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책의 표지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세요?두려워하는 놀란 눈의 아이와 고양이가 보이시나요? 무언가 크나큰 공포에 질린 듯한 눈빛과 표정입니다. ![]() 싱그러움의 상징 초록색 너머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 그게 처음 나타난 건 언제였을까?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아마 부모님이 싸운 다음이거나, 아빠가 직장에서 또다시 승진하기 못한 다음일 것이다. (P.2) ![]() 언젠가 집안에 생겨난 불쾌하고 시큼한 냄새가 나는 병. 짙은 초록색의 병을 볼 때마다 겁이 나고 가슴이 떨려요. 한자리를 차지하던 병은 거실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고 오직 아빠만 그 병을 꺼리지 않아요. 그 병은 점점 커져요. ![]() 아빠는 날마다 퇴근한 뒤 병 맞은편에 앉아 있어요. 아빠는 병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그럴수록 병은 더 커져요. ♡ 아빠는 내 행동에 반응하지 않았다. 아빠는 내가 있는 쪽을 때때로, 잠깐 바라볼 뿐이었다. 나는 그 눈초리가 걱정스러웠다. 그 눈은 아빠 눈이 아닌 것처럼 무척이나 낯설었다. (P.10) ![]() 병은 점점 더 커져갑니다. 아빠는 병과 춤을 추기도 해요. 엄마가 아빠가 일하러 간 사이 병을 겨우 버리고 들어오자 처음으로 다시 우리 가족의 냄새로 집이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그 병은 저녁 아빠와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오죠. 그렇게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아빠는 병 속에 갇혀 버립니다. - ![]() 놀랍도록 집중하게 하는 이야기라 숨죽여 책을 읽었어요. 침입자인 초록병이 아빠와 집을 점점 잠식해가는 것만큼 글 페이지의 초록은 점점 그 양이 늘어가며 채워졌답니다. 초록색이 공포스럽게 느껴지기는 정말 처음이었어요. 그 공포를 느꼈을 아이 마음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어요. 아빠가 병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버린 후 아빠는 세상과 단절되었고, 점점 글은 온통 초록으로 채워지고 맙니다. 아이의 가족의 이야기가 온통 초록의 공포로 물이 듭니다. 과연 이 초록병으로부터 아빠를 구할 수 있긴 한 걸까요? ![]() 시작은 작은 초록병 하나였어요. 그러나 그 작은 초록병은 결국 아빠뿐 아니라 모든 가족과 집과 평화를 앗아갑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는 작은 씨앗이 아닐까요? 포기하지 않는 희망과 가족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희망이란 작은 씨앗은 아빠의 마음에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겠지요. ![]()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인생의 위기, 고통의 순간에 역시 누구나 알코올의 힘을 잠시 빌릴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그 위로의 방법이 사랑하는 내 가족을 잡아먹고, 우리 가족의 평화를 깨뜨리고 나를 가두어버린다면 그것은 위로가 아니라 공포요, 파괴의 방법이 됩니다. 그대로 마개가 닫혀버리기 전에, 마음의 문을 닫기 전에 선뜻 손 내밀어 주는 가족, 기다려주는 따스한 마음, 그리고 그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는 아름다운 순간이 함께 한다면 우리 얼마든지 극복할 수도 있다는 것, 이 책은 바로 그 희망과 기적의 순간을 이야기해요. 또한 아이에게 이 극단적인 상황이 얼마나 거대한 공포로 다가오는지 문장과 섬뜩한 그림들 속에서 느낄 수 있어요. 작고 힘없는 아동에게 이것은 학대와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 이웃들의 태도에도 생각할 만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빠로 인해 초록을 물든, 즉 알코올 의존증 환자 가족인 아이와 엄마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너무도 차가웠어요. '마치 너도 똑같아!'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그 눈빛을 통해, 아이와 엄마는 무수한 상처를 지니게 되지 않을까요? 엄마와 아이가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가족이라는 상황이 손가락질과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야 할만큼 죄가 있나요? 이제는 그들을 위해 선뜻 손을 내밀어 주는 우리가, 서로 손을 잡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는 이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바로 그들의 이웃이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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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책은 술을 좋아하고, 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디, “초록색 병”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줄어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술. 나 역시 한두 잔의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술이 약하다 보니 소주를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한가지 다짐한 것이 있다. “너무 슬픈 날은 술을 먹지 말 것.” 물론 20대에는 기쁜 날도 슬픈 날도 술을 먹기도 했지만, 대부분 “사고”는 슬픈 날에 마신 술에서 일어나더라. 그런데 이번에 읽은 그림책, 『아빠와 초록색 병』을 읽으며 더욱 술에 대한 경각심을 잃어서는 안 되겠다 생각했다. 만약 나처럼 가볍게 술을 즐겨온 사람들도 술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얻어보시면 좋겠다. 서서히 우리를 중독시키는 악마에 대한 말이다. 더불어 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신 분들은, 부디 제발 이 그림책을 만나보시길 바란다. 『아빠와 초록색 병』속의 아이 표정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그래서 초록색 병에 갇히기 전에 끊어낼 수 있기를, 당신의 아이가 그런 표정이지 않기를 말이다.
