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닙네다. 기냥 보낼 수 없지요." 라는 말을 듣는다면 누구나 다 놀라지 않을까 싶다. 우리말이지만 왠지 쓰면 안 되는 말이 되버린 '동무'나 '..합네' 라는 말을 쓰는 누군가를 보게되면 간첩이란 생각까지는 아니더래도 왠지 꺼려지기는 할 것이다. 라디오나 티비등에서 자신들이 북에서 가족들과 함께나 혹은 혼자라도 남쪽으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는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어찌나 아픈지 빨리 통일이 되어 같이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도 막상 내려와 있는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너무 적었던 건 아닌지 '옥수수 할아버지'를 보면서 생각해보게 된다.
나,민호, 건이 이렇게 삼총사는 옥수수밭에서 놀다가 옥수수를 훔치러 왔냐는 말을 하는 수상한 할아버지를 보게 된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아이들은 그 다음날 자신들의 학교에 그 할아버지가 오신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 할아버지가 뭔가가 수상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거기에 할아버지의 어투나 단어가 우리에게는 낯선, 북쪽에서 쓰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되자 그들은 간첩인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으로 할아버지를 따라가며 증거를 찾기로 한다.
이 이야기는 손주를 북한에 두고 와 매일같이 유치원에 오셨던 할아버지의 실화를 쓴 것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쓸쓸하게 홀로 의자에 앉아 가족들과 닮은 이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을 상상하게 된다. 남과 북이라는 선으로 나누어져 이제는 같은 단어도 아이스크림은 얼음보숭이, 소시지는 고기순대, 파스텔은 그림분필, 스크랩북은 오림책이라는 서로가 낯선 단어를 쓰게 된 우리들은 통일은 되야 한다거나 북에서 무슨 일을 했다던지에 관한 관심은 보이면서도 막상 같이 살게 된 북에서 온 이들에 대한 이해는 없었다는 걸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게 된다. 북에서 오신 분들을 만나게 됐을 때 보게 되는 낯선 그분들의 행동이나 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나 그 분들이 어렵게 찾아 온 자유의 소중함, 그리고 예전보다는 옅어진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좋은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
|
[옥수수 할아버지]라는 책을 읽기전 까지는 새터민, 장애인과 같은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아니 그런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그저 익숙한 단어이기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겐 장애인이라하고, 북한에서 이주해 와서 새로운 터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 단어인 새터민이라는 단어도 그저 사용해왔다. 그런데 그런 단어조차도 다수의 속하지 못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처가 된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북한에서 도망와 북한에 있는 손자가 옥수수를 배부르게 먹길 바라며 혼자 살아가는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를 간첩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실린 책 [ 옥수수 할아버지 ]
가족을 떠나 살 수 밖에 없는 할아버지와, 그 모든 일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잘못된 사회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이나 무거웠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평생을 아픔속에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과, 남, 북으로 나눠져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리 민족의 모습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주는 책이었다.
분단의 시간이 길어져 이젠 한민족이라는 생각도, 이산가족의 아픔도 점차 잊혀져만 가는 사회에서 한번쯤은 읽어보고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지금의 우리의 모습과 소수에 속해있는 사람들까지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
분단의 가슴아픈 현실과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길 바라지만 우리가 평화통일을 바라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북한 사람들의 실상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단걸 옥수수 할아버지를 통 해서 깨닫게 되는것 같다. 범수와 민호, 건이 삼총사는 옥수수 밭에서 놀다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 는데 할아버지는 옥수수가 귀하다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그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어느날은 학교 운동장에도 나타나기도 하는등 할아버지를 수상하게 생 각하게 되면서 할아버지를 엿보다 전화통화로 하던 할아버지의 동무라는 말에 아이들은 옥수수 할아버지가 북한에서온 간첩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간첩 식별요령까치 찾아내 간첩신고 포상금이 5억이나 된다는 사실에 놀라며 옥 수수 할아버지의 실체를 알기위한 과정이 흥미롭다. 옥수수 할어버지의 가슴아픈 사연을 듣게 되면서 할아버지가 한 말들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하늘에서 내린눈이 아닌 팝콘이 내려 옥수수를 좋아하는 할아버 지의 손자 창남이가 마음껏 먹을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옥수수 할아버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북한에 손자를 두고온 할아버지 의 안타까운 이야기로 가슴아프게 느껴졌다. 북한에서 이주해 새로운 터전에서 사는 사람이란 뜻의 새터민 우리가 좀더 배려 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것 같다. 책속에서 북한말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데 앵무새는 팔팔아, 카스텔라는 설 기과자등 전혀 다른 낱말도 있는가 하면 아이스크림은 얼음보숭이, 소시지는 고 기순대와 같이 재미있는 말들도 있어 관심있게 볼 수 있었다. |
