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2%
  • 리뷰 총점8 24%
  • 리뷰 총점6 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7.0

포토/동영상 (2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지와 동행 - 상실과 치유의 모습들
"지지와 동행 - 상실과 치유의 모습들" 내용보기
표제인 겅클(Guncle)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단어의 외형이 이미 그 개념을 드러낸다. 게이 삼촌. 겅클은 또한 아이들로부터 거프(Gup; Gay Uncle Patrick)로도 스스럼없이 불리는데, ‘게이 삼촌 패트릭’은 끔찍해하지만 굳이 아이들의 순수함이 기꺼이 수용한 친근한 언어이기에 사용을 금지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엄마이자, 동생 그레그의 아내였던 패트릭의 오랜 여자사람
"지지와 동행 - 상실과 치유의 모습들" 내용보기

표제인 겅클(Guncle)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단어의 외형이 이미 그 개념을 드러낸다. 게이 삼촌. 겅클은 또한 아이들로부터 거프(Gup; Gay Uncle Patrick)로도 스스럼없이 불리는데, ‘게이 삼촌 패트릭’은 끔찍해하지만 굳이 아이들의 순수함이 기꺼이 수용한 친근한 언어이기에 사용을 금지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엄마이자, 동생 그레그의 아내였던 패트릭의 오랜 여자사람 친구였던 세라의 오랜 투병과 죽음은 이들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죽음을 앞두었던 아내의 상실에 대한 고통으로 이미 심한 알콜 중독상태에 빠져있던 그레그는 형 패트릭에게 아홉 살 메이지와 여섯 살 그랜트를 자신의 중독치료 기간동안 맡아 줄 것을 부탁한다.


자신의 배우자였던 조의 죽음에 대한 비탄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패트릭에겐 절망적인 부탁으로 느껴지지만 동생의 상태를 치유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인다. 인생의 중반에 어언 사년간 사막의 사유지에서 숨어 지내왔던 패트릭은 두 아이들과 상실의 고통을 서로 보듬고 직시하며 그 상황을 각자의 삶에서 어떻게 이해되어야 할 것인지를 배워 나간다. 작품의 초입부터 뚜렷하게 도드라져 소설을 더욱 매혹적인 작품으로 이끄는 주요 동력이 있는데패트릭이 어린 조카 아이들에게 하는 말투(語調)의 양식이다. 그는 마흔 중반의 영화배우가 동료들과 나눌 때 사용함직한 언어를 그대로 들려준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말들은 친절한 설명과 그 말이 어떤 의미로 이야기 된 것인지를 알려준다. 세상에 대한 신랄한 경험의 말이지만 안전한 방식으로.


이것은 세 사람의 구십 일간 함께하는 일상에서 선언되는 십여 가지의 ‘겅클 규칙’으로도 드러나는데,  “거프, 왜 다른 사람처럼 말하지 않아요?”라는 여섯 살 그랜트의 물음에 패트릭은 단호히 이렇게 말한다.  “너 자신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은 이미 그들만의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진지함만으로 흐른다면 이 소설은 다소 지루해버렸을 테지만, 아이는 삼촌이 하는 행위를 쫓아 거슬리는 행위를 하고, 패트릭은 이내 그런 조카에게 주의를 준다. 이때 어린 그랜트는  “나 자신이 되고 있어요.”라고 받아친다. 아이만의 유머와 유쾌함이 깃든 수용 방식이다. 그들은 이렇게 서로 함께하는 법을 배워나가며, 슬픔의 비통함에서 탈출하기 위해 서로의 이해를 넓혀가며 삶의 길을 밝혀나간다.


아홉 살 메이지의 당돌한 표현들은 소설의 흐름에 깊숙이 개입하여 아이들의 상실의 슬픔에 대한 이해의 워크북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삼촌 애들한테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되죠. 안 되나?  안 되죠!  우리를 달래줘야죠,  그것도 몰라요?”  어린이답게 웃고 어리석게 행동하는 걸 육아라고 생각지 않는 패트릭에 대한 세상의 진부한 언어를 장착한 아이의 항의다.

