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1%
  • 리뷰 총점8 9%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은둔형 외톨이, 아웃사이더 라고 하나요. 사회와 격리되고 사람과 접촉을 하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세계에서 큰 전환점이 되는 소설로 실존주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작품입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중 그의 작품이 많이 있어서 시간이 나는 대로 구입해 읽고 있는 작품입니다. 지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은둔형 외톨이, 아웃사이더 라고 하나요. 사회와 격리되고 사람과 접촉을 하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세계에서 큰 전환점이 되는 소설로 실존주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작품입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중 그의 작품이 많이 있어서 시간이 나는 대로 구입해 읽고 있는 작품입니다. 지하 생활자의 자아와 타인에 대한 지나치게 예민한 의식의 당연한 결과로 초래되는 비극은 그의 인간으로서의 고독을 말합니다.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한 지하 생활자는 타인을 진실로 이해하거나 사랑할 수도 없으며 자신을 이해하거나 사랑하는 타인을 갖지도 못하게 됩니다.

 

 

지하 생활자의 삶이 비극적으로 흘러간 원인은 그가 책을 너무 많이 읽었으며 따라서 생각하는 데 필요 이상의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입니다. 독서로 인해 자신의 실제의 삶을 망친 더 큰 이유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책을 읽었다는 데 있습니다. 현실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자신의 욕망을 책을 통해 대리 만족을 얻으려고 했던 지하 생활자는 이로 인해 현실과 더 큰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삶에 적응하는 것이 더욱더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타인으로 생기는 열등감, 열등 의식이 우연히 어깨를 부딪친 장교로부터 자신의 키가 장교보다 작고 나약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나로 말하자면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다. 나는 곱사등이나 난쟁이처럼 의심이 많고 성을 잘 낸다. 그러나 정말로 나에게는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누군가 내 뺨을 때리는 일이 일어났다면 아마도 나는 심지어 이것을 기뻐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말하는 거다. 아마도 나는 이때 내 특유의 쾌락을 찾으려 했을 것이다. 물론 절망의 쾌락을 말한다. ---p.17

 

쥐 내면에서 증오감 같은 것은 아마도 자연과 진실의 인간보다 더욱더 깊이 쌓이게 돌 것이다. 모욕을 준 이에세 이와 같은 증오심으로 복수하려는 혐오스럽고 저열한 욕구는 아마도 그 자연과 진실의 인간보다 이 쥐 내부에서 더욱더 추악하게 용솟음칠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 자연과 진실의 인간은 자신의 타고난 우둔함 때문에 아주 단순하게 자신의 복수를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쥐는 자신의 날카로운 의식의 결과로 이런 경우 정당성을 부여한다. ---p.21

 

 

하지만 이 역설주의자의 수기는 이곳에서 끝나지 않고 있다. 그는 참지 못하고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곳에서 중지해도 될 것처럼 보인다.---p197

 

 

2부 진눈깨비에 관하여 에서는 그가 이십 대에 경험했던 일들을 들려줍니다. 한 장교와 당구장에서 우연히 마주치는데, 장교는 길을 막고 있는 그를 물건처럼 집어 들어 옆에다 내려놓은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 길을 가버리고 주인공은 이 일로 크나큰 치욕을 느끼고 장교에게 복수할 궁리를 시작합니다. 생각해 보면 그냥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를 비방하는 소설도 쓰고 결투를 신청하는 편지도 쓰지만, 둘 다 거기서 그칩니다. 그리고 초대받지 않은 동창생들 모임에 참석했던 이야기는 어이가 없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물론이고 그 후에도 교류가 없었던 동창생들이 환송회를 연다고 하자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될 모임에 왜 나갔어야 했는지 그것도 돈까지 빌려 가며 부득부득 그 자리에 나갑니다. 자리가 당연히 어색했을 것이고 모임에서는 같이 어울리지도 못하고 엉뚱한 행동만 할 뿐이다. 주인공은 그들을 쫓아 유곽에까지 따라가는데, 거기서 리자라는 매춘부를 만납니다.

