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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갑갑함이 몰려 온다. 뫼르소는 자신의 삶에 퇴로를 만들지 않는다. 물론 뫼르소 잘못이 아니다. 뫼르소는 단지 스스로에게 솔직할 뿐이다. 삶을 포장하는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도덕과 법과 겉을 포장하는 관습?이 가지고 있는 그 부조리에 희생을 당할 뿐이다. 부조리에 저항하지 않음으로서 부조리와 싸운다고 해야 할까? 이 또한 부조리가 아닌가?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가 뭔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은 부조리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하여 부조리가 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부조리 혹은 삶의 부조리가 웬지 갑갑함과 씁쓸함을 준다.
나는 내 삶을 열심히 살아 왔을 터인데, 끝을 모를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왔을 터인데 살면살수록 밑으로 가라앉을 뿐, 희망은 점점 멀어질 뿐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뫼르소의 사형대. 내가 뫼르소와 다를 게 뭔가. 부조리다. 살아갈수록 가라앉는 것, 삶.
"그처럼 죽음에 가까이 이르러서 엄마는 자신이 자유롭게 해방되어 있으며, 따라서 모든 것을 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무에게도, 진정 아무에게도 엄마에 관해 울 권리가 없다. 그리고 나는, 나 또한 엄마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다시 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느꼈다. ...나는 기호들과 별들로 가득한 밤 앞에 서서 처음으로 세상의 애정어린 무심함을 향해 나 자신을 열었다. 세상이 그처럼 나와 닮았다는 것을...나는 내가 행복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이 혼자라는 걸 보다 덜 느낄 수 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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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고 학교 독후감 제출할려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미 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네요.그냥 보그냥 보기엔 주인공인 뫼로소가 이해가 안가지만 카뮈의 철학을 공부하고 나니 핵 공감이 갑니다 이 책을 계기로 철학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더 많은 공부를 해보고픈 생각이 듭니다.철학에 관심있는분들과 저같은 고등학생 여러분께 완전 추천드립니다. 강추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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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방인'이라는 것과 주인공 '뫼르소'가 아랍인을 죽였기에 '혐오'에 대한 이야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또한 얼핏 보면 사람 죽여 놓고 핑계를 대는 것처럼도 보이지만 역시 아니었다. 보통 사람들과는 좀 다른 행동과 생각을 하는 뫼르소. 어머니의 장례식 땐 슬픔보다는 피곤함이, 장례식이 끝나고 난 뒤엔 쉴 수 있어 기쁘다는 감정이 더 먼저였다. 그리고 장례식 다음 날 썸을 탔던 여인과 해수욕을 즐기고, 코미디 영화를 봤다. 장례식 때, 총으로 사람을 쐈을 때, 예심 판사의 말에 집중하지 못할 때의 이유가 사소한 것들 - 피곤함, 햇볕의 뜨거움, 더움, 파리가 날라감 - 이다. 주변으로부터 무뚝뚝하고 폐쇄적인 성격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뫼르소가 사형 선고를 받아야만 하는 이유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생긴다. 물론 살인을 저지른 뫼르소는 죄인임에는 분명하고, 그에 응당한 벌을 받아야 하는 건 맞지만 사형 선고의 이유가 '어머니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기 때문'이라면 이는 '부조리'하다. 법정은 그 당시의 정황, 총을 맞은 아랍인이 칼을 들었으니 정당방위는 아닌지에 대해선 관심 없고 오로지 뫼르소의 사생활에만 관심 있다. 증인들 조차도 그런 이유에서 채택된 인물들이다. 뫼르소는 조용하고 폐쇄적인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누구보다 차별이 없는 인물이다. 주변 평판이 별로 좋지 않은 '레몽'과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사랑하지는 않지만 연인인 '마리'가 결혼을 원하자 기꺼이 승락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마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종교적인 것에 관심도 없고, 염세주의적인 모습 때문에 죽음에 초연한 듯 보이지만 사실 죽음이 두렵고, 사형 선고가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모습을 거짓으로 꾸미고 싶어하지 않으려 한다. 마지막 장, 사제에게 하는 절규로부터 시작해서 소설이 끝나는 2~3페이지 부분은 최근 읽은 소설 중 단연 압권이었다. 어려운 책이다. 역자 해설마저도 어렵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읽고 싶을 욕심이 생길 정도로 어려운 책이었다 - 예심 판사는 먼저 사람들이 나를 무뚝뚝하고 폐쇄적인 성격이라 묘사하더라고 운을 뗀 후, 그 점에 대한 나의 견해를 듣고자 했다. 나는 '그 이유는, 제가 항상 별로 할 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입을 다뭅니다.'라고 대답했다. (p.96) - 그처럼 죽음에 가까이 이르러서 엄마는 자신이 자유롭게 해방되어 있으며, 따라서 다시 모든 것을 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무에게도, 진정 아무에게도 엄마에 관해 울 권리가 없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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