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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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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살아간는 사람들. 그저 보통 사람들 이라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말인가. 다복한 가정속에서 건강한 부모님의 사랑을 담뿍받고, 크게 부족함없이 먹고 배우고 자랐고, 적당한 시기에 결혼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둘과 함께 우리의 집을 마련해서 뜨신밥 뜨신국 이렇게 나열해대는 이 모든것으로 난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라고 할수있을까? 다 거기서 거기인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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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살아간는 사람들. 그저 보통 사람들 이라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말인가.

다복한 가정속에서 건강한 부모님의 사랑을 담뿍받고, 크게 부족함없이 먹고 배우고 자랐고, 적당한 시기에 결혼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둘과 함께 우리의 집을 마련해서 뜨신밥 뜨신국 이렇게 나열해대는 이 모든것으로 난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라고 할수있을까?

다 거기서 거기인것 같은 삶속에서도 들여다 보면 각자의 사연들이 시리즈 소설책으로 무한히 발행될만큼이나 다양하다.

하루하루가 시트콤이고, 하루하루가 멜로였다가, 쎄드 무비가 되기도하고, 살벌한 스릴러 수준으로 부부싸움을 하기도하는 우리네 삶이다.

그런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눈물이 마구 흐르던 날들도 지나고, 아이들의 까르륵거림의 날들도 지나간다.

그런 하루하루가 나의 삶을 가득 채워나간다.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 여기 책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_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에는 여러개의 단편이 실려있는터라, 인물 하나하나 소개하긴 어렵겠지만, 지금 이시대와는 다른 1800년대 후반 그 시대를 아우러는 보통 사람들. _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네 이야기와 뭐가 다를까? 여전히 삶을 고민하고, 행복을 찾아야하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로맨스가 있고, 이별과 배신도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늘 가까이 있는 사랑은, 행복은 잘 눈치채기 힘든가보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나의 곁을 스쳐 지나갔고, 꾀꼬리가 노래를 불렀고, 건초 냄새가 났다. 기억 속에서는 사랑스럽고 멋진 이 모든 것들이,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나에게도 흔적도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안개처럼 아무런 가칟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그것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


"사실 그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우연에 의해서 무(無)에서 이세상으로 불려 나온 것입니다. 왜? 그는 자기 존재의 의의와 목적을 알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그에게 말해 주지 않고 혹시 말해 준다 하더라도 그저 무의미할 따름입니다. 그가 두드려도 문은 열리지 않고, 죽음만 찾아옵니다. 그것도 역시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입니다."

 

 



17편이나 실린 이 책에서 단연 오래도록 페이지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었던 이야기 <6호병동>을 조금 소개한다.

정신병원에 환자들의 소개되고, 그들을 관리하는 간호사와 병원관계자들 그리고 이 병원의 의사로 시작되는 한사람 안드레이 에피미치가 전지적 시점에서 이야기된다.

병원의 의사로 시작되는 안드레이가 갈구하던건, 그저 시시껄껄한 의사놀이가 아닌 지성에 대한 갈굼아니였을까?

병동에 갇힌 이반 드미뜨리치. 피해 망상이있음을 본인 스스로가 잘알고, 환영과 현실을 구분지을수 있던 사람.

사상을 가지고 있고, 생각이라는걸 할수있던 이성적인 사람. 안드레이는 그런 이반과의대화가 이곳의 유일한 지성적 대화라 즐겁기만하다.

그들의 대화가 책속에 쓰여진 부분이 실제 어느 정신병자가 아닌 높은 수준의 학자들의 대화라 해도 믿겨질만큼 삶에 대한 태도를 논하기도하고, 서로를 설득시켜나가는, 각자의 신념을 이야기 하는 또하나의 이야기로 재미지기도했다. 그렇게 즐겁게 대화에 푹 빠지던 안드레이가 그 병원의 환자로 갇히게되는 과정이 시작되면서는 그게 또 그렇게 억지가 아닌 그를 바라보는 다른이들의 시각에서 끄덕여졌던 부분이여서 충격이 또한번온다.

이야기의 흐름이 반대로 굽이쳐 흐르는데.. 그게또 억지로 퍼서 넘기는게 아니라 하나의 물줄기로 굽이굽이 자연스레 흘러간다.

아이고 맙소사..하면서 앞장에 앞장에 앞장을 다시 읽게되더라. 그리고 이이야기의 결말은 또 어떠한가? 스포가 될것 같아 더 적진 못하지만.. 심히 큰 충격이였다. 짧은 단편의 이야기에 심장이 쿵. 그리고 또 쿵. . 또 마지막에서 쿠궁 하고 떨어져나가는 이야기라니..

