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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 관한 책은 여러가지가 나와있다. 모두 도감풍의 내용을 담고 있으나 진정한 도감은 아마 아카데미 출판사의 나비도감과 바로 이 책, 교학사의 '한국의 나비' 일 것이다. 두 권의 나비도감을 놓고 나름대로 비교한다면 교학사의 나비도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나비의 국명등에서 요즈음에 국명을 따르느라 예전에 많이 쓰던, 그리고 지금도 많이 쓰이는 국명을 명기하지 않은 것등은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각 과의 마지막에 정확히 표본을 놓고 근연종과 암수를 확연한 Key로써 구별시켜 주어서 다른 도감보다 확실히 좋다는 것을 알수있다.
아카데미 도감은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누어 전반부는 생태사진을 싣고 후반부는 그림과 특징 및 많은 내용을 기록했는데 그러한 이원화는 복잡하기만하다. 사진이나 내용의 충실도를 떠나서 도감으로써 가장 좋은 것은 동정의 용이함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도감은 군계일학이다라고 하겠다.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나비 도감이라는 표현이 아직은 문제없다고 하겠다.
좋은 도감이 많이 나와서 이 책은 최고 자리를 빨리 빼았겼으면 좋겠다. [인상깊은구절] 한국은 남북으로 길고 비교적 기온 변화가 심한 관계로 나비의 종류도 꽤 많은 편이다. 이들 나비의 분포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그 기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나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다만 고지리학적으로나 고생물학적 고찰을 통해 단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뿐이다. 곤충의 최초 출현은 고생대 석탄기로 나비는 이보다 훨씬 후인 고생대 페름기 이후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비는 몸에 뼈가 없고 연약한 관계로 쉽게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아 이 방면의 연구가 진전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고지구 환경의 기온 변화 연구를 통해 그 일면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대개 우리 나라 나비는 한반도의 형태가 현재와 비슷했던 신생대 제 3기 말기로부터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