 

 

무슨 말을 해도 뚱한 반응을 보이는 리자의 태도에 주인공은 약이 올라, 그녀의 미래에 대해 온갖 잔인한 말을 퍼부어 그녀를 울리고 맙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며칠 동안이나 리자가 찾아올까 봐 노심초사하다가 하인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는데, 바로 그 순간에 리자가 그를 방문한다. 그녀가 그런 모습을 목격한 것에 수치심을 느끼고 그녀를 또 증오하게 됩니다. 지하 생활자는 수기를 쓰는 내내 매우 불쾌한 느낌으로 회상하며 본인이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수기는 문학이 아니라 교화시키기 위한 처벌이며 결국 구석에서의 도덕적 타락과 적당한 환경의 결핍, 살아 있는 것들로부터의 소외, 그리고 지하에서의 자신의 과장된 악의 때문에 인생을 소진했는가에 관한 생각을 합니다. 자신은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자부하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시대의 철학도 이념도 모두 경멸하고, 나아가 자기 자신을 가장 경멸하는 자신을 통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어쩌면 삶으로부터 모두 소외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달의 사락 y*****9 2022.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내가 다 민망한 책
"내가 다 민망한 책" 내용보기
1장의 내용은 잘 읽히지 않았다. 2장을 읽고 나서야 1장의 내용이 왜 분노와 혐오가 존재하는 지 알게 되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지하로 들어간 자. 지상의 것들을 혐오하지만 누구보다 지상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자. 그 모순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 책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민망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책이 될 것 같다.
"내가 다 민망한 책" 내용보기

1장의 내용은 잘 읽히지 않았다. 2장을 읽고 나서야 1장의 내용이 왜 분노와 혐오가 존재하는 지 알게 되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지하로 들어간 자. 지상의 것들을 혐오하지만 누구보다 지상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자. 그 모순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 책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민망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책이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6 2026.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초기작 중 하나로 알고있다. 얼마전에 접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전반에 대한 책을 일고 충동 구매. 대표적 장편을 몇 편 읽긴 했지만 여전히 도스토예프스키는 나한테 큰 산이다. 진지한 문학에 대한 쌓여진 내성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도 아직 읽는 중이다. 진지한 문학 읽기와 정보 위주의 논픽션 읽기 중 과연 전자가 이길 날이 올까.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초기작 중 하나로 알고있다. 얼마전에 접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전반에 대한 책을 일고 충동 구매. 대표적 장편을 몇 편 읽긴 했지만 여전히 도스토예프스키는 나한테 큰 산이다. 진지한 문학에 대한 쌓여진 내성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도 아직 읽는 중이다. 진지한 문학 읽기와 정보 위주의 논픽션 읽기 중 과연 전자가 이길 날이 올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n******8 202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하로부터의수기
"지하로부터의수기" 내용보기
이 작품은 도스토예프스끼가 직접 창업한 출판사에서 발행하던 월간 작가일기에 수록된 글을 따로 빼어 출판한 작품이다. 일기형식으로 구성된 작품으로서 한 남자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다.이 남자는 요즘으로 치면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이다.홀로 지내며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자격지심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혼자 저주를 퍼부으며  홀로 상상속에서
"지하로부터의수기" 내용보기
이 작품은 도스토예프스끼가 직접 창업한 출판사에서 발행하던 월간 작가일기에 수록된 글을 따로 빼어 출판한 작품이다. 일기형식으로 구성된 작품으로서 한 남자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다.
이 남자는 요즘으로 치면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이다.
홀로 지내며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자격지심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혼자 저주를 퍼부으며  홀로 상상속에서 복수를 하다가 현실에서 마주하면 아무 행동도 못하는 하남자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독백한다.
그런데 이 모습이 2020년대를 살아가는 지금 너무나 공감되는게 많다.  
바야흐로 대 혐오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인간혐오로 인해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청년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어떤 교훈적인 것 보다 은둔형외톨이의 내밀한 심리를 극사실주의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도스토옙스끼만의 특화된 인간심리묘사를 맛볼 수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h 2024.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나는 병든 인간이다....., 나는 악한 인간이다. 나는 호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다. ..내면을 바닥끝까지 끌어내린 책이다. 고독하고 절망적이고, 어둡고 힘들다.이책은 1864년 발표. 63,64년에는 작가가 상황이 궁핍했고, 아내가 사망하기도 한 시점이다. 40살인 지하 생활자는 퇴직한 하급 관리이며 친척으로 부터 6천 루블을 상속받고 그의 방에 영원히 안주하게 되었다. 책만읽고, 생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나는 병든 인간이다....., 나는 악한 인간이다. 나는 호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다. ..