소설, 즉 허구의 이야기임에도 실화같거나. 혹은 현실에서도 별반 차이없이 벌어질법한 이야기. 그리고 1800년 그시절이나 지금이나. 아.. 변함 없이 반복되는 "사람" 이야기.

순간에 찰나에 갈채와 박수를 받던 지식인이 허무하게 정신병자로 몰리기가 어찌 비단 안드레이만의 이야기일까?


내 의도가 순수했더라도 나를 바라보는 이들의 모두가 그러하지않다 하면, 과연 나는 순수했던걸까? 아닌걸까?

진심은 결국 통한다생각하며 뚝심있게 우뚝서있는다면, 그건 자존감이 높은걸까? 고집이센걸까?

모든이들의 맘속에는 내가 모르는 혹은 나도 잘 알지만 드러내기 싫은 그러한 내면이 존재한다면 현실속으로 검은수사처럼 등장한다면 과연 나는 인정할수있을까? 끝까지 부정해야할까?

모든 사람의 불륜이라 말하지만 나만큼은 이제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는건? 안타까운일일까? 그저 그런 3류 이야기일까?

이 어찌 200년전 이야기지? 바로 어제 내옆에서도 벌어지는 일들인데말이다.


이야기들의 결론들이 심히 흥미로와 처음엔 시트콤보듯 읽어내려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읽고 또다시 읽어내려가면서 의미를 곱씹게되었던, 재미있지지만 가볍지않게 마음을 눌러주던 안똔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또 읽고 싶어 질것 같다.

그때에는 또다른 물음에 보태 부디 조금은 명료한 답을 해낼수 있길 바래본다.
 

 

v****e 2023.02.04. 신고 공감 21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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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_ 안톤 체호프
"5.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_ 안톤 체호프" 내용보기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열린책들)』은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열일곱 편을 수록하였다. 지인 중에 체호프의 작품을 유난스럽게 좋아하는 이가 있는데 그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고 체호프의 희곡 작품으로 올리는 연극을 보러 다녔다. 대체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을 잘 못하는 게 재미있어서 연극을 보고 왔다고 하면 항상 물었다. 체호프가 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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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열린책들)』은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열일곱 편을 수록하였다. 지인 중에 체호프의 작품을 유난스럽게 좋아하는 이가 있는데 그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고 체호프의 희곡 작품으로 올리는 연극을 보러 다녔다. 대체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을 잘 못하는 게 재미있어서 연극을 보고 왔다고 하면 항상 물었다. 체호프가 왜 좋아요? 라고.

 

 

이 책은 체호프의 단편소설 중에서도 표제작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읽기 위해 구입했다. ‘개’와 ‘부인’이 함께 겪는 이야기일 거라 상상했는데 예상을 벗어난 ‘불륜’을 다룬 이야기여서 놀랐다. 불륜소설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와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가 떠오르는데 주인공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끝나는 두 작품은 사랑의 본질, 삶과 운명 등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아이러니하게도 ‘불륜으로 사랑을 찾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불륜은 말 그대로 불륜일 뿐인데 그것이 사랑이 될 수 있을까?

 

 

‘드미뜨리 드미뜨리치 구로프’는 얄따에서 바닷가를 지나가는 젊은 부인을 보았다. 그녀는 ‘키가 그리 크지 않은 금발의 여자로 베레모를 쓰고 있었다. 뒤에는 하얀 스피츠가 따라가고 있(p.315)’어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라고 불렀다. 구로프는 이미 결혼했지만 자신보다 더 늙어 보이고 ‘드미뜨리’가 아니라 ‘지미뜨리’라 부르는 아내를 ‘천박하고 속 좁으며 촌스럽다고 여기고 꺼려해서 집에 있기를 싫어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는 바람을 피우기 시작(p.316)’했는데 얄따에서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과의 로맨스를 기대했다. 구로프는 안나 세르게예브나를 유혹해서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안나가 집으로 돌아오라는 남편의 편지를 받고 얄따를 떠나자 그도 모스크바의 집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얄따를 떠나는 것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런데 모스크바로 돌아간 구로프는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동안 수많은 여자와 만나고 헤어지길 반복했어도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아무 문제없었지만 안나의 부재는 삶의 의미를 퇴색시켜 버릴 정도로 구로프를 흔들어놓았다. 구로프는 안나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S시로 떠났다.