페트릭은 일상의 행위와 언어로 세계에 대한 이해를 체현토록 한다. 겅클 규칙 7번,  “이 집안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옷을 입는다. 남자 옷이냐 여자 옷이냐는 상관없다. (...)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 거야. 어때?”, 혹은  “그건 여자가 하는 거잖아요. 그렇지 않아, 이 집에서 무슨 말을 하는 거니? (...) 남자 일 또는 여자 일이라는 말조차 있어선 안 돼. 사람은 그냥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해야 하는 거야.”  이들 대화로부터 독자는 편견없이 사랑하고 진정한 자아를 가꾸도록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도록 신중하게 선택된 언어임을 말하는 패트릭을 알아차릴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삼촌 패트릭이 아이들의 엄마 세라의 생일을 기리며 케익에 세 개의 촛불을 켜놓고 각자의 소원을 비는 장면이 있는데, 같이 할 수 없는 사랑했던 존재의 상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 상실을 어떻게 자기 생과 더불어 지낼 수 있는지를, 혹은 분리 할 수 있는지, 자기 내면의 진솔함을 당당하게 꺼내도록 함께 용기를 내보는 것이다. 상실의 슬픔이 세상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패트릭은 아이들의 엄마, 세라를 위해 소원을 말한다.  “너를 힘들게 한 몸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라, 네가 빛으로 가득하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길. 그리고 춤을 출 수 있길 바라...”, 그때 그랜트가 삼촌을 향해  “그 소원 좋아요, 거프”, 이 대화가 얼마나 아름다움으로 충만했는지존재에 대한 사랑과 아이들 마음에 대한 이해가 어우러져 인생의 이야기란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빅토리아 베넷’의 언어와 함께 진실의 언어로 내게 새겨진다.


소설은 마음속을 맴도는 상실의 비탄을 함께 나누며,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나가는 아이들과 겅클의 성장기다. 아마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두 아이에게 패트릭이 전하는 “난 너희가 진정으로 살기를 원한단다. 산다는 건 가장 드물고 귀한 일이야.”라는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들릴 말이지만 그 진정함에서 그것은 곧 자신을 향한 언어이기도 함을 읽게 된다. 동성인 배우자 조에 대한 상실의 웅덩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패트릭은 아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놀라운 생명선, 회복 탄력성을 발견하고, 바깥세상과 연결되는 길을 찾아낸다.


헐리웃을 연상케하는, 대중의 일상적 삶에 신선한 유쾌함을 던져줄 그런 통속적 소재의 이야기 전개를 보이지만, LA에서 직선거리 150Km 떨어진 주요 배경인 팜스프링스처럼 적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그 문화의 유머와 속도감기분좋은 감동만을 빼내 상실의 슬픔과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우아하게 직조해 낸 작품이라 하고 싶다. 아이들의 온 숨이 넘어갈 듯 까르르대는 그 즐거움에 함께 순수해지는 웃음소리, 이야기를 관류하는 가장 사랑하던 엄마, 그리고 연인과 아내의 상실이란 슬픔으로 인해 흐느끼는 자기 소외의 고통을 온전하게 품어낸 소설이다. 그 안에 깃든 마음 속 깊은 서로에 대한 의지와 용기의 감정, 그 사랑의 정체가 독자에게 깊숙이 스며들어 환한 감동의 웃음을 지으며 춤추는 그들을 그려 보게 된다. 내면의 그 무언가가 녹아내리는 기운을 느끼게 된다.


