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탤지어라고 부르는 감정은 그저 과거에 대한 단순한 그리움일까요? 아니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정서일까요? 역사 전문가 애그니스 아널드포스터의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는 노스탤지어 감정의 기원과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탐구하며 인간 본성의 복잡한 이면을 탐구합니다. 저자는 감정적 회상에서 출발한 노스탤지어가 어떻게 개인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집단적 기억과 사회적 정체성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만나보세요. 서정적인 문체로 감정의 흐름을 묘사하면서도, 탄탄한 학문적 분석으로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노스탤지어, 즉 과거를 그리워하는 감정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합니다. 그러나 이 감정의 본질은 단순히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는 것을 넘어, 더 깊고 복잡한 내면의 반응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노스탤지어가 가져다주는 따스함과 동시에 그것이 가진 위험한 측면에 대해 살펴봅니다. 노스탤지어가 단순한 '그리움' 이상의 것임을 강조하며 심리적, 사회적 배경을 분석합니다. ![]() 노스탤지어는 종종 긍정적 감정으로 여겨집니다. 과거를 회상하며 느끼는 위안과 안도감은 현재의 어려움을 잊게 해주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심리적 회복력을 강화하는 걸 보면 노스탤지어가 인간의 정서적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과거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현재의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 감정이 언제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대한 이상화된 기억을 통해 현재를 왜곡하거나, 현실의 불만족을 가중시킬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지나치게 이상화하다 보면, 우리는 현재와의 괴리감을 느끼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욕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지나치게 이상화하면 현재의 삶에서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는 겁니다. 과거에 발목 잡힌 기분이 드는 겁니다.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에서 시간은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저자는 과거에 대한 향수와 현재의 불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긴밀히 연결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노스탤지어는 그저 과거를 회상하는 감정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복합적인 렌즈입니다. 자신이 왜 과거를 그리워하는지, 그 감정이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 노스탤지어의 위험성은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상화된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역사적 사례들을 인용하며 노스탤지어가 정치적 도구로 악용된 사례들을 탐구합니다. 때로는 민족주의, 배타주의, 그리고 과거의 왜곡된 미화를 통해 사회적 분열을 일으킬 수 있음을 짚어줍니다. 특정 시대를 이상화하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는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 대한 반동을 일으킵니다. '과거로의 회귀'를 외치는 정치 운동이 이러한 노스탤지어의 위험성을 극대화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감정이 어떻게 사회적 동력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러한 집단적 노스탤지어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 논의 대신, 과거에 머무르려는 퇴행적 움직임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노스탤지어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도, 그 감정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습니다. 노스탤지어의 특징인 다양한 변신과 불안정한 성질을 유용한 쪽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노스탤지어가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과거를 단순히 이상화하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고, 이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자원으로 삼을 수 있다면 노스탤지어는 긍정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이죠. 과거에 대한 향수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 감정의 미학적 측면을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관점을 모두 통합하여 노스탤지어의 복합적인 특성을 분석한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 특히 현대 사회에서 노스탤지어가 어떻게 상업화되고, 대중문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부분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노스탤지어의 양면성을 탐구하면서 그 감정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동시에, 왜곡된 과거의 틀 안에 가둘 수 있는지를 철저히 파헤친 책입니다. 감정이 어떻게 집단 심리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된 시간입니다. 노스탤지어라는 감정을 어떻게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실용적인 조언이 포함되어 있어, 감정의 균형을 잡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감정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안겨줍니다. 