내면을 바닥끝까지 끌어내린 책이다. 고독하고 절망적이고, 어둡고 힘들다.
이책은 1864년 발표. 63,64년에는 작가가 상황이 궁핍했고, 아내가 사망하기도 한 시점이다. 
40살인 지하 생활자는 퇴직한 하급 관리이며 친척으로 부터 6천 루블을 상속받고 그의 방에 영원히 안주하게 되었다. 책만읽고, 생각만하지만 그는 지식인이다.
그는 고독하고 절망적이다, 불행했던 그의 과거(고아,소외).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몽상가. 그는, 그가 좋아했던 창녀 리자 앞에서조차 가면을 벗어 버릴 수 없었다. 인간의  허영심이란ㆍ
그는 고독과 소외감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을까 ㆍㆍ
또다시 절망.. 소외..고립..
인간의 품위를 위한 연기는  어디까지  일까ㆍㆍ 말 속의 과장들..
과연 내가 원하는 건 싸구려 행복인가 아니면 고상한 고통인가?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ㆍㆍ나 자신에게 완전히  솔직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읽고나니 너무 힘들다.. 다른 책을 빨리 잡아야 겠다.. 

-
.모든<아름답고 숭고한 것>에 관해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나는 더욱더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었고 그곳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되었다.
.아마도 정상적인 인간이란 바보여야 할 것이다.
.욕망도 자유 의지도 없는, 그리고 욕구도 없는 인간이 큰 기계 바퀴의 작은 톱니바퀴가 아니고 솔직히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들의 욕구는 우리의 이익에 대한 잘못된 견해 때문에 대부분 잘못된 것이다.
.나의 욕망들을 분쇄하라. 나의 이상들을 말살시켜라. 나에게 더 좋은 것을 보여 다오. 그러면 나는 당신을 따르겠다.
.나는 겁먹어서가 아니라 나의 끝없는 도덕적 허영심 때문에 겁쟁이처럼 행동했다.
.현실의 삶에서 나는 아주 조용히 가장 낮은 역할을 맡았다. 영웅 아니면 진흙이었지 나에게 중간 것은 없었다. 그것이 나의 타락이었다.
.나는 곧 그들을 혐오하게 되었고, 두렵고 상처받고 그리고 과도한 오만함으로 모두에게 나를 닫아 버렸다.
.즉 나는 단지 몽상가였고, 반면 그들은 이미 그때 현실적인 삶을 이해하고 있었다.
.나는 무엇을 해야만 했는가? 
.인간은 자신의 고통만을 생각하지. 자신이 받은 축복은 생각하지 못해.
.만일 그들이 사랑 때문에 결혼했다면, 왜 사랑이 지나가야 하지? 마치 사랑을 지탱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야.
.결국 인간은 그의 영혼을 인생에서 오직 한 번만 드러내는 거야. 발작을 일으킬 때에만!
.나는 무엇을 부끄러워하고 있었던가?
.나는 안정을 갈망했다. 나는 지하에 혼자 있고 싶었다. 나는 실제의 삶을 사는데 매우 서툴렀기 때문에 그것은 거의 숨도 못 쉴 정도가지 나를 짓눌렀다.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실제로? 싸구려 행복인가 아니면 고상한 고통인가? 당신은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텐가?
YES마니아 : 로얄 a******7 2024.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지하로부터의 수기에 대한 리뷰입니다. 러시아 분학 번역은 열린책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다른 출판사의 번역이 아닌 열린책들 번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 문장부터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하는데 개인의 생각과 감정들(주로 부정적인)을 줄줄 읋어대는 형식이라 조금 난해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지금 읽어도 파격적인 형식이라 출간 당시에도 몹시 충격적이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지하로부터의 수기에 대한 리뷰입니다. 러시아 분학 번역은 열린책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다른 출판사의 번역이 아닌 열린책들 번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 문장부터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하는데 개인의 생각과 감정들(주로 부정적인)을 줄줄 읋어대는 형식이라 조금 난해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지금 읽어도 파격적인 형식이라 출간 당시에도 몹시 충격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4 2023.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모던한 도스토예프스키
"모던한 도스토예프스키" 내용보기
애정하는 작가들의 책들 중 하나씩 아껴두는 책들이 있다. 대표작 중 하나 정도 남겨 놓는데 이유는 여러 책을 읽다보면 점점 덜 한 느낌이 아쉬워서 후반에 대표작을 읽으면 그 작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해져서 좋다.도스토예프스키는 대표작이 워낙 많지만 이 책도 손에 꼽는 책이다. 나름 아껴 두었는데 '악령'을 보고선 이젠 읽어야겠다 싶었다. 책은 놀라웠다. 분류상은 분명 소설
"모던한 도스토예프스키" 내용보기
애정하는 작가들의 책들 중 하나씩 아껴두는 책들이 있다. 대표작 중 하나 정도 남겨 놓는데 이유는 여러 책을 읽다보면 점점 덜 한 느낌이 아쉬워서 후반에 대표작을 읽으면 그 작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해져서 좋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대표작이 워낙 많지만 이 책도 손에 꼽는 책이다. 나름 아껴 두었는데 '악령'을 보고선 이젠 읽어야겠다 싶었다.