|
한국전쟁 기념일 (6.25) 를 며칠 지난 즈음에 이 동화를 읽으면서 이산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수 있었습니다. 개구쟁이 범수와 민호, 건이는 마치 어린시절 제 모습을 꼬옥 닮아있어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제가 국민학생이었떤때는 아마도 반공의식이 최고조를 달하던때 였던것 같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정치적인 마타도어에 불과한 '빨갱이' 라는 말을 선생님으로 부터 배우며,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북한에는 그런 나쁜 사람들이 무고한 사람을 잡아 가두고 감시하면서 착취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간첩조작이니 , 국가전복세력이니 어쩌고 하면서 빨갱이라는 말이 난무하는것을 보면 국민들의 의식수준이나, 국민을 통치하는 정치권의 수작이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뭏튼 저도 어릴때 범수처럼 길을가다 수상한(?) 사람이라 여겨지면, 간첩이 아닐까 의심했던적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북한말씨를 쓰는 할아버지를 보고 아이들이 간첩이라고 오해했던것은 , 교육의 효과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이산가족이 되어보지 않고는 그 사람들의 심정을 백프로 공감하긴 어려울것같습니다. 그렇지만 자식을 낳은 엄마의 마음으로, 내 자식이 배를 곯고 내 자식이 하늘아래 어딘가에서 생사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면 그 보다 더 한 공포와 슬픔은 없을것 같습니다. 옥수수할아버지를 통해 새터민 (= 저자의 말처럼 새터민, 헌터민이라는 구분자체가 그들에겐 폭력이란 생각이 듭니다) 들이 자유를 찾아 이땅에 왔지만,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힘들고 또 실향민으로써, 이산가족으로써 살아가는 그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관심이 필요하다는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개구쟁이 삼총사의 익살맞은 탐정놀이의 끝은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에겐 하찮은 옥수수 나부랭이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사랑을 담은 간절한 곡식일 수 있다는걸 내 입장과 상대의 입장을 볼 수 있는 공감의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
|
얼마전 6.25전쟁 64주년 행사가 있었다. 일제로 해방된 기쁨도 잠시 누리지 못한채 38도선을 경계로 한 민족에 두개의 국가가 세워지면서 겪어도 되지 않아야 전쟁을 다시 한번 치르게 된 전쟁이다.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겨누며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발생시킨 비극적인 전쟁이다. 이로인해 많은 고아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지금까지 통일을 이루지 못한채 분단 국가로 남아있게 되었다. 나라가 분단되면서 이산 가족이 생겨났고 지금까지도 이산가족 상봉하는 모습을 TV에서 볼수 있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화라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나라가 휴전한 상태인지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인하여 전쟁의 아픔이라고는 잊고 사는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이산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가족을 북한에 두고 와 만날 수 없는 옥수수 할아버지와 나, 민호, 건이가 이야기의 주된 등장인물이다. 옥수수밭에 놀다가 이상한 말투를 쓰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야기가 무겁지 않고 아이들의 표정이라든가 몸짓, 얼굴생김새를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재미있다. 어른들이 읽어도 가끔 웃음을 지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저녁에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읽어줘도 좋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이 옥수수 할아버지를 간첩이라고 오해하면서 명탐정 코난처럼 간첩을 잡기 위해 친구들과 옥수수 할아버지를 감시하다가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어떻게 풀어나가게 되는지가 주된 이야기이다.
아직까지도 통일이 되지 않아서 북한사람들을 같은 말을 쓰는 우리 민족으로 보지 않고 전쟁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 시대가 좀 안타깝다. 북한의 가난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탈출하여 우리나라에 들어온 새터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조차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하니 우리가 얼마나 그들을 따뜻하게 바라보지 못했는가 반성해본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금강산이든 백두산이든 가볼 수 있게 되고 이산가족으로 인해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 시대가 되길 기대해본다.
|
|
지금 내 주위에 북한에서 이주한 가족이나 지인이 살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티비나 방송에서 이제 익숙한 사람들이다. 주인공 세친구들은 "합네다" "고럼" 이런 독특한 사투리는 쓰는 옥수수 할아버질를 보면서, 혹시 간첩이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옥수수밭에서 옥수수를 훔치다 들키면서 알게 되는 할아버지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그들의 의심과 달리 할아버지는 북한에서 탈출한 이주민이다. 북한에 두고온 손자를 그리워 하며 세 친구들에게 삶은 옥수수를 건네며 눈물짓는 할아버지...가슴아픈 우리나라 만의 현실이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져있다. |
|
아직 열대야가 오지않은 여름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창문을 열어놓으면 추운 느낌이 나네요.