자신의 삶에서 노스탤지어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됩니다. #도서협찬 #노스탤지어어느위험한감정의연대기 #애그니스아널드포스터 #어크로스 #인문 #감정 #심리 #노스탤지어 #인디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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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탤지어- 단순히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단어로 익숙하게 다가오는 단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그보다 많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역사 전문가인 저자가 쓴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노스탤지어의 감정의 기원부터 사회적인 면과 역사적인 면에 접근하면서 인간 본성의 내면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어느 대중가수는 이민 생활을 하면서 병을 앓게 됐는데 알고 보니 고국과 고향에 대한 향수병 때문이란 진단을 받고 다시 역 이민을 하게 됐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들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향수병은 저자가 다룬 감정적 회상에서 시작해 이것이 개인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이용됐는지를 들려준다. ![]() 누구나 성장하면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리워하는 부분은 있지만 이 책에서 보인 내용들은 보다 더 깊은 감정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따뜻하게 다가오는 부분과 위험한 측면에 이르기까지 분석한 내용들을 보이면서 익히 알고 있던 배경조차도 새롭게 다가오게 만든다. 이는 긍정적으로 알려진 노스탤지어에 대한 기억은 과거를 회상할 때 정서적인 균형과 현재 지금의 우리 모습들을 위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가 하면 너무 과거에 집착하다 보면 현재의 삶에서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균형 잡힌 감정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 제목에서 오는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란 말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그 감정들이 끼치는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과 개인뿐만이 아닌 집단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 또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 인종차별로도 이용되던 노스탤지어에 대한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제시한 글도 좋았고 무엇보다 과거에만 얽매여 있기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감정의 통찰과 건강한 삶을 위한 실용적인 내용들이 고루 담겨 있는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자칫 딱딱한 주제일 수도 있는 내용을 철학과 심리, 사회적 방향으로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쓴 내용들이라 인간의 감정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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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노스탤지어... 학창시절 배웠던 노스탤지어의 단어가 어느 시 속에서 나왔었다. 나는 그것이 정지용 시인의 '향수'였고, 어느 가수의 노래로 기억했다. 일제시절, 노스탤지어는 고국을 그리워했던 향수였다고. 그런데 다시 찾아봤더니 그것은 유치환 시인의 '깃발'에 나오던 노스탤지어였다.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위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아, 그래 항상 보았던 시 속에 배움속에 그것은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이었다. 그것이 노란 손수건이었던가 아니었던가 했던 수업 시간으로 순간 빠져들었다. 애그니스 아널드포스터의 글 속에 빠져들어 읽다보면 노스탤지어가 질병이었다가 감정이었다가 오늘날은 서로를 물고뜯는 하나의 원인으로 주목되어 분열되기도 한다. 스위스 용병들 사이에 퍼졌던 우울과 슬픔. 그것은 불가사의했던 "고향의 병"이었고 그렇게 이름지었다. 상상의 병, 정신적 또는 정서적 장애. 그것은 주로 생경한 땅이나 지역, 도시로 보내진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걸렸던 병이었다. 식민 통치 주체들이 피지배민들의 열등함을 근본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로도 쓰여졌다는 노스탤지어 현상. 그런데 그것은 또 외로움과 고립, 소외와 겹치고 "귀소욕망"이 있다. 이것은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노스탤지어는 하나의 질환에서 문화 비평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과거로의 회귀. 과거를 그리워하는 매체. 광고. 마케팅의 선전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이젠 정치적으로도 이용되는 노스탤지어는 전 미국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다시','되찾다'의 선거에서 이용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와도 무관하지 않다. 레트로, 복고, 엔틱. 이젠 하나의 문화현상으로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그 시대는 돌고돈다. 우리가 오늘날, 현대 삶 속에서 고립되고 소외되고 외로울 때 과거 추억이 생각날 때. 그것은 하나의 감정이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런데 또 편리함을 버리고싶지 않다. 참 모순적이다. 지금이 좋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과거가 그립다니. 이 책은 막연하게 아! 노스탤지어! 가 아니라, 아... 노스탤지어...? 이런 의문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지나간 시절을 되찾을 수 없다는 전제가 깔린 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아닐까. 