“우린 힘든 여름 내내 우울하게 지내는 대신 파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겐 여러분이 필요 했어요.” -240쪽

리뷰 총점 종이책
겅클
"겅클" 내용보기
겅클이라는 영어 단어는 게이+엉클 = 겅클입니다. 쉽게 말하면 게이 삼촌 라고 할까요. 한때 유명한 영화배우였던 패트릭은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동생 그레그가 약물 중독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레그의 아내는 천국으로 떠났다는 소식까지. 오마이갓! 형 패트릭은 동생 그레그의 아이 둘, 메이지와 그랜트를 구십일동안 돌보게 됩니다
"겅클" 내용보기



겅클이라는 영어 단어는 게이+엉클 = 겅클입니다. 쉽게 말하면 게이 삼촌 라고 할까요. 한때 유명한 영화배우였던 패트릭은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동생 그레그가 약물 중독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레그의 아내는 천국으로 떠났다는 소식까지. 오마이갓! 형 패트릭은 동생 그레그의 아이 둘, 메이지와 그랜트를 구십일동안 돌보게 됩니다. 게이 삼촌과 함께하는 좌충우돌 두 아이 돌보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말 맛이 있다고 해야 하나요. ★ 〈존 윅〉 〈미나리〉의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에서 영화화 하기로 확정했다고 하니, 더없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대차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홉 살, 여섯 살 아이들의 세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유튜브, 브이로그에 익숙한 아이들은 와이파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지요. 반대로 겅클 패트릭은 아이들을 통해 서서히 그들의 마음을 조금씩 들여다봅니다. 계속해서 기저에 깔려 있는 죽은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눈물 버튼 그 자체입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엄마의 부재를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어리지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고 있지요. 패트릭은 아이들이 엄마를 떠올릴 때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게 이야기 합니다. 



팜스프링에서 은둔하던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가 두 조카를 돌보는 게이 엉클 패트릭으로 다시 태어나는 소설을 그린 [ 겅클 ] 은 슬픔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이끌어갑니다. 성소수자 남성, 할리우드 문화, 육아의 심리학 삼 박자가 모두 들어 있는 소설, [ 겅클 ] 선선한 가을날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겅클 #이봄 #스티븐롤리 #소설 #장편소설 





w*********e 2024.09.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티븐 롤리의 [겅클]을 읽고
"스티븐 롤리의 [겅클]을 읽고" 내용보기
스티븐 롤리의 [겅클]을 읽고  이 책은 가족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말미암아 여름동안 조카들을 돌보게 된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게이 엉클 패트릭이 겪는 따스하고 유쾌한 이야기다. 책을 보기 전에는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흔하지 않은 이야기인가 했는데, 그것과 함께 육아의 심리학까지!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키우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
"스티븐 롤리의 [겅클]을 읽고" 내용보기

스티븐 롤리의 [겅클]을 읽고

 

이 책은 가족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말미암아 여름동안 조카들을 돌보게 된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게이 엉클 패트릭이 겪는 따스하고 유쾌한 이야기다. 

책을 보기 전에는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흔하지 않은 이야기인가 했는데, 그것과 함께 육아의 심리학까지!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키우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게이 패트릭이 

아이들과 만나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다. 삶을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변하게 하는지, 또한 나는 누군가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책 분량이 좀 많은 편이라(551쪽)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분량이 많은 만큼 감정이나 장면들을 

마치 영화 대본을 보듯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장면이 그려져 쉽게 읽혀졌고, 

책을 읽은 후 꼭 영화를 한 편 본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까 내가 말했잖니. 난 정말 뉴욕에서 지낸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때는 얼마나 좋은 걸 갖고 있는지 알지 못했어. 

 그게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 못했고.”174쪽


“우린 어떤 것들을 알아. 모든걸 알지는 못하고.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어떤 것은 더 모르게 되지.” 175쪽


“어떤 사람들은 오래 살지. 또 어떤 사람들은 짧게 살고.

하지만 누가 오래 살고 누가 짧게 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

그게 세상이 지닌 아름다움이야. 빌어먹게도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는 실마리는 전혀 없는 거지.” 176쪽


“인생은 참으로 소중한 선물이야.”177쪽


“그렇게 서둘러 나이 먹으려고 하지 마라.

앞으로 인생을 사는 내내 젊어지기를 바랄 테니까.” 207쪽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싸우기도 하는 거야.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거든.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야.

