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만화를 사게 만들었던 책이어요. 대여점에서 빌려본 이후. 아, 두고 두고 보면 좋겠다 싶었지요. 우선, 마스터 키튼은 잘 쓰여진 책입니다.한 편 한 편의 이야기 속에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잘 녹아들어있어서 적당한 울림으로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물론 그림도 훌륭합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작가 고유의 그림 안에 잘 살아있다고나 할까요. 가끔 줄을 치며 읽을만큼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무식한 전, 이 책에서야 비로소 마피아라는 말의 유래를 알게 되었다는 거 아닙니까.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주인공 키튼의 미소였더라는. 현명하고 낙천적인, 게다가 확신까지 지닌 미소거든요.(전염까지 시키더군요. 오, 놀라워라.) 분명히 좋아진다, 좋아질 것이다.. 라고 말하며, 비는 오고 길은 잃었고 거기에 차까지 고장난 날, 진흙탕에 빠진 차를 밀고가는 장면.. 그 장면에서의 또렷한 눈매는 너무나 멋지지요. 책이 한 권 한 권 나올 때마다 뛸 듯 기뻐하며 구입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지금도 손에 닿는 대로 몇 번이고 꺼내어 읽습니다. 그래도 아쉬울 땐. 그 땐 아직 끝나지 않은 몬스터와 20세기 소년을 기다린다는..(아, 오늘도 내용은 한 자도 몬쳤습니다.) |
| 몬스터 작가님(이름 생각 안남....)이 다른 만화를 그렸다. 이미 오래전에 나왔는지 모르지만 내가 접한것은 얼마전 친구를 통해서. 그 친구 역시 얼마전에 그 작가가 그린 만화가 또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면서 매우 억울해 했다. 그만큼 그 작가는 사람을 받고 있는듯.....;; 몬스터 16권을 마지막으로 보고 그 사람의 그림체가 어른어른 거렸는데 문득 책방에서 이 책을 보고 단번에 완간까지 모두 빌려보았다. 소제목으로 잠깐잠깐씩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웃는게 매력인 아저씨(윽..역시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가 주인공인 몬스터와 다름없이 역시 미스테리물인 마스터 키튼. 하가네나 몬스터처럼 큰 스케일의 비비꼬인 만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보는게 좋을듯하다. |
|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총 18권, 애장본이 나오면 당장 사고 싶은 책 주인공 다이치 키튼은 일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의 혼혈아로 옥스퍼드대 고고학과 석사졸업을 한 엘리트이다. 결혼도 일찍했고, 자기단련을 위해 군에 지원, 특수부대 SAS에서 활동하였고, 보험조사원으로도 활동하는 사람이다. 조금 우유부단한 면이 없잖아 있으나 심지가 곧고 정의롭다. 이 만화는 이야기 전개가 일본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논란과 혼란이 존재하는 국제적 분쟁과 문제를 다각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다루고 있다. 독일통일, 포클랜드 전쟁, 아일랜드분쟁, 이라크문제, 공산주의 붕괴, 고고학 등등 한편 한편이 모두 흥미진지하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세계관, 인간관, 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 현실과 사뭇 다를지라도 아직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독자에게 좋은 교훈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서구 도나우 문명의 기원론 - 실제로 이런 논문이 있는지 궁금하고, 기회가 되면 나도 관련 서적을 찾아 읽고 싶다. 과연 도나우강에서 서구 문명이 기원되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