단순한 기억이나 후회, 동경일지라도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다면 우린 노스탤지어를 느낄 것이다.이 책은 최초의 노스탤지어 지식 교양서이다. 노스탤지어가 어떻게 모두가 외면하던 부정적인 것에서 모두가 향유하는 대상으로 거듭났는지 역사적 변화를 추적한다. 100년전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질병으로 여겼지만 20세기 후반부터 시대적 정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 노스탤지어의 사연은 17세기에 시작된다. 1688년 스위스의 의사 요하네스 호퍼가 노스탤지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면서부터다. 호퍼는 그리스어 노스토스(귀향)와 알고스(고통)에서 착안해, 고향으로부터 멀리 떠나온 곳에서 싸우던 유럽의 용병들을 괴롭히는 장애를 노스탤지어라고 최초로 명명했다. p.26 이 병은 고향을 떠나온 자들의 향수병을 유발시켰고 배에 실려 대서양을 건너간 수백만명의 노예들이 세상을 떠났으며 군에 징집된 군인들까지 이 병에 걸려 죽기도 했다. 특히 19세기 난민과 이주민들의 이동으로 향수병은 심리적 혼란과 신체적 징후까지 아우르며 개인의 건강과 안녕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에 들어서자 노스탤지어는 더 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 일종의 유행이 되었다. 골동품과 레트로가 인기를 끌면서 오래된것들에 대한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것. 영화, 연극, 패션등 노스탤지어의 물결은 급진적 변화로부터 물러나 쉴 수 있는 은둔처, 안식처, 오아시스를 제공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좋고 나쁨을 떠나 노스탤지어 산업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점점 더 많은 기업과 문화 창작자가 노스탤지어의 상업성을 간파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이 감정의 특질을 써먹는 데 갈수록 선수가 되어갔다. p.241 최근에 심리학 및 뇌과학 연구들은 과거와 달리 노스탤지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아파하거나 어리석다고 보는 태도에서 벗어나 기분을 좋게 해 주거나 사회적 유대를 향상시켜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말한다. 노스탤지어는 단순히 역행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하고 오히려 죽음에 대한 공포를 줄이며 외로운 사람들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줄 수 있는 시대의 상징적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노스탤지어어느위험한감정의연대기 #애그니스아널드포스터 #어크로스 #인문학추천 *이책은 어크로스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서평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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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노스탤지어어느위험한감정의연대기 #애그니스아널드포스터 #어크로스 #인문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는 노스탤지어라는 감정의 발전 과정을 다각도로 탐구하는 인문서다. 저자는 노스탤지어를 단순한 그리움이나 향수로만 보지 않고,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에서 그 감정이 가지는 의미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 감정이 현재와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복잡한 요소라고 해석하며 독자를 노스탤지어의 풍부한 감정 세계로 이끈다. 책은 노스탤지어의 기원을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 감정이 어떻게 개인의 심리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노스탤지어가 과거의 이상화와 현재에 대한 회의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불안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점에서 노스탤지어는 개인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회적 불만과 소외감을 증폭시킬 위험도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노스탤지어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균형 있게 다루며, 이 감정이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저자는 독자에게 노스탤지어를 단순한 감정으로 치부하지 말고, 그 복잡성을 이해하고 성찰할 것을 권한다. 노스탤지어는 질병에서 시작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사회,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바람직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노스탤지어가 의학적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 있게 다가왔다. 저자는 '노스탤지어는 일종의 정서적 갑옷'이라고 하며, 이 감정이 사람들에게 정서적 보호막이 된다는 점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리워하는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노스탤지어를 소환할 수는 있다.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낸 나에게 숨겨 놓은 노스탤지어 한 조각을 꺼낸다면, 내일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따뜻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노스탤지어는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노스탤지어는 감정을 통해 독자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노스탤지어가 지닌 다양한 의미를 깊이 성찰하며 자신만의 노스탤지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 ![]() ![]() ![]() ![]() |