 오히려 사람들이 싸움을 멈추면 그때 걱정해야 돼.”310쪽


“가끔은 뭔가를 왜 좋아하는지 말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

  그냥 좋아하는 거야. 그런 식으로 프로그래밍된 거지.”323쪽


-마지막 겅클 규칙.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걸 얻는 것이다.

패트릭은 양쪽을 다 경험해 보았다. 후자가 더 바람직 했다. 547쪽


-바로 그렇게 하는 거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골드 k******8 2024.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여름날 아이들과 지내다 [외국소설-겅클]
"어느 여름날 아이들과 지내다 [외국소설-겅클]" 내용보기
전형적인 미국 드라마(영화)를 한 편 본 듯하다. 배경도 주제도 인물들의 대사까지도 딱 그대로의 느낌. 지지고 볶으면서도 끝내 놓지 않는 가족 사랑,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어른이 도로 아이 같은데도 아이와 같이 잘 지내게 되는 과정,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는 또다른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다 읽고 나니 흐뭇하다.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예상되
"어느 여름날 아이들과 지내다 [외국소설-겅클]" 내용보기
전형적인 미국 드라마(영화)를 한 편 본 듯하다. 배경도 주제도 인물들의 대사까지도 딱 그대로의 느낌. 지지고 볶으면서도 끝내 놓지 않는 가족 사랑,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어른이 도로 아이 같은데도 아이와 같이 잘 지내게 되는 과정,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는 또다른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다 읽고 나니 흐뭇하다.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예상되는 전개와 결말이 그대로 펼쳐지고 있어서. 특별한 일이 생기거나 반전이 일어날 상황이 아니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좀 시시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말았다. 소설이 소설 같지 않아도, 바람직한 현실을 많이 닮아 있어도 실망하게 되나 보다. 나쁜 사람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시시할 일인가 혼자 괜히 투덜거려 본다.

아주아주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나 병으로 잃게 되는 경험은 살아남은 사람을 얼마나 성숙시킬 수 있을까? 가끔 끝내 이겨 내지 못해 무너지고 마는 불행한 사람의 일에 절망을 느끼는데 간접적일 뿐이다. 직접 체험이 모자라는 나로서는 예측이 안 된다. 나라면 조를 잃은 패트릭처럼, 세라를 잃은 그레그처럼, 엄마를 잃은 메이지와 그랜트처럼 깊이 아팠다가도 잘 나을 수 있을까? 나는 사람을 잃었다는 상실감을 어떻게 이겨 내는 사람일까? 

아이를 돌보는 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 아이든 내 가족의 아이든 아이는 돌봐주는 어른과 함께 성장한다는 것. 아이가 크듯이 어른은 깊어진다는 것. 서로가 서로를 향해 삶의 영역을 넓혀 준다는 것. 일방적인 게 아니다. 이를 테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와 같은 한탄은 자라지 못한 어른의 헛소리다.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어른인 사람은 전혀 자라지 못하고 있었던 것.

성소수자의 입장이라는 말 자체에 편견이 있다는 걸 알겠다. 사람은 남자나 여자로 나눌 일이 아니라 그냥 사람 자체로 봐 주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쉽지 않아서 더더욱 유의해야 할 점이다.

여름 안에서 읽었는데 여름이 금방 물러서고 있다. 따뜻한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권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로얄 j***6 2024.09.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게이 삼촌과 조카들의 재미있는 미드 시리즈 하나를 푹 빠져서 보는 듯한 [ 겅클 ]
"게이 삼촌과 조카들의 재미있는 미드 시리즈 하나를 푹 빠져서 보는 듯한 [ 겅클 ]" 내용보기
책 읽는 내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인물들이떠오르게 하는 주인공 패트릭.게이 삼촌이라는 설정에 딱 맞는 감성과 말투, 상황표현들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포함하고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스티븐 롤리의 "겅클(The Guncle)" 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유머와 감동의 가족 드라마입니다. 은둔하던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였던 패트릭이 엄마를 잃은 두 조카를 맡게
"게이 삼촌과 조카들의 재미있는 미드 시리즈 하나를 푹 빠져서 보는 듯한 [ 겅클 ]" 내용보기

책 읽는 내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인물들이

떠오르게 하는 주인공 패트릭.