 

 

그저 안나 세르게예브나를 보고 싶었고 가능하면 만나 이야기하고 싶었다.(p.330)

 

 

이후 두 사람은 안나가 병을 핑계로 남편을 속이고 두세 달에 한 번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 만났다. ‘몰래, 마치 도둑처럼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만 만나(p.337)’던 두 사람은 아무 조건 없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고 ‘남의 눈을 피해야 하고 속여야 하며 서로 다른 도시에서 살며 자주 만날 수 없는 이런 처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다.(p.339)’ 모스크바에 있는 구로프의 가정과 S시에 있는 안나의 가정은 두 사람에게 ‘견딜 수 없는 굴레(p.339)’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불륜은 이렇게 사랑이 되었다.

 

 

표제작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제외하고도 극도로 소심한 관리가 재채기를 한 이후 상황을 확대해석 하며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 <어느 관리의 죽음>, 어른의 거짓말로 상처 입은 꼬마가 등장하는 <하찮은 것>, 아이를 돌보느라 잠도 잘 수 없었던 열세 살 어린 소녀 바리까가 등장하는 <자고 싶다> 등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읽은 뒤 체호프의 작품을 유난스럽게 좋아하는 지인과 마주앉았다. 나는 이제 그에게 체호프가 왜 좋으냐고 묻지 않을 것이다. 나도 체호프의 이야기가 왜 좋은지 이유를 모르겠기 때문이다.

 

b******s 2018.06.23. 신고 공감 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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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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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공부를 같이 하는 팀이 있다. 공부하는 것만 좋았지 독서 모임에 대해 생각지 않았는데 그중 큰 언니로 통하는 분이 모임에 대한 제안을 하셨다. 첫 책으로 정해진 것이 바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다. 책에는 17편의 안톤 체호프의 단편이 실려 있다. 17편의 줄거리를 모두 이야기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만 언급하고자 한다.  가장 기억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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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공부를 같이 하는 팀이 있다. 공부하는 것만 좋았지 독서 모임에 대해 생각지 않았는데 그중 큰 언니로 통하는 분이 모임에 대한 제안을 하셨다. 첫 책으로 정해진 것이 바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다. 책에는 17편의 안톤 체호프의 단편이 실려 있다. 17편의 줄거리를 모두 이야기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만 언급하고자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애수’다. 아들을 잃은 마부는 자신의 슬픔을 누구에게든 털어 놓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무도 마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때문에 마부는 슬프지만 슬프다고 말할 수조차 없다. 가끔 텔레비전에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의 인터뷰를 본다.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건지 힘들어하면서 그럼에도 세상은, 사람들은 살아간다는 것이 그들을 힘들게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결국 내 일이 아니면 그 누구도 진심으로 슬퍼 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다. 큰 것을 바란 것은 아니다. 그냥 자신의 슬픔 마음을 조금이라도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마부는 덜 외로웠을까? 현대인의 고독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어느 관리의 죽음은’상대의 마음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천당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소심한 관리가 오페라 관람 중에 장관의 뒤통수에 재채기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 한다. 자신의 의식 세계에 갇혀 지나치게 확대 해석을 해 결국 죽음에 이르는 관리를 보며 어리석다 말해야 할지,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해야 할지 씁쓸함을 더한다. 괜찮다고 말하는 장관에게 자꾸만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 하지만 장관 입장에선 이 관리가 더 이상하고 놀리는 것 같다.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을 기억하게 만드는 소심한 관리의 성격. 현실에서 이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굉장히 피곤한 일 아닐까?

 

‘거울’이란 단편을 보면서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아내는 오래된 성에서 증조할머니가 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굽은 거울을 보게 된다. 아내 역시 거울을 보고 나서는 거울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묘하게 굴절되어 아름답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비추는 거울.. “난 너무 아름다워.”란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성형외과 침대에 누워있을지 모르겠다. 더 아름다운 얼굴과 만나기 위해... 동안 열풍에 미인 열풍.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단편이다.

 

‘자고 싶다’란 단편은 지금의 추리 스릴러 느낌이 강하다. 밤낮으로 쉴 틈 없이 일하는 어린 유모. 유모는 자고 싶다는 유혹에 빠져 아이를 목 졸라 죽이고 잠을 청하게 된다. 이 얼마나 무섭지만 안타까운 일일까? 어린 유모도 지금으로 따지면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 그런 아이가 아기를 보고, 일을 하면서 편안하게 잠을 자본 게 언제인지 모른다. 조금의 잠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할 것 같은 유모는 결국 우는 아이의 목을 조르고 편안하게 잠을 청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고 했던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려오는 눈꺼풀과의 싸움에서 이겨보려 했던 어린 유모의 모습이 떠올라 씁쓸하다.

