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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서는 이 책이 JK 롤링의 작품이라고는 짐작조차 못했을 것이다. 제목 The Silkworm 만큼이나 대문자로 큼직하게 넣은 작가 이름이 Robert Galbraith 독자들에게 ‘아, 해리 포터의 그 작가!‘ 하는 선입견을 지워버리고 오로지 작품으로만 승부해보고자 이런 필명을 사용한 것인가본데 예스24에서는 그런 시도가 무색하게 그냥 JK롤링 작품으로 데이터베이스에 편입시켜놨다. 페이퍼백 판본이기는 하지만 하드커버본과 맞먹는 큼직한 크기이다. 총 450여 페이지로 두툼하기도 하고. 그동안 여러가지 판본의 JK롤링 원서들을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크기로 치면 세번째로 큰 책이다. 그러나 책 크기에 비해 텍스트 크기는 좀 작은 편이고 특유의 누런 종이에 표지 지질도 좀 약한 편이다. (대신 여백 공간은 비교적 여유롭다) 총 50장의 구성에 드라마화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이 대화체가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Robert Galbraith 라는 가명으로 내놓은 일련의 사설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책들은 BBC에서 Strike 라는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https://www.bbc.co.uk/programmes/b093ypxy 이 책은 2013년작 The Cuckoo’s Calling에 이은 두번째에 해당하는 셈인데 다 읽고 난 감상은 굳이 가명까지 써야할 정도로 선입견 배제가 필요한, 전복적이거나 획기적으로 다른 작품인지는 모르겠다. 작가 이름만 보고 원치않는 연령층의 독자들이 접근하거나 판타지나 비슷한 스타일의 서사연작물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싶지 않아서 그랬겠거니 싶기는한데 Robert Galbraith 라니 얼마나 입에 붙지않는 생뚱맞은 이름인지… 그래도 스토리나 캐릭터에 빨려들게 하는 재미는 보장한다. 아니, 해리포터류의 성장/판타지물 취향이 아니라면 오히려 이 시리즈가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2권으로 분권되어 번역서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원서는 마침 예스24가 1년이 넘도록 할인 한정판매중이기도 하고 말이다. |
| 해리포터의 문체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작가의 문체는 장르가 달라져도 쉽게 숨길 수 없는 법인가 보다. 머리를 쓰면서 읽어야하는 부분이 꽤 있는데, 유쾌하게 풀어낸다. 왜 그랬는지, 왜 이 인물이 이렇게 설정되어 있는지 아주 흥미롭게 전개된다. 마지막까지 기대하며 읽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