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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비극을 파헤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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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화를 좋아한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를 더 즐겨 읽는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 교양으로 신화의 세계를 듣게 되었고 행복한 수업듣기를 하는 중이다. 이 책은 비극적인 신화를 소재로 해서 창작되어진 작품이다. 비극의 소재 중에는 유명한 영웅 신화가 많다고 한다. 이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은 펠롭스 가문의 아가멤논과 오레스테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여 창작되었다.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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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화를 좋아한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를 더 즐겨 읽는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 교양으로 신화의 세계를 듣게 되었고 행복한 수업듣기를 하는 중이다. 이 책은 비극적인 신화를 소재로 해서 창작되어진 작품이다. 비극의 소재 중에는 유명한 영웅 신화가 많다고 한다.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은 펠롭스 가문의 아가멤논과 오레스테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여 창작되었다.

제우스의 섭리인 고통을 통한 배움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으며, 복수가 문명적, 합리적 정의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작품에 그려내고자 한 작품이다.

또한, 그리스 비극 가운데 유일하게 삼부작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작품이다.

 

아이스퀼로스는 펠롭스 가문의 신화를 소재로 가져와서 삼부작의 비극을 창작했다. 첫 번째 작품 아가멤논: 복수의 정의, 두 번째 작품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복수에 대한 복수, 세 번째 작품 자비로운 여신들: 해방과 변모 이렇게 삼부작으로 구성되어있다. 다음은 삼부작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를 적어보았다.

삼부작의 첫 번째 작품 아가멤논에서는 클뤼타이메스트라가 아가멤논을 죽여 딸의 복수를 한다.

아가멤논이 트로이아 전쟁을 치르는 동안 클뤼타이메스트라는 아이기스토스와 불륜의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귀향하는 아가멤논을 계략으로 살해한다. 남편을 죽인 클뤼타이메스트라는 살해의 정당함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트로이아 원정을 떠나기 위해 딸 이피게네이아를 희생제물로 바쳤기 때문이며, 둘째 트로이아에서 외도를 했고 여인 캇산드라를 집에 데려왔기 때문이고, 셋째 아가멤논 아버지 아트레우스의 악행을 응징하기 위해서 라고 당당하게 밝힌다.

두 번째 작품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에서는 오레스테스가 클뤼타이메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를 죽여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

오레스테스는 아가멤논이 살해된 후 이방의 땅에서 어느덧 성년이 되었다. 그러던 중 귀향하게 되는데 이 귀향은 이중의 동기로 볼 수 있다. 우선 아폴론이 아버지를 위해 복수하라고 명령했는데 이에 복종하지 않으면 아버지의 혼령이 보낸 복수의 여신들에 의해 고통을 당하게 되므로 복수를 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버지의 왕권과 재산을 되찾기 위해 복수 하는 것이다.

결국 외적으로 보면 아폴론의 명령이고 내적으로 보면 오레스테스 자신의 결심이었다. 아버지의 무덤에서 다시 만난 누나 엘렉트라와 오레스테스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계략을 짜고 클뤼타이메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를 죽임으로써 복수에 성공한다. 클뤼타이메스트라는 가정의 관점에서 복수했지만 오레스테스의 복수에는 가정의 관점뿐만 아니라 도시국가의 관점까지 포함되었다. 또한, 복수의 결과 측면에서 보면 클뤼타이메스트라는 남편을 죽여 복수하고 나서 승리감에 도취되어 복수를 정당화하며 광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오레스테스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나서 마치 양심의 가책을 받은 것처럼 복수의 여신들의 환영을 보면서 정신적 혼란을 느끼고 스스로 추방의 길을 떠나는 모습을 보인다.

세 번째 작품 자비로운 여신들에서는 모친살해로 인해 복수의 여신들의 추격을 받은 오레스테스가 아테나여신의 도움으로 무죄판결을 받고 석방된다. 이에 복수의 여신들이 분노하지만 아테나에게 설득되어 자비로운 여신들로 변모한다.

김기영 작가님은 결론으로 이 작품을 통해 아이스퀼로스는 아테나이 사람들에게 이성(로고스)으로 여러 차원의 대립과 갈등을 통제해서 화해를 이끌어내면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낙관적 세계관을 제시한 것이라고 보았다.

 

신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기에 한번쯤은 공부해볼만한 문학이라 생각한다. 거기다 인문학적으로 나를 성찰하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화만 읽고 넘어가면 간과하거나 알지 못한 채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이 책에서처럼 공연을 보듯이 실제 대본을 읽을 수도 있고 그 뜻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까지 덧붙여 주니 초보 독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는 솔직히 말해 이 공연에 대한 내용을 잘 알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에서 우주적인 힘을 가진 신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갈등하는지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고, 그 시대의 비리나 권력욕,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도, 새로운 시민 형성을 우선시 하는 결혼제도, 도시국가의 형성과 발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세계관 등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재판으로 심판하는 모습은 문명적으로 비춰지면서 합리적 정의의 개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작이 너무 방대하기에 함께 싣지 못한 점이었다. 대신 극 구성을 상세히 적어놓은 173페이지를 보고 아쉬움을 달래본다. 그리고 언제일지 모르나 원작을 찾아 읽어 볼 날을 꿈꾸어 본다.

b*******g 2017.04.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