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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N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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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형태.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지만, 예전엔 그랬던 것 같다.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 둘. 4인 가족이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이라도 되는 듯, 가족의 형태를 그렇게 상상했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 가족은 자고로 화목해야 하고, 힘들 때 함께해야 하며, 화목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아주 교과서적인 문장들. 하지만 가족을 이루고 살아보니 가족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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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형태.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지만, 예전엔 그랬던 것 같다.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 둘. 4인 가족이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이라도 되는 듯, 가족의 형태를 그렇게 상상했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 가족은 자고로 화목해야 하고, 힘들 때 함께해야 하며, 화목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아주 교과서적인 문장들. 하지만 가족을 이루고 살아보니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좋은 면도 있지만, 서로에게 압박이 될 수 있음을 이제는 안다. 제일 편안한 곳이자 안식처 같은 곳이지만, 때론 떠나고 싶은 곳이기도 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여기 한 가족이 있다. 보편적인 가족의 형태는 아니지만, 엄마와 이모와 함께 사는. 투닥거리며 싸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화목한 가족. 엄마 은영은 가족을 위해 나가서 일하고, 이모 은주는 엄마와 지안을 위해 집안일을 한다. 고3인 지안은 그래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 그날,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지만 않았다면, 지안은 아무 일이 없었겠지? 엄마라는 세상을 믿어왔던 딸, 그리고 그 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엄마. 하지만 그날 모든 게 깨져버렸다. 엄마는 그럼 이혼은 한 게 아니었던가? 엄마와 이모는 어디까지가 진실의 삶을 산 것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었던 것일까?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 어떤 것도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일반적인 가족의 형태가 아닌 사람들에게 아이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여자, 여자인 커플, 남자, 남자인 커플. 두 사람이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그건 인정.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이모라고 믿었던 사람이 실제는 엄마의 연인? 딸은 엄마의 인생을 얼마나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것일까? 동성에 대한 사랑 이야기는 제법 많아서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당사자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끌림이니 결국은 그들을 인정해야 하는 것으로. 하지만 그들에게 아이가 있다면, 아이가 받을 충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처음부터 그렇다는 걸 알리고, 그런 환경이 자연스러웠다면 아이는 괜찮았을까?


처음엔 양념하지 않은 나물을 먹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이렇게 슴슴한 느낌의 책도 있구나 싶은, 그래서 자극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제일 먼저 지안의 입장을 상상하게 된다. 지안이 받았을 충격에 대해. 세상에 엄마가 제일이었고, 엄마로 인해 돌아간다고 생각한 아이의 충격. 일찍 엄마가 솔직하게 말했다면 지안이 받은 충격은 덜했을까? 세상엔 다양한 인생이 존재하고 모두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산다고 생각한다. 은영과 은주 역시 자신이 선택한 삶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아이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안다는 건 다른 문제 같다. 함부로 상상할 수 없는 은영과 지안의 심리.


하지만 결국엔 타협점을 찾을 것이고, 또 그렇게 일상을 되찾아 삶을 이어나갈 것이다. 받은 충격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삶은 이어져야 하는 법. 흔들리고 혼란스러워도 결국엔 단단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것. 잔잔함 밑에 숨겨진 충격적인 이야기지만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우리에게 가족은, 가족의 의미는 뭘까? ^^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902205698
YES마니아 : 로얄 k*****3 2025.06.18. 신고 공감 2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