소파에 드러누워서 무릎담요로 배만 살짝 덮어주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독서 중인 아들입니다.
아들의 한밤의 독서, <옥수수 할아버지> 입니다.
<옥수수 할아버지>라는 책을 받아들고,
책표지에 가득한 옥수수 그림과 수수한 차림의 할아버지의 모습,
호기심 가득한 꼬마 아이의 모습을 보고
강원도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이야기인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찡해짐을 느꼈습니다.
옥수수 할아버지는 새터민입니다.
작가 곽영미님의 말을 빌리자면,
탈북한 사람들이 새터민이면
이전부터 남한에 살고 있던 우리들은 헌터민이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요?
집에 더 빨리 가기위해 대공원 후문 쪽 울타리를 넘은 아이들.
그곳에서 낯선 할아버지를 마주치게 됩니다.
아이들을 옥수수 도둑으로 오해한 할아버지의 말에
주인공은 이깟 옥수수를 왜 훔치냐고 투덜거립니다.
이깟 옥수수라는 아이들에 말에, 북에서는 없어서 못먹는 귀한 옥수수라는 할아버지.
비싼 것도 아니고, 지천에 널려있는 옥수수가 귀하다니!!
수상하기 짝이 없는 옥수수 할아버지입니다.
오해는 오해를 낳고,
결국 옥수수 할아버지를 간첩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간첩신고에 대해 검색한 주인공은
옥수수 할아버지가 간첩이 틀림없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급기야는 경찰에 신고까지 하게 되지요.
꾀재재한 옷차림에, 수상한 말투,
흔한 옥수수를 귀하다고 하는 할아버지가
부족한 없이 풍요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는
수상하게 여겨지는 게 당연한지도 모르겠지요.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의 손자가 있는 옥수수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북에 두고 온 손자 창남이 생각이 더 간절했을 겁니다.
배급이 끊겨 굶다가 쇠똥을 집어먹는다는 얘기는
어쩌면 우리 아들도 낯설고, 감히 상상이 안되는 이야기일테지요.
탈북자를 순화한 말이 새터민이지만,
이말은 여전히 그들과 우리가 다르다는 인식을 갖게 합니다.
남과 북으로 나눠져 있지만 우리는 한 민족이잖아요.
이상하게만 느껴지던 주인공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옥수수 할아버지가 신명나게 춤추는 걸 보고 흐뭇해 하지요.
춤을 통해 화합하고, 하나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장면에는 함박눈을 맞으며 북한에 있는 옥수수 할아버지의 손자 창남이를 떠 올립니다.
창남이가 배고프지 않게 함박눈이 아니라 팝콘이 내렸으면 좋겠다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들도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북한에 있는 우리 민족, 동포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도 생각해 봅니다. |
|
분단국가의 아픔을 아이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을까. 우리 어렸을때는 북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사람을 선과 악으로만 구분 지을수 없음에도 그들은 악의 주축에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또한 같은 민족이라기 보다는 우리들과 늘 적대관계에 놓여있으면 친해질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했다. 우리들이 그런 생각을 가질수 밖에 없었던 것은 시대적인 이유도 무시할수 없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나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로 듣는 그들은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사람들이었다. 우리와 같은 민족임에도 다른 길을 걸을수 밖에 없는사람들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우리 주변에 다문화가정이 늘어난 것처럼 새터민들도 많이 만날수 있다. 방송에서는 그들의 입을 통해 북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수 있다. 전혀 알수 없었던 그 곳의 사람을 평범한 이들에게 전해들으며 이전과는 생각이 많이 달라진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
<옥수수 할아버지>는 실화를 토대로 쓰여진 이야기라고 한다. 작가의 친구가 근무하는 유치원에 매일 같이 찾아오는 할아버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유독 예뻐했는데 나중에는 아이들이 있는 교실까지 들어오려해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다. 사연을 들어보니 북한에 손자를 두고 온 할아버지는 손자가 보고 싶어 이렇게 유치원에 찾아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해 들은 작가는 이렇게 한편의 동화로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나(범수), 민호, 건이는 삼총사이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대공원 후문 쪽 울타리를 넘어 옥수수 밭을 이리저리 뛰며 '잡기 놀이'를 하는 세 친구. 그 곳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할아버지. 그 뒤에도 운동장에서 두리번 거리는 할아버지를 보게 된다. 할아버지는 누구이길래 학교에 찾아오는 것일까. 범수의 눈에는 할아버지의 모든 것이 수상해 보인다. 친구들과 할아버지의 뒤를 쫓다 우연히 듣게 되는 통화 내용. 이야기 중 '동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듣고 그 할아버지가 더 수상해 보인다.