게이 삼촌이라는 설정에 딱 맞는 감성과 말투, 상황

표현들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티븐 롤리의 "겅클(The Guncle)" 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유머와 감동의 가족 

드라마입니다. 


은둔하던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였던 패트릭이 

엄마를 잃은 두 조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재치 있고 진솔하게 그려져, 책을

읽는 동안 그와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의 과정을 

함께합니다. 


사랑하는 조를 잃은 패트릭과 엄마를 잃은 아이들의

상실의 감정을 같이 이겨내고,

육아를 해 본 적 없지만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주는 

삼촌의 노력과 아이들에게서 깨닫는 자신의 모습과 위치에 복잡한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웃집 친구들.


이 책의 매력은 무겁지 않으면서도 인생의 중요한 

주제를 가볍지 않게 풀어낸다는 점에 있습니다.


수다스럽고 뜬금없는 표현들과 인용들이 많아서

한 번씩 무슨 말인가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렇게 확실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 주는 표현들이 

있고, 주변 상황들의 감성적이고 꼼꼼한 묘사들로 

읽는 내내 눈앞에 드라마를 보고 있는 착각을 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 난 사람이 왜 죽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그건 쉬운 질문이구나."

"어떤 사람들은 오래 살지. 또 어떤 사람들은 짧게 

살고. 하지만 누가 오래 살고 누가 짧게 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 그게 이 세상이 지닌 아름다움이야."

-p176






" 패트릭이 자신의 칵테일 잔으로 지평선을 가리키며 

숨을 내쉬었다. 

" 인생은 참으로 소중한 선물이야."

" 너희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아니? "

"파티를 여는 거야. 기분이 좋아지도록." " -p177,178





이렇게 은둔하던 패트릭도 아이들과 함께 점점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각의 환기를 가지게 

됩니다.


"두려움과 사랑"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상기시키면서, 

패트릭은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넘어서 사랑을 

선택하도록 가르칩니다. 


그의 삶에서도 상실의 아픔을 조카들과의 시간을 

통해 사랑을 다시 배워나갑니다.



" "몸을 좀 더 붙여!" 

그들은 볼과 볼을 맞댔고, 패트릭의 심장이 잠시 쿵쿵

뛰었다. 찰나의 순간 심장박동이 멈춘 느낌이었다.

사랑한다. 

그는 마음속으로 말했다. 

자기 자신에게, 아이들에게, 조에게, 세라에게, 아무에게나, 모두에게. "

-p219




조에게 편지를 쓰며 진정한 나로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패트릭. 웃음 뒤에 감춰진 진심, 그리고 상실에서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가 인생에서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가족의 의미, 상실과 치유, 그리고 유머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주는 겅클.


날씨 좋은 가을, 책 한 권으로 따뜻한 감성을 되찾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글입니다. "

w*****y 2024.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겅클
"겅클" 내용보기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감동이 가득 전해져오는 소설"이 소설에 대해 한줄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다.처음 두장을 읽었을때 '아 이 소설은 집중해서 쭉 읽고싶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어서 아껴뒀다가 쉬는 날에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바로 몰입되어 분량이 꽤 긴 소설임에도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읽는 동안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영상으로 재생되는 기분이 드는데 역시나 영화화가 확정
"겅클" 내용보기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감동이 가득 전해져오는 소설"
이 소설에 대해 한줄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다.

