을 받는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인 축구의 사령부인 세계 축구 연맹 피파는 4년마다 한 번씩 월드컵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수십억 축구 팬들을 사로잡지만 부패와 부정한 거래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사실 이런 사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축구 랭킹에서 간혹 불합리한 점이 눈에 띄는 것도 이런 거래와 협잡의 산물이다. 문제는 피파가 단 한 사람의 손에 맡겨져야 한다는 규정이 없음에도 현 8대 회장인 스위스 국적의 제프 블라터에 의해 권력이 독점되어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피파는 1985년까지 회계 문제를 통제하고 감시하던 회사인 피데즈 트로이한트를 에밀 주터라는 개인 세무사로 교체했다. 그런데 주터는 피파의 고위직 임원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으로 피파 소유의 부동산과 다양한 회사의 회계 감시관인 아들 브루노 주터의 통제를 받았다. 더구나 사무총장 시절 블라터는 피파의 재무감독을 했다. 예산을 집행하는 사람이 자신을 통제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여기서 피파의 부패사를 거슬러 처음으로 올라가면 만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호르스터 다슬러(1936 - 1987)라는 인물이다. 아버지 아돌프 다슬러의 뒤를 이어 아디다스를 세계 최대의 규모로 키워낸 인물인 독일인인 호르스터는 막강한 정보력과 비상한 기억력, 5개 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1982년 마케팅 에이전시인 국제 스포츠와 레저(ISL; international sports and leisure)를 세워 피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루돌프 다슬러(큰 아버지)의 회사인 푸마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아버지를 떠나 세계 최대의 수영용품 제조업체인 아레나를 세운 호르스트는 갓 스무살에 전 세계의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어 그것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등 선진 마케팅 능력을 발휘했다.



로비의 화신인 호르스터는 운동화 CIA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아벨란제, 블라터, 호네커, 사마란치 등을 영향력하에 장악한 그는 막대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부를 축적했다. 피파는 1국 1표라는, 부패에 빠지기 쉬운 구조를 지니고 있다. 크기가 축구장만한 섬나라도 피파 총회에서는 680만 명의 등록회원을 자랑하는 독일과 똑같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은밀한 뒷거래를 낳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피파가 프랑스에서 면세특권과 부패 추적 면제권 등이 보장된 스위스로 자리를 옮긴 것은 순리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거기에 중계권과 광고권 등이 보장되었으니...



피파는 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감당 못할 공약을 남발했고 그 결과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월드컵 참가국 수를 늘리기도 했고 회장과 사무총장 등은 뇌물을 주고 받았고 암투 및 오월동주의 거래를 하기도 했다. 저자는 피파를 돈과 명예를 걸고 악다구니를 쓰는 싸움판이라 규정한다. 호르스터가 사망한 아이다스가 나이키에 정상의 자리를 내준 것은 피파와 IOC의 최대 스폰서 지위를 방어하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이다.



본문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는 바이지만 누구든 그간 월드컵 참가국 수가 늘어난 것이나 랭킹이 선정된 것 등이 전적으로 경기력에 따른 것만은 아님을 알면 씁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는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의 하나인 축구에 대한 애정을 시들게 할 요인일까? 그렇지는 않다. 우리는 이 책을 읽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피파가 우리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테러나 전쟁을 일으켜 수출이나 원유(原油), 국제 경기(景氣) 등에 영향을 미치는 세력이 아닌 이상 우리는 키스트너의 책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이제 부패의 의심을 받지 않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럼에도 스포츠 자체를 즐길 것을 주문한다. 축구는 종교가 아니고 더 더욱 좋은 가치의 모범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즐길 수 있음을 말하는 저자의 지적은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정치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는 당위와 만난다. 저자는 말한다. 세월호 침몰 사태는 이익 추구 집단과 감독 관청이 밀접하게 맞물릴 때 참극은 피할 수 없음을 말해주는 사례라고. 우리는 너무 추운 나라인 러시아(2018년)와 사막 한복판의 카타르(2022년)에 월드컵 개최권이 돌아간 것을 두고 수군거릴 수 있지만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브라질의 경우이다.