 

마지막으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읽으면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떠올랐다. 삶이 권태로웠던 남자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만나 정사를 벌인다. 이후 각자의 일터로, 가정으로 돌아간 이들은 그렇지만 서로를 잊지 못한다. 결국 다시 만나게 된 사이지만 남의 눈을 피하며 이중생활을 해야만 한다. 이들은 각자의 가정을 정리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이들의 미래는 여전히 안개 낀 흐림인 것일까? 예나 지금이나 국적 불문, 시대 불문. 불륜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이런 사람들이 기회(?)가 되어 부부가 된다면 연애하는 만큼 보고 싶고 더 사랑스러울까? 결국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은 더 애틋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쟁취하기 위해서 버려야 할 것과 놓쳐야 할 것 들이 많다. 어떤 것이 서로에게 이득일지.. 쉽지 않은 선택 아닐까?

 

읽었을 거라 생각했던 단편이지만 실제로는 읽지 않은 단편이 더 많았고 그랬기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독서 모임에서는 어떤 것을 주제로 이야기할지, 나보다 인생을 더 산 그들은 무엇이 인상 깊었는지 들어볼 참이다. 독서 모임이 기대가 된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7.12.04. 신고 공감 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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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빠블로비치 체호프 :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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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행복은 가까이 있었다. 행복이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는 듯했다. 나는 나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내가 인생에서 뭘 기다리고 바라는지도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마음 편히 살았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나의 곁을 스쳐 지나갔고, 밝은 낮들과 따뜻한 밤들이 아른거리며 지나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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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행복은 가까이 있었다. 행복이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는 듯했다. 나는 나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내가 인생에서 뭘 기다리고 바라는지도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마음 편히 살았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나의 곁을 스쳐 지나갔고, 밝은 낮들과 따뜻한 밤들이 아른거리며 지나갔고, 꾀꼬리가 노래를 불렀고, 건초 냄새가 났다. 기억 속에서는 사랑스럽고 멋진 이 모든 것들이,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나에게도 흔적도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안개처럼 아무런 가치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그것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

호흡이 짧고 간결한 이야기가 많았다.

생각했던 개 이야기가 없어 더 지루했던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17.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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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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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늘 들었고 알고 있는 러시아 문호의 이름이지만 막상 작품을 찾아 읽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단편 하나하나가 읽기 전에 짐작했던 것과 너무 달랐는데  그 상상력이 흥미롭기도 하고 때론 기괴하기도 해서 재밌었다. 시대와 관계없이 어디서 본듯하고 공감 가기도 하는 여러 인간 상이 짧고 강렬하게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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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
늘 들었고 알고 있는 러시아 문호의 이름이지만 막상 작품을 찾아 읽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단편 하나하나가 읽기 전에 짐작했던 것과 너무 달랐는데  그 상상력이 흥미롭기도 하고 때론 기괴하기도 해서 재밌었다. 시대와 관계없이 어디서 본듯하고 공감 가기도 하는 여러 인간 상이 짧고 강렬하게 마음에 남는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t***e 2025.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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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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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거울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본질에서 벗어나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속 허상에 빠져서 10년이 지나도록 굽은 거울만 본다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었는데 인터넷에 자아도취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작가가 선구자였음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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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거울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본질에서 벗어나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속 허상에 빠져서 10년이 지나도록 굽은 거울만 본다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었는데 인터넷에 자아도취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작가가 선구자였음을 깨닫습니다.
c********f 2025.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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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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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손더스의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를 보고 체호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러시아 작가들은 저마다 개성있고 저마다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와는 다른 읽는 즐거움이 있네요.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모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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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손더스의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를 보고 체호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러시아 작가들은 저마다 개성있고 저마다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와는 다른 읽는 즐거움이 있네요.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모아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24.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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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입니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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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똔 체호프 | 오종우 옮김 | 열린 책들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소위 러시아 문학 전공자인데도 불구하고 러시아 문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학시절에는 왜 이렇게 공부가 하기 싫었는지.... 매일매일이 놀 궁리의 연속이었다. 일학년 때는 동아리를 몇 개나 들었는지 모른다.ㅎㅎ 제대로 활동도 못하면서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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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똔 체호프 | 오종우 옮김 | 열린 책들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소위 러시아 문학 전공자인데도 불구하고 러시아 문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학시절에는 왜 이렇게 공부가 하기 싫었는지.... 매일매일이 놀 궁리의 연속이었다. 일학년 때는 동아리를 몇 개나 들었는지 모른다.ㅎㅎ 제대로 활동도 못하면서 매일 수업이 끝나면 동아리방들을 옮겨 다니면서 나름 주류학에 몰두했었다. 잔디밭에서 몰두하기도 하고, 과방에서 몰두하기도 하고... 급기야는 소주 병을 나발로 불면서 길을 걷기도 했으니... 아마 소싯적에 나를 본 사람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 아니라 소주 병을 불고 다니는 여인이라 기억하기도 했을 터이다.