처음 두장을 읽었을때 '아 이 소설은 집중해서 쭉 읽고싶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어서 아껴뒀다가 쉬는 날에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바로 몰입되어 분량이 꽤 긴 소설임에도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읽는 동안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영상으로 재생되는 기분이 드는데 역시나 영화화가 확정된 소설이라고 한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삼촌이 함께 지내며 서로를 치유하는 내용이 정말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이 소설을 읽고있는 내 마음도 함께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상실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읽어보시면 너무 좋을것같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두려워할까. 특히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말이야. 증오. 세상에 왜 그렇게 많은 증오가 존재하는지 난 이해 못 하겠어. 하지만 두려움과 관련 있을 것 같긴 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싸우기도 하는 거야.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거든.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야. 오히려 사람들이 싸움을 멈추면 그때 걱정해야 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y*********m 2024.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겅클
"[서평] 겅클" 내용보기
요즘 LGBT에 관한 주제가 화두에 자주 떠오를 만큼 민감하고 화제성이 있는데 이에 관련된 책으로 영화화가 예정되고 많은 매체에서 거론되길래 궁금해서 서평단을 신청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성소수자 영화배우인 주인공 패트릭 오하라가 동생의 부인이자 대학 여자사람친구인 세라의 죽음으로 인해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시작된다. 거기서 알코올 중독 치료중인 동생
"[서평] 겅클" 내용보기
요즘 LGBT에 관한 주제가 화두에 자주 떠오를 만큼 민감하고 화제성이 있는데 이에 관련된 책으로 영화화가 예정되고 많은 매체에서 거론되길래 궁금해서 서평단을 신청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성소수자 영화배우인 주인공 패트릭 오하라가 동생의 부인이자 대학 여자사람친구인 세라의 죽음으로 인해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시작된다. 거기서 알코올 중독 치료중인 동생의 부탁으로 메이지와 그랜트라는 두 조카를 엉겹결에 맡아 양육하면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생긴다. 이로 인해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던 연인 조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떨쳐내고 두 조카들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을 공감하고 치유하는 교훈이 담겨있다. 이야기의 흐름 방식은 전형적인 미국 가족 영화의 흐름과 많이 유사하다. 다 읽고 나서 줄거리를 다시 회상해보면 어디선가 존재할 것 같은 영화 한편이 그려지곤 한다. 이래서 영화화를 하나보다 싶기도 하고.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성소수자든 아니든 사람의 특성에 좋고 나쁨이란 없고 산다는 것이 가장 귀한 일이라는 삶의 소중함과 중요성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이봄 #스티븐롤리 #게이삼촌 #영화화
k****1 2024.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단 리뷰
"서평단 리뷰" 내용보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겅클>은 간략하게 말해 엄마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엄마 약을 먹다 약물중독으로 자발적으로 치료센터에 들어가면서 남겨진 조카들을 한때 유명했던 게이 삼촌인 패트릭이 사막의 도시 팜스프링스에서 지내는 90일 동안의 이야기이다.설정이 게이 삼촌인 것에 흥미가 있었는데 이 게이 삼촌인 겅클도 사랑하는 사람
"서평단 리뷰" 내용보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겅클>은 간략하게 말해 엄마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엄마 약을 먹다 약물중독으로 자발적으로 치료센터에 들어가면서 남겨진 조카들을 한때 유명했던 게이 삼촌인 패트릭이 사막의 도시 팜스프링스에서 지내는 90일 동안의 이야기이다.

설정이 게이 삼촌인 것에 흥미가 있었는데 이 게이 삼촌인 겅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팜스프링스에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홀로 지낸 것 같다. 

조카들을 돌보면서 자기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여정이 아프지만 같이 힘이나 응원하면서 읽은 것 같다.  

"그가 읽은 책에서는 앞길을 밝히려면 상실의 슬픔을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방법을 찾으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 자신의 상실의 슬픔에 관해서는, ..."

배경 설정은 아픔이지만 조카들과 겅클이 지내는 그 시간들은 유쾌한 시간들이고 중간 중간 클라라 고모가 양육권으로 훼방을 놓지만 그것 또한 겅클답게 잘 넘겼다.