축구장 시설들을 짓기 위해 막대한 세금을 거둠으로써 가난한 대중에게 복지기금으로 쓸 기회를 원천 폐기해 버린 브라질을 보며 ’피파 마피아’를 흥미진진한 폭로 책으로 보는 것을 넘어 두 눈 부릅뜨고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을 배제하는 당위를 이야기 해야 한다. 저자는 세월호 침몰 사태가 세계의 메시지라고 말한다. 맞다. 하지만 우리는 그로부터 더 나아가 마피아적인 피파룰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태를 지칭해 이익 추구 집단과 감독 관청이 밀접하게 맞물릴 때 참극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한 저자의 말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만 한편으로 축구에 머물지 않는 시선을 제공한 것에 감사하게 한다. 역시 독일, 이라 하면 지나친가?

m******1 2014.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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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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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정치다 한때, 우리사회는 3S(Sports, Screen, Sex)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사람들의 관심사를 이 3S에 주목하게 만들어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정치가 우리 일상과 결코 무관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정치와 나는 먼거리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어쩌면 이러한 현실이 정치의 독단을 용인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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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정치다

한때, 우리사회는 3S(Sports, Screen, Sex)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사람들의 관심사를 이 3S에 주목하게 만들어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정치가 우리 일상과 결코 무관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정치와 나는 먼거리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어쩌면 이러한 현실이 정치의 독단을 용인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역시 위와 같은 맥락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막상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는 수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역시 축구경기 그 자체에만 주목하지 브라질이 처한 위기상황은 애써 외면하거나 모른다. 이것이 스포츠를 가까이 하면서도 멀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만큼 민심을 얻지 못하는 정치권력이 스포츠를 이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 본다.

 

스포츠에서 단일 종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만큼 큰 단체가 있을까? 국제축구연맹은 축구 종목을 총괄하는 국제기구로,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4년마다 열리는 FIFA 월드컵을 비롯해서 여러 국제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1904521일 파리에서 결성되었다. 아벨랑제 회장의 24년간 장기 집권 후 199868일 스위스 출신의 제프 블라터가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단체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곧 돈과 연결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월드컵 개최국 선정에서 있어 가장 큰 요인은 개최국의 정치력과 경제력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스포츠하면 정정당당이라는 슬로건이 원칙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국내 월드컵 대표 선발에 있어서도 학연이니 지연이니 말들이 많았다. 그것도 부족하여 스포츠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은 것이 승부조작이니 스포츠 도박과 같은 이야기들이다.

 

토마스 키스트너의 피파 마피아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와 실상을 적나라하게 추적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막대한 예산을 운용하는 FIFA의 현주소를 파헤치고 있다. 회장 자리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며 오가는 뇌물, 월드컵 개최권이 카타르와 러시아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막대한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는 엄중한 의혹, 방송 중계권을 둘러싼 만성적인 부패, 스폰서는 광고 기회를 잃을까 침묵하며, 정치가는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을 하고 대중의 환심을 사는 일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것 등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 같은 것이 그것이다.

 

공익단체라는 명분을 내세워 수조 원을 주무르면서도 세금을 면제받고 온갖 부조리를 일삼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범죄 역사를 파헤치고 있어 스포츠가 가지는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는데 중요한 문제제기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모습은 국제축구연맹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이러한 문제제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으로 보인다.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나 대표선발권을 가진 국가대표 감독의 독단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또한 국내리그전에서 불거지는 승부조작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관중들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고 전 세계 시민이 철저한 감시자가 되어 축구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찾는 일에 나서자고 한다.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은 의미심장하다. 한국의세월호의 비극을 언급하며 이익추구 집단과 감독관청이 이처럼 밀접하게 맞물릴 때 참극은 피할 수 없다는 점, 독립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족벌경영이 판을 치면서 이해당사자끼리 서로 이익만 키워주는 부패를 막을 길이 없다는 점을 직시하자는 호소는 우리의 현실을 깊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켜주고 있다.

m*****8 2014.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