『아빠와 초록색 병』의 표지에서부터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엿볼 수 있겠다. 술과 “가정폭력”을 다룬 그림책을 몇 번 감상했던 터라 그런 상상을 했지만, 『아빠와 초록색 병』의 폭력은 그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스스로를 파괴하고, 그로 인해 가족들의 마음까지 서서히 죽여가는 폭력.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더라도 가족을 멍들게 만드는 알코올중독, 혹은 알코올 의존증을 다루고 있다. 그림책치고는 꽤 텍스트가 많은 편인데, 문장이 섬세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호흡이 끊기지 않고 읽힌다. 총 26단계에 걸쳐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무척이나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스토리마다 초록색이 점점 짙어진다는 것. 2번째 이야기에서부터 생긴 초록 점은 점점 커지다가 23번째 이야기에서는 한 페이지 전체를 덮어버린다. 그 초록색이 무척 걱정스러웠던 까닭인지, 마지막 장에 새하얗게 돌아온 페이지를 보며 안도감을 느꼈다. 초록색에 지배당한 이들이, 부디 다시 하얀 페이지가 될 수 있기를 바라게 되기도 했고.
또 하나 특징적이라 느낀 것은 아이의 블록. 처음에는 알록달록 페이지를 장식하던 아이의 블록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점차 그 빛과 숫자를 잃어간다. 커다란 초록 병이 거실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차지한 즈음에서부터는 블록이 보이지 않는데, 그것이 마치 아이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무척이나 당연한 “집에서 편안히 놀 권리”를 빼앗긴 것 같아 슬프게 느껴졌다. 배경이 다시 하얗게 돌아온 후에야 아이 주변에 블록들이 다시 생겨있을 때, 안도감이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부모의 상태에 완전히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아빠와 초록색 병』은 알코올 의존증의 심각성을 글로도 색으로도, 일러스트로도 심층적으로 느끼게 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책이지만,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묵직해 더욱 오래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분명 『아빠와 초록색 병』은 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당사자에게도, 그 가족들에게 묵직한 응원을 전해줄 책이다. 부디 당신들의 삶이 아픔과 미움, 원망으로 물든 초록색이 아닌, 희망의 하얀 페이지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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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초록색 병>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고 있는 아빠를 둔 가정의 모습을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나’를 바라보던 아빠의 따뜻한 눈빛은 점점 초록색 병으로 향하게 되고, 아빠의 관심과 함께 커지던 그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아빠를 삼켜버립니다. 아빠는 초록색 병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를 둔 가정의 어려움은 이루어 말하기 힘듭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섣불리 대상화하지 않으면서도 초록색 병이라는 매개를 통해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입니다. 또한 아이, 엄마, 아빠의 상황을 섬세하게 다루며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볼 수 있도록 합니다.