책은 놀라웠다. 분류상은 분명 소설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니 이 책을 1864년에 썼다고? 읽으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내가 알던 도스토예프스키가 맞나? 당시의 시대상과 철학적 고민과 인물들의 심도 깊은 묘사의 소설이 아니었다. 너무도 모던한, 요즘에 발표한 것 같은 현대적인 글에 정말 놀라며 읽었다.
소설을 통해 현실을 보여주는 느낌이 아니라 도스토예프스키의 머릿속 생각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지하에 오랫동안 숨어 사는 한 남자의 수기, 즉 고백 같은 이 글은 열등감 가득한 인간 내면의 찌질함을 보여주는데 은근히 공감하게 한다. 길에서 만난 어떤 장교에게 느끼는 열등감과 분노는 이해가 안 가는듯 이해가 간다. 항상 먼저 길을 양보하는 남자가 장교와 어깨를 동등하게 부딪히려는 노력은 눈물나게 가상하면서도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왜 이렇게 공감이 가는지...
창녀를 대할 때의 남자는 이중성의 비열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설교를 늘어 놓으며 그녀를 구원할 것처럼 난리를 치지만 막상 그녀가 그를 찾아오자 못난 두려움으로 그녀를 떠나게 한다.

겉으론 그럴듯하게 뭐 있는 척 굴지만 속은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며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치사한 인간 본성이 들어있음을 이렇게 잘 드러낼 수 없다. 이 책을 쓴 지 10년 후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책이 너무 우울했고, 이젠 이런 견해를 극복했다고 얘기했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이런 내면은 항상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먼저 읽고 도스토예프스키의 다른 책을 읽었다면 느낌이 달랐을 것 같다. 만약 이 책을 안 읽었다면 도스토예프스키를 제대로 읽었다고도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세계에 전환점이 된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인 이 책을 읽어서 기쁘다. 역시 대표작은 아껴둘 필요가 있다.ㅎㅎ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1.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음침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스스로를 아픈 사람이라고 부르는데 그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주인공의 비관적이고 비뚤어진 태도로 인해 인간관계도 불행했으며 매춘부에게까지 화풀이를 하기까지 이른다. 당시 이러한 주인공의 등장은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며 당시 작가들뿐만 아니라 후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음침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스스로를 아픈 사람이라고 부르는데 그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주인공의 비관적이고 비뚤어진 태도로 인해 인간관계도 불행했으며 매춘부에게까지 화풀이를 하기까지 이른다. 당시 이러한 주인공의 등장은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며 당시 작가들뿐만 아니라 후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21.03.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어쩌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무엇을 먼저 읽을 지 고민하다가 이 책이 작가의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같은 작품이라하여 선택했다 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뉘며 1부는 지하생활자의 장광설로 점철 된 고백형식의 독백이며 2부는 과거 회상장면이다 첫 페이지 부터 난해했다. 체계적으로 서술 되지 않고 지하생활자의 수기 형식으로 씌어져 난잡했고
"지하로부터의 수기" 내용보기