![]() 어떤 감정에 관한 단어가, 시대에 따라서 의미가 변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연구를 통해 감정을 정의해나가며, 질병에서 무해한 감정으로, 그리고 치유로. 상업적, 정치적 활용까지 하게 된 "노스탤지어" 그 변천사. 이미 이용되고 있기에 모르고 이용당하기보다, 책을 통해 나는 이런 전략에 의해 과거를 그리워하고 좋아했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었다. 복고풍, 리메이크, 옛 궁궐들, 민속촌.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옛것들을 좋아하고 소비하는 인간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과거의 것이 예쁘고 아름다워서? 노스탤지어는 마음을 '사람들'로 채워준다. 친구, 연인, 가족 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상징적 유대까지. 그리하여 좋은 일도 할 수 있으니 질병이나 우울한 감정뿐만 아니라, 치료까지 활용되는 노스탤지어.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러니 공적 과학적 정치적 논의의 장에서 노스탤지어가 느껴지면 주의도 해야하며, 현명하게 활용할 줄도 알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노스탤지어 #노스탤지어_어느위험한감정의연대기 #어크로스출판사 @across_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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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는 "어떤 지나간 시절이나 되찾을 수 없는 상태로의 귀환, 또는 그에 대한 그리움이나 과도하게 감상적인 동경"의 감정이다. (p. 14)' 내가 고향을 떠난 건 열두 살, 그러니까 국민학교 5학년 1학기를 마치고서였다. 인천으로 이사했다. 지금 기억하기로 그때는 고향 친구들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는 편이어서 새로 다니게 된 학교도 교회도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래서 방학이 시작되면 고향 고모님 집에서 머물며 놀다 오곤 했다. 오십여 년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계절의 어떤 특징적인 날씨를 마주할 때마다 그 날씨의 고향을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열두 살 때만큼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이 짙지는 않다. 그냥 추억으로 소비할 뿐이다.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는 역사학을 전공한 감정사학자 애그니스 아널드포스터가 노스탤지어라는 감정의 역사를 파헤친 책이다. 400년 동안 존재한, 그렇지만 그 누구도 설명한 적 없는 노스탤지어란 감정을 다각적이고 풍부한 연구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과학적으로 그려낸다. '노스탤지어의 사연은 17세기에 시작된다. 1688년 스위스의 의사 요하네스 호퍼 Johannes Hofer가 노스탤지어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면서부터다. 호퍼는 그리스어 노스토스 nostos(귀향)와 알고스 algos(고통)에서 착안해, 고향으로부터 멀리 떠나온 곳에서 싸우던 유럽의 용병들을 괴롭히는 장애를 노스탤지어라고 최초로 명명했다. (p. 26)' 언어가 다르면 인식하는 감정도 다르듯 노스탤지어의 감정은 다양한 형태를 취했다. 또한 노스탤지어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주 많이 변했다. 노스탤지어는 우울증, 수면 장애 등 정신 증상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노예들과 함께 이 질환은 북아메리카로 건너갔다. 1900년대 집단 이주의 시기를 맞아 군인들은 식민지로, 난민들은 전쟁과 학살, 역병을 피해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 떠났다. 이 같은 집단 이동은 숭고한 질환인 향수병을 불러왔다. 20세기 들어서면서 노스탤지어는 별것 아닌 엄살로 치부되었다.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자유로운 이동은 국경을 느슨하게 하며 세계화되는 세상을 만들었다. 사람들에게 고향을 묶어주는 감정은 묽어져갔다. 육체와 정신에 더는 위협적이지 않은 노스탤지어가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걸 광고 책임자들은 간파했다. 지갑을 열어 물건을 사게 하는 힘이 노스탤지어에 있었다. 이렇듯 노스탤지어란 감정이 개인의 감정을 유쾌하게 했지만 정치 사회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좌파든 우파든 노스탤지어를 자극해 표심을 이끌어내는데 활용하고 남용했다. 21세기에 노스탤지어는 포퓰리즘과 무지성에 관련 지어졌다. 올리버 색스는 노스탤지어의 새로운 전기 열어주었다. 병을 회복하는데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스탤지어는 이제 더 이상 질병이 아니었다. '노스탤지어는 자존감을 북돋고, 삶에 의미를 더하며, 사회적 유대감을 키우고, 문제가 있을 경우 도움과 지지를 구하도록 사람들을 독려하며, 심리적 건강 및 안녕을 증진하고, 외로움이나 권태, 스트레스, 불안을 줄일 수 있다. 나아가 현재는 노인들의 기억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며, 심리적 안녕을 강화하고 우울증을 개선하는 중재술로도 쓰일 정도다. (p. 368)' 1990년대 후반에 태어난 우리 두 아이는 서울 등촌동에서 6~7년을 살았다. 그 후 이사한 곳에서 초등학교 5, 6학년까지 그리고 지금 이곳으로 이사 와 쭉 살고 있다. 그 아이들에게 노스탤지어를 느낄만한 곳은 어디일까? 없지 싶다. 언젠가 아이들이 다니던 초등학교 앞을 지나치며 기억을 더듬어준 적이 있었다. 별로 감흥이 없었다. 우리 세대가 흐트러진 감정을 추억 소비로 추스른다면 우리 아이들은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다스리지 싶다. 우리 세대는 과거의 경험을 불러내는 노스탤지어의 힘으로 외로움을, 현재의 불만을, 미래의 불안을 잠재운다. 아이들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가져오기엔 경험한 추억이 빈약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노스탤지어를 재창조한다. 뉴트로, 자신들에게 맞게 재해석해 불러오는 뉴트로를 즐긴다. 힙지로라 불리는 을지로가 그 한 예이다. 기존의 노포를 그 아이들의 새로움으로 더해 놓고 그곳에 모인다. 그들의 노스탤지어는 '과거를 재정립하고 변화에 대한 지지를 얻는 데 쓰이는 도구 (p. 413)'이다. 지금 노스탤지어를 질병으로 여기는 사람은 없다. 어리석거나 유아적인 감정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우리 아이들에 의해서 노스탤지어는 변화무쌍하고 다종다양한 형태로 계속 그 놀라운 힘을 보여주며 행복감을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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