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내동댕이쳐진 나를 어딘가 현실적인 환상에서 헤엄칠 수 있게 해 준 소설,”“현실에 마법소녀가 있다면'이라는 가정에 가장 그럴듯한 소설" 마법소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20대가 있을까? 어릴 때부터 우리는 각종 미디어에서 수많은 마법소녀를 접한다. 괜히 손가락을 튕겨 보기도 하고, 요란한 목걸이를 움켜쥐어보기도 하고, 또는 졸라서 산 (플라스틱) 요술봉을 휘두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자랄수록 이런 어릴적 '쇼'들은 점점 힘을 잃고, 각박한 현실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찌들어간다. 박서련 작가의 『마법소녀』 시리즈에 처음 눈길이 갔던 것은 사실 내가 좋아하는 산호 작가님의 그림이 표지였기 때문이다. 더없이 판타지스러운 표지가 소장 욕구를 샘솟게 했다. 그리고 현실에 잠들었던 환상 세포를 일깨우는 '마법소녀'라는 키워드까지. 현실에 찌든 내가 현실에 찌든 '마법소녀'에게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괜시리 별 거 아닌 것에서 행운이란 의미를 꾸역꾸역 불어넣고, (물론 은행 접수 번호 777은 좀 진짜 행운의 상징 같기는 하다.) 신용카드 리볼빙을 설명하는 마법소녀. MBTI가 XXTX 인 사람이 마법소녀 소설을 쓰면, 이런 마법소녀가 탄생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서련 작가님의 MBTI가 뭘까? (찾아보니 INFP라고 하신 듯….) ![]() 현실적인 마법소녀의 쥐톨만한 용기를 표현한 문장이 인상깊었다. 바닥을 박박 긁어도 부스러기밖에 없어 모이지도 않을 용기를 저렇게 표현하시다니. 누구나 한 번쯤은 '만약 내게 초능력이 있다면?'과 같은 상상을 해 보았을 텐데, 도라XX의 '어디로든 문'이나 '투명 인간' 같은 강력하고 효율(?) 좋은 능력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그 어느 누가, 대가(통장 잔고 500원)를 지불하고 이득(편의점의 생수)을 취하는 초능력을 생각했을까? 참… 계산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에서는 '마법'도 없고 '소녀'도 아닌 이가 '마법소녀'가 되어 내딛는 서투른 발걸음이 그려졌다면,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에서는 정식으로 '마법소녀'의 세계에 합류한 주인공이 성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두 권은 꼭 함께 읽어 봐야 하는 것이,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의 마지막이 시리즈의 온점을 찍는 듯한 그림이기 때문이다. 어리숙한 '마법소녀'를 다 키워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나와 함께 현실에 벽에 부딪혔던 마법소녀가 기후의 재난 앞에 놓여진 지구와 사람들을 유쾌하게(?) 혹은 우당탕탕 구해내는 스펙타클 판타지 소설. 연말을 좀 더 판타지스럽게 보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 |
![]()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지은이/ 박서련 펴낸곳/ 창비 『마법소녀 복직합니다』는 『마법소녀 은퇴합니다』에서 '은퇴'를 선언한 주인공이 다시 '복직'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법'도 없고 '소녀'도 아닌 이가 '마법소녀'가 되는 비결, 혐오와 분노로 가득한 세상에 한줄기 핑크빛 빔을 쏘는 방법을, 이 소설을 읽은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세계를 지키고 '은퇴'를 선언한 마법소녀가 다시 '복직'을 하게 되었다. '복직'을 결심! 하게 된 것은 아니고 어찌 보면 세계를 구할 때 다른 마법 소녀들의 능력이 등가교환되었기에 힘이 약해진 마법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랄까? 힘을 더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훈련도 연습도 틈틈이 하는 주인공이다. '은퇴'를 생각했던 마법소녀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복직'했고 훈련도 하고 리볼빙 이자를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고 우리가 흔히 '마법소녀'라 하면 떠올리는 복장의 옷을 입은 마법소녀가 되어 보기도 하며 또 한 번 힘을 발휘한다. <마법소녀>시리즈 1편에서 말했던 "가장 약한 존재들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 부여되기 때문에 소녀들에게만 마법의 힘이 부여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p.120 "간절한 희망은 마법소녀를 각성시킨다. 한순간 가장 무력해진 존재에게 우주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 부여하는 힘, 그게 마법소녀의 능력이라고 했다." P.174 문장들이 생각나는 장면들도 있고, 웃음이 피식피식 나오는 사랑스러운 장면들도 곳곳에 있다. 사랑스러운 마법소녀 이야기를. 