범수는 인터넷에서 간첩 식별 요령을 보고 그 할아버지가 간첩이라고 생각한다. 은연 중 '동무'라는 말을 사용하고 군부대는 아니지만 학교 근처를 배회하고 등산복은 아니지만 허름한 옷차림과 모자는 간첩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제 그 할아버지가 간첩이라는 증거를 찾아 신고하면 5억이라는 포상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민호, 건이와 함께 할아버지가 간첩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대공원으로가는 범수. 아이들은 과연 할아버지가 간첩이라는 것을 알아낼수 있을까.
하늘에서 눈이 아닌 팝콘이 내렸으면 좋겠다. 하얀 팝콘이 눈처럼 내려 옥수수를 좋아하는 창남이가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본문 76쪽
마지막 문장을 보면서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서로 적대관계에 있던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리는 팝콘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은 장면일 것이다. 범수의 바람처럼 눈이 팝콘이 되어 할아버지의 손자 창남이가 마음껏 먹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동화나 영화속 모습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
|
차별의 문제는 어느 나라 어느 공동체에서나 심각한 이슈입니다. 사람을 그 인격과 능력에 따른 기준으로만 평가해야지, 종교, 피부색, 외모, 국적 따위로 편가름을 한다면, 그 국가나 집단은 발전을 이룰 수가 없고, 차별을 하는 사람이나 차별을 받는 사람이나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결과를 빚습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나 어린이들에게 "차별이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음"를 가르칩니다. 설사 이 가르침이, 학교를 졸업한 후는 물론, 심지어 학교 현장에서도 잘 실천되지 않는다고 해도,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를 어려서부터 그 성원들에게 가르치는 공동체는, 그 먼 장래를 내다볼 때 밝은 비전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
|
[옥수수 할아버지]함박눈이 팝콘이 되어 내린다면......
북한을 떠나 남쪽에 온 새터민들의 사연들은 절절할 것이다. 고향과 친척들을 떠나 낯설고 물선 남한에 왔을 때는 그만큼의 절박함이 있을 것이다. 북한 꽃제비,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TV로 접할 때면 우리와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이 책은 그런 새터민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다.
삼총사인 나, 민호, 건이는 대공원 후문 쪽 울타리를 넘다가 어떤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키우는 옥수수가 소중하다며 이상한 소리를 하는 할아버지다. 어느 날 학교 운동장에서 그 할아버지를 보게 되면서 삼총사는 호기심에 뒤를 쫓아가게 된다. 전화를 하며 동무라는 소리를 하기에 간첩이라고 생각한 삼총사는 정보검색을 하게 된다. 간첩 신고에 5억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간첩인 증거를 잡기 위해 몰래 옥수수 할아버지의 뒤를 밟게 되는데...... 간첩을 잡으면 뉴스에 나올 것이라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워하며 삼총사는 신나게 간첩소탕 대작전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건이가 옥수수 할아버지에게 들키면서 간첩이 아니라 북한에서 탈출한 새터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옥수수 할아버지는 북한 탈출할 때 놓쳐버린 손자 창남이 생각에 눈물로 옥수수를 기른다고 했다. 그 좋아하는 옥수수조차도 배불리 먹지 못한 손자 생각에 늘 마음에 무거웠을 텐데...... 손자를 닮은 건이의 모습을 보러 아이들 학교에도 가게 되었다는 말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내리는 함박눈을 보며 함박눈이 팝콘이길 비는 삼총사의 소원에 뭉클해진다. 옥수수를 좋아하는 창남이가 마음껏 팝콘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나도 빌어본다.
옥수수 할아버지라기에 처음에는 옥수수박사 김순권 교수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아프리카와 북한을 위해 슈퍼 옥수수도 개발했던 학자의 이야기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새터민들의 아픔, 이별, 가족 간의 정을 담은 이야기였다. 탈북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북한의 실상도 접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만약 통일이 온다면, 이런 고통과 슬픔은 지난 추억이 될 텐데......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