글 작가 '아르투르 게브카'는 심리학자이자 폴란드 공인 인지 행동 심리 치료사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부모들을 만나 상담하고 치료해 온 임상적 경험을 토대로, 알코올에 의지하게 되는 모습과 그 환자를 둔 가족이 겪는 어려움 그리고 치료가 일어나는 과정을 이야기 속에 풀어냅니다. 그림 작가 ‘아가타 두덱’은 절제된 색채와 감각적인 그림을 통해 아빠를 지켜보는 아이의 감정과 암담한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이야기 속에 깊게 빠져들고, 주인공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우리 아빠는…, 우리 엄마는…" 하고 자신의 가족을 살핍니다.
그림책 속 ‘아빠’가 앓고 있는 알코올 사용 장애(과도한 음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는 평생 유병률은 13.4%(남자 20.7%, 여자 6.1%, 2011년 전국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로 남자 5명 중 1명은 살아가는 동안 한 번 이상의 경험을 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정신질환이며, 여성 유병률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질병은 재발률이 높고 실직, 가정불화, 폭력 등과 같은 사회 부적응과 반사회적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자살 및 다른 정신질환과 신체 질환까지 함께 발생하는 경향이 높아 환자와 그 주변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게 되는 질환입니다. 단순히 개인의 의지 부족과 가족의 문제로 덮어두고 터부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 질병을 위한 예방과 지속적인 치료, 사회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왜 우리 스스로 아빠를 구하지 못하는 거예요?”라는 아이의 질문에 엄마는 대답합니다. “특별한 구조원이 필요한 상황이 있단다……. 그리고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란다.” 변화를 향한 엄마의 결단 그리고 남편과 아이 곁을 지키는 엄마, 같은 어둠을 빠져나와 따뜻한 희망을 건네는 이웃, 아빠를 돕는 훌륭한 구조원, 아빠의 의지와 용기, 아이의 사랑. 기적과 기적과 기적이 만나 만들어 내는 한 줄기 희망의 빛. 캄캄한 터널을 지나는 아이에게 네잎클로버의 행운 같은 희망의 빛 한 조각이 비춥니다. 그 빛은 어둠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는 지도가 되어줍니다.
그 빛을 바라보는 한 명의 독자로, 마음 한쪽이 따듯해지면서도 한 편 더욱 무거워집니다. 작가가 그려낸 희망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 봅니다. 아이가 동화책 밖에서 만나게 될 현실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알코올 사용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자를 둔 아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길고 막막한 어둠의 터널을 지날 때, 한 줄기 희망이 되어줄 네잎클로버의 행운 같은 이 책과 더불어 세잎클로버의 이불처럼 아이의 어둠 속 일상을 보듬어 줄 좋은 그림책 역시 많이 나오길 바라봅니다. 이야기 속 희망이 기적 같은 행운이 되지 않기 위해 작은 힘이 되어주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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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초록색 병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 왜 아빠가 초록색 병에 집착하고 잠식되어가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책장을 넘겼다. 초록색 병이 의미하는 것은 알코올있고 알콜 중독인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었다. 왜 폴란드에서 녹색병이 알코올을 의미하는지는 궁금하면서도 우리 소주병이 연상되기도 하였다. 한 집안이 알코올중독에 의해 고통받고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이 책을 읽는내내 좋지는 않았다. 최근에 아이들이 담배, 술을 넘어 도박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던지라 이 책에서 보여주는 중독의 세계가 얼마나 심각할지를 새삼 떠올랐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중독에 쉽게 빠져드는 성향이 있기에 주변의 관심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돌봐주거나 관심가져주는 사람이 적어지다보니 갈수록 고민이 깊어진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중독의 심각성과 그를 통해서 발생할 다양한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기 좋게 만들어진 책이다. 중독이 나쁘다라는 단순한 명제보다는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나의 문제로 생각해볼 수 있기에 학교에서 활용하기 좋은 책일 것 같다. |