기꺼이 사람들을 구하는 마법소녀 이야기를. 우리도 이 마법소녀 이야기 속으로 기꺼이 한 발자국 내 디뎌 보자. "이 사랑을 내가 가진 마법소녀의 능력이라 해도 좋겠다."!추천해요! >무해한 마법소녀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 >지친 하루를 벗어나 피식피식 웃고 싶은 사람 >박서련의 글을 사랑하는 사람(바로 나) #창비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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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할로윈과 가을은 마법처럼 사라져버리고 아주 추운 겨울 날씨가 와버렸다. 추위 속에 따뜻한 집에서 커피를 호로록 마시며 읽어본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책장을 덮는 순간 마음의 온도가 훌쩍 올라간 기분이랄까. 이렇게 꽉 막힌 해피엔딩이라니 :-) 주인공은 여전히 실업 상태에 카드 리볼빙 빚은 매일 매일 불어나고 있으며, 이 세계는 기후재난에 가정 폭력, 유독물질 누출 사고에 모두를 현혹시키는 사이비 종교까지- 그야말로 어두움으로 가득한 상황. 하지만 주인공인 '나'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고, 늘 실수 연발이고, 어쩐지 하루 하루가 버찬 미션과 챌린지로 가득한 듯하지만 그 안에서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그녀의 곁에는 늘 충실하고 사려깊은 벗이자 연인인 '아로아'가 있으며 그 사랑의 힘으로 '나'는 이 거친 세상 속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들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뜻으로 행한 일일지라도 타인에게 피치 못할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엄정한 현실. '나'는 이를 뼈저리게 받아들인다. 아무리 마법소녀라고 해도 세상이 마법의 힘을 통해 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속도로 굴러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도 '나'에게는 사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필요할 때마다 내 손을 잡아주고 거리낌없이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그녀에게 살포시 기대어. 그렇게 세상은 조금 더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혐오에서 연대로, 분노에서 기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
![]() 전마협이 전부는 아니었다. 수많은 마법관련 기관들이 있지만 그 중에는 수상한 것들이 껴있기 마련. 아로아는 ‘극동마법소녀전진본부’라는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 영상을 보고 생각한다. 이건 마법이 아니라 사이비 같다고.아로아는 한 사람의 인적사항을 보여주었다. 17살 소녀 안지아. 일명 ‘모든 것의 마법소녀’ 어딘가 수상쩍은 단체에 수상한 마법소녀의 등장이었다. 그리고 나와 아로아는 지금 그 소굴로 가고 있었다. 안지아는 정말 마법소녀가 맞았다. 하지만 소녀에게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본관 진입 속도가 빨라졌지만 아로아와 내가 정신을 차려보면 또 감옥으로 돌아오고 만 것이다.모든 것의 마법소녀가 한 짓일까? 과연 그녀는 어떤 마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성장한 마법소녀의 화려한 복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마법소녀들의 성장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마법소녀 복직합니다-박서련><마법소녀 은퇴합니다>에 이어 <마법소녀 복직합니다>도 바로 읽었어요. 여전히 유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큭큭 웃으며 읽었네요. 이야기는 사건이 터지며 시작합니다. 유독성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에 마법소녀들이 출동해 사람들을 구출해내요.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고립된 사람들의 1초의 무호흡시간을 늘리는 대신 100초의 후각상실을 조건으로 마법을 발동합니다. 사람들은 무사히 구출되지만 긴 시간 무호흡으로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몇개월 동안 후각을 상실하게되는 불상사를 낳게되죠. 이 사건으로 주인공은 구조된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고 자책합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을 발동하는대신 합당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것이 사회의 모습을 담은 것 같아 마냥 재미로 읽기에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이번 빌런은 사이비종교 교주에요. ‘모든것의 마법소녀’라고 불리우는 아이를 내세워 종교단체를 구성하죠. 