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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선가, 마르케스의 책, <이방의 순례자들>이 소개되는 부분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냉큼 구입했다.표지가 촌스러웠던 단편집.당연히(?) 잘 읽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외면(?)받았던 단편집이었는데.. '대통령 각하,즐거움 여행을' 작품이 이자람밴드를 통해 공연으로 올려진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찾아 읽었더니..잘 읽혀져서 놀랐다.해서 틈틈히 한 편씩 읽겠다고 생각하는 동안 시간만 흘러 보내고 있었다.계간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 덕분에 마르케스의 단편을 읽게 되었고,인터뷰까지 챙겨 읽은 덕분에,<다정한매일매일>에 소개된 펌킨파이와 '꿈을 빌려드립니다'의 연결고리가 다시 궁금해졌다.^^
<이방의 순례자들> 단편집에는 '꿈을 꾸어 주고 돈을 받습니다' 로 번역된 단편.2016년 출간된 다른 출판사의 번역 제목은 <꿈을 빌려드립니다> 였다. 번역의 차이도 궁금하고,소개된 단편이 겹칩지 않는 것 같아 이번에는 전자책으로 구입했다. 무엇보다 궁금했던 건 이야기 속 상황가운데 실제 상황이였을까 싶은 부분이 호기심을 자극했다.마르케스와 네루다가 실제 만났을 때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건지,보르헤스에 관한 언급 등등..그런데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실제 일어난 상황이어도,아니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다. 상상력의 차이..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계간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에 실린 마르케스의 인터뷰 영향 탓일수도 있겠다."잊지 마세요 오직 상상력만이 진정한 통찰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때로는 진실보다 더 진실에 가깝답니다."/ 184쪽 아주 짧은 분량의 '꿈을 빌려드립니다' 는 단순한 꿈해몽이 아닌,예지몽에 가까운 꿈을 꾸는 이에 관한 이야기다.(아니다.어쩌면,상상력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당신은 어디까지 상상해 볼 수 있는가?^^) 어느날 해일이 덮치고 난 후 시체가 발견 되었을 때,남자는 그녀가 오래 전 예지몽을 해주었던 여인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그녀의 얼굴을 기억해서가 아니라,그녀가 끼고 있던 반지를 잊을수가 없었던 것. 정말 예지몽이 가능했던 것인지..아닌지는 알 수 없다.그녀의 죽음이 우선 물음표를 남긴다.그런데 그녀의 죽음 보다 시간이 흘러 다시 그녀를 만났을 때 네루다와 관련된 에피소드였다.시인은 그녀가 자신을 대해 꾸는 꿈을 꾸었고,그녀는,시인에 대한 꿈을 꾸었다니...그런데 이건 모두 작가의 상상일수도 있겠다.그런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마르케스 선생이 써보고 싶다는 상상...그럼 다시 <다정한 매일매일>에서는 꿈을 빌려드립니다'와 펌킨파이를 연결시켰을까..읽지 않고 상상하는 재미를 더하자면,우선 호박의 원산지가 열대및 남아메리카라는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런던스케치'를 읽고 나서 스산하고 헛헛했던 기분은, 달달한 도넛을 자연스럽게 떠올릴수 있었지만,마크케스 선생의 단편은 펌킨파이와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무언가가 생각나지 않았다.굳이우겨본다면 펌킨파이의 맛을 상상해봐야 하는 걸까? 아니면 마르케스 선생도 펌킨파이를 혹 즐기셨을까..등등의 썰렁하고 빈약한 상상밖에는..할 수가 없는건,펌킨파이 맛집으로 알려진 피스피스에서의 그 맛은 굳이 상상할 필요 없이 맛있기 때문이다.단편집이었던 <이방의 순례자들>와 달리 <꿈을 빌려드립다>에는 중.단편과 산문 그리고 작가의 생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울프의 '파도'를 읽을 계획이라 그런지 다음 단편으로는 '잃어버린 시간의 바다'를 읽을 생각이다.산문에서는 우선 눈에 띄는 제목 '무슨 책을 읽으십니까' 와 문학과 현실에 관하여' 를 읽게 될 것 같다.버거운 <수용소 군도>를 읽는 사이 함께 읽기에는 단편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인듯 하다.펌킨파이..가 그런 역활을 할때가 있는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