하지만 지금은 오로지 두려움과 추위만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 거실에 초록색 병이 나타났다. 이 초록색 병은 결국 아빠를 삼켜버렸다. 알코올 중독에 빠져버린 아빠. 그것을 바라보며 희망을 잃어가는 엄마. 그 속에서 엄마와 아빠가 춤추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는 아이. 아빠는 알코올 의존증을 이겨낼 수 있을까 아이는 다시 가정에서 유쾌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까. 점점 더 커지는 초록색 병을 바라보는 아이가 안쓰럽다.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이 아이에게 두려움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거실 구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일 뿐이다. 내가 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한다.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가족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주는, 이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아빠와 초록색 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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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초록색 병>은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예상할 수 없는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초록색 병과 그 안에 담긴 아이와 고양이의 모습이 판타지를 떠올리게 했지만, 실제 내용은 알코올 의존증을 겪는 가정의 이야기였고 내용이 현실적이어서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책이다. 특히 초록색 병이 점점 커지며 가정을 무너뜨리는 모습이 아이의 시선에서 생생하게 묘사되는데, 중독의 무서운 영향력이 실감나게 느껴지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책의 구성도 매우 독특하다. 글과 그림이 번갈아가며 등장하는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중독의 흐름을 더 몰입감 있게 경험하게 만든다. 흑백의 배경 속에서 초록색 병만이 강렬하게 돋보이는 대조적인 색채는 술병이 가정 내에서 점차 커져가는 존재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아빠가 병에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알코올 의존증이 가정에 미치는 무거운 영향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중독 문제는 실제로 많은 가정이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이다. 어린이책으로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재를 다루지만, 그래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알코올 의존증과 그로 인한 가족의 고통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이며 이 책은 그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다만 어린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함께 읽는 독자가 부연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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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초록색 병』은 알코올 의존증 가정의 현실을 아이의 시선에서 그려낸 그림책이다. 이야기 속 ‘나’는 거실에 갑자기 나타난 초록색 병의 위험을 감지하지만, 점점 커져가는 병과 그에 빠져드는 아빠를 어찌할 수 없는 막막함을 느낀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인해 무너져가는 가족의 모습은 막막함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고, 아빠를 돕고 싶어도 힘이 닿지 않는 가족의 고통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알코올 의존증의 무서움만을 경고하지 않는다. 병 속에 갇혀 있던 아빠가 점차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회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특별한 구조원’이라 불리는 전문가의 도움과, 이웃의 작은 관심이 가족의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글과 그림을 번갈아가며 사용해 색감과 대조로 상황의 변화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초록색 병이 점차 장면을 압도해가는 과정은 아빠의 의존증이 심화되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병에 갇혀 왜곡된 시야 속에서 가족을 바라보는 아빠의 두려움과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아빠와 초록색 병』은 알코올 의존증 가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독 문제에 직면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회복의 희망을 전하는 책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잡고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용기를 북돋워준다. |
![]() ![]() ![]() 모든 게 그 병에 빠져 죽었다. 아빠를 구하고 싶어서 소매를 잡아 보려고 했지만 유리 벽이 내 작은 손을 막았다. 아빠는 내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두꺼운 유리벽이 아빠와 세상을 떼어 놓았다. 모든 게 그 병에 빠져 죽었다. <아빠와 초록색 병 28P> '알코올 의존증' 환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 아빠와초록색병 전반부는 망가져가는 일상, 피폐해지는 감정과 관계 점점 싸늘해지는 주위의 시선을, 후반부는 이웃의 도움, 구조원의 구조, 환자와 가정의 회복을, 전지적 아이의 시점에서 다룬다. 그래서일까? 비유는 직설적이고, 상황은 거대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마음에 질문이 남는다. 꼭 '초록병'만이 문제일까? 중독된 어떤 것에 의해 방치된 소중한것이 있지는 않은지 허겁지겁해진다. 나의 초록색 병은 무엇일까? 주변에 갇힌 사람은 없는가? 생각이 많아진다. < 천개의 바람에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