그 마법소녀는 말이 나오지 않을 만큼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누죽든 모습이 보이죠. 사이비종교 관계자는 마법소녀들을 꼼짝못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있어요. 모든 마법소녀들이 아무런 행동도하지 못할 때, 또 주인공이 나서야겠죠? 여전히 흥미로웠고 1편 만큼이나 신나게 읽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쉬어가는 소설로 읽으면 좋겠습니다. #마법소녀복직합니다 #박서련 #창비 #마법소녀_복직합니다 #마법소녀 #마법소녀시리즈 #한국소설 #장편소설 #소설 #판타지소설 #독서평 #서평단 #독후감 #독서 #북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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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만 하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가 있으니 ‘시간의 마법소녀 이미래’가 나에게 장난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 매력적인 세계관이 한 권으로 끝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고, 점점 더 넓고 깊어져서 긴 시리즈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작품이다. (솔직히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주라.. 완전 내스타일일듯ㅠ) 이번 편 역시 알찬 에피소드로 전편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 주었다. 여전히 가장 마음에 와닿는 점은 자신을 지켜야 할 소녀들이 각성하여 마법소녀로 성장하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 어느 순간에서든 두려움에 떨고 있을 많은 소녀들에게 손을 내미는 듯한 따뜻함과 작가의 다정한 시선이 느껴지는 설정이다. 이런 소녀들의 연대 메시지가 이번 편에서 더욱 진하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법소녀물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무게감을 놓치지 않아, 책을 읽으며 ‘기생충’과 ‘해리포터’가 섞인 듯한(?)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어린시절 손꼽아 기다리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이제 마법소녀의 세 번째 이야기도 기다려보려 한다. 작가님~ 우리 함께 그 다음 편을 기대해봐요??!!!! 제발... * 창비에게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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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은 캐릭터+세계관 설득이 주라면 속편은 그 밑밥들이 날개를 펼치는 느낌이라 캐릭터들 간의 관계성이 훨씬 돋보여서 읽는 재미가 있었음!!!! 그래서인지 이번 속편이 더 재밌었던 거 같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의 속편인 「마법소녀 복집합니다」 역시 주인공 ‘나’의 이름은 빈자리로 남아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이건 누구나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고 전하고자하는 박서련 작가의 뜻과 깊게 닿아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박서련 작가의 마법소녀 시리즈를 읽고 있으면 우리가 흔히 알던 반짝이고 멋진 마법소녀는 아니지만 조금은 초라하고 불안정한 마법소녀의 모습일지라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 괜스레 힘을 얻게 된다. 마법소녀물을 정말 많이 봐왔다고 생각했는데 박서련 작가님의 책 한 권만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마법소녀’를 바라보게 됨.. 마법소녀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었으면 좋겠는 책임! 추천합니다!! |
![]() <마법소녀 은퇴합니다>를 흥미롭게 읽어서 그 다음 도서 <마법소녀 복직합니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이전에는 각성 전의 마법소녀였지만, 이전 도서에서 주인공 '마법 소녀'의 모습을 드러나며 캐릭터로서 상사되어지는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번 표지에서는 그러한 주인공의 특성을 더욱 잘 드러낸 것 같았다. 은퇴에서 복직이라니, 마법 소녀의 은퇴가 언급되는 상황도 이해가 되면서도 그러한 전개와 대사가 신선하게 생각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복직을 한다고 하니, 그 가운데 어떠한 사건이 있었을지 궁금하였다. 그리고 복직이라는 현실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판타지적 요소에 또 어떻게 연결되며 작가님의 개성이 드러나는 표현으로 스토리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었다. ![]() ![]() ![]()