나름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 대학 2학년 때에는 러시아 뻬쩨르부르크로 소위 어학연수라는 것을 떠났다. 남들 다하는 것이라고 하니까 나도 한번 해보자는 것이었을까... 그때는 붐처럼 어학연수라는 것이 유행했으니, 당시 나도 유행을 첨단을 걸으려? 나름 노오력을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없는 집안 형편에 생 배짱으로 우겼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그냥 비행기 표 만 구해다오.. 나머지는 알아서 하겠다고...) 한번 직접 부딪혀보고 이 길이 아니라면 과감히 접겠다는 결심으로 공부만을 목적으로 떠난 길이지만.... 역시나... 일 년짜리 생고생 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 생고생 여행에서 나름 수확이 있다면 그래도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이 나라 저 나라 여행한 일, 밥값보다 더 싼 공연을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보러 다닌 일이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공연이 바로 체홉의 연극이었다.

러시아에서 체홉의 위상이란 대단했다. 그는 러시아의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듯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극장에는 체홉의 작품들이 걸려있었고, 나는 소위 귀를 트인다는 명목으로 (사실 트이지도 않았지만) 못 알아듣는 외국어를 알아듣는 척하면서 열심히 보러 다녔다.

책 [개를 데리고 다는 부인]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왜 이렇게 개인적인 이야기가 길어졌을까? ㅎㅎ 이것도 체홉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체홉의 글들은 모두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이다. 단편들 모두가 그러하다. 러시아 문학의 시작... 도스토옙스끼나 톨스토이 보다는 그 첫 시작을 체홉으로 한다면 아마도 모두들 이야기 하나쯤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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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2023.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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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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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지역도 시대도 다른데 현대에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 글이 많았습니다. 제일 인상 깊은 건 애수와 새로운 별장이었습니다. 누구에게 나의 슬픔을 이야기 하나...? 로 시작하는 아들을 잃은 마부 이오나 뽀따뽀쁘 이야기가 슬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별장은 그냥 현대 이야기네요. 잘해주려는 사람 괴롭히고 무관심하고 냉담한 사람에게는 찍소리 못하고...6호 병동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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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지역도 시대도 다른데 현대에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 글이 많았습니다. 제일 인상 깊은 건 애수와 새로운 별장이었습니다. 누구에게 나의 슬픔을 이야기 하나...? 로 시작하는 아들을 잃은 마부 이오나 뽀따뽀쁘 이야기가 슬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별장은 그냥 현대 이야기네요. 잘해주려는 사람 괴롭히고 무관심하고 냉담한 사람에게는 찍소리 못하고...6호 병동은 너무 무서운 얘기였어요. 잘 봤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2 2022.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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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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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안톤 체호프가 쓴 여러 단편소설들을 묶은 선집 격의 책입니다. 체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간결하면서 인상적인 구성을 보여주는데, 종이 몇 장 분량의 짧은 분량으로 기승전결이 딱딱 정리되면서, 캐릭터 묘사와 구성 등이 하나같이 인상적이고 알차게 꽉 들어찬 듯한 소설을 읽는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말투 등이 자연스럽다는 점 등 번역도 좋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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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안톤 체호프가 쓴 여러 단편소설들을 묶은 선집 격의 책입니다. 체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간결하면서 인상적인 구성을 보여주는데, 종이 몇 장 분량의 짧은 분량으로 기승전결이 딱딱 정리되면서, 캐릭터 묘사와 구성 등이 하나같이 인상적이고 알차게 꽉 들어찬 듯한 소설을 읽는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말투 등이 자연스럽다는 점 등 번역도 좋았습니다.

h********4 2022.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