_“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많은 감정을 느꼈다. 불안, 감동, 희망,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감정을 느낀젓은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 아빠가 초록색병에 갇힌다면, 나는 우선 아빠에게 먹을 것을 주고, 하루, 이틀, 일주일, 가리지 않고 아빠가 병 밖으로 나올 용기가 생길때까지 기다리고, 외롭지 않게 도와줄 것이다.” 오늘의 책은 심리학자이자 폴란드 공인 인지 행동 심리 치료사이신 #아르투르게브카 작가님의 #아빠와초록색병 입니다 :) 어느 날, 거실 한켠에 초록색 병이 나타났어요. 불쾌하고 시큼한 냄새가 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 병이였지요. 그런데, 병은 점점 더 커지더니 아빠를 삼켜 버렸어요. 그래도 점점 더 커지는걸 멈추지 않더니 결국에는 이웃들의 집까지 침범했어요. 이웃들의 눈총을 받았지만, 동네 이웃 주민의 ‘희망’쪽지를 받고 병속에 빠진 아빠를 구하려 특별한 구조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특별한 구조원은 아빠를 병속에서 꺼내줄 수 있을까요? 요줌 알코올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도박 등 중독이 많아졌을 뿐만이 아니라 점점 더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해요. 이웃들의 관심과 전문가의 도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입니다. 책을 받아 먼저 읽어본 뒤, 사실 10살 또또에게 건네줄까 말까 살짝 고민했었어요.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살짝 무거운 주제라 이걸 아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어서였지요. 또또는 작가님께서 의도하신대로 아이들이 이해하고 아픔을 공감할 수 있을만큼,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게 책을 감명깊게 봤네요.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아이들이라면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누어볼 만한 주제인것 같아요 :) 이 책은 #천개의바람 으로 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하였습니다. _ #아빠와초록색병 #아르투르게브카글 #아가타두덱그림 #엄혜숙옮김 #천개의바람 #또또와귀염이의서평단 #그림책 #동화책 #창작동화 #알코올의존증 #알코올중독 #서평단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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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초록색 병>, 천개의바람 신간 홍보 피드에서 이 책을 보고 이건 참**, 처음** 같은 초록병일까? 하는 궁금증이 첫 번째였고 가정폭력을 주제로 담은 책일까? 하는 궁금증이 두 번째였다. 첫 번째 짐작은 맞았고 두 번째 짐작은 딱히 그 주제는 아니었다.
이 책의 구성이 굉장히 독특했다. 초록색 표지와 면지는 이 책의 모티브가 된 소주병을 연상하기에 충분했고 아이의 입장에서 나레이션하는 부분과 나레이션 장면들을 표현한 그림들이 두세 쪽씩 이어지는 구성이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초록 물방울들이 점점 많아지다가 결국 온전한 초록색으로 지면이 꽉 채워진 후 문제가 해결된 장면에서는 초록은 온데간데 없고 순백의 지면에 나레이션이 채워진다. 페이지를 넘기며 초록 물방울들이 점점 채워져 감에 따라 긴장감도 고조되어 책 속으로 더 몰입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을 때 아이의 입장, 엄마와 아빠의 입장을 각각 느껴보려 집중하며 읽어보면 각각의 인물들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다정했던 아빠가 점점 술에 의존하며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무서운 아이, 가장의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 남편으로 인해 자신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엄마, 인생이 내 맘대로 되지 않아 좌절할 때마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술로 도피하는 아빠.
아이는 함께 블록 놀이 하던 아빠가 그립고 엄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아빠가 그립다. 그런 와중에도 아빠가 초록병을 바라보는 눈길은 점점 대담해진다. 결국 아빠가 그 초록색 병에 갇혀 버리고 그 병은 점점 자라 이웃집 천정을 뚫고 옥상까지 자란다. 술 취한 사람들이 이웃들에게 주는 피해를 표현한 문장임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웃들의 권유로 상담사에게 전화를 하고 마침내 아빠는 상담사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초록색 병을 탈출하게 된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그림을 뜯어보면 주인공들의 감정 표현이 잘 나타나 있다. 중독의 무거운 늪을 벗어나 다시 회복된 세 가족이 함께 추는 춤은 원래 이렇게 살아온 가정의 모습처럼 평화롭고 다정하기만 하다. 거친 폭풍우를 이겨내고 마침내 평온한 항구에 배를 대는 선장의 마음처럼 이겨내기 어렵다는 알콜중독자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고 가족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 멋진 아빠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