음, 우선 흥미가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다. 아, 더 재미있네.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판타지적 요소와 사건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런데, 작품에는 가치관이 담겨지는데, 그 가운데 덜컥 책을 읽어가던 시선과 시간이 머추게 되기도 했다. 일단 '은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신선+신박 했는데, '복직'이란 표현은 더 예상하지 못한 표현이었다. 그 가운데 기대감과 궁금함이 생겼다. 그리고 스토리의 전개를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나아가는 글을 다시금 인정하며 끄덕이며 흥미롭게 몰입하여 읽어갔다. 그런데, 은연중에 베이스를 그리는 듯한 표현과 상황에 순간이 멈추었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아니기를'을 바라는 것 밖에 없었다고 해야할까. 소설에대해 말하면 강점적인 부분을 많이 말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타격감이 크기도 해서 거기에 대해서는 '다만'을 말하게 된다. - 다만, 한 가지 간절하게 바라게 되는 부분이 있다. 종종 '연애'라는 낱말로 언급되어지는 것에 조심스럽게도 마음을 졸이며 '설마'를 연거푸 말하게 되었다. 남녀의 로맨스적 연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표현을 사용함에는 전제가 있다는 것이 점점 읽을수록 느껴지도 스토리 주가 아님에도 계속 언급되어지며 마치 스며들듯 재미를 위한 표현처럼 넣어진 부분에서 덜컥, 충격을 받았다. 제발, 아니기를. 하지만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없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추천의 글을 가득적으려던 손가락이 힘을 잃을 정도로 염려가 되어싿. 간절히 아니기를-이라는 표현을 말하며 마음을 졸이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판타지 세계관의 설정이 더욱 드러나며 흥미로운 사건 가운데 더 몰입감을 지닌 소설로 만날 수 있었지만, 만약 조금 더 걱정하며 읽게되었던 그 방향의 시선이있었다면, 멈추었을 것이다. 이 도서 읽기를 말이다. 어두운 현실 빚이나 청년 실업 그리고 대출 등의 개념을 신박하다 할 수 있는 신선함으로 소설 속에 녹여낸 부분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문제를 지루하거나 다운되지 않는 차원에서 글을 쓴다는 것을 쉬운일이 아닐테니. 그런데, 다음작을 기대하면서도 그렇지만, 다른 방향의 이야기가 시사되어지지 않기를, 글은 하나의 사유이기에 더 염려하며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이 작품을 읽어 나가고 싶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는 것을 빼놓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생활 밀착형 마법소녀라는, 기존의 세계관과 특징으로 시선을 다시 가져온다면, 얇게 깔리는 안개처럼 표현들이 사용되어지지 않고, 생활밀착형 마법소녀의 이야기를 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법소녀은퇴합니다, #박서련소설, #창비, #창비출판사, #마법소녀, #마법소녀복집합니다, #리뷰, #책소개, #책서평, #서평단, #지원도서, #협찬도서, #리뷰어, #서평, #책후기, #마법소녀시리즈, #독서, #독서기록, #리뷰단, #신간도서, #소설, #책, #후기, #소설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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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이야기인 걸요. 세계를 구하고 본인은 망하는 거."(마법소녀 은퇴합니다, 179p) 세일러문, 카드캡터 체리. 마음 속 희망과 용기 그리고 소망을 불어넣어주던 추억의 이름들을 기억하는가? 그들은 모두 마법소녀다. 하지만 여기에 세상에 없던 마법소녀가 등장한다. 이름도 미지인 주인공 '나'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남자 주인공을 데리고 오지 않으며, 무구는 무려 '신용카드'다. 게다가 나이는 소녀 보다는 청년에 가까운 스물 아홉. 이런 마법소녀의 행방을 궁금해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이 책에 대한 소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주인공인 '나'가 리볼빙을 쓰는 것말고는 속시원한 소설이었다. (어쩌면 세상 물정에 약간은 어두운 눈이 있어야 마법소녀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인공인 '나'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해 빚이 있기는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왜 세상 물정에 어둡다고 생각했냐고 묻느냐면, 신용 불량자가 되기 직빵인 리볼빙 서비스를 아무렇지 않게 쓰면서 정작 생활비 대출이나, 마법 소녀 협회에서 주어지는 금융 서비스 (금리가 낮은 걸로 알고 있다)를 쓰지 않으려고 해서 그랬다. 