어쩌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무엇을 먼저 읽을 지 고민하다가 이 책이 작가의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같은 작품이라하여 선택했다
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뉘며 1부는 지하생활자의 장광설로 점철 된 고백형식의 독백이며 2부는 과거 회상장면이다
첫 페이지 부터 난해했다. 체계적으로 서술 되지 않고 지하생활자의 수기 형식으로 씌어져 난잡했고 당시 러시아의 정치나 예술문화에 관한 지하생활자 (의 입을 빌린 작가 자신의) 의 견해와 조롱 혹은 비난에 가까운 비평이 맥락없이 나오는데 이런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와닿거나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허나 이런 난잡한 장광설과 맥락 없는 견해들이 정말 개인의 정돈 되지 않는 수기와 같은 느낌을 주어 뭔지 모르지만 빨려들어갔다. 특히 인간의 진정성은 그 어떤 이해나 이성, 목적이 결여 된 영역 그 어딘가에 있고 그래서 인간은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되지) 못할 행동을 하며 이것이 인간의 진정한 개성이라는 대목이 작가의 작품 들에 등장할 광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2부 회상 씬은 1부와 달리 스토리를 동반해서 읽기 수월했다. 1부의 지하생활자는 뭔가 은둔한 철학자의 느낌이었다면 2부는 진정 광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자의식이 남보다 몇배는 과잉 된 주인공은 상대방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대결을 위해 별스런 수고를 한다. 자신의 친구들과 우연한 (그리고 원하지 않은) 만남을 약속하고는 그 날이 오기 직전까지 자신의 비루함을 감추기 위해 월급을 가불하는 등 전혀 이득이 되지 않는 지출을 하고 그 날 있을 일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숙고하며 자신이 원하는 상황들에 대한 망상에 가까운 환상에 사로잡힌다. 만남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갖은 추태를 부리게 되고 후에 가게 된 사창가에서 어린 매춘부에게 쓸데없는 훈계를 하며 자신의 좌절 된 자존감을 보상 받으려한다. 그리고 자기 집에 초대까지 하게 된다. 그렇게 초대 받은 매춘부는 주인공의 집에 가게 되는데 이 때 주인공은 처음으로 진실 된 고백을 매춘부에게 하면서 진정성 있는 관계가 성립 되나 싶더니 결국...
읽으면서 없는 자의식도 자글자글 끓는 것 같았다. 지하생활자의 내면과 외부 세계의 괴리감은 끊임없이 주인공으로 하여금 비이성적 행위를 하게 만든다. 중요한 건 이 괴리감의 원인이 외부세계인지 주인공의 내면인지 정확하지 않다는데 있다. 사람들은 외부세계와 다른 내면세계를 가리고 적응하기 위해 적합한 페르소나를 만들지만 주인공은 그러지 못한 것 같았고 종국에는 모든 세계와 단절 된 지하로 들어가 지하생활자가 된다.
광인의 이야기 같지만 읽는 중간중간에 내 맘속 한 구석에 자리한 과잉 된 자의식으로 살았던 시절을 건드리며 공감을 일으킬 때가 있었다. 특히 요즘같이 각종 sns 덕분에 남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자의식을 일으키는 매체가 많아지면서 지허생활자의 수기는 당시가 아닌 요즘에 더 유효할지 모르겠다

1******k 2020.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