90일이 지나고 조카들은 아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패트릭도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소설이 끝났을 때 무엇인가 아쉬웠다. 이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남겨야 더 오래 여운이 남는 법. 한동안 그랜트의 혀짧은 소리가 귓가에 맴돌 것 같다.  분명 눈으로 읽었는데 귓가에 들린 것 같은 귀여운 혀 짧은 소리가.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t*****6 2024.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겅클 The GUNCLE
"겅클 The GUNCLE" 내용보기
〈존 윅〉과 〈미나리〉의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에서 영화화를 확정한 스티븐 롤리의 장편소설《겅클 The GUNCLE》을 만나보았다. 제목부터 흥미를 자극한 소설은 재미와 감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간다. 유머와 위트로 웃음 짓게 하다가 감동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재미난 한편의 시트콤과 감동 넘치는 한 편의 가족 드라마를 합쳐놓은 듯하다.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왜 "가장 좋아
"겅클 The GUNCLE" 내용보기

〈존 윅〉과 〈미나리〉의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에서 영화화를 확정한 스티븐 롤리의 장편소설《겅클 The GUNCLE을 만나보았다. 제목부터 흥미를 자극한 소설은 재미와 감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간다. 유머와 위트로 웃음 짓게 하다가 감동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재미난 한편의 시트콤과 감동 넘치는 한 편의 가족 드라마를 합쳐놓은 듯하다.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왜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다. 기분이 우울할 때 이 책을 다시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천국 같다."라고 했는지 천사 같은 아이들을 만나보면 알게 될 것이다.


제목《겅클》은 성소수자를 뜻하는 게이(GAY)와 삼촌을 뜻하는 엉클(UNCLE)의 합성어이다. 하지만 "난 우리 가족의 평범한 일원이야. 이걸 기억해 줘. 나는 가장 평범해."(p.506)라고 말하는 패트릭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조카들과 있을 때는 정말 '평범한 삼촌'이다. 물론 패트릭의 사랑 이야기도 전개되지만 이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린 천사들이 주도한다. 메이지와 그랜트.


두 조카와의 동거는 패트릭의 친구이자 동생의 부인인 세라의 죽음으로 비롯된다.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 은둔 생활에서 잠시 벗어난 형에게 동생 그레그는 뜻밖의 부탁을 한다. 자신이 약물 중독 치료를 받는 90일 동안 아이들을 돌봐달라는 것이다. 혼자 사는 데 익숙한 잊혀가고 있는 왕년의 스타, 은둔자  패트릭이 쉽게 그 부탁을 들어줄 리가 있을까? 9살과 6살인 두 조카에게 아이들이 알지도 못하는 '브런치'를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며 꼬신다. 패트릭의 작전은 성공할까?


두 조카와 삼촌이 함께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은 거의 '환장 파티'수준을 보여준다. 패트릭의 절친, 두 아이의 엄마인 '세라'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면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패트릭은 삶을 향한 새로운 열정을 찾게 된다. 이야기는 시종일관 밝다. 슬픔에 빠져 있었을 패트릭은 아이들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질문을 통해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덩말이에요!"라고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그랜트를 보면서 웃게 된다. 아이들은 겅클의 엉뚱하지만 정성스러운 보살핌 속에 엄마 생일에 촛불을 끄고 춤을 춘다. 이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성소수자라는 멍에가 가족들에 의해 더욱 커지는 경우가 있는듯하다. 이 소설을 통해서 그들도 평범한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은둔해있던 겅클 패트릭을 연극 무대에 다시 세운 조카들의 밝은 웃음을 만나보길 바란다.


"이봄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겅클 #스티븐롤리 #이봄 #서평이벤트 #장편소설 #영화화 #성소수자삼촌과두조카 #사랑 #가족애 #책추천 #소설추천 
m******3 2024.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쾌하고 다정한 게이 삼촌. 겅클
"유쾌하고 다정한 게이 삼촌. 겅클" 내용보기
겅클스티븐 롤리최정수 옮김이봄551p.*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줄거리>  로스앤젤레스에서 150km 떨어진 팜스프링스에서 운둔하는 할리우드 스타. 패트릭. 그는 겅클(guncle, 동성애자 삼촌을 뜻하는 속어 표현)이다. 패트릭은 과거 연인이었던 조의 죽음으로 팜스프링스에서 4년 동안 은둔하고 있다.   그러다 절친한 친구이자 그의 쌍둥이 동생 그레그
"유쾌하고 다정한 게이 삼촌. 겅클" 내용보기
겅클
스티븐 롤리
최정수 옮김
이봄
551p.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줄거리>
  로스앤젤레스에서 150km 떨어진 팜스프링스에서 운둔하는 할리우드 스타. 패트릭. 그는 겅클(guncle, 동성애자 삼촌을 뜻하는 속어 표현)이다. 패트릭은 과거 연인이었던 조의 죽음으로 팜스프링스에서 4년 동안 은둔하고 있다.
 