어딘가 모르게 붕 뜬 현실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입이 백 개가 있어도 '돈'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이런 '나'는 신기하게도 마법소녀로 각성하고 그의 무구는 다름 아닌 신용카드이다. 주인공에게서 느껴지는 모순과 그 모순을 함께 담은 함축적인 상징으로서의 신용카드는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는 요소로 그의 각성과 앞으로 펼쳐질 날들이 얼마나 기대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와 그의 속편 <마법소녀 복직합니다>를 각각 시즌 1과 시즌 2로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는 시즌 1이 더 좋았는데 (어느 시리즈나 그렇듯이), 특히 악당이 일반적인 '누구'로 상정되는 것이 아닌 기후 위기라는 점이 좋았다. 읽는 내내 '맞아. 사실 기후 위기가 인류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인데. 우리는 왜 기후 위기는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처럼 취급하고 그의 위험성은 늘 곁가지에 있는 미래의 내가 해결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인간을 마땅히 기후 위기 속에서 사라져야 할 대상으로 본 것이 시간의 마법소녀로 각성한 이미래(이름도 미래여서, 미래가 마치 인간의 몰살을 바라는 것 같아 더욱 기후위기-악당 이미지가 두각되어 좋았다)인 것도 인상 깊지 않을 수 없었다. 시즌 2에서는 악당이 다소 보편적인 요소인 사이비로 등장했는데, 그 속에서 카드 빚(유규한 주인공의 결핍), 청년 실업, 주거난 등등 생활과 맞닿아 있는 생생한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 막힘 없이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었다. 사실 이 지구는 마법소녀라는 생물이라고 하더라도 반짝반짝한 마음씨를 지키기 힘든 곳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서련 작가님의 마법 소녀는 닦으면 다시 빛나는 지문 묻은 안경처럼 얼룩덜룩하더라도 다시 빛날 수 있는 잊고 살았던 마음을 재조명한다. (작가님이야말로 용기를 건네는 용기의 마법소녀가 아닐지!) 누구나 앞이 뿌옇고 얼룩덜룩한 지구를 걸어갈 때가 있다. 그럴 때 주인공 '나'의 다소 돈에 시달릴 지라도 결코 부족하지 않은 유쾌한 모습이 담긴 이 책을 펴보기를 추천한다. 어쩌면 신용카드 마법소녀가 남긴 핑크빛 빔을 마주할 지도 모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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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읽은 책인데, 시험 기간 이슈로.... 이제야 후기를 써보는 책. 이전에 읽었던 <마법소녀 은퇴합니다>의 연작 소설이다. 정말이지, 어른을 위한 어른에 의한 어른의 이야기를 담은 마법소녀 이야기.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건 역시, 리볼빙만큼은 절대 하면 안 되겠다, 는 생각이었다. 이야기는 짧으면서도 굵었다. 마법소녀물의 포맷, 그 자체였다. 마법소녀를 향한, 세상을 향한 악의 공격과 그런 공격을 막아내려 온몸을 불사지르는 마법소녀들. <마법소녀 복직합니다>도 마찬가지였다. 마법소녀를 향한 공격, 그리고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내던지는 주인공과 그녀 곁의 동료들. 겉으로 봤을 땐 평범하기만 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그 내면은 조금 많이, 아니, 아주 많이 달랐다. 악은 악하지 않았다. 악한 줄 알았던 악은 결코 악하기만 하지 않았다. 마법소녀를 공격하는 이 또한 마법소녀이고, 결국 그들 또한 상처받고 불안정한 소녀였으므로. 악하기만 한 사람은 없었다. 이기적이기만 한 사람도 없었으며, 악의와 분노에만 가득 차 세상을 살아가는 이 또한 없었다. <마법소녀 복직합니다>는 만화가 아니라 현실이었으니까. 누구나 조금은 악하고 조금은 선했으며, 동시에 조금은 선하고 또 조금은 악했다. 온몸을 불사지르는 마법소녀 또한 없었다. 물론 온몸을 내던지는 마법소녀가 존재하기는 했다. 그러나 일단,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제 안위를 먼저 살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았고, 세상을 위해 모든 걸 바쳐내기 전에 한참을 망설였다. 고민하고, 고심하고, 후회하고, 절망했다. 마법소녀로 각성한 주인공은 특별한 마법소녀인 동시에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건 모든 마법소녀가 다 그랬다. 