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나운서로서 올바른 우리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다!
"아나운서로서 올바른 우리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다!" 내용보기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라는 부제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저자가 올바른 우리말 사용법을 안내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공중파 방송국의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지금으로부터 30년 전(1996)에 출간한 책으로, 펴낸 당시 저자가 서명을 해서 나에게 직접 전해주었다. 대학에서 같은 공간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에, 대학원에서 공부
"아나운서로서 올바른 우리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다!" 내용보기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라는 부제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저자가 올바른 우리말 사용법을 안내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공중파 방송국의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지금으로부터 30년 전(1996)에 출간한 책으로, 펴낸 당시 저자가 서명을 해서 나에게 직접 전해주었다. 대학에서 같은 공간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에,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의 출간 당시 여러 모임에서 선배인 저자와 가끔씩 만났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글반포 530돌, 가을 밤’. 저자의 서명과 함께 책의 속표지에 단정한 글씨로 적힌 필체가 여전히 선명하다.


방송을 통해서 시청자들과 매일 마나야 하는 직업인지라, 아나운서로서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저자의 신념은 매우 강했던 것 같다. 더욱이 한글학회의 전신인 일제 강점기의 조선어학회의 맞춤법 규정 이후, 1988년 공포된 ‘맞춤법 규정’이 시행되면서 한동안 이전의 규정과 충돌을 빚는 일이 적지 않았다. 또한 당시까지 일상에서 일본말이나 일본어투의 표현들이 흔하게 사용되었고, 그러한 표현을 고치고 순화하자는 내용들이 이 책에 포함되어 있다.  ‘여는말’에서도 저자는 이 책의 출간으로 ‘일본말 끼꺼기를 솎어내는 작은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고 있다. 


책의 제목으로 삼은 '애무하는'이라는 표현은 과거 군대에서 사용하던 '엠16(M16)' 소총을 일본어 투로 '애무16'으로 발음했던 사례로 제시한 것이다. 어느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발음했던 표현이 당시 'PC통신'에서 널리 알려졌고, 한동안 이를 지적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고 한다. 아나운서로서 정확하고 올바른 발음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목을 통해서 역설하고 있다고 이해된다. 아나운서로서 같은 표현이라도 길게 발음하느냐 짧게 발음하는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여러 곳의 글에서 강조하고 있다.


책을 건네받을 당시에 정독해서 읽었을 터이지만,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읽어 본 느낌이 새롭게 다가왔다. 저자는 책의 출간 이후에도 같은 방송국의 아나운서들과 더불어 ‘우리말 나들이’란 유인물을 발간하며, 올바르고 정확한 우리말 표현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아나운서들의 그러한 노력 덕분이라고 여겨지는데, 과거에 한자어나 영어로 표기되던 ‘갓길(노견)’이나 ‘나들목(인터체인지)’ 등의 표현은 저자의 제안대로 지금은 방송이나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운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에 한국어를 전공하는 연구자들도 참여해야 마땅하겠지만, 대중들도 일상에서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   (   https://cafe.daum.net/Allwithbooks   )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6.09.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나운서? 애무?
"아나운서? 애무?" 내용보기
이 책을 발견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저는 우리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아가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제 장래희망으로 정했습니다. 제목 '애무하는 아나운서'는 뉴스 도중 'M-16'을 '애무 16'으로 발음한 아나운서의 실수담을 빗댄 것입니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기발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죠. 꼭지마다 강재형 아나운서 특유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해박한 지식이 엿
"아나운서? 애무?" 내용보기
이 책을 발견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저는 우리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아가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제 장래희망으로 정했습니다. 제목 '애무하는 아나운서'는 뉴스 도중 'M-16'을 '애무 16'으로 발음한 아나운서의 실수담을 빗댄 것입니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기발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죠. 꼭지마다 강재형 아나운서 특유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해박한 지식이 엿보입니다. 우리말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만큼 부담 없으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말과 글로 먹고 살려는' 분(기자.아나운서.작가 지망생)은 반드시 읽어보셔야 합니다.

[인상깊은구절]
병원 중환자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병상에 누워있다. 흰색 가운을 입은 중년의 의사가 가운데 서 있고, 그 곁에 노인의 자손들이 늘어서 있다. 애잔한 음악이 깔리는 가운데 엄숙함이 압도하는 병실 장면. 노인의 마지막 생전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모든 이는 숨을 죽이고, 적막만이 감도는 병실. 충격을 안겨주는 장면임을 드러내는 효과음이 커지고, 노인은 숨을 거둔다. 이때 중년의 의사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신음하듯 내뱉은 대사 - 임종하셨습니다.드라마의 이 장면에 빠져 함께 숙연해졌던 글쓴이는 이 한마디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운명(殞命)하시었습니다'란 대사가 들어갈 대목에, '임종하셨습니다'하고 했으니. 희극도 아닌 무거운 주제의 드라마에서 말이다
m*****n 2001.0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