  그러다 절친한 친구이자 그의 쌍둥이 동생 그레그의 아내인 세라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약물중독으로 시설에 입소하게 된 동생 그레그를 위해 투병 아이들인 메이지와 그랜트를 팜스프링스에서 돌보게 된다.

  처음엔 아이들을 맡길 꺼려 했지만 여러 사정들로 인해 누나인 클라라 대신 패트릭이 맡게 되었다.
  패트릭은 어른의 시각과 생각으로 아이들을 대했고, 점차 아이들을 사랑하게 된다.

  비데 물 쏘기, 한 여름에 연 크리스마스 파티, 지진 등 여러 사건이 패트릭과 아이들을 점차 가깝게 만든다. 패트릭은 자신의 비극을 덤덤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아이들로 인해 다시 재기를 다짐했고, 지진으로 인해 다시 운전을 시작하고 아이들의 사랑을 확인한다.

  아이들과 패트릭은 슬픔을 극복하고 보통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의 생각>
  그레그는 누나인 클라라 보다 형인 패트릭에게 일부러 아이들을 맡겼다. 상실의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슬픔을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리고 그레그가 옳았다. 패트릭은 자신의 슬픔을 말하며 아이들을 위로했고, 아이들과 찍은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고, 그가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그리고 패트릭은 유쾌한 사람이었다. 아이들은 마치 어른처럼 대했고, 여러 인용구와 미국식 유머들을 사용했다. 익숙하지 않은 나는 처음엔 이게 웃으라고 하는 이야기인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책 중반이 넘어가자 나 또한 유쾌해졌다. 게이라는 선입견도 사라졌다. 패트릭은 그저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일 뿐이었다. 
  특히, 겅클규칙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꽤 자주 나오는데, 아주 사소하고 유쾌하다. 예를 들어 "게이가 자기 휴대폰을 건네주면 그가 보여주는 것만 보아라."라는 식이다. 

  아이들은 유쾌한 삼촌과 함께 있으면서 슬픔을 극복한다. 아이들이 지진 후에 집안에서 매일 자전거 헬멧을 쓰며 두려워했지만 패트릭은 '두려움'을 극복하게 도와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말이다.

  정말 다정하고 유쾌한 삼촌. 패트릭. 
  저자인 스티븐 롤리 역시 자신의 조카들에게 '겅클'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역시 매우 다정하고 유쾌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나의 밑줄>

●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비극이 아니다. 엉망진창이 된 상황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도로시 파커." 92p.

● 책이란 그걸 읽었다는 트로피가 아니라 경험이에야해. 379p.

● "행복은 과대평가되곤 하죠. 우린 모두 충분히 좋습니다. 고마워요. 건배." 438p.

● "그랜트, 너는 재미있는 아이야. 너를 위한 내 소원은 너의 유머감각이 망가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거야. 인생이 언제나 재미있지는 않아. 사실 거의 재미없고 대부분 형편없지. 하지만 너의 유머감각이 널 이끌어줄 거다. 그게 너를 보호해주고 너를 치유해 줄 거야. 그러니 열심히 웃으렴. 큰 소리로 웃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웃게 만들고." 452p.

● 난 너희가 진정으로 살기를 원한단다. 산다는 건 가장 드물고 귀한 일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존재할 뿐이지." 509p.

● 마지막 겅클 규칙.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걸 얻는 것이다. 547p.


#엉클 #스티븐롤리 #최정수 #이봄 #문학동네 #소설 #장편소설 #리뷰어스클럽리뷰 #리뷰어스클럽 

f******4 2024.09.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