마법소녀로 각성했다고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무언가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도, 신비로운 계시가 내려지지도 않았다. 마법소녀가 된다는 건 그랬다. 돈이 갑자기 많아지지도, 불로불사가 되지도, 다치지 않는 몸이 되지도, 세계의 영웅이 되지도 않은 채. 그저 신비한 힘을 뾰로롱, 쓸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이 되는 것. 평범하게 대우받을 수 없는, 평범한 인간이 되는 것. 그게 전부였다. 그게 전부인 것이었다. 사람의 목숨이 돈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것, 아니 비교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나에게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보다 내가 건강 버리고 시간 잃어가며 모은 내 통장의 쥐꼬리만 한 돈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어쩔 수 없이 들었다(p.73).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주인공은 돈에 쪼들려 산다. 하필이면 발현한 능력도 돈과 관련된 능력이어서 더 그랬다. 나의 재산을 바쳐야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니. 이 얼마나 어이없고 불쾌한 능력이란 말인가. 세상은 주인공에게 구원을 바라고, 기꺼이 그녀의 잔고에 남은 돈을 써버리기를 바라는데. 정작 주인공이 가장 바라는 건 제 통장 잔고를 지키는 일이라니. 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뼈 아픈 갈등이란 말인가! 책 속의 마법소녀는 마냥 해맑은 소녀가 아니었다. 그저 이타적이기만 할 수 있는 만화 속의 캐릭터도 아니었고, 자신이 아닌 타인만을 위해 매일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비현실적인 등장인물이 아니었다. <마법소녀 복직합니다>의 마법소녀는 단지,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이었다. 이기적이고, 사회에 찌들었으며, 타인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어쩔 수 없이 먼저 생각하게 되는. 그런 평범하고 또 평범한 인간. 사회는 마법소녀에게 희생을 바랐다. 소설 속에 나오는, 만화 속에 등장하는 멋있고 사랑스러운 마법소녀처럼. 뾰로롱 나타나 뾰로롱하고 악을 처치해주기를 바랐다. 그 어떤 후유증 없이. 그 어떤 피해도, 실패도, 실수도 없이. 하지만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는가? 마법소녀는 신이 아닌데. 영화에 나오는 슈퍼맨이나 원더우먼 따위가 아닌데. 쟬 보라고, 쟤는 그냥…… 여자애잖아. 교복 입고 친구들이랑 떡볶이 먹으러 다니면서 학원 선생님 뒷담화나 깔 나이라고. 그런 애한테 짜고 치는 쇼를 맡겨놓고 지아님, 지아님 부르짖는 게 부끄럽지도 않은 거야(p.153)? 이 문장을 읽으며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까…, 이거 좀 이상하지 않나? 어린 소녀를 신처럼 추앙하며 그녀에게 모든 일의 해결을 맡기는 게? 그저 평범할 뿐인 한 명의 사람에게 모든 일의 책임을 물리고 모든 일의 의미를 떠넘기는게? 조금 기괴…, 하지 않나? 무책임한 거 아닌가? 마냥 이상적이고 행복한 행동 아닌가, 저건? 아까 말했듯, <마법소녀 복직합니다>에서 등장하는 마법소녀는 신이 아니다. 왕도 아니고, 영웅도 아니다. 검과 방패 하나로 드래곤을 물리치는 기사도 아니고, 지팡이 하나로 수천 명의 사람을 죽이는 볼드모트도 아니다. 핑거 스냅 하나로도 인류의 절반을 없애는 타노스도, 눈빛 한 번으로 세상을 불태우는 슈퍼맨도 아니었고. 마법소녀는 그냥, 인간이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소속된 평범한 시민. 그런 시민에게 이토록 많은 책임을 물리는 게…, 정말 맞는 건가? 물론 큰 힘을 가진 사람에게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은 알았다. 그래야 할수밖에 없는 것도, 그래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이건,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힘에 비해 너무나도 큰 책임이지 않은가. 특별한 힘을 얻게 되었다는 이유로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다니. 스스로가 원한 각성도 아닌데. 마법소녀가 마법소녀로 각성하게 된 이유를 떠올려 본다면, 더욱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결론은 늘 그렇듯 단순하기 짝이 없었다. 그야 돈이 없으니까 그렇지(p.73). 재미있었다. 가볍게 보기 정말 좋은 소설이었다. 시리즈물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 책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조금 더 길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소설이다. 어른을 위한, 어른에 의한, 어른의 이야기를 담은 마법소녀 책. 결론은 하나였다. 리볼빙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