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렇게 자꾸 낮술
이야기만 올리면 제가 낮술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나 낮술이 좋습니다 ㅈㅅ...
이렇게 선명한 시집은 처음이라 약간 당황했다. 아니 물론 메시지도 분명하긴 한데...
1. 가톨릭 이야기는 안 하지만 왠지 성당 사람이 할 만한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보통 개신교들은 술 안 마신다고 하지 않나? 수도원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도 술 얘기 많이 나오니 아마 맞을 듯(...)
2. 마지막 구절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페이스북에다가도 블로그의 인상적인 구절란에서도 시의 마지막 구절을 적을 가능성이 크다. 나도 책의 마지막 구절을 중시하는 편이라 편애하지 않도록 첫구절이나 중간 구절을 의식적으로 적는 편인데, 이번엔 아무래도 그 균형을 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인도 마지막 구절에 중요한 이야기를 일부러 적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3. 나이 든 남성 시인 분들이 주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이번 시집에서도 개에 관한 시가 압도적이다. 물론 다음에 읽을 포유류의 사랑 시집처럼 고양이만 왕창 나오는 시집도 있지만, 그건 상당히 이례적이고.
![]()
재밌는 시가 나오다가도 가끔씩 화자가 가슴을 쥐어뜯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돌을 날개라 부른다는 표현이 빈번하게 나오는데, 아무래도 시인이 지니고 있는 화두인 듯하다. 이 시는 파울 첼란의 테네브라에에서 변용했다 한다.
![]()
이상하게 장례식에 가면 눈물이 나오지 않는데, 마치 친구 손 잡고 교회에 간 듯한 어린시절과 같이 낯설고 머쓱하다. 그런 걸 보면 난 내 죽음처럼 다른 사람의 죽음에 별로 느낌이 없는가 보다. 어떤 사람이 나와 안 좋게 이별하면 그렇게 눈물이 펑펑 나는데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간혹 장례식에서 아이들이 울지 않는다고 뺨을 갈기는 경우를 본다. 그런 식으로 아이를 장난감 취급한다면 살면서 당장 편할지 모르나 어른이 되면 나처럼 장례식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울 상황에 울지 못하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어른과 정서가 약간 달라서 사후 수일이 지난 다음에야 죽은 사람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그나저나 피카츄 인형은 정말 목청 높여 울 만하다.
![]() 그러고보니 학교에 다닐때만 해도 친구들이 무용담처럼 자기가 본 귀신을 떠벌릴 때가 있었고 인터넷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제법 횡행했었는데 지금은 조용하다. 다들 불을 켜고 살아서 그런가 인구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아님 인간이 더 무서워서 그런가.
![]()
제가 말하기 참 민망한 말이지만 술은 적당히 드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