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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기도를 하라’ 책 제목을 보자마자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성경 구절이 떠올랐다. 사실, 이 구절의 의미를 내 입맛대로 해석한 채 하나님 안에서 내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내 기준으로 크게, 넓게, 깊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더 큰 꿈을 꾸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리라는 생각. 그리고 이 땅에서 내 존재가 더욱더 빛을 발했으면 하는 소망. 결국, 나는 이 땅에서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이미 행하시고 주신 것들을 보지 못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구했던 시기들을 자주 보내곤 한다. 하루를 시작할 때 드리는 기도 중 “함께 해 주세요”, “동행해 주세요”라는 기도를 입버릇처럼 한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을 더욱더 믿음으로 인지하고, 함께 해 달라는 기도에서 머물지 않기를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을 누리기를” 바라야 한다. 이 책에서 여러 가지 내 머리를 치는 문장들이 많았지만, 그중 한 챕터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아래 문장이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이다. “중요한 문제들은 무엇이든지 하나님 앞에 가져올 수 있겠지만,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가져오는 것이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 중요한 것이 내게도 중요한 것이 되기를 바라며 바울의 기도를 따라 하리라는 결단이 생겼다. 결국, 우리의 시선은 하나님께 고정하는 것인데 쉽지는 않겠지만, 바울의 기도를 따라 하다 보면 우리에게 영적인 것이 더 중요하게 되리라는 희망을 얻었다. 어쩌면 말씀을 읽는 것도, 설교를 듣는 것도, 기도를 드리는 것도 하나님에게서 오는 삶의 지침, 실제적인 지침을 구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었냐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께 지은 바 되었으니, 모든 우리 삶의 영역에 대한 답은 하나님으로부터 얻어야 하지만, 우린 삶의 지침과 실제적인 지침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끗 차이 같지만, 모든 것은 영적으로 기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실질적인 문제들이 유일한 혹은 최우선의 초점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기도’를 꾸준히 혹은 깊게 하지 않더라도, 어쩌면 기도의 자리를 지켰다는 것만으로 ‘이 정도면 됐다!’며 하나님과 교제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내왔던 수많은 날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간혹, 내 마음만 쏟아 놓는 날들이 지속되면 약간의 찔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기도의 자리에 나온 나를 기뻐하실 것이라는 믿음에 머물려고 ‘애쓴 듯’하다. 우리 하나님은 영원토록 참아 내시는 하나님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마음의 눈으로 그리스도를 명확하게 바라보기를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기를 장차 상속받게 될 보물을 위해 살기를 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눈을 뜨게 해준 책이다. |
|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생각 보다 얇네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의 나는 기도에 대한 생각이 새로워졌음을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크리스천으로서 끊을 수 없는 일상의 한 행위임을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뭔지 모르게 자주 안하게 되고 미루게 되는 일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바쁘다는 이유가 가장 컸고, 가끔씩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이나 어려운 문제가 닥쳤을 때에야 비로소 간절히 주님 앞에 나아가고 그랬다. 그런 내가 책의 제목처럼 더 큰 기도를 할 수 있을까? 영적으로나 삶으로나 권위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기도 아닐까? 하지만 저자 알리스테어 벡은 우리가 이미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해서 충분히 받은 자라고 말한다. 이미 하나님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시고, 나를 잘 아시고, 나에게 더 풍부한 사랑을 주시는 분이심을 상기시켜 주었다. 오히려 어쩌면 내가 하나님을 작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복음, 구원의 기쁨이 나도 모르게 색이 옅어진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말로 다 할 수 없이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자녀로 삼아주셨는데, 내 마음과 영이 조그맣고도 쑥스럽게 웅크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제는 나의 구주이신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다시 알고, 다시 바라보며 더 큰 기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그래서 마음이 평안하고 감사하다. 기도가 날마다 즐거울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